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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년 전인 1867년 3월 30일,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알래스카 영토를 720만 달러에 매입했다. 가격은 에이커당 2센트, 총 720만 달러였다. 크림 전쟁 부채 갚고자 알래스카 매각 러시아가 알래스카를 판 이유는 복합적이었다. 크림전쟁(1853~56년) 패전으로 쌓인 부채(1500만 루블)가 재정을 압박했고, 알래스카는 보급과 방어가 어려운 경제적 부담이었다. 19세기 중반 이후 해달 모피 교역이 쇠퇴하면서 알래스카의 경제적 가치도 떨어졌다. 지정학적 위협도 컸다. 영국 허드슨만 회사가 알래스카 자원을 노리고 있었고, 러시아는 크림전쟁에서 영국에 패한 직후였다. 러시아로선 영국에 빼앗기느니 미국에 파는 쪽이 나았다. 러시아와 미국은 영국에 대한 공동 견제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고, 러시아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북부 연방을 지지한 유일한 유럽 열강이었다. 주미러시아 공사 에두아르드 드 스퇴클과 미 국무장관 윌리엄 수어드는 1867년 3월 11일 비공개 협의를 시작했다. 3월 29일 조약 초안이 완성됐고, 이튿날 서명이 이뤄졌다. 수어드의 첫 제시 가격은 500만 달러였다. 스퇴클이 두 배를 요구하자 양측은 700만 달러에 합의했다. 이후 스퇴클이 러시아 아메리카 회사 채무 인수를 요구하자, 수어드는 이를 피하는 대신 20만 달러를 추가해 최종 720만 달러로 마무리됐다. 미국 상원은 4월 9일 조약을 비준했고, 앤드루 존슨 대통령이 5월 28일 서명했다. 알래스카의 공식 이양은 같은 해 10월 18일 시트카에서 거행됐다. 이 거래로 미국은 58만 6412평방마일(약 152만㎢)을 확보했다. 에이커당 가격은 2센트였다. 텍사스주 면적의 2.18배에 달했다. 당시 여론은 비판적
스테이크 한 점(200g 기준)을 먹기까지 필요한 물(조리용 물 제외)은 얼마일까. 소고기 1kg 생산에 평균 1만5400리터가 투입되므로, 200g 스테이크 한 점에는 약 3080리터가 담겨 있다. 이는 욕조(약 200리터) 15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 수치의 근거는 네덜란드 트벤터대학교의 메스핀 메코넨과 아르얀 호크스트라가 2010년 발표한 논문 〈농장 동물과 동물성 제품의 녹색·청색·회색 물 발자국〉(UNESCO-IHE, 연구보고서 48호)이다. 이 연구는 소고기(1만5400리터/kg), 양고기(1만400리터), 돼지고기(6000리터), 염소고기(5500리터), 닭고기(4300리터) 순으로 물 발자국이 크다고 제시했다. 이 수치는 ‘물 발자국(water footprint)’ 개념에 기반한다. 2002년 UNESCO-IHE 수자원교육연구소에서 재직 중이던 호크스트라가 처음 고안했다. 사료 재배에 쓰인 빗물(녹색 물), 관개용 지표수·지하수(청색 물), 오염수 희석에 필요한 물(회색 물)을 모두 합산해 계산한다. 소고기의 물 발자국이 큰 이유는 사료 효율 때문이다. 소고기 1칼로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물은 곡물·전분류의 20배에 달한다. 닭고기와 비교하면 소고기는 약 3.6배 더 물을 쓴다. 다만 이 수치엔 논쟁이 따른다. 물 발자국 대부분은 ‘녹색 물’, 자연 강우다. 가축을 키우지 않아도 내리는 빗물이다. 실제로 지하수·하천수처럼 다른 용도와 경쟁하는 ‘청색 물’만 따지면 수치는 줄어든다. 미래 대체육으로 주목받는 곤충육도 비교 대상이다. 밀웜(Tenebrio molitor) 1kg 생산에는 약 4341리터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소고기의 약 28% 수준이다. 물 발자국이 작다고 영양 면에서도 유리한 건 아니다. 단백질 함량도 별도로 따져야
동물권 향상을 위한 국회 모임 동심(動心, 회장 황세원)이 지난 3월 28일 정기봉사 모임으로 동물권시민연대 ‘레이(RAY, 경기 파주시)’를 찾아 유기묘 지원 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동심 회원 15명이 참석했다. 2021년 5월 국회 보좌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동심은 월 1회 유기묘·유기견 보호소에서 봉사를 한다. 정책간담회와 국회 내 길고양이 정기 사료 지급 봉사, 고양이집 설치, 유기견 사료 기부 사업 등 다양한 동물 복지 사업을 한다. 동심 회원인 신대경 보좌관(안철수 의원실)은 “동물은 우리의 친구”라며 “국회 보좌진이 중심이 된 만큼 관련법 개정을 통해 동물권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동물권이나 유기 동물 봉사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동심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동심 황세원 회장은 “동물도 존중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정책·입법 개발과 정기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추진하겠다. 헌법에는 ‘동물권(動物權)’이 명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봄을 맞아 식품·유통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레시피 협업, 스포츠 마케팅, 사회공헌 활동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건강 트렌드를 반영한 ‘제로’ 제품부터 이색 레시피 개발, 지역 밀착형 스포츠 행사, 나눔 활동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동아오츠카, 생활체육 테니스 대회로 스포츠 저변 확대 '2026 포카리스웨트 상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 현장. 사진=동아오츠카 동아오츠카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상주시민운동장과 문경 영강체육공원에서 열린 ‘2026 포카리스웨트 상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테니스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됐으며, 전국에서 약 600여 명의 동호인이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개나리부, 챌린저부, 국화부 등 각 부문 우승팀에는 2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스포츠 브랜드 디아도라가 용품을 후원했다. 또 협찬사 동아에코팩은 유소년 스포츠 발전을 위한 후원금 150만 원을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의 생활체육 테니스 동호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포츠를 즐기고 교류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포카리스웨트를 통해 다양한 생활체육 활동을 지원하며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심, ‘후덕죽 셰프’와 협업…이색 짜파게티 레시피 공개 농심이 '짜파게티'의 새로운 모델로 후덕죽 셰프를 발탁했다. 사진=농심 농심은 ‘짜파게티’의 새로운 모델로 중식 요리 대가 후덕죽 셰프를 발탁하고, 공동 개발한 ‘라초 짜파게티’ 레시피를 선보였다.
