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K-원전 없이 AI 시대 없다 (이정훈 지음 | 열린아트 펴냄)

AI와 안보, 원자력은 함께 간다

  •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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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미국·이란 전쟁이 발발했다.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인근 걸프 왕정 국가의 군사 및 석유 시설들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도 이란의 석유 시설을 때리고 있다. 이제 세계는 전쟁이 일상다반사인 ‘정글’로 되돌아온 것이다. 그 전쟁에서는 AI가 군사적 의사 결정을 돕고, 드론이 적 탱크와 군함을 공격하고, 로봇이 적진을 유린한다. 이런 정글의 시대를 맞아 한국은 K-방산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핵 위협과 미중 갈등 같은 안보 리스크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동, 호르무즈해협, 석유, AI, 전쟁, 방산, 안보… 이 모든 사안을 하나로 꿰는 단어가 있다. 바로 ‘에너지’다. 에너지가 있어야 안보도, 경제도, AI도 가능하다. 그리고 한국이 가장 값싸고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은 원자력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K-원전을 민영화해 ‘AI 시대의 화수분’으로 삼고 수소도 생산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드는 한편, 더 나아가 농축과 재처리가 가능해진 K-원자력과 ICBM을 만들 수 있게 된 K-방산을 결합한 ‘핵 능력’으로 AI를 활용해 ‘통일강국’을 만들자고 제안한다. 가히 ‘한국몽(韓國夢)’이라고 할 만한 큰 꿈이다. “농축·재처리 등 핵 능력을 가진 한국과 일본이 손잡고 미국과 함께 북한·중국·러시아를 견제하자”거나 “강습상륙함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원정군을 창설하자” “7기동군단, 항공작전사령부, 해병대, 해군 7기동함대, 현무 등 장거리 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사령부 등 ‘위수 구역이 없는’ 부대들을 활용해 ‘한국의 의지’를 타국에 강제할 수 있는 무력(武力)을 갖추자”는 등 담대한 발상들이 답답한 현실들에 짓눌려 있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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