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注〕군사안보 전문기자가 쓴 한국 海軍에 대한 심층보고서. 朝鮮日報 조사부·月刊朝鮮部·週刊朝鮮部를 거쳐 현재 新東亞 차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7∼8년 동안 각종 해군 함정을 직접 타 보고, 해군 장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수집한 자료로 이 책을 썼다. 항공모함·구축함·핵잠수함(SSN)·잠수정(SSM)·라팔-M, F-14 등 각종 장비의 기능 및 쓰임새, 통일한국의 해군을 위한 저자의 해군관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일부를 발췌 소개한다.
자연을 이기지 못하는 해군은 먼 바다로 나갈 수 없다. 먼 바다를 건너가서 작전하려면 가혹한 자연환경의 위협을 견뎌낼 수 있는 배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해군이 바로 대양해군이다. 대양해군은 연안해군이 항구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악천후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상대를 공격한다. 이들에게 荒天은 좀 어려운 환경일 뿐이지 굴복해야 하는 숙명이 아닌 것이다.
동북아시아는 최강대국인 美·日·中·러의 이익이 첨예하게 교차하는 곳이다. 그 한복판에 한반도가 있다. 따라서 한민족이 한반도에서 살아가려면 국가 규모에 비해 조금은 크다 싶은 「주먹」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 「주먹」 중의 하나가 바로 대양해군이다.
한국은 전형적인 가공무역 국가이다. 무역에 의해 창출되는 부가가치로 번영을 누리고 있는데 이러한 무역의 95% 이상이 바다를 통해 운송되고 있다. 또한 한국의 생명줄은 중동에서부터 가느다랗게 이어져 오는 유조선 항로이다. 이 항로가 끊어지면 불과 한 달도 못 가서 한국은 질식하고 말 것이다.
한국의 숨통을 열기 위해서는 한국인이 스스로 바다를 열고 지켜 나가야 한다. 대양함대는 그래서 필요하다. 1만t이 넘는 함정과 3000t급의 중잠수함, 그리고 항공사령부를 가진 군대가 되어야 한다.
해군을 키운다고 해서 이를 공격군의 양성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큰 오해가 아닐 수 없다. 동북아의 4강이 한국보다 강력한 해군을 갖고 있는 이상 대양해군 건설은 주변국으로부터 무시당하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중국·일본 등 동북아 해군과 함께 동북아시아의 항로를 공동으로 지킨다. 대양함대가 없으면 한국은 동북아의 안전 보장이라고 하는 공동의 노력에 참여할 수가 없다.
한국은 섬나라가 아니지만 지정학적·持經學的(지경학적)으로 해양국가를 지향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나라이다. 한국은 생존을 위해 해양화를 추진해야 한다. 대양해군의 꿈은 이루어져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