중동 전쟁 장기화 영향으로 항공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유류할증료가 4월부터 최대 3배 이상 인상 예정인 가운데, 베트남 다낭‧푸꾸옥 등의 노선을 중심으로 항공편 운항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운항 축소에 돌입했다. 가장 감축 폭이 큰 비엣젯항공은 인천~나트랑‧다낭‧푸꾸옥 노선과 부산~나트랑 노선 일부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푸꾸옥 노선은 4월 8일~5월 1일까지 전면 취소됐다. 국내 LCC인 에어부산은 다음 달부터 부산발 다낭‧세부‧괌 등 주요 3개 노선에서 총 20회를 감편한다. 이같은 항공편 감축의 원인은 항공유 폭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항공유는 항공사의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며 달러로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치솟는 현 상황에서 가장 큰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특히 베트남은 항공유의 약 75%를 중국과 태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대체 공급선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므로, 항공편 취소 대란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에어,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등의 LCC 항공사도 일부 노선 비운항을 확정하고 있다. 진에어는 오는 4월 4~30일 괌, 클라크, 나트랑 노선과 부산발 세부 노선 등 일부 노선에서 총 45편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으며, 에어프레미아는 4~5월 인천발 미주 및 동남아 노선 총 50편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수궁가’ 예능보유자 왕기석 명창이 무대에 선다. 공연은 4월 11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국립극장 레퍼토리 시즌의 대표 프로그램인 ‘완창판소리’ 시리즈다. 이번 무대에서 왕기석은 ‘미산제 수궁가’를 들려준다.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유일한 우화 작품이다.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려는 이야기다. 자라와 토끼의 대립을 통해 권력과 약자의 관계를 비튼다. 해학과 풍자가 중심이다. 미산제는 동편제와 서편제의 특징이 섞인 소릿제다. 우조 중심의 단단한 성음 위에 계면조의 섬세한 표현이 더해진다. 음의 높낮이를 넘나드는 기교와 화려한 시김새가 특징이다. 왕기석은 이 계보를 잇는 대표 소리꾼이다. 1980년대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30년간 주역으로 활동했다.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창극 무대를 이끌었다.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부 장원, KBS국악대상 종합 대상 등을 수상했고, 2014년에는 ‘수궁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이후 국립민속국악원장을 지내며 창극 레퍼토리 확장에도 참여했다. 국립극장 완창 무대에는 이번이 네 번째다. 1994년, 2005년, 2022년에 이어 다시 선다. 약 210분 동안 한 바탕을 온전히 들려줄 예정이다. 왕기석은 “더 깊어진 소리를 보여주고 싶다”며, “관객과 함께 웃고 호흡하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고수로는 김규형, 김동원이 함께하고, 해설은 서울대 성기련 교수가 맡는다.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1980년대 중반 정례화된 장기 프로젝트다. 40년 넘게 이어지며 300회 이상 공연됐다. 한 명의 소리꾼이 판소리 한 바탕을 온전히 들려주는 형식이다. 짧고 빠른 공연이 주류가 된 시대에 완창은 여전히 긴 호흡을 요구한다. 그만큼 소리의 내공이 드러나는 무대
국내 최정상 록밴드 ‘부활’이 데뷔 40주년을 맞아 정규 14집 앨범을 발표했다. 14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이다. 부활은 3월 28일 오후 6시 각 음원 플랫폼을 통해 14집 Part-1 ‘Where Is Here’를 공개했다. 2012년 발표된 13집 이후 약 14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1986년 데뷔한 부활은 기타리스트 김태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한국 록 음악을 대표해온 밴드다. ‘희야’, ‘사랑할수록’, ‘네버엔딩스토리’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대중성과 음악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왔다. 보컬이 바뀌는 독특한 밴드 구조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한국 록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린다. 이번 앨범은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Part-1과 Part-2로 나뉘어 완성될 예정이다. 총 10곡으로 구성된 정규 14집은 올 가을 Part-2 공개를 통해 전체 형태를 갖추며, LP 형태로도 발매된다. 타이틀곡 ‘돛에 부는 바람’은 보컬 박완규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중심으로, 삶의 여정 속에서 다시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메시지를 담았다. 뮤직비디오는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등을 연출한 이재한 감독이 참여해 영상미를 더했다. 