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영화로 본 세상

株式 영화에 등장하는 ‘작전’의 실체

중국·韓流·연예인·MOU 등이 ‘작전’의 주요 재료

글 : 이정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헛소문’으로 ‘짜고 치는’ 작전… 짜고 치는 고스톱의 결론은 정해져 있어
⊙ ‘돈세탁’ 어려워… ‘쩐주들의 머리싸움’이라 조폭이 손대기는 어려워
⊙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
영화 〈돈〉 〈작전〉 포스터. 사진=쇼박스
  주식 시장에 이런 유머가 있다.
 
  질문: 주식은 왜 하나?
  답: 본전.
 
  돈 벌기는커녕 본전 생각에 주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보통의 개미 투자자들을 풍자한 유머다. 대박은커녕 손실을 메우기도 벅차하는 개미 투자자들의 한숨을 느끼게 하는 농담이다. 이렇듯 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최근 개봉한 영화 〈돈〉은 주식 영화다. 영화는 주식 브로커 조일현(류준열 분)의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라는 대사로 시작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 조일현이 돈을 움직이는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다. 하루 거래 대금 10조원의 여의도 증권가 모습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영화의 큰 줄기는 주식작전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면서 시작되는 주식 작전 이야기다. 영화 곳곳에 작전의 세계를 조금씩 보여준다. 주식 브로커들이 번호표를 뽑고 만나기를 기다린다는 주식작전설계자 번호표는 주식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낯선 스프레드 거래, 프로그램 매매, 공매도 등을 이용해 돈을 번다.
 
  한국영화 중에 주식 조작을 다룬 영화로 〈작전〉(2009)도 있다. 주식 작전의 교과서로 불린다. 사기 기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억울한 게 생기면 잠도 못 자는 성격의 강현수(박용하 분)는 인생을 한 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에 도전하지만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된다. 독학으로 실력을 갖춰 ‘프로 개미’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 그러다 전직 조폭 출신 황종구(박희순 분)가 작업 중인 작전주를 건드리는 실수를 저질러 작전에 가담하게 된다는 영화다.
 
 
  서로 짜고 헛소문을 퍼트리는 거래
 
  영화 〈작전〉은 작전에 필요한 요소들을 빼놓지 않고 영화를 만들었다. 주가 조작의 방법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복잡하다. 위장 매매, 매매 유인 목적 행위, 시세의 고정 및 안정 행위, 연계 시세 조정 등이 이용된다. 쉽게 ‘실제 있지도 않은 주문이 마치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허수 주문을 내거나, 서로 통정(通情, 서로 짜고) 매매를 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헛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헛소문을 퍼트리는 방법은 전통적으로는 주식 방송, 인터넷 매체 등이었으나 이제는 온라인 게시판 등이 많이 이용된다.
 
  결국 개미(일반 투자자)의 눈을 현혹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려는 것이다. 시세 조종은 주가를 올리는 것은 물론이고 간혹 내리기 위한 작전에도 사용된다. 이런 행위는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한다.
 
  작전은 천차만별이다. 3명이 할 수도 30명이 참여할 수도 있다. 다만, 보통의 큰 그림을 그리는 ‘주포’, 돈을 대주는 ‘쩐주’, 실제로 주식을 매매하는 ‘기술자’, 해당 주식의 ‘대주주’가 필요하다. 덤으로 정보를 흘려주는 애널리스트와 기자도 중요 등장인물이다.
 
  영화 〈작전〉에는 이들이 모두 등장한다. 오랜 조폭 생활을 청산하고 DGS홀딩스를 차려 주식 작전 세계에 뛰어든 ‘주포’ 황종구, 탈세를 원하는 졸부, 비자금을 축적한 정치인 등 상류층의 자산을 관리해주는 ‘쩐주’ 유서연(김민정 분), 서진에셋에서 높은 실적으로 승진 가도를 달리고 있는 작전계 에이스 ‘기술자’ 조민형(김무열 분), 작전의 시발점인 대산토건의 ‘대주주’ 박창주까지 작전의 구성요건을 교과서적으로 모두 갖췄다.
 
 
  코스닥은 ‘작전세력의 놀이터’
 
주식과 외환이 거래되는 금융사. 사진=뉴시스
  “짜고 치는 고스톱을 생각하면 됩니다.”
 
