‘모자이크 작품’을 구성하는 ‘짧은 글’들은 참 다양하다. 고향 함흥과 부모님에 대한 추억, 4·19의 기억, 1983년 아웅산에서 북한의 테러로 세상을 떠난 친구 김재익 전 경제수석비서관에 대한 절절한 애도의 글, 선비로서의 수신(修身)을 다짐하는 글이 있는가 하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를 고민하는 글, 대한민국의 통일·외교·안보 전략을 제시하는 글들도 있다. 이 중에서 1996년 공군사관학교 교지 《하늘》(44호)에 실은 글이 특히 눈길을 끈다.
선비라면 갖추어야 할 소양이 다섯 가지 있다. 첫째는 자존심(自尊心)을 갖춘 사람이다.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이 자존심이다. 자기가 바라는 자기 모습을 아끼고 지켜나가는 마음이다. 둘째는 쉬지 않고 자기를 다듬는 수기(修己)의 노력이다. 셋째는 ‘하늘의 뜻’과 모든 사람이 지켜온 인간의 도리를 깨달아 이에 맞추어 자기 행동을 선택하는 순리의 지혜를 갖춰야 한다. 넷째는 자기 개인의 사익(私益)보다 공익(公益)을 앞세우는 위공(爲公)의 마음을 지녀야 한다. 끝으로 선비는 항상 이웃을 아끼는 사람의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 선비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를 존귀하게 여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