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녹색 기술·성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로 활용
⊙ 국내외 최첨단 녹색기술의 전시장
⊙ 대덕 입주기관 매출 2조6000억원(2005)에서 11조2000억원(2008)으로 증가
姜啓斗
⊙1954년 출생.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
⊙기획예산처 과학환경예산과장·경제예산심의관·행정재정기획단장.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 국내외 최첨단 녹색기술의 전시장
⊙ 대덕 입주기관 매출 2조6000억원(2005)에서 11조2000억원(2008)으로 증가
姜啓斗
⊙1954년 출생.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동국대 대학원 경제학 박사과정.
⊙기획예산처 과학환경예산과장·경제예산심의관·행정재정기획단장. 재정경제부 국고국장.
매년 1회 정기적으로 세계총회가 열리고 있으며, 2006년에는 핀란드, 2007년 스페인, 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세종시의 모델로 주목받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도(州都) 랄리 RTP에서 열렸다.
2010년 총회 개최지 선정 투표에는 한국의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비롯, 덴마크의 지온DTU, 프랑스 앙트랑폴, 영국 맨체스터사이언스파크, 포르투갈 테크마이아, 대만 신주사이언스파크 등 6개 도시가 경쟁을 벌여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유치에 성공했다.
IASP 총회는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 혁신클러스터 테크노파크 등 과학기술 특구와 관련 기업·대학이 총집결하는 과학계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의 로버트 그럽스 교수(2005년 화학상), 일본의 에자키 레오나 교수(1973년 물리학상) 등의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해 전 세계 70개국에서 총 1200명의 과학기술 클러스터 전문가들이 참가한다.
환경전문가로 2008년 영국의 <가디언>지에 의해 ‘지구를 구할 50인’에 선정된 덴마크의 비외른 롬보그 교수, 서남표 KAIST 총장 등 국내외 석학들과 전 미쓰비시전기 회장인 노마구치 다모쓰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 이사장, 송준 중국 칭화홀딩스 사장 등 글로벌 녹색기업 CEO, STP(Science & Technology Park) 전문가 등이 기조연설 및 주제 발표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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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ASP 개최장소. |
첨단기술 세계에 알릴 기회
강계두(姜啓斗) 대덕특구지원본부 이사장을 총회 준비가 한창일 때인 지난 5월 7일 만났다. 강 이사장은 “이번 IASP총회는 국내외 과학단지나 클러스터 등 각국 산학연(産學硏)이 지속적으로 교류, 협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총회가 대덕특구는 물론 전국 18개 테크노파크 내 첨단기술기업 제품들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 기업들의 비즈니스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제는 ‘글로벌 녹색성장’이다. 주제에 맞게 이번 총회는 국내외 최첨단 녹색기술의 전시장이다. 국내외 녹색첨단기술 관련업체 101개 기업 및 기관에서 120여 개의 우수 아이템을 전시한다. 이 아이템들은 국제 녹색첨단 기술 전시회라는 이름 아래 일반에 공개되는 것들이다.
녹색첨단기술 전시회는 주제관, 그린 비즈관, 그린 STP관, 그린 R&D관 등 총 4개관으로 이뤄져 있다. ‘주제관’에는 대덕특구 현황 정보와 함께 휴보(휴머노이드 로봇),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미니어처와 CT&T의 전기자동차 등이 있다. 그린 STP관에는 전국 테크노파크협의회, 전국과학단지협의회, 클러스터, 경제자유구역청 등 대한민국 대표 사이언스파크모델들의 홍보 부스가 있다. UAE의 저탄소 녹색계획도시 마스다르시티를 비롯해 독일, 호주, 미국, 중국 등 9개국의 대표 STP들의 홍보부스도 있다.
그린 R&D관에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수소재료측정기술, KAIST의 뇌과학 연구성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나로호 모형(항우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 모형(국가핵융합연구소), 연료감응형 태양전지모듈(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대덕특구 정부 출연 연구소들의 주요 성과물 등이 있다. 전 세계 과학자 및 사이언스파크 매니저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정부연구기관, 기업연구소, 대학 R&D 센터 등의 녹색기술과 연구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그린비즈관’에는 국내 녹색 및 첨단 융복합 분야 70여 개 첨단기업 제품이 있다. 국내 신재생분야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이 풍력에너지 시스템을, 삼성전기가 전자인쇄기술을 내놓았다.
강 이사장은 “역대 총회와 차별화하기 위해 기존 학술대회 성격의 총회를 학술대회와 비즈니스 행사가 조화된 대회로 확대 추진하는 한편 녹색기술, 녹색성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행사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STP 모델 수출
IASP 대덕총회는 30년이 넘는 대덕연구단지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형 사이언스파크모델의 세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대덕연구단지가 개발도상국 등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이유로 대덕특구지원본부가 이번 총회를 통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한국형(대덕특구형) STP 모델의 수출이다. 대덕특구형 STP모델이란 국가 성장동력으로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대덕특구와 각 지역산업 발전의 거점 기능을 하는 지역 테크노파크들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통합형 과학기술단지를 말한다.
이를 위해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는 지난 2008년 11월 대전 특구본부에 ‘한국 STP 교육원’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 2008년 STP모델 전수를 위한 첫 번째 교육과정에는 튀니지, 이집트, 케냐, 이란, 터키 등 13개 개발도상국에서 18명이 참여했다. 2009년 말 현재 총 22개국에서 35명의 STP 관련 공공기관 종사자와 공무원이 교육을 받았다. 현재 인도, UAE 등과는 해외 STP 조성지원 비즈니스 모델 수출 시범 사업으로 산업단지 개발을 공동 추진 중에 있다.
