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역학자·역술인들이 예측하는 金正日·김정운 父子의 미래

“김정운으로의 권력승계, 불가능하거나 험난할 것”

  • : 서철인  ironi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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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台淵 동국대 교수만 “트러블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

⊙ 강화도 수행자 無碍心씨: “金正日의 생명선 3년6개월~7개월 정도 남았지만 정치 생명은 3월에
    이미 끝나”
⊙ 嚴昌鎔(엄창용) 고산철학관장: “2012년, 2014년이 되면 인수인계 과정 복잡해져. 한국 같으면
    혁명이 일어나 김정운이 승계받지 못 할 수도”
⊙ 명리학자 金善姬씨: “김정일은 건강상 67세에 세게 한 방 맞고, 68세에 정신력으로 버틴 후
    69세와 70세에 고비를 맞는 사주”
⊙ 李喆鎔 前 의원: “김정운에게는 ‘어미를 잡아먹는 부엉이’라는 뜻의 梟神殺(효신살)이 있어
    권력을 이양해 줘도 유지하기 힘들어”
⊙ 金日成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했던 역학자: “김정운은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의만도 못한 사주.
    집권을 해도 얼굴 마담 노릇. 이 사주로 10년 후, 20년 후까지 집권한다면 내가 이 업을 접겠다”
김정일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3男 김정운.
지난 7월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金日成(김일성) 추모 행사에 참석한 金正日(김정일)을 촬영한 사진은 충격적이었다. 몰라보게 야위었고, 입이 돌아간 데다 앞머리까지 심하게 빠져 병색이 완연한 노인으로 보였다. 그가 李明博(이명박) 대통령보다 한 살 어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김정일의 이날 모습을 보고 전문의들은 당뇨와 뇌졸중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정일이 당뇨와 뇌졸중 외에 췌장암 진단을 받아 앞으로 5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고, 미국의 <워싱턴 타임스>는 생존 기간이 1년 내외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일의 최근 모습을 본 국내의 북한 전문가들은 권력 승계 작업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CIA와 국내 정보기관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김정일이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이는 자신의 셋째 아들 김정운이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김정일이 이미 김정운에게 권력 승계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는 김정운 찬양가가 만들어져 주민들 사이에 배포되고 있는 중이라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
 
  이 때문에 한·중·일은 물론 미국과 러시아조차도 김정운이 어떤 사람인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렇다 할 정보가 나오고 있지 않다. 간단한 신상명세조차 없는 상황이다. 그가 올해 우리 나이로 스물여섯이고, 스위스에 유학했다는 것 정도가 언론에 오르내릴 뿐이다. 공개된 정보가 없다 보니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가 난무하고 있다.
 
  북한은 동북아 국제정세를 결정짓는 중요한 축이다. 주변 국가들이 북한의 차기 권력자가 어떤 사람이냐에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하다. 민족의 숙원인 남북통일 문제를 함께 풀어가야 할 사람이라는 점에서 김정운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더욱 크다.
 
  필자는 김정운이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주역·역학 전문가와 명리학자들을 만났다. 개중에는 지난해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그의 오늘을 정확히 예측한 이도 있었다.
 
 
  김정운은 냉정하지만 합리적인 인물
 
지난 7월 8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김일성 추모 행사에 참석한 김정일. 몰라보게 몸이 야윈 데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때 오른쪽 입 꼬리가 올라가 입이 약간 비뚤어져 보였다.
  필자가 가장 먼저 만난 이는 강화도에 사는 無碍心(무애심)이라는 40대 초반의 ‘수행자’다. 그녀는 여느 무속인처럼 神病(신병)을 앓고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받아들였지만, 佛家(불가)의 진리를 따르고 있는 만큼 ‘수행자’로 불리기를 원했다.
 
