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가을 하늘 아래 광활한 초록의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지고, 하얀 풍력발전기가 쉼 없이 날개를 돌린다. 강원도 태백의 매봉산(해발 1304m) ‘바람의 언덕’에 거센 바람이 구름을 몰아내고 맑고 높은 하늘을 드러냈다. 무공해 바람이 가슴 깊이 스미는 태백에서 가을을 만끽해 보자.
한강의 젖줄 검룡소.
태백은 백두대간의 중심에서 민족의 영산 태백산과 생명의 젖줄인 한강, 낙동강, 오십천이 발원하는 곳이다. 태백산(해발 1567m)은 예로부터 단군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영험한 산이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과 태백산맥의 능선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금대봉 자락의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다. 영하 20도의 추위에도 얼지 않고 하루 2000~3000t의 지하수를 쏟아낸다. 우거진 산림과 ‘콸콸’ 쏟아지는 물줄기가 싱그러움을 더한다. 태백의 산길은 하얀 자작나무 숲이 장식한다. 보랏빛 벌개미취와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더한다.
태백산에서 바라본 태백산맥 능선과 주목(朱木).
태백의 가을 비경을 감상했다면 이제 체험의 장으로 가 보자. 태백은 고지대 스포츠훈련장 특구로 스포츠벨트를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대한체육회 태백선수촌은 우리나라에서 최고도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제 경기규격을 갖춘 태백 레이싱파크에서 가을의 청명한 날씨 속에 펼쳐지는 카 레이스도 볼거리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