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영국 시골의 실버타운에 사는 노인들이 추가됐다. 전직 여자정보요원, 간호사, 노동운동가, 정신과 의사…. ‘목요일살인클럽’이라는 으스스한 이름의 서클 멤버인 이들은 매주 목요일 실버타운의 커뮤니티센터에 모여서 그 동네 경찰서의 미제(未濟) 사건철을 뒤적인다. 그러던 어느 날 ‘진짜 살인사건’이 잇따라 일어난다. 피살자는 바로 그 실버타운의 오너와 건설업자다! 게다가 실버타운 인근의 수녀원 묘지에서는 정체 모를 백골이 발견된다. 이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수사 및 추리 능력을 동원해 사건 해결에 나서는데….
살인사건들이 이어지지만 유혈 낭자한 느낌은 전혀 없다. 오히려 경쾌하다. 뼈마디가 욱신거리는 양반들이 머리는 쌩쌩하고, 능청스럽고, 발랄하고, 유머가 넘친다. 이 소설을 영화로 만든다면, 죽는 사람들은 목숨을 잃는 순간 ‘이게 뭔 시추에이션이여?’ ‘나는 여기서 죽으면 안 되는데?’ 하는 듯한 코믹한 표정을 지으며, 관객들의 미소를 자아내면서 죽어갈 것 같다. 추리소설이지만 차갑지 않고 따뜻하다. ‘목요일살인클럽’ 멤버 중 한 사람인 전직 노동운동가의 입을 통해 대처리즘에 대한 영국인 일부의 비판적 시각을 엿볼 수 있는 것도 흥미롭다.
처음에 범인으로 지목했던 인물들을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소거(消去)해나가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전혀 뜻밖의 인물이 범인인 것으로 드러난다. 여기에 추리소설을 읽는 묘미가 있다.
영국에서 100만 부 이상이 팔렸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판권을 사들여 <맘마미아2>의 폴 파커 감독이 영화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