  신내림을 받기 전 항공사 승무원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무애심씨는 2000년대 초반 무속인의 삶을 다룬 드라마의 실제 모델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강화읍에서 승용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무애심씨의 거처는 작은 법당이었다. 그녀의 방에는 여느 山寺(산사)의 법당처럼 불상이 모셔져 있고, <팔만대장경> 같은 불서들이 책장에 가득했다. <원효의 평정 사상>을 읽고 있던 그녀가 말문을 열었다.
 
  “지난 5월, 그분(故 盧武鉉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꿈에서 봤어요. 한 달 기도에 들어가기 위해 두문불출하고 있을 때였죠. 기도를 하다 새벽녘에 잠깐 잠이 들었는데, 그분이 높은 바위 위에서 손을 탁탁 털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후 뛰어내리데요. ‘저분이 홀로 가시네’ 마음 아파하면서 눈을 떴지요. 그러곤 몇 시간 동안 우두커니 혼자 앉아 있다가 TV를 켜니 그분이 죽었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허망했습니다. 삶과 죽음이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죽으리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손을 쓸 수 없는 내 자신이 답답하고 괴로웠죠. 그럴 때가 저는 가장 절망스럽습니다.”
 
  그녀는 “김정운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고 있지만 다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했다. 신의 영역에 속하는 것들을 너무 많이 발설하는 건 세상의 이치, 곧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神占(신점)을 치는 그녀에게는 生年月日(생년월일)이나 태어난 時(시)가 필요하지 않았다. 무애심씨에게 지난해 물어보지 못한 김정일의 미래를 물었다.
 
  “생명선이 3년6개월~7개월 정도 남았네요. 정치 생명은 3월에 이미 끝났어요. 현재 손힘이 전혀 없습니다. 모든 것을 손에서 놓고 싶어 부랴부랴 후계 구도를 완성하려고 하네요. 아들이 권좌에 안착할 때까지 목숨을 놓지 않고 버틸 분이에요. 하지만 아들을 챙기는 것도 2년까지고, 그 이후부터는 식물인간처럼 지내겠네요.”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운은 어떤 사람입니까.
 
  “강력한 힘의 소유자입니다. 아버지보다는 할아버지 쪽에 더 가까운 사람이에요. 차갑고 냉정하지만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죠. 정권 초기에는 아버지보다 더 무섭고 강력한 통치자의 모습을 보일 거예요. 그러다 점차 마음을 열고, 평화통일로 가는 길을 찾아가네요. 처음 몇 년 동안에는 이전보다 더 냉혹하게 문을 걸어 닫기 때문에 힘이 드는데, 그 시기를 지나면 문을 열고 장벽을 허물 사람이어서 남북 간의 대화가 잘 풀리겠네요.”
 
  이 말을 하며 그녀는 “기도하는 중 붉은색 꽃이 피는 나무에 푸른색 松花(송화)가 피는 것을 봤다”고 했다.
 
  ―김정운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어떤 지도자가 대통령이 돼야 합니까.
 
  “강하고 차가운 것을 부드럽고 따듯하게 감쌀 수 있는 사람이 좋죠.”
 
  자꾸만 파고드는 필자를 향해 그녀가 긴 한숨을 토해냈다. 그러곤 “알고 있는 것을 다 말할 수 없어 답답하고 힘겹다”며 “앞으로 6개월 전후해서 國喪(국상)이 한 번 더 있네요”라고 말했다.
 
  주역이나 역학, 명리학으로 운세를 풀기 위해서는 보통 四柱八字(사주팔자)라고 일컫는 生年月時(생년월시)가 필요하다. 김정운은 중국에 거주하면서 북한을 자주 드나드는 이들까지도 ‘잘 모르는 사람’일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공식적으로 알려진 생년월시가 없다.
 
  출처가 분명하지는 않으나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생년월일은 1983년 1월 8일이다. 음력으로 1982년 11월 25일생, 우리 나이로 27세다. 필자는 이 생년월일과 취재 중 알게 된 또 하나의 생년월일을 역술인들에게 내밀었다.
 
