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깬 기독교 보수교단의 反共궐기 움직임

『親北세력에 대항할 세력은 反共 기독교뿐』

  • : 이근미  www.rootlee.com
글자 크기 조정
  • 스크랩
  • 본문 음성 듣기
  • 글자 크기 조정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KNCC는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지 않는다』
 
 
  한국사회에서 가장 보수적이라고 평가받는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이 발언을 시작했다. 서양에서는 기독교라고 하면 천주교를 포함하지만 한국에서의 기독교란 천주교를 포함하지 않은 개신교만을 뜻한다.
 
  정치·사회 현상에 대해 철저히 입을 다물었던 한국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이 정의사회구현실천협의회(정구협)를 조직해 金大中정부의 언론탄압과 對北 정책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성명서를 일간지에 광고하는가 하면 단군상 철거문제와 관련해 「정권 퇴진」 구호가 적힌 피킷을 들고 거리 시위를 하기도 했다. 한여름 장마 속에서 한사랑선교회는 「비상」이라는 수식어를 단 구국기도성회를 열었다.
 
  정구협의 성명서는 몇몇 기독교 인사들의 이름을 허락받지 않고 올렸다고 하여 논란을 빚었으나 고문으로 추대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韓基總) 공동회장이자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인 崔海一(최해일·73) 목사는 『맡은 직책이 많아 사양했지만 적절한 운동』이라고 평가했다. 고려신학대학원 全浩鎭(전호진·61·선교학) 교수는 『성명서에 이름이 기재된 인사들을 「추대」한다고 했으므로 크게 잘못된 것도 아니며, 성명서 내용은 동의할 만하다』고 말했다. 인터뷰에 응한 목사들의 반응은 『기독교계를 반영했다. 오랜만에 속이 시원했다』, 『성명서를 낸 정구협 대표회장 金泰和(김태화·58·남서울영락교회) 목사의 무리수가 많았다』 등 다양했다.
 
  피납탈북인권연대 대표 李犀(이서·47·나라교회) 목사는 『보수교단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그대로 두기에는 위험한 상황이 왔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진보적 성향의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무슨 사태가 터질 때마다 나서서 얘기하다 보니 마치 KNCC의 목소리가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것으로 오인되었습니다. KNCC의 의견은 기독교의 전반적인 정서가 아니었습니다. 보수 교단이 말을 하지 않은 것은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는 원칙 아래 사회에 직접 얘기하기보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길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직접 나서기보다는 평신도를 훈련시켜 이 사회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게 만들겠다는 의지도 작용했죠』
 
  고려신학대학원 全浩鎭 교수는 「보수」를 이렇게 정의했다.
 
  『전통적으로 성경을 신봉하고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유일신 사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보수적인 가치관을 수용하고 종교多元주의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며 철저한 반공주의자들입니다』
 
 
  개신교 95%가 反共 보수
 
 
  全교수는 자칭 진보의 시발을 朴正熙 대통령 시절 민중신학과 해방신학을 공부하며 현실참여를 했던 사람들로 봤다. 한국기독교단군상대책위원회 학술위원장이자 한국교회언론위원회 상임위원인 李億柱(이억주·46·한민제일교회) 목사는 보수의 반대를 진보라기보다는 자유주의자로 분류해야 한다면서 이들은 성경의 교리보다 상황을 앞세우는 이들이라고 정의했다. 기독교적 의미의 자유주의는 人本주의이며 정통신앙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全浩鎭 교수는 현재 1200만명 기독교인 가운데 보수적인 신앙을 가진 사람이 95%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한국 보수교단을 대표한다는 韓基總과 소위 진보교단을 대변한다는 KNCC에 가입한 교단의 숫자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韓基總에는 현재 53개 교단과 16개 단체가 소속되어 있고, KNCC에는 8개 교단이 소속되어 있다. KNCC의 8개 교단 가운데 예수교장로회 통합과 기독교대한하나님의 성회(순복음) 등 2개 교단은 韓基總에도 동시에 가입되어 있다.
 