이재한 감독은 “삶은 앞으로 가는 것 같지만 결국 시작으로 돌아가는 여정일 수 있다”며 “이번 작품은 바람을 따라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영혼의 항해를 표현했다”고 밝혔다. 앨범에는 김태원의 기억과 감성을 담은 연주곡 ‘꽃에 녹는다’를 비롯해 ‘꽃’, ‘풍경’ 등이 수록됐다. 특히 고(故) 신해철의 미발표곡 ‘천국에서’를 리메이크해 담은 점도 눈길을 끈다. 이 곡은 과거 부활 헌정 앨범으로 인연을 맺었던 신해철의 음악을 다시 조명하는 의미를 지닌다. 김태원은 “이번 앨범은 시간이 흐르며 희미해진 순수를 다시 찾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동심과 감정을 음악으로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의 댄스필름 ‘메아리(Echo)’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국제 무용영화제 ‘시네댄스 페스트(Cinedans FEST)’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공연 중심이던 한국무용이 영상 매체로 확장돼 국제 영화제 경쟁 섹션에 오른 사례로, 국내 무용계에서는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시네댄스 페스트는 2002년 시작된 유럽 대표 무용영화제로, 무용과 영상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예술 형식을 탐색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매년 전 세계에서 출품된 댄스필름과 다큐멘터리를 선별해 상영하며, 현대 무용영상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메아리’는 안무가 정보경의 동명 무대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된 20분 분량의 흑백 단편이다. 원작은 국립무용단이 젊은 안무가 발굴을 위해 진행하는 ‘안무가 프로젝트’에서 주목받은 작품으로, 이후 영상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댄스필름으로 재구성됐다. 작품은 무용수의 움직임과 호흡을 중심으로 시간과 공간의 경계를 흐리며, 무대 공연에서는 포착하기 어려운 감정의 밀도를 영상 언어로 확장한다. 절제된 흑백 화면과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메아리’라는 제목처럼 기억과 감각이 되돌아오는 구조를 시각화한 점이 특징이다. 국립무용단은 1962년 창단된 국내 대표 전통무용 단체로,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을 기반으로 한 레퍼토리뿐 아니라 동시대 창작 작업을 병행해왔다. 최근에는 전통의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해석과 매체 확장을 시도하며 관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메아리’의 이번 진출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로, 공연 예술이 영상으로 재구성될 때 새로운 서사와 감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무용이 지닌 신체 언 어와 정서가 영상 매체를 통해 국제 관객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품은 암스테르담 EYE 필름뮤지엄에서 상영되고 영화제 기간 온라인 상영도 함께 진행된다. 이후 국내에서도 공개될 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정당의 텃밭으로 불렸던 부산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당 더불어민주당에서 부산지역 유일 여당 후보이며 장관을 역임한 전재수 의원과 맞붙을 국민의힘 후보는 경선을 통해 결정된다.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면서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경선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의원이 맞붙게 된다. 지난 27일 부산 수영구 부산KBS에서 박 시장과 주 의원의 경선 1차 토론회가 열렸다. 두 예비후보는 모두 자신이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을 꺾을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시장은 시정의 연속성을, 주 의원은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상대방을 공격했고, 전재수 민주당 의원과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두 예비후보는 토론회 격돌에 이어 28일 같은 날 경선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박형준 후보 캠프는 이날 오전 11시 부산진구 부전동 한 빌딩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다. 주진우 의원도 이날 오후 2시 연제구 연산동 한 빌딩에서 경선 캠프 개소식을 열었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사랑은 완성되지 않는다. 아니, 완성되는 방식이 우리가 기대하던 것과 다르다. 신원경의 첫 시집 《축소모형》(문학과지성사)은 그 서로 다름을 조용히, 그러나 집요하게 응시한다. 202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시인은 첫 시집에서 연애시라는 오래된 형식을 빌려오되, 그 안에 든 것들을 슬며시 바꿔치기한다. 달콤한 고백도, 극적인 이별도 없다. 대신 쓰러져가는 나무, 무너지는 육교, 처음 보는 새, 비어 있는 공원이 있다. 그것들이 모여 사랑의 축소모형을 이룬다. 시집을 관통하는 정서는 어긋남이다. 문학평론가 전승민은 이 시집에서 ‘일인칭을 포함한 모든 인칭은 각자가 지닌 시선의 빛이 서로의 내면을 굴절하여 만든 불완전한 세계상만을 경험한다’고 짚는다. ‘나’는 ‘너’를 완전히 알지 못하고, ‘너’ 또한 마찬가지다. 두 사람은 같은 나무 위에 서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것을 본다. 그 불일치가 이 시집의 출발점이자 동력이다. 신원경은 그 어긋남을 봉합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긋난 채로 함께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의 실제 형태라고 말하는 듯하다. ‘같은 방향으로 서로를 향해 걸어오기만 한다면 육교의 거리는 소용없’다. 우리는 쓰러져가는 나무 위에서 제대로 서 있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어깨를 감싸 쥔 검은 손은 처음부터 놓여 있었다 쉽게 뭉치고 잘 풀어지지 않는다 자라난 우리는 같이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 함께 자는 사이가 된다 문을 잠그고 사랑을 하거나 서로의 습관을 이해하지 못해도 여전히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믿어? 한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한 사람은 대답하지 못하는 사이 새끼손가락이 어디까지 구부러지는지 알아보자고 장난 치다가 결국 부러져 응급실에 다녀온 날 붕대에 감긴 손가락은 혼자서도 움직일 줄 안다 너는 자꾸 우리 말고도 누가 있다고 잠꼬대를 하
