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트루먼 이야기 (조갑제 著│조갑제닷컴 刊)
고마운 나라, 고마운 사람들 (김동현 著│조갑제닷컴 刊)

한민족(韓民族)을 위해 하늘이 낸 사람들

  •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글자 크기 조정
  • 스크랩
  • 본문 음성 듣기
  • 글자 크기 조정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6ㆍ25 60주년을 맞아 두 권의 의미 있는 책이 나왔다. <트루먼 이야기>와 <고마운 나라, 고마운 사람들>은 동방(東邦)의 작은 나라를 위해 피를 흘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왜 그들은 피를 나눈 혈육끼리 총부리를 겨누는,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만나 본 적도 없는 한국인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았을까.
 
  1950년 12월 맥아더의 오판으로 중공군의 기습을 허용한 미국은 국가적 위기에 직면한다. 영국 애틀리 수상은 “한국을 포기하라”고 압박하고, 맥아더는 “원폭(原爆)을 쓰거나 차라리 철수해 일본을 지키자”고 요구한다. 트루먼 대통령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한국을 버리면 미국을 믿고 함께 용감하게 싸웠던 한국인들은 모두 살해될 것입니다. 우리는 곤경에 처한 친구를 버리는 나라가 아닙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인 5000만명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트루먼의 ‘위대한 인간성’ 덕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한국인들이 트루먼을 잊었다. 그는 “고마워할 줄 모르는 사람ㆍ조직ㆍ나라가 잘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고마운 나라, 고마운 사람들>은 6ㆍ25 참전 21개국의 참전 기념비와 전투 비화(示必話)를 담고 있다. 한 달 동안 발품을 팔아 전국에 흩어진 묘비를 손으로 쓸어보고 눈으로 읽어 보며 글을 썼다.
 
  ‘15TH DECEMBER 1952 AGE 22’.
 
  저자(金東鉉ㆍ전 월간조선 기자)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본 22세 병사의 무덤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적고 있다. 이 병사의 묘는 호주 전사자들이 묻힌 35번 묘역 1열에 있었다. 그 줄 12명의 묘비를 하나하나 다시 보니 사망 당시 나이가 눈에 들어왔다.
 
  저자는 “20, 22, 23, 25…. 스물두 살짜리 아들을 군에 보낸 내 머리가 아찔해졌다”고 말한다. 저자의 말이다.
 
  “스무 살 안팎의 어린 외국 병사들의 고마움을 모른다면 우리는 열입곱 살에 죽은 청년이 만든 울타리인 ‘도은트 수로(水路)’ 안의 금붕어 정도밖에 안되는 존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