  25년 동안 증권사에서 근무한 임우택씨는 《주식시장 X파일》 《코스닥 X파일》 등 증권 시장을 고발하는 책을 많이 써왔다. 임씨는 “타짜에게 걸리면 돈을 딸 수 없는 것과 같이 작전에 걸리면 그 결과는 뻔하다”고 했다.
 
  주가를 조작하기 위한 준비와 절차를 합해 ‘작전’이라고 한다. 작전은 ‘대기업도 쉽게 시작하지 못할 규모의 사업을 작은 코스닥 기업이 한다’고 발표하면서 시작된다.
 
  보통 작전은 코스닥 시장에서 벌어진다. 코스피에 비해 액수가 작고, 물동량(物動量) 자체가 작아 조작이 쉽다. 코스닥 시장에 들어온 사람들은 단기간에 고수익을 노리는 특성이 있다. 조금만 주가를 움직여도 잘 따라 들어온다. 또 기관들이 가지고 있지 않을 경우 감시의 눈초리가 작다. 무엇보다 작전이 잘 먹힌다. 한번 물량을 집중 매집해서 유동 물량을 줄이면 자연스럽게 급등한다.
 
  코스닥이 작전세력의 놀이터가 되는 좀 더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 회사가 갑자기 엉뚱한 사업을 시작한다면 이를 믿을 사람이 많지 않다. 예를 들어 음향기기를 만든다고 알던 회사가 갑자기 자원개발을 한다고 하면 일단 이상하게 생각하기 쉽다. 오히려 이름이 낯선 회사가 작전에 좋은 이유다.
 
  보통 이런 형식이다.
 
  〈50억원 가치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회사 대주주가 자신의 주식을 담보로 30억원을 빌린다. 30억원을 가지고 차명으로 자신의 주식을 몰래 매집해 주가를 띄운다. 대주주는 자신만이 알고 있는 호재(재료)를 자신이 유리한 시점에 공개한다.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중국 기업이 투자했다’ 등 다양한 호재에 주가는 급등한다. 적절한 시점에 차명 주식을 팔고 빠져나온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주식 상승이다. 주식 담보를 이용하는 경우 절실히 필요한 것이 주가 상승이다. 만일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이를 담보로 돈을 빌려준 쩐주는 가차 없이 주식을 팔아버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수급팀’이다. 임씨는 수급팀이 무엇인지 알려줬다.
 
  ― 수급팀은 무엇인가.
 
  “현재 강남에는 4~5개 부류의 유명 수급팀이 있다. 이들은 회사의 기존 사업 내용, 유통 주식 수, 재료로 발표할 신사업, 인수자의 경력, 담보 주식 수 등을 고려해 주식 목표와 수수료를 책정한다. 수급팀은 마약밀매단 이상의 점조직으로 구성되며, 모든 지시와 연락은 주포(조직의 리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므로 조직원 간의 소통은 전혀 없다.”
 
  ― 어떠한 사람이 참여하는가.
 
  “스캘퍼(초단타 투자가), 증권사 직원, 소형 자산운용사나 자문사의 용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근래에는 증권사의 자산운용본부(자기자본 투자 부서)에서 계약직 투자가를 채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고용한 직원에게 10억~20억원 정도의 자금을 맡기고 데이 트레이딩(단타 매매)을 시킨다.”
 
 
  작전의 장애물 ‘불신’
 
  작전 당사자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는 서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바로 그 이유로 설계자 주포는 직접 매매에 나서지 않는다. 만에 하나 적발되면 모든 조직원이 일망타진되기 때문에 주포 본인이 매매에 가담하는 일은 극도로 자제하는 것이 이들의 상식이다. 영화 〈돈〉에 등장하는 상황이다. 〈돈〉의 주식작전설계자 번호표 역시 자신은 나서지 않고 조일현에게 거래를 맡긴다. 그럼에도 자기들끼리 믿지 못해 서로를 감시하고 결국에는 서로 배신하게 된다.
 
  작전은 처음부터 치밀한 설계에 따라 진행되는데, 생각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 전체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도 있고, 컴퓨터에 의한 프로그램 매매도 한 이유다. 그러나 가장 큰 변수는 영화 〈돈〉처럼 내부자의 배신이다. 누구나 자신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기 때문에 사고는 계속된다. 자기들끼리의 배신을 막는 것이 작전의 주요 포인트다. 임우택씨의 설명이다.
 
  ― 작전세력 간 배신이 많이 생기는가.
 