  기독교는 교단이 많은 만큼 목소리도 다양했고 다른 종교단체와 달리 누구를 대표로 꼽아야 할지도 난감했다. 韓基總 관계자는 『KNCC가 과거 민주화 시절 인권과 민주화를 위해 일정 정도 역할을 하면서 일부 국민에게 알려졌지만 내용적으로나 규모로 봤을 때 韓基總이 기독교계를 대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韓基總이 기독교 연합단체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대표성 있는 기구임에도 각 교단마다 입장이 달라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목소리를 내던 보수교단이 목소리를 합하게 된 動因(동인)은 과연 무엇일까? 취재 결과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첫째 現 정권이 북한 주민의 인권과 신앙의 자유는 도외시 한 채 추진하는 햇볕정책과 북한 金正日의 답방을 고대하는 태도에 대한 불만이다. 둘째 現 정권이 공공 장소에 단군상 설치를 허용한 것과 단군상을 훼손한 목사들을 구속한 문제 때문이다. 셋째 MBC가 교회 비판 방송을 많이 하는 등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기독교 비판여론이 기독교계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단군상 철거와 관련하여 기독교 목사 3명이 구속되자 지난 6월21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5000여 명, 6월24일 부산역 광장에서 3만여 명, 6월26일 서울역 광장에서 5000여 명이 집회 후 가두 시위를 벌였다. 기독교 내에서도 가장 보수적이라는 예수교장로회 高神교단에서 주최한 종묘공원과 부산역 집회에서 『金大中 정권 물러가라』는 구호가 나왔으며 韓基總을 비롯한 4개 단체가 주관한 서울역 집회에서는 『金大中 정권 각성과 사법부 퇴진』구호가 나왔다. 그 이전에도 지방에서 여러 차례 시위가 있었으며 8월 들어 예수교장로회 통합교단에서 단군상 건립 반대를 위한 범교계 단합에 앞장서기로 하는 등 단군상 관련 대책이 끊이지 않고 나오고 있다.
 
 
  가짜 단군릉
 
 
  보수 기독교계 단합의 계기를 제공했다는 단군상은 1997년부터 단학선원 李承憲 총재가 이끄는 한문화운동연합에서 설치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국기독교단군상대책위원회 본부장 吉自延(길자연·60·왕성교회) 목사는 『역사적으로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부 종교단체에서 神으로 모시고 있는 단군상을 학교에 세워 학생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한국기독교단군상대책위원회 학술위원장 李億柱 목사는 단군상 문제와 북한과의 연관성에 대해 이런 의견을 개진했다.
 
  『1993년까지 북한은 단군을 신화적 존재로 생각해 언급도 못 하게 했습니다. 1993년에 金日成 교시에 의해 가짜 단군릉을 만들기 시작, 1997년에 완공했습니다. 북한은 더 이상 주체사상이 먹혀들지 않자 단군을 내세운 것이고, 통일이 되면 단군릉이 있는 평양이 도읍이 될 거라는 계산이 있었을 겁니다. 공교롭게도 북한에 단군릉이 완공된 1997년부터 남한의 한문화운동연합에서 단군상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기독교의 반대가 없었으면 전국에 3600개를 세우려고 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基倫實) 공동대표 孫鳳鎬 서울대 교수는 『종교색채가 짙은 단체가 단군상을 세운 것은 문제이지만 단군상을 부수는 등의 기독교 대응방식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보수 기독교계가 한 목소리를 내게 된 또 하나의 계기는 「언론의 기독교 비판이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7월23일 기독교계는 한국교회언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단체의 상임위원장을 맡은 李承榮(이승영·52·새벽교회) 목사는 KNCC 선교위원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韓牧協) 공동회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李承榮 목사는 기독교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韓基總, KNCC와 함께 14개 교단이 가입한 韓牧協을 꼽았다. 韓牧協은 두 단체에 대한 NGO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한다.
 
  李承榮 목사는 KNCC가 전체 기독교를 대표하지 못한 점이 분명히 있으며 그것은 韓基總도 마찬가지였다고 평가했다.
 
