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는 진리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13세기 정치적·사상적 격변기를 헤쳐나간 인물이다. 특히 그리스 철학의 제 학파와 선진 이슬람 문명이 서로 충돌하던 다양한 사상들을 그리스도교 진리로 집대성한 《신학대전》은 인류 문화사의 걸작으로 꼽힌다.
토마스 성인의 마지막 가르침이라 할 수 있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가톨릭 교리서》에서는 구원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그리스도교의 핵심 교리를 한 단락으로 압축하고 있다.
〈사람이 구원을 받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이 세 가지가 있으니 곧 마땅히 믿어야[신앙] 할 진리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마땅히 바라야[희망]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며, 마땅히 행해야[사랑] 할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 진리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진수를 압축해 담고 있는 ‘사도신앙’에서 가르치고, 두 번째 진리는 ‘주님의 기도’에서 가르치며, 세 번째 진리는 법, 곧 ‘참사랑의 두 계명’[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과 ‘십계명’에서 가르칩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1273년 사순절 동안 나폴리의 산 도메니코 마죠레 성당에서 교리를 강의했다. 고향 사람들을 위해 그 지방 언어로 쉽게 풀이했고 그것을 제자들이 정리한 것이 이 책이다. 주 교황청 대사를 지낸 민법학자 정종휴 선생이 번역하고 토마스 연구의 최고 전문가 이재룡 신부가 감수했다. 원본은 라틴어로 되어 있으나 1882년 스위스 루체른에서 나온 독일어판을 따랐다. 천재 신학자가 전하는 초월적인 진리에 관심이 있다면 종교와 상관없이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