 
  김정운 생일은 1984년 1월 8일
 
엄창용 고산철학관장.
  조선일보에 ‘오늘의 운세’를 10년째 연재하고 있는 嚴昌鎔(엄창용) 고산철학관장은 언론에 알려진 생년월일을 내밀자 “며칠 전 정보기관에서 들고 온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보기관에서 가지고 온 김정운의 생년월일은 1984년 1월 8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 두 개의 생년월일을 자신이 고안하고 특허까지 받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입력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고산성리학을 체계화한 것으로, 巫俗(무속)이나 신·靈(영)이 아닌 일종의 통계학 원리로 인생사를 풀어내는 것이라고 한다.
 
  먼저 1983년을 입력시킨 후 그는 이렇게 풀이했다.
 
  “음력으로 1982년 11월 25일생이니까 개띠네요. 이 사람은 전생에 개였습니다. 팔방미인이고 수완이 좋아 세월 따라 춤을 추는 사람이죠. 눈치 봐서 짖고 살살 빠지는 간신입니다. 오입쟁이고요. 한마디로 잡놈입니다. 통치자 사주는 아니죠.”
 
  이번에는 1984년을 입력하자 전혀 다른 풀이가 나왔다.
 
  “음력으로 1983년 12월 6일생이니까 돼지띠네요. 이 사람은 전생에 용이었습니다. 자존심이 강해서 자기 얘기를 함부로 안 하지만 남이 우러러보는 사람이죠. 용은 실제로 봤다는 사람이 없는데도 누구나 상서롭게 여기는 동물입니다. 이런 사주는 한마디로 감이 되는 놈이죠. 매사에 심사숙고하고, 깊이를 따지고, 지위가 높은 어른과 대화해도 만만치 않은 놈입니다. 강자에게 강하고 정에 약하며 아버지처럼 독선적이지 않은 사주네요.”
 
  엄창용씨는 ‘감이 되는 놈’이 승계를 받는지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에 김정일 사주를 입력했다. 북한이 공식적으로 밝히는 김정일의 생년월일은 1942년 2월 16일이다. 김정일이 태어난 시간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엄창용씨는 김정일의 성격이나 행태 등을 통해 癸未時(계미시·오후 1~3시)로 추정했다.
 
  “말띠인데, 전생이 양입니다. 양은 순해 보이지만 고집이 세죠. 용과 양은 상부상조하는 운명입니다. 이 사람의 사주에 대들보 ‘梁’(양)자가 있지요? 서까래가 많아 대들보 일을 대신하기 때문에 자신을 밖으로 드러낼 필요가 없는 사주입니다. 金大中(김대중) 대통령 방북 당시 이 사주를 풀이한 적이 있는데,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쥐고 흔들 사람으로 나왔어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책략에 능수능란한 사람입니다.”
 
 
  2012년 이후 北에서 혁명 날 수도
 
  ―김정일의 건강이 안 좋은데, 아들에게 권력 승계는 확실히 할 수 있을까요.
 
  “올해 고민이 많은 가운데 내년 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오네요. 지난번에 핵실험하고, 로켓 발사한 것 역시 내년을 위한 준비로 보입니다. 올해 아들에게 많은 권한을 이양할 겁니다. 내년에는 핵심 권한을 넘겨줄 거고요. 그런데 2012년, 2014년이 되면 인수인계 과정이 굉장히 복잡해지겠네요. 김정일 자체가 없어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죽는다는 얘기인가요.
 
  “시가 없어 정확하지 않은데, 죽을 수도 있고, 부자 세습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한국 같으면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죠. 김정운이 승계를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는 金善姬(김선희)씨는 명리학에 기초해 인생사를 푼다. 김씨는 “1977년부터 세상에 있는 모든 점술을 두루 섭렵한 결과 명리학의 적중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고 이 학문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김씨에게 “김정운 사주를 좀 봐 달라”고 하니 “시를 모르니 사주팔자가 아니라 三柱六字(삼주육자)”라며 “적중률에서 그만큼의 오차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준다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김정운씨는 두 개의 생년월일이 있는데, 두 개 다 볼까요”라고 물었다. 필자가 놀라자 그녀는 “이미 그 두 개의 생년월일을 들고 찾아온 사람이 있어서 알고 있다”고 했다.
 
