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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대선(大選)

문재인 인맥(人脈) 대해부(大解剖)

“문재인의 친위부대는 후보 비서실과 특보단에 포진”

글 :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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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서실 부실장 ‘신(新) 3철(양정철·윤원철·장형철)’ 주목
⊙ 윤건영 상황2부실장·송인배 일정총괄팀장이 감춰진 실세
⊙ 노영민(조직본부장)·전해철(조직특보단장)·최재성
⊙ “3철의 맏형 격인 이호철 캠프에서 본 사람 없어”
⊙ “선대위 참여 인사들이 한자리씩 달라고 할 것”
⊙ 문재인 인맥을 요약하면 ‘부산’ ‘김대중·노무현’
  이번 대통령은 인수위원회가 없다. 당선되면 바로 취임한다. 때문에 대통령 후보를 움직이는 사람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리 보는 ‘섀도 캐비닛(그림자 내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인맥은 경선·본선 캠프에 참여한 인물,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에 소속된 1000여 명의 회원, 외곽 자문 그룹, 원로 그룹 등으로 나뉜다.
 
 
  ◆선대위
 
강병원, 김경수, 전재수, 최인호,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인배 일정총괄팀장, 윤건영 상황2부실장.
  문재인 후보의 통합선대위는 15개 본부로 이뤄졌다. 전·현직 의원과 외부 인사 99명이 선임됐다. 공동선대위원장은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이미경 전 의원이다. 전남 목포 출생의 전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노무현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냈다. 자기주장이 강해 ‘전 핏대’로 불린다. 5선까지 한 이 전 의원은 한명숙 전 대표의 이화여대 후배로 그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에서 함께 시민운동을 했다. 그는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선대위 ‘컨트롤 타워’인 총괄 선대본부장은 인천시장 출신의 4선 송영길 의원이다. 그는 경선 캠프에서도 총괄 선대본부장직을 맡았다. 선대위 최고위직은 선대위원장이지만 이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실제 선거운동을 끌고 가는 자리는 총괄 선대본부장이다. ‘강성 비문계’인 송 의원을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발탁한 것은 ‘친문 패권주의’ 시비를 불식하기 위한 ‘탕평책’이라는 분석이다.
 
  경선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던 강기정 전 의원은 총괄 부본부장이다. 두 사람 모두 연세대·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2012년 대선 때, 문 후보의 비서실장을 지내고 나서 친문 핵심으로 분류돼 온 노영민 전 의원은 공동조직본부장으로 선대위의 호위함 격인 조직본부를 이끈다. 노 전 의원은 2015년 자신의 시집을 강매했다는 의혹에 20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2012년 노 전 의원과 함께 문재인 대선 캠프에서 활약(상황실장)한 홍영표 의원은 일자리위원회 본부장이다. 3선 중진 의원인 그는 산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용접공’ 출신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 뒷얘기를 ‘친노’ 입장에서 기술한 ‘비망록(2013년)’을 발간할 만큼 ‘친문’ 색채가 짙다. 홍 의원은 책에서 “2012년 당시 안철수 후보 측이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미래 대통령 안철수’라는 표현과 당 쇄신의 전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선대위의 전략은 범동교동계인 전병헌 전 의원(전략본부장)이 담당한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비서관, 대통령 정책기획비서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친분이 두터워 ‘정세균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전 전 의원은 2016년 말 “정권교체를 위해 문 전 대표를 돕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노무현 정부 초대 인사수석이었던 정찬용씨는 ‘새 시대를 여는 벗들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정 전 수석은 ‘함께하는 새날’이라는 단체의 의장으로 활동해 왔다. 이 단체는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둔 국민운동본부로 ‘좋은 대통령’을 국민의 일꾼으로 뽑자는 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단체가 문 후보의 사조직이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
 
  문 후보의 정책 공약 수립을 총괄할 선대위 정책본부장에는 당 싱크탱크 민주정책연구원장인 김용익 전 의원이 임명됐다. 서울대 교수(의학) 출신인 그는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장,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을 지냈다. 그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보건의료 분야 자문 교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제2부속실장을 지낸 전재수 의원은 문화예술교육 특보단장을 맡았다. 그는 2006년 부산 북구청장 선거, 18·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4번의 도전 끝에 20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당내 경선 룰 논의 과정에서 대리인 역할을 수행한 황희 의원은 선대위의 살림을 책임지는 총무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황 의원은 1997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비서실에서 근무했고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 보도지원비서관실 행정관을 거쳤다. 당시 문 후보와 연을 맺었다. 18·19대 총선에서 낙선한 황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첫 금배지를 달았다.
 