  『기독교가 일치된 목소리를 내지 못해 언론과 사회로부터 비리집단처럼 인식되어 왔습니다. 언론위원회가 교회일치운동을 하면서 대변인 역할을 해야지요』
 
  지난해 MBC에서 기독교를 비판하는 방송을 하면서 사회 여론이 기독교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 기독교 인사들이 보는 대체적인 시각이다.
 
  李億柱 목사는 기독교가 애국 계몽, 新교육 운동, 3·1 독립운동 주도, 戰後 조국 재건운동에 앞장선 일, 북한돕기, 세계 200여 개국에 9500여 명의 선교사 파송, 국내 복지기관의 약 80% 운영 등 조국 근대사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것은 평가하지 않고 일부 기독교인의 부패를 전체의 모습인양 매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기독교 비판의 일방성
 
 
  기독교가 요즘 코너에 몰린 느낌이라고 말한 한 목사는 그렇게 되기까지 기독교인들의 잘못도 있다고 말했다.
 
  『全斗煥 대통령 때부터 비리에 연루된 사람 가운데 크리스천이 많았다는 것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었을 겁니다. 청문회 때면 으레 기독교인이 출두했고 지난 옷로비 사건 때는 모두 하나님께 결백을 맹세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우리 사회의 上位계층에 기독교인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서울 시내 단위당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 강남구와 서초구입니다』
 
  인터뷰에 응한 목사들의 대체적인 의견은 다른 종교의 부정 부패, 부조리를 논하지 않으면서 오직 한국 기독교만 쉽게 폭로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었다. 기독교계는 오히려 基倫實을 비롯한 자체 자정운동을 하는 단체가 많다는 것이 기독교 인사들의 주장이었다.
 
  基倫實 공동대표 孫鳳鎬 서울대 교수는 『방송에서 비판한 것 가운데 교회 세습, 재정문제, 기도원 문제 등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들도 있었다』며 방송이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비판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8월2일, 언론 개혁과 관련하여 사회 원로, 시민단체 32人의 성명을 주도했던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집행위원장 徐京錫(서경석·53·조선족교회) 목사는 요즘 일고 있는 기독교계의 분위기에 대해 질문하자 성명에 관한 답변만 하겠다고 말했다. 성명을 발표한 뒤 주변에서 참으로 옳은 말이었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으나 일부에서 朝·中·東(朝鮮·中央·東亞日報) 편을 들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朝·中·東에 초점 맞춘 언론개혁이 문제
 
 
  『성명을 발표하고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저희가 조선·중앙·동아일보의 편을 들었다는 시각이었습니다. 저는 朴正熙 정권 때 세 번 감옥에 갔던 사람입니다. 당시 민주주의와 인권을 얘기하면 중앙정보부가 「당신네들 金日成 정권을 이롭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정부에 이롭게 하거나 金日成을 이롭게 하는 딱 두 가지 잣대밖에 없었는데 지금 비슷한 흑백논리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정부에 이로우면 되고 朝·中·東에 이로우면 안 된다는 논리죠』
 
  徐京錫 목사는 앞으로의 언론개혁 방향을 이렇게 말했다.
 
  『언론개혁은 국민의 오랜 숙원이었습니다. 언론이 고쳐야 할 부분 많습니다. 그런데 제대로 된 언론개혁이 아닌 어떻게 하면 朝·中·東의 콧대를 꺾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잘못입니다. 정부가 한 발짝 물러서야 제대로 된 언론개혁이 이뤄집니다. 갑갑하군요』
 
