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0월 남북정상회담 비밀접촉 무산 후 대청해전 발생
⊙ 2010년 1월 ‘보복聖戰’ 선언 후 천안함 폭침, 11월 이명박·현인택 비난 후 연평도 포격
⊙ 작년 4월 ‘특별행동’ 선언 후 언론사 해킹
⊙ 농협전산망 해킹(2011년), GPS 교란(2010~2012년)도 자행
申周鉉
⊙ 38세. 전남대 무역학과 졸업.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편집위원, 데일리NK 취재부장 역임. 現 데일리NK 편집국장.
⊙ 2010년 1월 ‘보복聖戰’ 선언 후 천안함 폭침, 11월 이명박·현인택 비난 후 연평도 포격
⊙ 작년 4월 ‘특별행동’ 선언 후 언론사 해킹
⊙ 농협전산망 해킹(2011년), GPS 교란(2010~2012년)도 자행
申周鉉
⊙ 38세. 전남대 무역학과 졸업.
⊙ 북한민주화네트워크 편집위원, 데일리NK 취재부장 역임. 現 데일리NK 편집국장.

- 작년 2월26일, 김정은이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을 일으킨 서남전선지구에 있는 인민군 제4군단 사령부 예하 군부대들을 시찰하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월 8일 소개한 이번 발언에서 ‘벌초’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벌초는 ‘무덤의 풀을 베서 깨끗이 한다’는 뜻으로 여기서는 ‘남조선 잡초를 일제히 쓸어 버린다’는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최근 들어 김정은을 위시한 북한 지도부가 대남(對南) 적대감 고취에 앞장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동신문》은 이틀 후에는 첫 벌초 대상도 공개했다. 신문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답변을 통해 김병관 국방부장관 내정자가 지난 3월 8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북한이 도발하면 정권교체나 정권붕괴로 대응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괴뢰 호전광들은 이번 망발에 대해 즉시 사죄해야 하며 만일 계속 도전적으로 나올 경우 조국통일대전의 첫 번째 벌초 대상으로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에 앞서 3월 6일에는 대남 위협 발언의 대명사처럼 등장하는 ‘서울 불바다’를 언급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은 종국적 파멸을 각오하라’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최고사령관(김정은) 동지께서 최종 수표(서명)한 작전계획에 따라 전면 대결전에 진입한 상태이다. 미제가 핵무기를 휘두르면 우리는 정밀 핵 타격 수단으로 서울만이 아니라 워싱턴까지 불바다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이는 북한군 장성 정현일의 발언이라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과거의 ‘불바다’ 발언이 휴전선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 포격 위협을 상징했다면 지난해 12월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이번 3차 핵(核)실험에 성공한 이후에는 핵무기 사용에 따른 위협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사실로 굳어지면서 ‘위협’ 수위도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핵 불바다’ 위협과 함께 ‘최종 파괴’라는 용어도 같이 사용하고 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 1등서기관인 전용룡은 2월 19일 우리를 향해 “한국의 변덕스러운 행동은 최종 파괴를 예고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는 예사롭지 않은 발언이다. 북한이 핵개발 이후 실제 처음으로 핵무기 사용 위협을 한 것이기도 하지만, ‘정치 프로파간다’ 역사에서 ‘최종 파괴’는 소위 상대방을 멸족(滅族)시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히틀러가 유대인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없애겠다는 뜻으로 ‘최종 해결(final solution)’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바 있다.
‘불바다’와 ‘잿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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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4년 ‘서울 불바다’ 발언을 한 박영수. |
이 발언은 우리 언론에 그대로 공개돼 시민들이 금방이라도 전쟁이 날 것처럼 위기감을 느끼고 사재기 열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북한은 불바다 발언의 부정적 여파가 커지자 상당기간 이를 자제하다가 2008년 이명박(李明博) 정부 출범 이후 다시 사용했다.
북한은 불바다보다 한발 더 나아간 표현으로 ‘잿더미’를 사용한 적도 있다. 2008년 3월 3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군사논평원은 김태영(金泰榮) 당시 합참의장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 북한의 핵공격 대책 관련 답변에 대해 이를 취소, 사죄하지 않으면 모든 남북대화가 전면 차단될 것이라면서 “우리 식의 앞선 선제타격이 일단 개시되면 불바다 정도가 아니라 모든 것이 잿더미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군사논평원은 “현 남조선당국의 새로운 반공화국 대결정책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군대는 그에 대처한 원칙적 입장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 발언은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조선중앙TV’가 일제히 보도했다.
