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이자 작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메이지유신 이후 40년간의 노력 끝에 열강의 반열에 오르는 데 성공한 일본이 왜 무모한 침략전쟁 끝에 패망했는지, 그리고 그 일본이 어떻게 다시 일어섰는지, 즉 일본 국가 흥망의 리더십을 탐구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전전(戰前) 역사에 대한 저자의 통렬한 반성이다. 그는 ‘정치ㆍ군사 지도자들의 근거 없는 자기 과신과 무책임성’을 비판하면서 ‘역사의 교훈’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첫째, 국민적 열광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만주사변 등을 거치면서 군부와 야합한 언론은 여론을 호도했고, 매스컴에 선동당해 일단 불타오르자 열광 그 자체가 권위를 가지기 시작해 굳건한 물건처럼 사람들을 이끌어가고 휩쓸어버렸다.
둘째, 추상적인 관념론에 빠져 구체적이고 이성적인 방법론을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
셋째, 폐쇄적인 소집단주의는 안 된다. 각 군의 우수한 인재들이 모인 육군 참모본부와 해군 군령부는 외부와의 소통을 게을리했고, 대국(大局)을 보지 못하면서 자군(自軍)의 이해(利害)에만 집착했다. 버블경제의 붕괴를 가져온 오늘날 일본 엘리트 관료들의 의식구조도 이들과 다를 바 없다.
넷째, 국제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주관적 사고(思考)에 의한 독선에 빠져서는 안 된다.
다섯째,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바로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성급하고 대증(對症)요법적인 발상은 안 된다.
저자는 “오늘날 일본인에게서도 이와 같은 면들이 많이 보인다”면서 “역사는 제대로 보려고 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고, 역사를 배우려고 하지 않으면 역사는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역설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