정부가 27일 0시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2주 연장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급등으로 휘발유-경유-공급 최고가격이 리터당 1900원대로 매겨져 대부분 주유소의 기름값이 2000원을 넘어서게 됐다. 28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전날 자정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을 고시했다. 보통 휘발유 최고가격은 리터당 1934원, 자동차용 경유는 1923원, 실내 등유는 1530원으로 정해졌다. 국제유가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2차 최고가격은 1차 대비 각각 210원씩 인상됐다. 이 가격은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공급가격으로, 주유소 운영비와 마진을 포함하면 소비자들이 접하는 판매 가격은 2000원대 초반이된다. 산업부 관계자 역시 "(최고가격이) 공급 가격이니 최종 소비자 전달 가격은 2000원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많은 주유소들이 주말부터 가격을 올릴 전망이며, 정부 발표 후 바로 가격을 올린 주유소도 적지 않다. 산업부는 "2차 최고가격 시행 직후 가격을 곧바로 인상하는 주유소에 대해서는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시행된 정부정책을 악용해 폭리를 취하는 행태로 판단,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간첩죄 적용 대상을 기존 ‘적국’에서 ‘외국 또는 이에 준하는 단체’까지 넓히는 형법 일부개정법률이 지난 3월 12일부터 시행됐다. 전문가들은 법 개정의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정보기관 역량 공백과 ‘영향력 공작’이라는 새로운 위협 앞에서 개정만으론 부족하다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국가정보연구회는 27일 서울 광화문 세종연구소에서 창립 5주년 기념식과 함께 ‘간첩법 개정의 의의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개정 간첩법의 의미와 한계를 집중 점검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신언 국가정보연구회 회장,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등 정보·안보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언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국제정세를 언급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미국의 대외 군사행동을 사례로 들며 “현대 정보활동은 휴민트·테킨트·이미인트·시긴트·사이버·물리 작전이 결합된 ‘복합예술’ 형태로 작동한다”면서 “‘우리 안보의 최대 위협은 북한’이라는 국정원의 대북 인식이 분명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과 언론의 비판이 정보기관의 본질과 역량까지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보기관의 ‘머슬메모리’와 조직문화가 중요하다”면서 최근 국정원이 워라밸 기조 속에 일반 행정기관처럼 변하고 있다는 내부 우려도 전했다. 대통령과 국정원장이 확고한 정보철학을 갖고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외눈박이 정보기관” 27일 국가정보연구회 창립 5주년 기념식 및 컨퍼런스에서 축사 중인 이병호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월간조선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축사에서 국제질서를 ‘파국 상태’로 규정했다. 그는 “세계는 다시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구조로 이동 중”이라면서 미국 역시 고립주의와 거래적 세계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각자도생의 환경에서 살아
지난 3월 25일 전북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 단상 위로 이름이 호명되었다. 50대 은퇴 준비생부터, 올해 아흔 살을 맞은 최고령 수료생까지. 200여 명의 박수 속에 수료증을 건네받은 이들의 표정엔 환한 미소가 담겨 있었다. 실버산업 전문기업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올해 1월 출범한 ‘서울시니어스 칼리지’의 첫 학기 수료식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리조트형 은퇴자마을 웰파크시티의 입주민을 중심으로 꾸려진 이 학교엔 60여 명의 수료생이 남아있는 여백(餘白)의 인생 비전을 그리고 있었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이 학교가 탄생한 이유를 담담하게 짚었다. “은퇴 후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이 됐습니다. 노년은 배움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그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도 끊임없는 배움과 사회적 교류에 있다”며 시니어들이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 한국은 이미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고, 은퇴 이후의 삶은 이제 20~30년에 달하는 긴 여정이 됐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그 어느 세대보다 절박하게 시니어들 앞에 놓여 있다. 서울시니어스 칼리지는 오는 4월 2학기부터 교육 과정을 한층 체계화한다. 