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반도의 古代 都市 라오스 루앙프라방

세상의 모든 欲望이 멈추는 곳

  • 글·사진 : 백승구 월간조선 기자  eaglebs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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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 구(舊)시가지에 위치한 푸씨(Phu Si)산에서 내려다본 전경. 정상(頂上)에는 라오스 설날 축제의 출발점인 탓 촘시(That Chomsi)가 있다.
Timeless…. 시간이 흐르지 않는 곳. 자연(自然)이 주는 대로 먹고, 자연이 허락하는 대로 살아가는 곳. 그래서 욕망(欲望)이 멈추는 곳. 라오스 루앙프라방(Luang Prabang)에서의 삶이란 인간의 탐욕(貪欲)이 사라지는 셀라비(C’est la vie·그것이 인생)이다.
 
루앙프라방 상공에서 바라본 메콩강. 이 강은 라오스의 젖줄이다. 전체 길이 4000㎞ 중 절반이 라오스를 지난다. 라오스의 면적은 한반도의 1.1배지만, 인구는 550만명에 불과하다.
  루앙프라방은 14세기 무렵 라오스의 고대(古代) 국가였던 란쌍 왕국(王國)의 수도(首都)였다. ‘란쌍’이란 백만 마리의 코끼리가 사는 땅이라는 의미다. 과거 이곳에 코끼리가 많았다고 한다. 란쌍 왕국은 소승불교를 국교(國敎)로 삼고 ‘파방’이라는 불상(佛像)을 숭배했다. 루앙프라방은 파방이라는 불상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란쌍 왕국이 루앙프라방에 수도를 정한 것은 ‘젖줄’ 역할을 하는 메콩강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메콩강에서 먹을 것을 찾았고, 메콩강과 더불어 란쌍 문화를 만들었다.
 
루앙프라방 왕립박물관. 1904년 시사방봉(Sisavang-vong) 왕가(王家)의 저택용(用)으로 건립됐다. 1975년까지 시사방봉 왕(王)의 아들인 사방 밧타나(Savang Vattana)가 이곳에 거주하며 통치했다. 라오스의 공산화 이후 왕립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파방’ 불상이 이곳에 있다.
  인도차이나반도의 중간지역에 위치한 라오스는 왼쪽으로 태국, 오른쪽으로 베트남, 위로는 중국, 아래로는 캄보디아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국의 틈새에 끼여 있는 라오스는 지정학적 이유로 개발이 늦었지만 과거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유적지가 상대적으로 많다. 라오스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도시인 루앙프라방은 1995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직항로가 없어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베트남항공이 하노이-루앙프라방 노선(路線)을 운행하고 있다.⊙
 


루앙프라방 시내에는 란쌍 왕국이 1560년 무렵 세운 ‘왓 씨엥통’이라는 사원이 있다. 주변국의 수많은 침략에도 불구하고 이 사원은 파괴되지 않았다. 건축양식이 뛰어나 침략군들조차 이곳을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붕 끝이 지면에 닿을 정도로 긴 것이 라오스의 전통 건축양식이다.

라오스는 소승불교가 번성한 나라다. 지금도 사원에는 고된 수행을 마다하지 않는 수련승(僧)들로 가득 차 있다. 루앙프라방 시내에는 새벽 5시부터 수련승들이 수행의 한 방법인 탁발(托鉢·걸식으로 의식을 해결하는 것)을 한다. 공(公)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 라오스에서 사원은 중요한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메콩강의 유람선.

루앙프라방 메콩강변의 석양(夕陽). 선상(船上)에서의 저녁식사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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