김일성·김정일 弔問 불허에도 민감 반응
2011년 12월 김정일(金正日)이 사망한 후, 국내 일부에서 조문(弔問) 주장이 나왔지만 우리 정부는 이를 불허(不許)했다. 이에 대해 북한 국방위원회는 “우리 군대와 인민이 흘리는 피눈물의 바다는 역적패당을 끝까지 따라가 씨도 없이 태워버리는 복수의 불바다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같은 달 23일 조평통이 운영하는 대외선전사이트 ‘우리민족끼리’도 “(정부의 조문 불허 방침은)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야만행위”라고 비난했다. 이 매체는 한 달이 지나 “민족의 대국상에 칼질을 한 남조선당국은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1994년 김일성(金日成) 사망 직후에도 남측에서 조문 파동이 일자 이를 거칠게 비난했었다. 당시 ‘조선중앙방송’은 김일성 사망(7월 8일) 8일 후인 16일에 우리 정부를 향해 ‘인간의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흉물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추도대회(7월 20일) 이후 각종 대남단체와 신문, 방송 논평을 통해 40여 차례에 걸쳐 대남 비난을 실시했다. 예를 들면 ‘신공안통치로 민주주의를 교살하고 동족을 반대하여 반공 히스테리 미치광이 짓을 자행하고 있다’, ‘남조선 당국자는 체내에 야수의 피가 흐르는 악한들’이라고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김대중·노무현 비난 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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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4월 20일 북한은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리명박 패당을 죽탕쳐 버리기 위한 평양시 군민(軍民)대회’를 열고 이명박 당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
북한은 북한 공식 매체뿐만 아니라 각종 기관 및 남한 지하당 선전기관까지 동원해 남한 대통령을 비난해 왔는데, 김영삼 대통령 시절까지 가장 많이 등장했던 말이 사대 매국노, 파쇼 우두머리, 역도라는 말 등이다. 김영삼 정부 시절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실명(實名)을 들지 않은 채 ‘문민 역도’, ‘문민 괴수’ 등이라고 비난했다.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도 2000년 6월 15일 제1차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한국민족민주전선(북한은 한국에 존재하는 지하당으로 선전함)이라는 단체로부터 역도(逆徒)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매체에서도 ‘괴뢰 통치배’ 등의 표현을 사용했지만 정상회담 이후 사라졌다.
노무현(盧武鉉) 전 대통령에게 역도라는 말을 사용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2004년 김일성 사망 10주기 추모대표단의 방북을 불허하자 ‘평양방송’이 7월 19일 “누가 북으로의 길을 막았는가, 그것은 노무현이다. 천륜을 거스른 자는 천벌을 면할 수 없다”고 맹비난한 것이 유일한 실명 비난 사례였다.
2000년 6·15선언 이후 북한 선전매체들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필요에 따라 주로 당국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비판했다. 이렇듯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북한은 대남비방을 비교적 삼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북핵(北核)문제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태도가 달라졌다.
2006년 10월 9일 북한은 제1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이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제기되고 유엔제재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노동신문》은 10월 24일 논설을 통해 “지금 조선반도 정세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책동으로 말미암아 극히 위험천만한 상태에 있다”면서 “오늘의 정세하에서 북과 남은 결정적으로 민족공조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해 10월 25일 조평통은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조선당국이 이성을 잃고 끝끝내 미국의 반공화국 제재·압살책동에 가담한다면 우리는 그것을 6·15 공동선언에 대한 전면부정으로, 동족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간주할 것이며 해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우리에 대한 무모하고 무분별한 제재책동으로 인하여 북남관계에서 파국적 사태가 빚어지는 경우 남조선당국은 그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며,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노무현 정권 시절 북한은 노 정권에 대한 비난은 삼간 반면, 햇볕정책에 비판적인 한나라당은 맹비난하곤 했다. 2006년 6·15 남북공동선언 6돌 기념 광주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안경호 조평통 서기국장은 “한나라당이 권력의 자리에 올라앉으면 6·15 공동선언이 날아가고 서울과 평양을 잇는 철도, 도로 연결사업, 금강산관광사업, 개성공단 건설사업 등이 파탄 날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을 ‘친미전쟁머슴당’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2007년 17대 대선 때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비난을 계속하면서 소위 ‘민주진보진영’ 후보의 당선을 노골적으로 응원했다.
