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12년 12월1일 준공된 임피驛舍는 서울역(1925년 준공)보다 13년 앞서 세워졌다. 현존하는 驛舍 건물 중 가장 오래됐다.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 여인의 눈물, 장성한 아들을 군대로 떠나보내는 어머니의 눈물, 손자를 마중 나온 할머니의 맑은 웃음, 명절날 고향을 찾아 온 도시인들의 웃음…. 간이역은 우리 삶의 궤적과 함께하며 어머니의 품처럼 따스하고 편안한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주었다.
지금은 인기척조차 드문 간이역으로 전락했지만 과거에는 젊음과 낭만을 실은 완행열차의 동반자로서 우리 삶의 커다란 추억의 보물창고였다.
철도박물관으로 사라진 푸른색의 「비둘기호」(완행열차)와 녹색의 「통일호」(보통열차)는 1990년대 초까지 강을 건너고 산을 굽이쳐 달리며 사람들의 꿈과 낭만을 배달하던 우체부였다. 중앙선·태백선·영동선·장항선·전라선 등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철길을 마구 누볐던 완행열차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간이역으로 떠났다.
고향을 떠나 도시로 향하던 플랫폼에서 어머니가 건네준 삶은 달걀 몇 알과 찐 감자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간식거리였고, 희미한 불빛과 제자리를 맴도는 선풍기 그리고 차창 밖에서 기차와 함께 달리는 달(月)은 빛바랜 흑백사진처럼 우리들의 가슴속에 새겨져 있다. ●
![]() |
| 기차 건널목에서 만날 수 있는 신호등. |
![]() |
| 플랫폼에 아담한 驛舍가 있는 선장역(장항선). |
![]() |
| 과거 선장역의 화려했던 영화로움은 사라지고, 사람들의 추억만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

![]() |
| 기찻길은 고향으로 뻗어 있고, 사람의 마음은 그 위를 달린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