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도에 들어가 확인해 보았다. 대사관 앞 도로 이름은 ‘보리스 넴초프로(路)’. 넴초프(1959~2015년)는 2015년 총격을 받아 죽은 푸틴의 정적(政敵). 인근에는 그의 이름을 딴 광장도 있다. 넴초프로는 ‘우크라이나 영웅로’로 이어진다. 대사관 위쪽 녹지에 있는 작은 산책로 이름은 ‘안나 폴리트콥스카 길’이다. 폴리트콥스카(1958~2006년)는 체첸 전쟁 당시 러시아군의 인권 유린 행위 등을 고발하다가 2006년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한 여기자다. 이 길 끝에 있는 전망대 이름은 ‘알렉세이 나발니 전망대’다. 나발니(1976~2024년)는 푸틴의 독재를 비판해 온 야당 지도자로 작년에 옥중(獄中)에서 의문사(疑問死)했다.
넴초프와 폴리트콥스카의 이름을 딴 도로와 광장이 생긴 것은 2020년. 시민들의 청원을 프라하 시의회가 받아들이면서다. ‘우크라이나 영웅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2022년에 이 이름을 얻었다.
넴초프 광장이 생겼을 때, 밀로시 제만 대통령을 비롯한 친러시아 정치인들은 “불필요한 도발” “러시아 혐오 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시민들 중에는 “보리스 넴초프 광장은 개인에 대한 체제의 억압을 상징한다. 이 장소가 공식적으로 보리스 넴초프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이들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