 
  “올 추석 무렵 金正日 몸이 많이 다운”
 
  김씨 역시 1983년 1월 8일 사주는 “기운이 약하다. 제왕의 사주가 아니다”라며 “1984년 1월 8일이 맞는 것 같다”고 했다.
 
  “음력 12월 6일이면 돼지띠죠? 이명박 대통령, 李健熙(이건희) 前(전) 삼성 회장과 같은 소양인이네요. 컬러는 녹색과 검정입니다. 녹색은 부친을 뜻하는데, 아버지 복이 많네요. 검정은 성격을 나타내는데, 점잖으면서 인정이 없고, 냉정한 성격으로 풀이되죠. 이 사람은 정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스타일입니다. 택일이 금이니 머리는 좋은데, 앞날이 순탄치가 않습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주변이 복잡하고 시끄럽네요. 몸은 밖으로 나와 있지만 마음은 터널에 갇혀 있는 격입니다. 언론에는 이 사람이 이미 권력 승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오는데, 제가 보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네요.”
 
  ―승계를 아직 받지 못했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지요. 이제 받고 있는 중인데, 승계를 둘러싸고 알력싸움이 있습니다. 아버지가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막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올해 추석 무렵 아버지 몸이 많이 다운되니 이 사람의 마음이 터널 속일 수밖에 없네요. 이 사주로 보면 김정운의 운은 아버지와 천지 차이입니다. 김정일은 운이 있고, 김정운은 운이 없어요.”
 
  김씨는 김정일을 양력 1942년 2월 16일생으로 간주하고 운세를 봤다.
 
  “말띠이고, 태양인입니다. 음력 1월에 났기 때문에 호랑이와 말의 합이네요. 자연히 승계를 받을 수밖에 없는 사주죠. 컬러는 핑크와 노랑입니다. 여자, 음식, 술 등을 모두 좋아하는, 대단히 정열적이고 야한 사람이죠. 머리가 굉장히 좋고, 스포츠와 예술 분야에도 만능인 재주꾼입니다. 누구와 대화해도 재미있는 사람이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운이 좋은 사람이네요. 그런데 그 운이 60이 되면서 다되었네요. 운이 다되면서 병이 들어 몸이 나빠진 상태고요. 일반 사람일 것 같으면 벌써 작년에 죽었어야 할 사람입니다. 아직까지 살아 있는 건 최첨단 의학기술 덕분이기도 하지만, 좋은 운도 작용했다고 봐야 해요. 건강상 67세에 세게 한 방 맞고, 68세에 정신력으로 버틴 후 69세와 70세에 고비를 맞는 사주입니다.”
 
  김씨는 역대 대통령 중 김정일과 비슷한 사주를 갖고 있는 사람으로 全斗煥(전두환) 전 대통령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운이 좋은 사람이 金泳三(김영삼) 전 대통령이라고 한다. 그녀는 “金大中(김대중) 전 대통령은 복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隔角殺(격각살)이 있어 早失父母할 운
 
  서울 충무로에서 백우역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金奉俊(김봉준) 원장은 경력 40년의 역학 전문가다. 그는 <통변 술해법> <국운·나라의 운세> <천직> <말하는 역학>의 저자이기도 하다. 1987년 민주당에서 평민당이 分黨(분당)할 당시 찾아온 모 의원에게 당 깃발로 황색을 사용하도록 권한 역술인이다.
 
  평민당은 창당 후 전국에 노란 물결을 일으키며 이듬해 총선에서 호남지방의 37개 선거구를 석권하고, 서울시에서도 17석을 차지했다. 김 원장은 15대 대선 당시 ‘늙은 나무가 꽃을 피운다’는 예언으로 DJ의 당선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씨에게 김정운의 생년월일인 1984년 1월 8일을 내밀었다. 그의 풀이다.
 