  고려신학대학원 全浩鎭 교수는 金泳三 정권과 金大中 정권이 소위 진보적 기독교 인사를 참모로 등용한 것도 기독교인들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진보적 기독교인을 참모로 끌어들인 것은 金泳三 정권 때부터입니다. 1984년 金泳三 가택연금 때 위로하기 위해 찾아가 보니 이미 해방신학을 신봉하는 인사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더군요. 「한국 기독교인의 5%가 진보이며, 그 가운데 극렬 진보는 1%도 안 된다, 누구를 선택하겠느냐」고 말하자 金泳三이 「침묵하는 95%보다 행동하는 1%를 무시할 수 없다」고 말하더군요. 그런데 金大中 대통령은 더 많은 진보성향의 기독교인을 참모로 끌어 들였고 그것이 보수 기독교인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한국 기독교 보수교단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은 북한 金正日의 서울 답방에 관한 건과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피납탈북인권연대 대표 李犀 목사는 金正日 위원장의 답방 문제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現 정권이 북한 2300만명 주민의 인권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인권 대통령이라면 大를 위해 小를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現 정부는 金正日이 왔다 가는 것에 너무 매여 있습니다. 金正日은 쌀과 달러로 열릴 사람이 아닙니다. 동정과 애정이 없는 사람입니다. 김동식 목사는 수년간 북한에 수많은 구호 물자를 보내고 1994년 애틀란타 올림픽 때 북한 선수단 70명을 데리고 가서 숙식을 제공했던 사람입니다. 1999년 11월 탈북자를 한국으로 데리고 온 것 때문에 피랍되어 오늘날까지 생사를 알 수 없습니다. 왜 이 정권은 북한에 퍼주면서 북한의 인권과 북한 지역에 있는 기독교인의 탄압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습니까』
 
  韓基總 공동회장 崔海一 목사는 金正日이 오면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金正日이 오면 국론이 분열되고 어떤 사고가 일어날지 모릅니다. 북한은 KAL기 테러와 아웅산 사건, 도끼만행을 저질렀습니다. 「金正日 오라, 무덤을 만들어 놓겠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崔목사는 한국 기독교에 강력한 지도자가 없다고 개탄했다.
 
 
  공산주의와 마지막까지 싸울 집단은 기독교
 
 
  『북한은 공산당원만 300만명 있으면 남북한을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월남의 사이공이 함락된 뒤 월맹을 도왔던 월남 인사들이 모두 숙청당했습니다. 정말 도와야 할 사람은 탈북자들인데 엉뚱한 데 돈이 나가고 있습니다』
 
  李億柱 목사는 북한이 가장 경계하는 것이 한국 기독교라며 金正日의 前面 등장 이후 기독교로부터 도움받을 것은 받되 기독교가 힘을 못 쓰게 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한다.
 
  『공산주의와 기독교는 일치될 수 없습니다. 스탈린은 목사 한 사람 없애는 것이 적 1개 사단 없애는 것보다 낫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韓基總과 연결하려는 것도 보수적인 기독교 와해 공작의 시작이라고 봅니다』
 
  李億柱 목사는 북한의 태도도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 6월22일 北京(북경) 르단호텔에서 韓基總과 조선기독교연맹이 만남을 가질 때 姜永燮(강영섭) 위원장에게 「조국통일만 들고 나오지 말라. 한국 기독교는 북한을 도울 능력이 있다.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라」고 말했더니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아무 말도 못 하더군요. 계속 퍼다 주면서 변화된 것이 없으면 어떡합니까? 북한과 교류를 하면서 기독교적으로 아무 성과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某 인사는 現 정부의 지나친 비약에 대해 비판했다.
 
  『金正日을 비판하는 것을 現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정부가 오해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울러 金正日을 비판한다고 現 정부가 그 비판하는 집단이나 개인에게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됩니다』
 
  기독교계 한 인사는 現 상황을 이렇게 진단했다.
 
  『북한 전문 연구가의 말에 따르면 金正日이 보수 정치인·보수기업·보수 종교인·보수 언론을 죽이라는 지령을 내렸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현재 그대로 되고 있습니다. 한국 보수 교회가 죽으면 남한을 赤化하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정치는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산주의와 마지막까지 싸울 집단은 보수 교회입니다. 하나님이 없다고 하는 공산주의자들과는 협상이 안 됩니다』
 
  그는 한국 보수교단이 일치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80% 정도가 힘을 합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으로부터 초청받아 설교를 한 성복교회 李泰熙(이태희·54) 목사는 북한에서 교회의 의미는 허상이라고 말했다.
 