  “돈 욕심이 생기니 당연한 것이다. 주가가 어떻게 될지 알기에, 몰래 사거나 팔고 싶어진다.”
 
  ― 배신을 막는 방법은 무엇인가.
 
  “어느 계좌에서 무엇을 파는지 사실 다 알 수 있다. 요즘은 모바일 거래로 해서 조금 어렵지만, 전혀 모르는 놈이 갑자기 거래를 크게 늘리면 내부에 배신자가 있다는 것을 금방 파악하게 된다. 싸움이 나면 그 조직은 와해된다.”
 
  ― 조폭이 관여하는가.
 
  “나이트클럽 점유하는 것하고는 다르다. 쩐주들의 머리싸움이라 조폭은 쉽게 못 낀다.”
 
  조폭 관여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에서 10년 가까이 취재해온 기자에게 추가로 물어보니 이런 대답이 나왔다.
 
  “이곳은 소문이 빠르다. 조폭이 끼면 금방 소문이 난다. 그리고 돈세탁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다 기록에 남기 때문이다. 다만, 조폭이라기보다 ‘해결사’는 있다. 예를 들어 돈을 빌려서 작전을 하고, 빌린 돈을 안 갚는 경우다. 모든 것이 불법이기에, 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어서 해결사가 나선다.”
 
 
  1조원 광산을 200억원에 샀다?
 
  증권 시장에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있다. 이 격언을 이해하면 작전이 쉽게 이해가 간다.
 
  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다. 시장 가격을 요동치게 만들 뉴스가 있어야 작전이 가능하다. 재료는 주식 가격을 끌어올리는 뉴스다.
 
  영화 〈작전〉의 경우 전통적 재료 ‘환경 기술’이 등장해 주가를 끌어올린다. ‘박테리아로 수질을 개선한다’는 연구가 마치 성공할 것처럼 언론의 힘을 이용해 재료로 나온다.
 
  그럴듯한 미끼로 이런 것들도 있다.
 
  〈인도네시아 ○○○○섬의 석탄 광산이 200억원 수준에서 매물로 나왔다. 코스닥 A사가 광산을 인수했다. 광산에 관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한국○○○○자원공사가 발표한 이 광산의 추정 매장량은 1조원 규모다. 노천 광산이라 채굴하기 위해 갱도를 깊이 파지 않아도 되고, 광맥을 따라 작은 강이 흐르고 있어 운반비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 A기업 주식은 수직 상승한다. 공신력 있는 한국○○○○자원공사의 발표가 큰 호재로 작용한다. 전통적으로 자원개발은 좋은 재료다.
 
  바로 이 순간 1조원 가치의 광산이 200억원에 팔린 이유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곳이 200억원밖에 안 되는 이유는 해당 광산에 부두가 없기 때문이다. 탄광을 개발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이를 운반하는 비용이 개발 비용보다 크게 높은 것이다.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다.
 
  사실 개미들 입장에서 발표가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임우택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수년 동안 1000원에 고정되어 있던 회사에 갑자기 좋은 재료(뉴스)가 나오면 무조건 사고 보는 것이죠. 작전이든 아니든 1000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으니까요. 주식 시장은 재료에 목말라 있어서 작은 것 하나라도 크게 반응해요.”
 
  ‘6개월 뒤에는 제자리로 돌아가겠지만 일단은 오를 테니 지르고 보자’는 심리에 사고 보는 것이다.
 
  특히 코스닥 회사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소액 투자자로 단기간의 수익을 노리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 회사에서 나오는 발표가 거짓인 줄 알면서도 묵인하는 경향이 있다. 사실 주식 가격이 계속 오르면 모두가 행복한 상황이다.
 
 
  ‘작전’의 인기 재료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황소상의 모습. 사진=뉴시스
  주식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허수 주문이나 통정 매매를 통해 호가를 올려야 한다. 여기에 재료가 중요하다. 별거 아니지만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다줄 것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자회사의 직원들까지 속여서 몰래 친척들에게 자회사 주식을 사라고 알려주게 만들 정도로 그럴듯해야 한다. 회사 내부자가 건네준 정보가 시장에서 가장 그럴듯하게 먹힌다. 또 허황되고 뜬구름 같은 이야기가 시장에서 의외로 잘 먹힌다.
 
