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프랜차이즈 분석 - 장충동 왕족발

쫄깃·담백한 맛… 폐점률 제로

  • : 이두원  kloma7@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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愼臣子 대표.
「국내 최초의 족발 배달전문 프랜차이즈 회사」, 「업계 최초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 관리기준) 인증 획득」, 「업계 최초 종이 포장재 사용」
 
  지난 20년 동안 「장충동 왕족발」이라는 브랜드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장충동 왕족발(주) 앞에는 「최초」라는 단어가 많이 붙는다. 1984년 창업주 한봉수씨가 대전광역시 중구 은행동에서 「匠忠(장충) 족발」이라는 상호로 족발 장사를 시작한 것이 이 회사의 시초다.
 
  한봉수씨는 그 전까지 돼지 발목까지만 절단해 조리하던 「미니족발」 개념에서 탈피해 최초로 무릎까지 절단·조리하는 「왕족발」을 개발해 냈다. 또한 오랜 연구 끝에 인체의 血(혈)과 氣(기)를 보존하는 생강·계피·재피를 비롯한 16가지 한약재를 첨가해 삶아도 한약재 냄새가 남아 있지 않고 쫄깃하고 담백한 맛만을 남긴 족발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장충동 왕족발」은 개업 초부터 배달을 하지는 않았다. 대표이사 愼臣子(신신자·50)씨는 배달을 시작하게 된 사연에 대해 『장충 족발의 단골이던 한 독거 노인이 한봉수씨에게 「몸이 아파 족발을 먹고 싶어도 가게로 나올 수가 없다」고 하소연하자 배달을 해 준 것이 배달전문점으로 성장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愼대표는 부산 동래점을 운영하다 회사 경영까지 맡게 된 인물이다.
 
  『하루는 체인점이 없는 부산 영도에서 전화 주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동래에서는 거리가 너무 멀어 사하구에 있는 하단점에 대신 배달을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런데 하단점에서 이 약속을 어긴 겁니다. 급기야 화가 난 손님에게서 항의전화를 받았습니다』
 
  愼대표는 그 다음날 직접 족발을 포장해 손님을 찾아가 배달이 지연된 사정을 정중히 설명했다. 물론 돈도 받지 않았다. 일부러 체인점이 개설되지 않은 지역에 배달하기 위한 배달원을 고용하기도 했다. 愼대표의 정성에 감동한 손님은 본사에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직접 알렸다고 한다. 이때부터 창업주 한봉수씨가 愼대표를 눈여겨보게 됐고, 결국 愼대표는 부산지사장을 거쳐 1997년에는 체인본부장, 2001년 1월부터는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장충동 왕족발」은 현재 대전 대덕구 평촌동에 본사가 있으며 전국에 130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다. 「장충동 왕족발」의 체인점 관리 비결은 본사의 노하우를 체인점에 그대로 전달해 전국 어디서나 같은 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한 것에 있다. 생산공장을 갖춘 본사가 완제품을 제조·공급하는 중앙 공급 시스템이므로 주방장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하다. 13대의 배송트럭이 이틀에 한 번 전국 체인점에 제품을 운송하고 있다.
 
  2003년 8월에는 한국프랜차이즈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국 프랜차이즈 대상에서 우수 브랜드에 선정됐다.
 
 
 
 40세 미만의 부부 운영이 원칙
 
  이사 李相漢(이상한·47)씨가 밝힌 프랜차이즈 관리 비결.
 
  『배달은 주문 30분 이내에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인점 사장들이 한 지역에서 나태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0년이 지나면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로테이션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李相漢 이사는 이 외에도 「장충동 왕족발」만의 독특한 경영 노하우를 공개했다.
 
  『체인점 운영시간이 낮 12시부터 새벽 4시까지입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다른 일을 하면 체인점이 제대로 돌아갈 수 없어요. 그래서 경영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고객의 불만사항을 즉시 시정할 수 있도록 부부 운영 원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처음 가맹자 신청을 받을 때는 나태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40세가 넘은 사람들에게는 체인점을 내주지 않습니다. 또한 기본 인구 10만 명당 하나꼴로 점포를 개설해 수익성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체인점을 개설할 때 가맹비와 보증금 부담이 거의 없고 인테리어는 본사에서 감리만 맡고 있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 거품이 거의 없다고 한다. 그 결과 「장충동 왕족발」은 130개 全체인점을 통틀어 「폐점률 제로」를 자랑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03년 7월에 KT 분당기지국에 콜센터를 열어 130개 체인점을 「1588-3300」이라는 하나의 전화번호로 묶었다.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588-3300」을 누르면 이용자의 발신지역과 가장 가까운 체인점으로 자동 연결되도록 했다.
 