  『세계를 향해 우리도 교회가 있고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말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지요. 세계적인 구제단체가 대부분 기독교 관련 단체이므로 무상원조를 받기 위한 창구로 활용하려는 겁니다』
 
  한국기독교단군상대책위원회 본부장 吉自延 목사는 『金大中 정부가 짧은 통치기간에 모든 뿌리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한국의 내로라 하는 유명 목사들이 가입되어 있는 단체로 현재 회원이 455명이다. 32대 대표회장 金守邑(김수읍·51·안디옥교회) 목사는 『金正日 답방은 우리의 반대보다는 북한 내부의 반대가 더 심해서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일을 너무 쉽게 얘기해서는 안 됩니다. 북한은 지금보다 50배, 우리는 4배 잘 살아야 통일을 해도 무난할 겁니다. 무작정 통일하면 모두가 어려워집니다. 정부는 방법론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韓基總의 한 인사는 한국 기독교는 북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기독교를 껄끄럽게 생각하지만 가장 도움을 많이 주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한다. 韓基總은 1990년에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한에 「사랑의 쌀」을 전달했으며 대부분의 교회들이 개별 교회 차원에서 북한을 돕고 있으며, 미국·호주·캐나다 등지의 한인교회들은 별도로 북한과 탈북난민들을 돕고 있다고 한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現 시국을 『어지럽고 혼란한 상황』이라고 얘기하면서 金大中 대통령에게 간곡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韓牧協 상임총무 金源培(김원배·55) 목사는 金大中 대통령에게 『비전을 가지라』고 당부했다.
 
 
  『기독교는 북한에 말할 자격 있다』
 
 
  某 목사는 한국 보수 기독교가 입을 열었다는 것은 중대한 사건이라며, 침묵하는 다수가 행동을 시작하면 어떤 결과가 오는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25일 언론개혁을 위한 종교인 1000人 선언이 나왔을 때 보수 기독교 지도자 선언을 준비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일부 종교인과 문인, 시민단체 등이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획일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침묵하는 다수를 대표하는 선언을 준비했습니다. 준비를 하던 중에 사회원로 시민단체 인사 32인의 성명이 나왔습니다. 32인의 성명을 보니 균형감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중단했는데 더 위급한 상황이 오면 선언을 할 예정입니다』
 
  기독교계 한 인사는 이념적 스펙트럼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며 한마디로 누가 진보고 누가 보수냐를 택일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으며 바른 선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독교계에 균형감각을 갖고 중간자적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金正日이 답방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찬성하나 대가를 너무 많이 지불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基倫實 공동대표 孫鳳鎬 교수는 이런 당부를 했다.
 
  『現 정권은 북한 정책의 목적이 북한 개방에 있으므로 다른 代案은 없다고 봅니다. 북한이 개방되면 우리도 덕을 보게 될 겁니다. 現 정권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우려가 많습니다. 시민운동을 중립적으로 놔두지 않고 정부주도로 하려고 했던 것은 잘못입니다. 제2건국운동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시민운동을 주도하려 했고 일부 시민단체가 가입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정부도 덕을 못 보고 시민운동도 이미지를 망쳤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정부가 법질서를 제대로 지킬 것을 당부드립니다』
 
  韓基總 상임총무 朴榮律 목사는 『韓基總은 보수 기독교를 대변하지만 韓基總 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韓基總의 입장은 「정치와 종교의 분리」라고 못박았다. 다만 단군상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韓基總의 입장이라고 강하게 말했다. 朴榮律 목사는 북한에 대한 韓基總의 입장을 이렇게 정리했다.
 
  『북한에 돈을 주는 것은 절대로 반대합니다. 북한동포와 탈북자를 돕기 위해 현물을 주는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겁니다. 북한 종교협의회와 조선그리스도 연맹 등 몇 개 단체에서 노동당 창건일에 韓基總을 초청했지만 우리는 가지 않았습니다. 거기 가서 편들어 줄 일 없지 않습니까? 우리의 관심은 북한 주민과 탈북자에게 있습니다』
 
  韓基總 대표회장 李萬信(이만신·71) 목사는 『여당과 야당, 언론이 모두 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면서 신약성서 로마서 13장을 바탕으로 이렇게 말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이 정하신다고 했습니다. 권세를 거스리지 않는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국가의 법과 양심의 법과 사랑의 법을 지키면서 나라를 잘 되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