  자원개발, 신재생 에너지, 엔터테인먼트, 탄소 나노 튜브, 바이오, 신물질 개발, 2차 전지 등을 비롯해 인공지능, 증강현실, 사물 인터넷 등이 단골이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MOU(양해각서) 역시 작전에 단골로 등장한다. 중국 대기업과 사업하기로 MOU를 맺었다는 소식 자체에 주가가 들썩인다. 과거 MOU를 체결한 것만으로도 공시해 주가를 올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본계약이 아닐 경우, MOU를 공시하지는 못한다. 요즈음 MOU는 언론과 SNS를 이용해 퍼진다. 인터넷 매체가 워낙 많기에, 인터넷에 기사 하나가 올라가면 삽시간에 퍼진다. 내용을 검증하는 일은 많지 않다. 회사 보도자료를 거의 그대로 올리기에 해당 매체는 별로 책임을 느끼지 않는다.
 
  중국 관광객이 몰려올 때는 ‘중국’과 조금만 엮여도 주식이 올랐다. 중국인들의 한류 열풍에 편승해 화장품, 엔터테인먼트, 면세점 사업 등이 공시에 올라왔다. 중국 대기업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이 들리면, 그 여파는 매우 크다. 문제는 정말 돈이 들어왔는지 그 이후에 검증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류 역시 작전에 많이 이용된다. 한류는 중국은 물론이고 남미・유럽・중동에서도 인기가 있다. 한류로 해외에 진출했거나 투자를 받았다는 소식 역시 주식 시장에서 크게 반응한다. 한류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 유명 연예인의 지분 취득이다. 비록 경영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주식 일부를 취득하면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
 
  5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대선 테마 주는 한국 주식 시장의 특이한 현상이다. 후보의 사돈과 팔촌까지 연관이 된다. 후보와 지연, 학연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주가가 오른다.
 
 
  고스톱처럼 부가가치는 제로
 
  고스톱을 밤새도록 하더라도, 새롭게 생겨나는 부가가치는 없다. 투자가 아닌 투기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이유다. 수십 배 오르더라도, 작전세력이 빠져나가면 결국 거품은 빠지게 되어 있다.
 
  영화 〈마스터〉는 수조원의 피해액을 남긴 다단계 사기 사건을 다뤘다. 보통 사람도 다단계가 무엇인지 안다. 내 실적이 올라야 돈을 버니 자기 돈까지 집어넣는 무리수를 둔다. 금융 다단계의 경우 남의 돈을 가져와서 앞의 사람에게 약속한 이자를 준다. 자전거 바퀴를 돌리는 것과 같아, 페달을 멈추는 순간 쓰러진다. 사기의 결말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작전은 다단계와 비슷하다. 수백억원이 왔다 갔다 하면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 듯하지만, 실제는 도박판에서 판돈이 왔다 갔다 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
 
  이러한 결말은 전문 작전꾼들도 잘 알고 있다. 최악의 경우는 회사가 상장 폐지 되어, 주식이 휴지조각 되는 상황이다. 당연히 소액주주들은 검찰에 집단소송을 하고, 이 경우 검찰은 회사 관계자들을 처벌한다. 한국이 화이트칼라 범죄에 관대한 것처럼 보이지만, 형사처벌의 강도는 생각보다 엄격하다. 유죄판결을 받으면 10년 이하 징역이나 5억원 이하의 벌금이다. 보통 징역 3년 이상이 선고되면 집행유예가 되지 않는다. 요즈음 처벌이 특히 강화되어 10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에서 탈출 전략도 마련해놓는다. 임씨가 이야기하는 탈출 전략을 들으면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탈출 전략은 무엇인가.
 
  “대표이사를 바지사장으로 앉혀놓고 총대를 메게 한다. 뒤집어쓰는 것인데, 징역 5년이면 20억원 정도는 보장해줄 것 같다. 선금으로 10억원을 주고, 다녀오면 10억원을 주는 식이다.”
 
  ― 과연 돈 받고 감옥에 갔다 오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 사회가 돈을 어떻게 여기는지 생각해보라. 또 5년 동안 20억원 모을 수 있는지도 생각해보면 결론이 나온다.”
 
  돈을 쫓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작전주를 찾아 한 방 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2013년 여론조사에서 고교생의 절반가량(47%)이 ‘10억원이 생긴다면 죄를 짓고 1년 정도 감옥에 가도 괜찮다’고 응답해 화제가 됐다. 아마 어른이라면 더 높았을 것이다.⊙
조회 : 2216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1907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영월에서 한달살기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