전·현직 대학교수와 예술 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노년의학(Mini Med School) △교양과학·기술 △인문학 △교양예술 등 네 갈래의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의실에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박물관·공연장 현장 탐방도 연계해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당 컷오프(공천배제) 이후에도 출마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6선 국회의원으로 현재 국회부의장인 주 의원은 국민의힘에 대구시장 공천 신청을 했지만 컷오프되면서 법원에 컷오프 결정 관련 가처분 신청을 냈고, 27일 오후 심문이 열릴 예정이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지난 22일 대구시장 경선에서 신청자 8명 중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컷오프하고 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의원과 홍석준 전 의원, 이재만 전 동구청장 등 6명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하기로 결정했다.주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가처분 신청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고, 법원 결과가 나온 뒤 무소속 출마 등 향후 계획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법원에서 주 의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경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입지는 크게 흔들릴 수 있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사람은 자기 이름으로 죽는다. 이근안(李根安). 1938년생. 향년 88세. 그 이름 석 자가 한 시대의 어두운 골목 하나를 가리킨다. 그가 떠난 3월 25일, 누군가는 공식 유감을 표했고, 누군가는 침묵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그는 1970년 순경으로 제복을 입었다. ‘대공수사관’이 되었으나 세상은 그에게 다른 이름을 붙였다. ‘고문 기술자.’ 스스로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은 이름이었다. 산업화와 민주화로 뜨겁던 1980대, 그 시절을 살지 않은 사람에게는 교과서의 한 장일테지만 그 시절을 통과한 사람들에게는 몸이 기억하는 시간이요 공간이었다. 그가 일하던 남영동 대공분실 지하, 그 냉기와 습기를 몸으로 기억하는 이들이 아직 살아 있다. 민주화의 물결이 들어오자 그는 사라졌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는 대한민국 어딘가에 숨어 있었다. 누군가는 그 시절을 민주주의의 새벽이라 불렀고, 그에게 그 시절은 도피의 어둠이었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가 뒤바뀐 기묘한 역전이었다. 1999년, 그는 자수했다. 이듬해 대법원은 고문 및 불법 구금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 법정에서 선고문이 낭독되던 그 순간,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사람의 속내는 판결문에 담기지 않는다. 2000년 10월, 이근안이 지금은 사라진 영등포교도소에 수감됐다. 교도관들이 깜짝 놀랐다. 놀랄 만도 했다. 그 교도소는 14년 전, 그가 직접 고문했던 사람이 수감됐던 바로 그곳이었기 때문이다. 고(故) 김근태 전 의원은 1986년 5월 영등포교도소로 이송됐다. 44일 동안, 그는 바로 서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져 있었다. 고문 후유증으로 치아가 흔들려 제대로 음식도 먹지 못했다. 그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14년 뒤 같은 담장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수감 중 이씨는 광목 앞치마를 두르고 유압기에서 생산된 두부 판을 날라 수돗가에
현대제철이 해상풍력 시장에서 단순 철강 공급을 넘어 구조 설계와 표준을 선점하는 ‘플랫폼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철강재 납품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발전 설비의 핵심 구조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3월 13일 충남 당진 연수원에서 현대건설과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모델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정유동 현대제철 연구개발본부장과 김재영 현대건설 기술개발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강재·콘크리트 결합형 하이브리드 부유체 독자모델 개발 ▲2027년 노르웨이 선급(DNV) AIP 인증 획득 등을 공동 추진한다. 하이브리드 부유체는 현대제철의 고강도·고내식 강재와 콘크리트를 결합해 내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구조다. AIP(Approval in Principle, 개념승인)는 신기술이나 신개념 설계를 실제 제작에 앞서 검증하는 초기 단계 인증으로, 해상풍력 구조물 상용화의 필수 관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 인증 확보 여부가 향후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의 본질은 단순한 소재 공급 확대가 아니다. 현대제철이 철판 납품을 넘어 부유식 해상풍력의 ‘플로터(부유체) 표준모델’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부유체는 해상풍력 설비에서 비용 비중이 큰 핵심 구조물로, 설계와 인증, 표준을 확보할 경우 프로젝트 전반에서 공급망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부유체를 띄워 발전기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수심이 깊은 원해에서도 설치가 가능해 한국·일본·노르웨이처럼 연안 수심이 깊은 국가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바람 자원이 풍부하고 일정한 해역을 활용할 수 있어 발전 효율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장의 성장 속도는 빠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인 IRE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 세계