  “금수관상 요견관 격이네요. 壬戌年生(임술년생)은 올해가 대운의 해인데, 이 사람은 그중에서도 引受(인수) 운에 닿아 있습니다. 乾鹿殺(건록살)이 있어서 뿌리가 아주 단단해지는 해이지요. 건록살은 타고난 뿌리로 기회를 뜻합니다. 형이 있어도 長子(장자), 長男(장남) 노릇을 할 사주인데, 올해가 후계자 지명을 받을 수 있는 운이네요. 그리고 31세, 41세, 51세에 대운이 들어올 사주입니다.”
 
  ―금수관상이 좋은 운인데, 이 사람의 경우 사주에 흙이 있어서 나쁘게 작용한다고 말한 분이 있습니다.
 
  “흙이 있지만 대지가 얼어붙는 12월 흙이라 물과 섞이지 않습니다. 이 사주에서는 물이 아랫사람을 뜻하는데, 검고 찬 물입니다. 물이 보석을 에워싸고 있는 격이어서 지금은 장막에 가려져 있지만 31세가 되면 스스로 이 장막을 걷어내고 앞으로 나올 겁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신념이나 기개를 펼 수 있는 나이가 31세라는 거지요.”
 
  ―성품은 어떻습니까.
 
  “너그럽고 관대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두뇌가 뛰어난 사주입니다. 생각도 넓고 개방적이네요. 이런 사람은 외모도 출중하지요. 오랜만에 아주 좋은 사주를 봤네요.”
 
  ―父子(부자) 간의 궁합은 좋은가요.
 
  “사주에 隔角殺(격각살)이 있어서 아버지와 불화하거나 조실부모할 운입니다. 아버지가 병객을 맞아 단명할 운명이니 일치하는 부분이 있네요. 올해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양도받을 것 같습니다.”
 
  ―김정운 체제 이후 우리 國運(국운)은 어떤가요.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에는 30년, 60년 주기로 큰 이변이 있었습니다. 1919년에는 3·1운동이 있었고, 1949년에는 金九(김구) 선생이, 1979년에는 朴正熙(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죠. 그리고 2009년 올해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했고요. 1949년 이듬해인 1950년에 6·25가 발발했습니다. 그로부터 60년 후인 2010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한데, 내년은 합이 들어 있는 해라서 남북이 화합의 길로 가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습니다.”
 
 
  비운의 황태자가 될 운명
 
스위스 베른의 공립중학교 7학년 재학 당시 급우들과 함께한 김정운(두 번째 줄 왼쪽 첫 번째). 당시 16세였다.
  부산의 徐大願(서대원)씨는 베스트셀러 <주역강의>의 저자다. 이 책은 교보문고 주역 관련 서적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서씨는 한평생 역술인으로 살아온 부친의 뜻에 따라 역학자가 됐다.
 
  그는 <주역>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길흉화복을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고난을 극복할 지혜를 터득하게 하는 삶의 지침서라는 깨달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는 “여러 가지 정황상 김정운의 생년월일은 1984년 1월 8일이 맞는 것 같다”며 이렇게 풀이했다.
 
  “이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숨긴 채 장막 속에 살아온 사주입니다. 자신이 아닌 남이 좋아할 만한 것들을 하면서 성장하다 보니 쌓인 게 많지요. 성격적으로 포악한 면이 있습니다. 아버지를 믿지 않을뿐더러 아버지보다 잔인한 면을 갖고 있지요. 부모의 불화 속에서 자란 까닭에 한도 있습니다. 귀하게 나고 자랐지만 큰 인물이 될 사주는 아닙니다. 또 아버지 힘으로 권좌에 오른다 해도 간신배들에 휘둘려 국가를 혼란에 빠뜨릴 운명입니다.”
 
  ―권력 승계는 순탄하게 진행될까요.
 
  “초장에는 그럭저럭 승계가 되지만 통치자 그릇이 아니기 때문에 1년이 채 되지 않아 무너질 겁니다. 사주에 흉한 별이 있어서 형제 간의 권력투쟁에 휘말려 비운의 황태자가 될 운이에요.”
 