북한은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에도 비핵개방 3000을 비난하면서 노무현-김정일의 10·4선언 이행을 종용했다. 《노동신문》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인 2008년 4월 1일 “핵을 이고 우리가 통일하기 힘들고, (북한과) 본격적 경제협력을 하기도 힘들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가리켜 “이것은 이전 김영삼 역도가 ‘핵을 가진 상대와는 악수하지 않겠다’고 떠벌인 것을 신통히 방불케 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보인 태도와 확연히 달라진 이명박 정부의 모습에 북한은 불만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2009년 ‘비싼 대가’ 발언 후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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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월 17일 북한군 총참모부 대변인이 군복 차림으로 조선중앙TV에 나와 ‘전면적 대결태세 진입’ 등을 밝히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
북한은 그해 4월 5일 로켓을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켰다. 유엔 안보리가 의장성명을 채택하고 제재 대상 기업 3곳을 지정하자 북한 외무성은 그해 4월 29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사죄하지 않으면, 자위적 조치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유엔제재에 대해 ‘불법 무도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 조치가 “정전협정을 파기했다”고 성토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국내 종북(從北)세력을 부추기기 시작했다. 대남 통일전선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은 2009년 5월 17일 ‘전 국민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5월 투쟁을 5·18을 계기로 최대한 폭발시키자! 5월 투쟁을 6월 민중항쟁기념일로 이어가며 끊임없이 확대 강화해 나가자! 역적패당을 퇴진시킬 때까지 투쟁을 더 강력히, 더 줄기차게 벌여 나가자!”는 선동을 벌였다.
북한은 며칠 후인 5월 25일 2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2009년 10월 싱가포르에서 남북 간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북비밀회담이 있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해 11월 10일 대청해전이 발생했다.
천안함 폭침 2주 전에도 ‘보복聖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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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11월 북한 조평통의 이명박 대통령, 현인택 통일부장관 비난 직후 북한은 연평도 포격을 감행했다. |
이틀 후에는 김정일이 처음으로 육・해・공군 합동훈련을 참관하는 모습을 TV를 통해서 내보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월 12일 ‘대결전쟁 책동은 어리석은 자멸행위’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논평에서 “얼마 전 리명박은 그 무슨 ‘기념연설’이라는 데서 지난 2년 동안 ‘일관된 원칙과 진정성’을 가지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방식을 열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파렴치한 궤변을 늘어놓던 끝에 우리가 저들을 경제협력 대상으로만 여기는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는 도발적인 소리를 내뱉었다”고 주장했다.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특사조문단이 서울에 와 이 대통령을 면담한 이후 실명 비난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2주 후에 천안함을 폭침시켰다.
천안함 폭침 이후 남북은 진실공방을 이어갔다. 2010년 9월 초에는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의를 하는 등 일정기간 동안 교류 협력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러나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 등장한 9월 28일 당대표자회를 지나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연평도 포격 닷새 전인 2010년 11월 18일 조평통 대변인은 남북관계와 정상회담 등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대북 발언을 싸잡아 “우리(북)의 성의 있는 노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우롱이며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실질적 남북관계 발전의 출발점이 된다’고 말했다. 또 조평통 대변인은 현인택 통일부장관이 11월 15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은 북핵문제와 천안함 피격 사건 등 남북관계의 본질적 문제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를 바라는 온 겨레와 내외여론에 찬물을 끼얹는 도전행위”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이후 2010년 11월 23일 연평도에 170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무력 특별행동’ 예고 후 언론사 해킹