해군은 26일 오전 2함대사령부(경기 평택)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전사한 천안함 46용사를 기리는 16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재섭(소장)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식에는 천안함 46용사 유가족과 참전 장병,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회의원, 이두희 국방부차관, 천안함재단, 2함대 지휘관 및 참모, 국가보훈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천안함 46용사에 대한 묵념 ▲작전 경과보고 ▲추모시(바다는 별을 낳고, 별은 바다를 지킨다) 낭독 ▲헌화·분향 ▲해군참모총장 조전 대독 ▲2함대사령관 추모사 ▲추모곡(바다의 별이 되어) 공연 ▲해군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시 〈바다는 별을 낳고, 별은 바다를 지킨다’〉는 이근배 시인이 천안함 46용사 순국 10주기(2020년 3월 26일)를 맞아 헌정한 추모시다. 추모곡 〈바다의 별이 되어〉는 천안함재단이 천안함 46용사 순국 12주기를 맞아 제정한 추모곡이다. 제16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유가족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16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이재섭(소장) 2함대사령관과 한미 주요 직위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제16주기 천안함 46용사 추모식에서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참전용사들이 천안함 46용사에게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김경률 해군참모총장은 조전을 통해 “천안함 46용사의 사명감과 헌신은 우리 해군·해병대 장병들의 임무수행의지에 선명히 깃들어 있다. 해군·해병대는 그들의 희생 위에 오늘날 우리 바다의 평화가 있다는 것을 영원히 잊지 않고,
범죄 경력 등으로 보안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군내 신원특이자가 2023년 대비 50% 증가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국군방첩사령부에서 제출받은 '2025년 신원 조사 현황'에 따르면, 신원특이자는 ▲2023년 1만6000여 명 ▲2024년 1만9000여 명 ▲2025년 2만4000여 명이었다. 2025년 신원조사는 총 33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상별 인원은 ▲비밀취급 인가 대상 7만9000명 ▲임관·임용자 5만9000명 ▲군부대 출입 인원 5만8000명 ▲진급 대상자 5만7000명이다. 조사 대상자 중 7.2%인 2만4000명이 신원특이자로 분류됐다. 신원특이자 중 75%(1만8000명)는 범죄·수사 이력 보유자다. 유형별 비중은 ▲도로교통법 위반 53% ▲폭행·협박 15% 순이다. 금전 비위, 성범죄, 도박·마약 등 방첩 취약 범죄는 15%를 기록했다. 유용원 의원실은 “신원특이자 중에는 군 의사결정권자나 군사기밀에 접근이 쉬운 핵심 인력도 다수 포함돼 있다”며 “향후 신원 검증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군사기밀 유출과 보안 사고와 군 기강 해이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보안과 전투력 유지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대 출입 민간인 중에는 음주·무면허 운전, 살인미수, 성범죄 전과자가 포함됐다. 방산업체 채용 예정자 중에는 사기·횡령·배임 전과자도 확인됐다. 일부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공안 사범이었다. 방첩사는 지명수배자(미성년자 강간 혐의 등) 74명도 식별해 대상자를 국가수사본부로 이첩하기도 했다. 유용원 의원은 “병역 자원이 급감한다는 이유로 인력 확보에 급급한 나머지 병역과 보안 문턱을 지나치게 낮추는 것은 전투력을 스스로 갉아먹는 자충수”라며 “군 병력 규모가 줄어들수록 신원조사와 사후 관리 체계를 더욱 엄격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비밀취급 인가, 첨단무기 운용,
(주)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주총회는 각자 대표인 권봉석 ㈜LG 부회장(COO)이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LG는 보통주 1주당 2100원, 우선주 1주당 2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LG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와 같은 금액(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으로 유지하며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 LG는 김환수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했고,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박종수 고려대 교수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분리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박종수 사외이사가 됐다.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인 박종수 의장은 2022년 국내 최대 조세 전문 학회인 한국세무학회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23년 ㈜LG 사외이사로 합류해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한림제약(대표 김정진)은 지난 19일 국제평화지원단을 방문해 남수단 재건지원단 ‘한빛부대’ 장병들을 위한 약 4800만 원 상당의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열악한 현지 환경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장병들의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한빛부대는 남수단 독립 이후 유엔 요청에 따라 파병된 대한민국 평화유지 부대로, 2013년 첫 파병 이후 현지 재건 지원과 주민 안정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빛’이라는 