  ―김정일은 어떤 상태입니까.
 
  “욕망은 삭지 않았는데 몸이 안 따라주니까 짜증만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골치 아픈 소리는 듣기 싫어해 자꾸만 은둔하려 하죠. 권력은 이미 김정일 손에서 떠났습니다. 실세들이 역모를 꾀하지 못하게 견제는 하고 있지만, 갈수록 국민을 통제하는 파워가 떨어지고 있는 형국이에요.”
 
  서씨는 “김정운이 권력을 승계하게 되면 북한은 극도의 혼란에 빠진 후 와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李喆鎔(이철용) 전 의원은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철학원(그는 ‘인생상담소’라 칭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어둠의 자식들> <꼬방동네 사람들> 등의 책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13대 때 국회의원(평민당·도봉을)을 지낸 정치인 출신이다. 그는 음양오행에 정치공학을 더해 인생사를 풀이한다.
 
  이씨는 “김정일의 세 아들에게는 모두 帝王(제왕) 사주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정남은 할 말은 다하는 형이고, 김정철은 고집이 지나치게 셉니다. 그리고 막내 김정운은 판사와 같은 성격으로, 火(화) 기운은 있으나 木(목) 기운이 없습니다. 열정이 없고, 뿌리를 잘 내리지 못하는 사주죠. 썩 좋은 사주는 아닙니다. 김정운에게는 ‘어미를 잡아먹는 부엉이’라는 뜻의 梟神殺(효신살)이 있어서 유산을 남겨 줘도 지키지 못합니다. 권력을 이양해 줘도 유지하기 힘들다는 뜻이죠.”
 
  1992년 한 역학 전문지에 김일성의 미래를 정확히 예측해 화제가 된 한 역학자는 “김정운 사주는 풀이할 가치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정운은 국가 지도자급이라고 할 만큼 눈에 들어오는 사주가 아닙니다. 사주에 金(금)이 있으니 머리가 좋긴 한데, 두뇌만 가지고 통치자가 될 수 있는 건 아니죠. 제가 보기에 청나라 마지막 황제인 부의만도 못한 사주예요. 집권을 해도 얼굴 마담 노릇을 할 것이요, 그것도 서른을 넘기지 못할 겁니다. 이 사주로 10년 후, 20년 후까지 집권한다면 제가 이 업을 접고 산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어떤 사주이기에 그렇게 나쁘다는 겁니까.
 
  “金水傷官(금수상관), 즉 금이 물을 만나면 재물 아니면 권력이 생기는 대운인데, 이 사람의 사주에는 흙이 섞여 있어서 맑은 물이 흙탕물이 되고 말았습니다. 큰 인물이 되기 힘든 사주죠. 귀공자로 자라지 않았다면 극빈하거나 형편없는 인생을 살아갈 사주입니다.”
 
  그는 “만약 이 사주가 김정운이 것이 맞다면, 그는 아버지가 죽고 나면 맥을 못 출 것”이라고 말했다.
 
 
  軍部와 부딪히는 사주
 
2007년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포착된 장남 김정남의 모습.
  역학과 명리학을 체득한 후 조계종 승려가 된 金德來(김덕래)씨는 “명리학적 차원에서 볼 때 1984년 1월 8일은 음력이든 양력이든 제왕의 운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며 김정운의 생년월일을 1983년 1월 8일로 보고 풀이를 했다.
 
  “1983년 1월 8일생은 제왕의 운이 강합니다. 만약 양력이면 명예에 해당하는 오행은 水(수)입니다. 그러면 아버지가 도와주더라도 당장에 장악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명예에 해당하는 수가 하강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음력으로 본다면 명예에 해당하는 운이 木(목)에 해당합니다. 운으로는 상승의 시기에 있기에 아버지의 도움과 제반 여건이 순리대로 하나씩 풀려나가겠지만, 軍部(군부) 독재가 강한 공산국가에서는 목의 쓰임이 상대적으로 줄어듭니다. 따라서, 金(금)의 기운이 강한 군부와 부딪히게 되는 단점이 있는 사주입니다.”
 