연평포격 일주일 후 북한 《노동신문》은 사과는커녕 포격 책임을 우리에게 돌리면서 “보복에는 보복으로,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이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의지이며 우리는 적들의 그 어떤 전쟁도발책동에도 절대로 놀라지 않는다. 내일 당장 전쟁이 일어난다고 하여도 오늘 밤 12시까지는 사회주의 건설을 계속하고 내일에는 전당, 전군, 전민의 영웅적 결사전으로 침략자들을 무자비하게 소멸하려는 것이 조선의 결심이다”고 주장했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태 이후 북한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노골적 적대감을 고취하고 이를 내부 결속에 활용하는 태도를 보였다. 북한은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과 인격 모독을 통해 우리 대통령을 비하하고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12년 4월 2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리명박 패당을 죽탕쳐 버리기 위한 평양시 군민(軍民)대회’를 생중계하면서 이 대통령을 쥐에 비유해 공구로 목을 조이는 포스터를 게재했다. 4월 23일에는 조선인민군 최고사령부 특별작전행동소조의 통고를 통해 “리명박 쥐새끼 무리들에 대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분노는 하늘에 닿았다. 《동아일보》, KBS, MBC, YTN 등 역적패당의 시녀로 전락된 지 오랜 보수언론매체들은 쥐새끼 무리들의 추악한 망동을 그대로 여론화하는 추태를 부리는데 피눈이 되여 돌아치고 있다. 세상 구석구석을 다 뒤져서라도 잡아내 말려 죽이려는 것이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보복 일념”이라고 말했다. 4월 24일에는 “쥐구멍에 틀어박혀 감히 하늘의 태양에 삿대질하며 쏠라닥대는 리명박 쥐XX와 그 패당을 가장 비참하게 가장 수치스럽게 죽탕쳐 버리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4월 23일, 무력 특별행동의 대상으로 남한 정권과 보수언론매체를 지목했는데, 이어 《중앙일보》에 대한 해킹, 《조선일보》에 대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
이러한 신종 도발은 이때가 처음은 아니었다. 2011년 4월 12일에는 농협전산망을 해킹했고, 2010~2012년 사이 세 차례에 걸친 GPS 교란으로 서해상의 항공기와 선박의 안전을 위협하기도 했다.
2012년 4월 13일 북한은 장거리 로켓 발사 실험을 했지만, 로켓은 발사 수분 후 추락했다. 작년 대선 직전인 12월 12일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해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전쟁참화뿐”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지난 18대 대선 기간 모욕적인 언어를 동원해 집중 비난한 바 있다. 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라는 점을 들어 유신과 관련된 비난과 조롱을 일삼았다.
박근혜 대통령이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당시에 ‘우리민족끼리’는 ‘유신의 창녀’, ‘유신의 배설물’ 등 상식 이하의 표현으로 비하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소위 ‘한나라당 박살내자’는 제하의 풍자시 <1. 효녀>를 발표하고 박 대표를 ‘유신의 창녀’로 표현했다. 풍자시는 또 “아비를 개처럼 쏘아 죽인 미국에 치마폭을 들어 보이는… 더러운 창녀야”로 비난하는 등 박 전 대표에 대한 성적(性的) 조롱도 서슴지 않았다.
이후 6년 만인 2012년 2월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시절 핵안보정상회의 기념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신뢰’를 강조하자, 《노동신문》은 ‘유신 독재의 망령이 떠돈다’는 글을 통해 “박근혜는 독재적 근성을 타고났다”면서 “아무리 ‘변화’, ‘쇄신’의 면사포를 써도 반통일 유신의 혈통을 이어받은 자기 본색을 감출 수 없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 대선 기간에는 박 후보를 유신공주에 비유하고 새누리당이 집권하면 전쟁참화뿐이라고 매도했다. 조평통은 지난해 12월 14일 박 후보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비판하자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소동의 앞장에서 날뛰면서 악담, 험담을 다하는 것은 박근혜의 속통에 우리에 대한 적대감과 대결 광기만 꽉 들어차 있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런 자가 집권하면 북남관계가 어떻게 되겠는가 하는 것은 불 보듯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최근 대남 무력도발 위협은 김대중 정부 이후 가장 극심한 상태로 보인다. 북한의 모든 매체와 기관이 동원돼 ‘최후 명령’, ‘조국통일 대전’, ‘초강경 대응’, ‘보복의 불벼락’ 등 살벌한 용어들을 사용하며 3월 11일 이후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가겠다고 날짜를 정하기까지 했다.
최근엔 3월 11일 이후 구체 행동 예고
천안함 도발 직전 김정일이 육・해・공군 합동훈련에 참가한 것처럼 김정은도 최근 육・해・공군 훈련 참관과 군부대 현지지도를 실시했다. 물론 북한의 대남공격은 대내외적으로 조성된 환경과 대남 및 대미 관계, 북한 지도부의 내부 통치 전략, 특히 김정은이 자신의 군사적 리더십 및 통치 근거를 찾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될 공산이 크다.
