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공원으로 이어지는 공간의 석물전시장. 동자석·돌방아·듬돌(마을 어귀에 두고 마을 청년들이 힘겨루기하는 데 쓰인 돌)·미륵상·선정비(善政碑) 등의 석상 전시와 함께 할망당(마을 근처에 있는 동굴로 토속신앙의 일종)과 전통 화장실인 돝통시를 재현해 놨다.
제주의 독특한 자연환경은 어떻게 형성됐을까. 그 속에서 살아온 제주 사람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제주도의 역사와 속살을 엿볼 수 있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 고유의 민속유물과 동·식물, 지질, 해양생물 등의 자연사 자료를 총체적으로 수집·전시하는 박물관으로, 자연·민속·역사·문화·교육적 요소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
| 제1민속전시실에 전시된 테우(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자리돔을 잡거나 낚시질, 해초 채취 등을 할 때 사용했던 통나무배로, 뗏목을 가리키는 제주 사투리)와 초가집. 제주의 민속을 바탕으로 옛 제주인의 생활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2381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
삼성혈과 신산공원 사이 3만1515m² 부지에 자리한 박물관은 자연사전시실과 민속전시실, 특별전시실, 해양전시실, 석물전시장, 중앙정원, 사회교육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내에는 도지정 문화재 3점과 민속자료 2점, 문화재 자료 2점을 포함한 2만5000여 점의 소장자료 중 3만8756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다. 1984년 5월 개관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특별전과 워크숍, 문화강좌 등을 준비했다. 특별전으로 6월 29일까지 제주의 옛 풍경과 제주인의 삶이 담긴 사진 <아 옛날이여>가 전시되고 있으며, 10월부터 <민화 속의 제주(가제)>가 전시된다. 매주 토요일에는 특성화 체험활동으로 ‘자연유산 생태교실’ ‘박물관 창의 마당’ ‘초등학생과 함께하는 교과서 속 역사기행’ 등을 진행하며, 읍·면 지역 초등학교와 연계해 추진되는 ‘박물관 탐방교실’과 소외시설 아동과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희망드림 교실’, 도내 지역 아동센터와 연계하는 ‘박물관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
| 제2민속전시실에 전시된 해녀 모형. 전시실에는 해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해녀가 사용하는 수경, 호미, 빗창 등 도구와 농경생활에 사용된 농기구, 말을 사육하는 데 사용했던 물건 등이 전시되어 있다. |
윤엄석 관장은 “제주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유무형 전시자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전문인력 양성 및 조사연구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생태인류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문화 공간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함께하는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 참가한 어린이들이 제주의 전통 낚싯대인 ‘촘대’를 만들어보고 있다. ‘촘대’는 갯바위 등지에서 이루어지는 ‘고망(구멍의 제주 사투리) 낚시’를 위한 도구로, 어랭이와 코생이 등 연안에 사는 작은 어종을 낚을 수 있다. |
 |
|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용암동굴 형상으로 꾸며 놓은 세계자연유산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2007년 6월 대한민국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
 |
|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입구에 전시된 길이가 각각 3.7m, 4.5m인 초대형 산갈치(박제)를 구경하고 있다. 이 정도면 꽤 다양한 물건을 갖춰놓은 축에 든다. |
 |
| 화산섬을 일궈낸 제주의 선인들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돌을 슬기롭게 활용하는 지혜가 있었다. 박물관의 야외 전시장에는 곡식을 도정했던 연자매(연자방아의 제주 말)를 비롯해 맷돌, 정낭, 돌하르방, 동자석 등 각종 석상과 석물을 전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