  ―최근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정일의 건강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데, 얼마나 더 살까요.
 
  “명리학으로 볼 때 김정일의 사주는 불에 의한 영향이 강합니다. 따라서, 불의 기운(午)이 충이 되는 戊子年(무자년)에 신변의 변화가 컸다고 봅니다. 올해 己丑年(기축년)은 무자년과 비교하면 안정권에 들었다고 볼 수 있지요. 대체로 운이 상승 시기이므로, 당장에 큰 변고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본인의 사주 자체가 감정의 기복이 심하므로, 건강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서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는 조건이 따릅니다.”
 
 
  남북관계 고속도로 뚫려
 
2006년 일본 후지TV는 독일 거리를 걷는 김정철의 모습을 비디오로 촬영해 방영했다. 작은 사진은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
  ‘남산 할매’로 유명한 金在蓮(김재연)씨는 서울 남산 하얏트 부근에서 ‘남산 도깨비 예언궁’이라는 점집을 운영하는 무속인이다. 김씨는 올해로 17년째 남산 팔각정에 올라 목멱산대천제를 지내고 있다.
 
  점괘가 용하기로 소문나 신년이 되면 그녀를 찾는 정치인, 연예인 등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김정운의 운명을 이렇게 풀이했다.
 
  “고집이 세고,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재주가 많고, 권세도 있네요. 의리도 두텁고, 몸도 건강해 지금보다 훨씬 지혜롭게 나라를 다스릴 성품을 타고났습니다. 나이는 어리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의연하며 속이 깊은 사람입니다. 리더가 될 자질이 충분한 인물이죠.”
 
  ―이 사람이 권력을 승계할 경우 남북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남북이 그동안 가시밭길을 걸어왔다면 이 사람의 강한 운으로 인해 앞으로는 꽃길을 가게 될 겁니다. 이 사람이 가는 길에 고속도로가 뚫려 있어요. 남북관계를 사이 좋게 끌고 갈 위인입니다.”⊙
 

  ▣ 盧武鉉 前 대통령 죽음 예언한 주역 전문가 黃台淵 동국대 교수
 
  “김정운, 트러블 없이 권력 승계 이룰 것”
 
 
황태연 동국대 교수.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黃台淵(황태연) 교수는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드는 철학자다. 그는 오는 8월 <그리스 철학자들, 공자와 맹자에게 길을 묻다>라는 3권짜리 두꺼운 철학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지성을 최고의 가치로 추구한 서구 철학의 한계를 극복하는 길은 지식만능주의를 지양하고 仁(인)을 최고의 덕목으로 꼽은 동양철학에서 찾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30년 동안 서양철학을 공부한 그는 요즘 자신의 뿌리인 동양철학의 깊이에 매료돼 있다. 그는 동양철학의 하나인 주역 전문가이자 예찬론자다. 주역을 실생활에 접목할 수 있게 풀이한 <실증주역>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그는 ‘<주역>은 문자로 전해진 세계 유일, 세계 최고의 神託書(신탁서)’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끝날 무렵 그는 모 일간지 신문에 ‘족집게 예언가’로 소개됐다. 그가 지난해 출간한 <실증주역>에 노 전 대통령의 인생 운을 예언해 놓았는데, 정확히 맞아떨어진 까닭이다.
 
  황태연 교수는 책에서 ‘2002년 어느 재야 역학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인생을 두고 서해 명이괘의 초구를 얻었다’며 점괘를 소개하고 있다.
 
  〈의리상 불식하고 정처 없이 떠돌며 고생하던 중에 마침내 제자리를 되찾아 점차 하늘 높이 비상해 나라나 집단의 정상에 등극한다. 그러다가 참언자를 중용해 저지른 실수로 인해 점차 추락해 밥을 굶을 정도로 고심하거나 밥을 먹지 못하고 요절한다’고 한다.>
 
  초구는 현재와 가까운 미래를 말한다. 황 교수는 이 초구를 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생을 이렇게 풀이했다.
 