  「장충동 왕족발」은 대전에 위치한 1공장(본사)만으로는 늘어가는 생산량에 한계를 느껴 20억원을 투자, 2002년 12월 충북 진천에 1500평 규모의 2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1공장에서는 포장김치와 각종 양념·소스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공장 옆에 위치한 3000평 규모의 농장에서는 유기농법으로 배추와 무를 재배하고 있다.
 
  진천 2공장은 저온저장 창고, 자동포장기, 진공포장기, 소독·살균·세탁 및 건조 시스템, 폐수처리장 등을 갖추고 족발을 생산하고 있다. 2공장 내부에 들어서기 전에는 손과 발을 철저히 세척·소독하고 반도체 제조시설처럼 에어 샤워실을 거쳐야 한다.
 
  「장충동 왕족발」은 2002년 2월 ISO9002(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았으며, 2003년 5월에는 업계 최초로 과학적 위생관리체계인 HACCP 인증을 취득했다. HACCP는 식품의 원료, 제조가공 및 유통 등 全과정에서 안전 危害(위해) 물질이 해당제품에 섞이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감시하기 위한 각 과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말한다.
 
  한편, 「장충동 왕족발」은 고객들의 건강을 지킨다는 취지로 제품포장 용기를 스티로폼에서 가격이 4배 가량 비싼 종이 포장재로 전면 교체하기도 했다.
 
  「장충동 왕족발」은 본사 농장 외에도 겨울에는 제주도에 위치한 1만6000평 규모의 위탁농장, 여름에는 경남 거창 감악산 900고지에 위치한 위탁농장에서 채소를 들여오고 있다.
 
  「장충동 왕족발」은 신선한 채소를 계속 공급하기 위해 5개년 계획으로 전북 장수에 10만 평 규모의 매머드급 농장을 직접 세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愼대표는 『이 농장에서 무해한 농작물을 재배할 계획이며, 쌈장을 비롯한 발효식품과 동치미·김치 담그는 방법을 전수하는 교육홍보관도 농장 안에 세워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愼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장충동 왕족발」의 해외시장 진출이다. 1998년 일본 신주쿠(新宿)에 점포를 개설했지만 때마침 돼지 口蹄疫(구제역)이 발생해 고전을 하기도 했다. 미국·중국·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ISO 인증 취득은 물론 상표등록도 마친 상태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확장을 위해 2003년 12월 말경 완공 예정인 800평 규모의 신갈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있다.
 
 
 
 왕족발의 해외시장 진출이 포부
 
  서울에는 묵동, 중랑점 등 체인점이 2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2004년 2월에 대대적인 사업 설명회를 개최해 본격적으로 체인점을 늘릴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전국에 물류기지를 10개소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 2003년 12월부터 진천 2공장에서는 감자탕도 생산하기 시작했다.
 
  愼대표는 「장충동 왕족발」의 꾸준한 성장을 모두 직원들의 공으로 돌린다. 「장충동 왕족발」은 화기애애한 노사관계와 직원들의 愛社心(애사심)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노조는 없으며 매달 한 번씩 관리부 대표와 생산부 대표가 참석하는 노사협의회를 열어 각종 안건을 의논한다. 愼대표는 직원들에게 쌀과 김치를 선물하는 등 이벤트를 자주 마련해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고 있다. 李相漢 이사는 『매일 아침 조업을 시작하기 전에 全직원이 모여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는 선서를 한다』고 말했다.
 
  愼臣子 대표는 『제대로 된 먹거리야말로 건강을 지켜내는 만병통치약이라 생각한다. 품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고객들의 권리를 지켜 나갈 것이며 동종 및 유사 상호 업체들과도 분명한 차별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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