명칭은 ‘세상을 이끄는 환한 큰 빛’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남수단은 연중 고온의 기후와 건조한 환경, 잦은 흙먼지 등으로 생활 여건이 열악하고 의료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아 장기간 임무 수행 과정에서 장병들의 건강 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한림제약은 눈의 건조감과 피로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점안액과 눈 건강 관리용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지원 품목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빛부대 21진 단장 이정대 대령은 “남수단 현지는 강한 태양빛과 고온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외부 활동 시 시력 보호를 위해 항상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할 정도”라며 “이번 의약품 지원이 한빛부대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림제약 최천옥 영업지원본부장(상무)은 “한빛부대의 임무 수행에 조금이나마 조력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한림제약은 매년 사회 소외계층부터 국방에 헌신하는 우리 국군 장병들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지원을 이어왔으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청년 보수, 과제와 대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3월 26일 오전 7시 30분 박은식 호남대안포럼 공동대표를 초청, 한국 보수 정치의 세대교체와 청년층 확장, 호남 지역의 정치적 가능성을 함께 조망하는 온라인 세미나(구글 미트)를 열었다. 광주(光州)출신 내과 의사인 박은식 대표는 2024년 총선에서 광주동구남구을에서 출마, 호남의 변화와 호남 보수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후 언론 칼럼과 저서 《당신을 설득하고 싶습니다》 등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활발하게 개진해 왔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냈다. 이번 세미나에서 박 대표는 청년 보수의 재건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청년이 따르고 싶은 어른의 존재’를 제시했다. 박 대표는 “좌파의 잘못된 역사관과 세계관에 물들지 않은 청년만이 희망”이라면서도 “청년을 이끌어줄 ‘어른’이 보이지 않는다. 청년에 지지를 호소하기 전에 먼저 청년이 따르고 싶은 ‘어른’이 되자”고 호소했다. 박 대표는 “청년에게 단순한 구호보다 실질적인 기회와 기반을 제공해야 하며, 그 방향은 현금성 지원보다 자산·지식·기술 축적, 가치 중심의 조직과 일자리, 책임과 헌신을 보여주는 리더십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 정치의 본령인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는 정치호소인들 ▲ 중진이면서 강남/영남 에만 출마하려는 정치인들 ▲ 소명을 망각한 정치인들 ▲ 부정선거를 퍼트려 젊은이들을 이용하는 이들 ▲ 지갑은 열지 않고 입만 여는 분들 ▲ 중요한 상황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이들은 ‘어른이라고 불러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은식 대표는 농지개혁, 새마을운동, 1980년대 초 선거 사례 등을 언급하며 호남에도 보수의 역사적 기반이 존재했다면서 “40년 민주당 호남 독재의 결과 호남은 대한민국의 보편성과 멀어졌다”고 지적했다.마지막으로 박은식 대표는 국민의힘과 보수정치권을 향해 “▲ 5·18묘지는 5.18에만 가자 ▲ 개혁신당 통합 ▲호남보
이재명 대통령은 작년 말 기준으로 49억772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책 인세와 아파트값 상승 등으로 전년에 비해 18억8807만원 증가했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산은 작년 말 기준 49억7721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18억8807만원 증가했다. 아파트값 상승에 따른 증가액은 2억2900만원이다. 이 대통령이 부인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사저인 경기도 성남 분당구 아파트 가액은 14억5600만원에서 16억8500만원으로 2억2900만원 증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천 계양구 아파트 전세권과 장남 아파트 전세권 등 부동산 자산으로 총 23억원을 신고했다. 이 대통령 명의의 예금은 작년 4억4874만원에서 19억3903만원으로 14억9028만원 늘었다. 상당부분이 인세 수입으로 이 대통령의 인세 수입은 15억6060만원, 김 여사의 인세는 607만원이었다. 이 대통령은 본인 명의의 콘도 회원권(2650만원)과 2006년식 뉴체어맨 차량(216만원), 장남 소유의 가상자산(4105만원) 등도 신고했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면서 중동의 종교 중심지인 예루살렘 성묘성당(聖墓聖堂)을 비롯한 주요 성지(聖地)가 전면 폐쇄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가톨릭신문과 바티칸 뉴스 등 국내외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5년 만이자, 전쟁 상황으로 성지가 광범위하게 통제된 드문 사례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미사일 공격 등 안전 우려를 이유로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성묘성당, 통곡의 벽 등 주요 종교 시설을 폐쇄했다. 이번 조치는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이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시행된 예방적 조치다. 성묘성당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과 매장, 부활이 이뤄진 장소로, 전 세계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성지다. 이곳이 일반 신자들에게 닫힌 것은 코로나19 시기 이후 처음이다. 