  〈그는 부산에서 두 번 낙선하는 등 의를 위해 녹을 불식하며 전전하던 중 ‘바보 노무현’을 연호하는 ‘노사모’의 갑작스러운 부름을 받고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갔다가 주권자 국민의 지지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과 대통령 선거에 연승해 나라의 祭主(제주)가 되었다.
 
  그러나 대통령 등극과 함께 386 참언자들을 중용해 國政(국정)을 망치고 물러나 몰락했다. 끝내는 대통령으로서 저지른 잘못으로 인해 식음을 전폐할 정도로 죽도록 고생만 하고 정치적으로 곤궁해진 가운데 권좌에서 내려온다. 그의 말년을 점단하자면 직에서 물러난 후 刑吏(형리)의 추궁과 여론의 비판에 시달리다가 천수를 다 누리지 못한 채 죽게 될 것이다.〉
 
 
  차기 대권 주자는 거침없이 비상 중
 
  그렇다면 김정운의 인생 운은 어떨까. 황태연 교수는 필자의 전화를 받고 미리 괘를 뽑아 놓았다고 했다. 황 교수가 뽑은 김정운의 괘는 12괘 天地否(천지비·하늘과 땅이 불통하도다) 九五(구오)와 上九(상구)다. 구오는 ‘休否. 大人吉. 其亡其亡 繫于苞桑’(휴비. 대인길. 기망기망 계우포상)으로 ‘막힘이 그치리로다. 대인은 길하리라. 말할까 망할까 염려스러워 밑동이 튼튼한 뽕나무에 매어 두도다’라는 뜻이고, 상구는 ‘傾否. 先否後喜’(경비. 선비후희)로 ‘막힘이 뒤집히도다. 먼저 막히나 나중에는 기쁘리라’는 의미다.
 
  그는 김정운의 괘를 이렇게 풀이했다.
 
  “상구는 막힘의 완료이자 종료를 상징한다. 새로운 상황으로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이것은 자연법칙이다. 수천 년 동안 중국인들은 ‘막힘이 끝나면 기우는 것이니 막힘이 어찌 오래 갈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공자의 메시지로부터 엄청난 힘을 얻어왔다.
 
  북한은 현재 사방팔방 봉쇄되어 있다. 이 상태는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막혀 있는 대가로 기쁜 날이 온다. 우파들이 쓰는 대북정책이 실패하는 이유는 북한을 곧 망할 것처럼 보기 때문이다. 북한은 안 먹고 살 수 있는 나라다. 어느 정도 지속될 나라라는 것을 생각해서 대북정책을 세워야 한다.”
 
  김정운의 권력 승계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것인가. 이 궁금증을 황 교수는 6궤 天水訟(천수송·다투고 송사한다) 九二(구이)로 풀어냈다. 구이는 ‘不克訟 歸而逋 其邑人三百戶 无?’(불극송 귀이포 기읍인삼백호 무생)으로, ‘다툴 수 없어 돌아가 숨었으니 자기 읍인 삼백호에 말썽이 없으리라’라는 뜻이다. 황 교수는 이 뜻을 이렇게 풀이했다.
 
  “자기를 반대하는 세력과 다치지 않고 타협으로 끝납니다. 김정운을 반대하거나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살길을 찾아서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는 듯해요. 승계는 트러블 없이 이뤄질 것입니다.”
 
  황 교수에게 한국의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는 이가 있는지를 질문해 보았다. “글쎄요, 비룡대천의 운을 가진 정치인이 여야에 한 분씩 있기는 합니다. 비룡대천은 용비어천과 같은 것으로, 언젠가는 대권을 쥘 운이죠. 아직은 보일락말락 할 때라 함부로 이야기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이명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서 착실히 중도의 길을 가고 있는 분이라는 것 정도만 밝히는 것으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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