강 이사장은 “올해 총회가 한국형 STP 사이언스파크를 콘셉트로 추출해서 전 세계적으로 확대 재생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대덕특구지원본부가 전 세계 과학단지 화합의 장인 IASP 총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내실을 다져온 대덕연구개발특구의 발전에 힘입은 바 크다. 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이끌고 있는 강 이사장은 2008년 12월 제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번 총회를 유치한 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는지요?
“이번 총회의 공동 주최자가 지식경제부인 데서 알 수 있듯이 2007년 총회 유치 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세계총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보증하는 국제행사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가능했습니다. 지식경제부와 녹색성장위원회는 이번 총회에서 나오는 ‘대덕선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대덕선언의 주요 내용은 어떤 겁니까.
“STP가 세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핵심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비전 제시입니다. 녹색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혁신 생태계 조성도 포함됐고요. 그 실천방안으로 STP 녹색 네트워크 설립을 제안합니다.”
대덕단지 내 업체들 상호 정보 공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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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테크비즈센터. |
대덕특구지원본부는 총회 개최 성공을 위해 그동안 대회의 중요성을 알리는 분위기 조성과 함께 기반시설 마련에도 힘을 기울였다. 대덕단지를 알고 배우기 위해 이번에 참석하게 될 인사들이 찾게 될 곳 중의 하나가 대덕테크비즈센터(TBC)다.
―지난 1월 우수기술 사업화를 목적으로 대덕테크비즈센터가 준공됐는데 입주현황은 어떻습니까.
“지난 3월 말 현재 KAIST 기술경영대학원 등 17개 기관, 200여 명이 입주한 상태입니다. 현재 2차 입주기관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TBC는 유망기술의 발굴, 기술창업, 마케팅, 경영, 컨설팅 지원 등 기술의 사업화와 관련된 업무 및 비즈니스 서비스를 일괄 지원하게 될 겁니다.”
―입주 기업의 영세성 등 현재 대덕특구가 안고 있는 문제도 많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어떤 겁니까.
“우리 대덕단지는 입주 기업 중 매출액 50억원 미만의 소기업이 절반 이상입니다. 상호 정보공유나 긴밀한 협업 관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제고하는 일이 시급한 일이죠. 우리 특구 외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과 마케팅 등의 연계를 통한 동반성장이 필요하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취약한 산업적 기반 보완을 위해 전국의 산업단지 및 클러스터 등과 연계한 산업기반 확충에 나서고 있습니다.”
강 이사장은 “대덕특구가 다른 지역에 기술을 공급해 서로 윈윈하는 권역별, 산업별 연계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덕특구가 기술을 개발해 지원하면 다른 특구에서 이를 사업화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산성이 낮다는 것도 문제 아닙니까.
“개발된 기술의 실용화가 미흡하니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건 대덕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내 R&D단지가 다 그렇습니다. 기획 단계부터 시장중심적 연구기획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생산과 마케팅을 시장전문가가 수행하는 게 필요한데 아직은 시장수요에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하루빨리 생산과 마케팅의 전문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대덕단지가 내놓은 세계 최초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 이사장은 “현재 대덕특구는 본격적 성과 창출의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태”라며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미래를 낙관했다. 대덕특구의 주요 지표를 보면 강 이사장의 낙관은 일견 수긍이 간다.
우선 입주기관 매출을 보면 2005년 2조6000억원에서 2008년에는 11조2000억원으로 3년 만에 4배 이상 증가했다. 입주기업도 같은 기간 687개에서 980개로 293개가 늘었다. 기술이전 건수도 같은 기간 577건에서 974건으로 늘었고, 기술이전 금액은 507억원에서 957억원으로 증가했다.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덕단지의 이런 실속 있는 성장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첨단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한 것도 한몫했다고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근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제품이나 기술 개발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대덕단지 입주기업인 이앤비코리아가 전자부품용 나노구리잉크를 개발한 것도 세계 최초이고, 바이오니아라는 회사는 세계 최초, 최대 용량의 유전자 전합성(全合成) 기기 상용화에 성공했다. 태양전지, 전자종이의 핵심기술도 확보했고 유전자합성 기술을 이용해 신종플루 진단키드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덕단지에서 최근에 벌어진 일들이다.
강 이사장은 “우리 대덕단지가 아직 낮은 생산성과 입주기업의 영세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기는 하지만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의 확대를 통해 시장과 교감하는 공공연구 사업화 및 산학연 연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1978년 대덕전문연구단지로 출발한 대덕특구는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명칭이 바뀌었다. 그동안 축적해 온 연구개발 역량에 비즈니스 기능을 접목하기 위해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만든 것이다.
대덕연구단지가 특구로 바뀐 후 실질적으로 이곳을 책임지는 대덕특구지원본부의 두 번째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 이사장의 관심은 소통이다.
이사장에 취임한 후 그는 대덕특구 내 기관장 40여 명을 중심으로 이화회를 만들어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삼고 있다. 이곳에서는 개발 기술의 사업화와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동안 활동이 유명무실했던 기술연구소협의회도 활성화해 특구 내 업체나 기관 간 상호협력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도 그의 몫이라고 한다.
“특구 내외의 네트워크 활성화와 현장중심의 교류와 소통확대가 대덕특구의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는 것은 상식에 속하는 일이죠.”⊙
사진 : 서경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