  유세본부 부본부장인 강병원 의원은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수행비서를 거쳐 노무현 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2012년 대선 때는 문 후보 특보단 부실장을 역임했다.
 
  문 후보 부인 김정숙씨의 중·고교 동창이기도 한 손혜원 의원은 홍보본부 부본부장으로 복귀했다. 손 의원은 3월 9일 팟캐스트 ‘정치, 알아야 바꾼다’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해 “마지막 떠난 것도 계산한 것”이라고 했다가 파장이 커지자 경선 캠프 홍보 부본부장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홍익대학교 응용미술학을 전공한 디자인 전문가인 그는 소주 ‘처음처럼’ ‘참이슬’,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커피 전문점 브랜드 ‘엔제리너스’ 등의 브랜드를 개발했다. 2015년 7월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을 시작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16년 4월 마포구을에서 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2014년 말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조응천 의원(박근혜 정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역임)은 법률 지원단장으로 네거티브 대응을 맡는다. 2016년 조 의원의 민주당 입당은 문 후보 측의 3개월에 걸친 설득 작업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와 함께하는 시민단체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을 “전문 시위꾼” “귀족노조처럼 행세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양향자 최고위원은 ‘국민의 나라위원회’에서 활동한다. 삼성전자 상무 출신인 양 최고위원 또한 대표적인 ‘문재인 영입’ 인사다.
 
 
  ◆문재인의 친위부대
 
  문 후보의 친위부대는 후보 비서실과 특보단에 포진돼 있다. 민주당은 4월 11일 선대위 인선을 발표하면서 “비서실과 특보단은 후보의 고유 영역”이라고 밝혔다.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중책인 비서실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도왔던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배치했다. 임 전 부시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86그룹’의 아이콘이다. ‘박원순의 사람’인 그를 영입하기 위해 문 후보가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 시절 임 전 부시장의 내각 중용을 건의하는 등 업무 능력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실장 밑에는 세 명의 부실장이 있다. 과거 비선라인의 상징이었던 ‘3철’ 중 한 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비롯하여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왔던 윤원철 전 청와대 행정관, 이재명 시장을 도왔던 장형철 전 행정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신(新) 3철’로 불린다. 원조 3철은 전해철 국회의원, 이호철 전 민정수석, 양정철 부실장이다.
 
  양 부실장은 문 후보가 모든 일을 상의하는 ‘복심(腹心)’이다. 양 부실장은 지난해 6월 문 후보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떠날 때도 동행했다. 문 후보는 그를 “양비(양 비서관의 줄임말)”라고 친숙하게 부른다. 그래서일까. 타 정당에서는 그를 문 후보의 ‘비선(秘線)’ 중 한 명으로 지목한다. 이에 대해 양 부실장은 “비선 논란은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유령 같은 공격 논리”라며 “2012년 대선 때 당내 경선을 치르는 동안 비선·패권 등으로 공격받았다. 사실이 아니었지만 문 후보를 돕던 이호철·전해철 등 9명의 인사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캠프 내 공식 직함을 내려놨다. 그런데도 누군가 비선이라는 프레임을 계속 덧씌우고 있다”고 했다. 문 후보는 임 비서실장에게 양 부실장 거취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다.
 
  비서실을 통해 별도로 발표한 특보단 인선에서는 전해철·김영주 의원이 공동조직특보단장을 맡았다. 전 의원은 원조 3철 중 한 명으로 당내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법조계 출신 재선이다.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초·중학교까지 다닌 그는 경남 마산에서 고교를 나왔고 고려대 법대 졸업 후 제29회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가 설립한 법무법인 ‘해마루’에 함께 몸담으며 인연을 맺었다. 2004년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가 2006년 민정수석을 지내는 등 노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됐다. 민정비서관 시절 직속상관인 민정수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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