중동 분쟁으로 접근이 제한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성주간(聖週間)을 앞두고 성당 자체가 전면 폐쇄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제2차 인티파다 당시에도 성지 접근이 크게 제한된 바 있다. 인티파다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점령에 맞서 벌인 민중 봉기로, 제2차 인티파다는 2000년부터 약 5년간 이어지며 자살폭탄 공격과 군사 충돌이 반복됐던 시기다. 당시에도 예루살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지만, 이번처럼 성묘성당이 장기간 전면 폐쇄되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점에서 상황의 심각성이 부각된다. 이번 조치로 3월 말 시작되는 성주간(聖週間)과 부활 대축일(復活大祝日) 전례(典禮) 역시 정상적으로 거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교회 측은 성직자 중심의 제한적 전례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묘성당은 가톨릭교회와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아 사도교회 등 여러 교파가 ‘현상 유지(現狀維持, Status Quo)’ 협정에 따라 공동 관리하는 공간으로, 폐쇄 자체가 종교적·외교적 긴장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는 사안이다. 라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약 2만7000명으로 늘며 동월 기준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생아 수는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합계출산율도 0.99명으로 집계돼 ‘1.0명 선’ 회복에 근접했다. 혼인건수 역시 8년 만에 최대를 기록하며 인구 흐름이 일부 반동하는 모습이다. 25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6년 1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691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1년 전보다 11.7%(2817명) 늘어난 값이다.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지난해 1월(1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앞서 출생아 수는 2016년 이후 뚜렷한 감소세가 이어지다 지난해부터 반등에 성공하더니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합계출산율은 0.99명으로, 1년 전보다 0.10명 상승했다. 월별 합계출산율을 집계하기 시작한 2024년 이후 최대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4세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았으며, 35~39세, 25~29세, 40세 이상, 24세 이하가 뒤를 이었다. 국가데이터처는 출산율 상승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혼인 건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월 혼인은 2만2640건으로, 전년보다 2489건(12.4%) 늘었다. 1월 기준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증가율 또한 1997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30대 여성 인구 증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 등이 맞물리면서 출생아 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학교 입학을 염두하고 1~3월에 출생아가 몰리는 경향도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사망자수는 3만2454건으로 전년 대비 17.6%(6950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탓에 1월 자연감소는 5539명을 기록했다. 글=고기정 월
중동 사태로 원유 수급 위기가 확산되자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시행하는 가운데, 국회도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서울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에너지 수급 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더 강도 높은 조치가 불가피하다”며 “공공부문 5부제를 즉시 시행하고, 재택근무 등 추가 수요 절감 방안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전과 석탄 발전 가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26기 중 15기가 가동 중인 원전은 정비 중인 11기 가운데 5기를 5월까지 추가 재가동하고, 석탄 발전은 계절관리제를 완화하여 발전량을 늘린다. 수요 억제 조치도 병행된다. 공공기관 승용차 5부제는 25일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됐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 산하 공공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국공립대, 국립병원, 시도교육청 등이 대상이다. 차량 5부제는 자동차번호판 끝번호와 요일을 기준으로 운행을 제한하는 조치다. 월요일에는 번호판 끝자리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에 해당하는 차량이 각각 운행을 멈춘다. 이번 지침은 위반 시 최초 경고 후 4회 이상 적발되면 징계가 가능할 정도로 기관 운영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강력하게 관리될 예정이다. 민간 부문은 자율 참여로 시작했지만, 행정부에 속하지 않아 강제 적용이 되지 않았던 국회는 선뜻 이같은 조치를 받아들였다. 같은 날 국회사무처는 공문을 통해 정부의 공공기관 5부제 시행 협조 요청에 따라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및 공휴일은 적용이 제외되는 가운데, 별도 해제 공지가 있을 때까지 차량 5부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차량 5부제 제외 대상은 ▲전기자동차 ▲수소전기자동차 ▲임산부 차량 ▲유아 동승 차량 ▲국가유공자 ▲장애인 사용 승용차 ▲30km
부동산발 금융위기가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