북한의 도발은 사전 예고 없이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선전문구에서 이를 특징해 내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최근 북한이 ‘조선중앙TV’에서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과 무력지도를 기록영화로 반복해서 내보내고, 행정관서를 지하갱도로 소개(疏開)하는 등 전시(戰時) 절차를 밟고 있어 도발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정전협정 폐기에 따른 최후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선언이 나온 만큼 그 시기만 남았다는 진단도 있다. 《노동신문》은 정전협정 무효화 디데이로 지정한 3월 11일에 “온 나라에 백두산 총대 바람이 세차게 일고 있다. 인민군대 입대, 복대탄원의 열풍 일터와 사는 곳, 직업과 직무, 성별과 나이는 다르지만 그들 모두의 가슴 속에서 용암처럼 끓고 있는 것은 오직 침략자 미제와 남조선 괴뢰 역적패당, 너절한 추종세력들을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릴 복수의 일념뿐”이라고 했다. 《노동신문》은 “최후결전의 시각이 왔다. 3월 11일, 바로 오늘부터 이 땅에서 간신히 존재해 오던 조선정전협정이 완전히 백지화됐다”고 주장했다.
비난과 도발의 상관관계를 미리 특정하긴 어려워
북한은 이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 시작했다. 당선 이후 석 달이 지나도록 박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지는 않다가 태도를 바꾼 것이다.
지난 3월 13일 북한 인민무력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광기 어린 추태는 청와대 안방을 다시 차지하고 일으키는 독기 어린 치맛바람”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 3월 8일 계룡대에서 열린 육·해·공군 장교 합동임관식에서 “국민은 굶주리는데 핵무기 등의 군사력에만 집중한다면 그 어떤 나라도 결국 자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을 겨냥해, “청와대 안방에서는 그 무슨 ‘안보 태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청을 돋구면서 ‘무기만으로 나라를 지킬 수 없다’느니, ‘핵무기 등 군사력에만 집중하는 나라는 자멸할 것’이라느니 하는 극히 상서롭지 못한 악담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민무력부 대변인은 “핵을 가진 민족과 인민의 군대는 언제나 대적과의 싸움에서 승리만을 이룩하고 나라의 강성과 안전을 가장 믿음직하게 담보하는 법”이라며 “이 엄연한 진실을 외면한 채 ‘핵무기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현실 판단 능력이 완전히 마비된 백치, 천치들의 망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정전협정의 시효도, 북남불가침선언에 의한 구속도 없기” 때문에 “남은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행동, 무자비한 보복행동뿐”이라고 위협했다.
대남협박에는 김정은도 직접 나서고 있다. 3월12일자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3월 11일 백령도와 마주하고 있는 월내도방어대와 641군부대 산하 장거리포병부대를 시찰하면서 “명령만 내리면 적들을 모조리 불 도가니에 쓸어 넣으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월내도를 시찰하는 자리에서 “내가 여기 온 이유는 ‘타격 순서’와 ‘화력 집중도’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주기 위한 것”이라며 “(연평도 인근)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하면서도 당부했지만, (백령도 인근) 포병들도 나의 명령이 내려오면 조국 통일대전의 첫 포성, 첫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불을 좋아하는 놈 불에 타죽는다는 말이 있다. 내가 명령만 내리면 모조리 불 도가니에 쓸어 넣으라”, “현재 우리의 화력밀도가 대단히 높다. 백령도의 표적들을 3중, 4중으로 타격할 수 있다. 백령도를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한 후, “싸움의 날 불바다에 잠기고 처참하게 짓이겨지는 적진을 방어대장이 직접 사진을 찍어 최고사령부에 전송하라”고 명령했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황해남도 용연군의 용정양어장을 현지지도하는 자리에서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하기 이틀 전인) 11월 21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이 양어장을 찾았던 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연평도 포격이 북한 최고지도부의 결심에 의한 것이었음을 보여주는 한편, 유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7일 연평도 타격 임무를 맡은 장재도방어대와 무도영웅방어대를 시찰한 자리에서도 “전투동원 준비를 더욱 빈틈없이 갖추라”고 지시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도발 위협이 공갈로 끝날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