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남북한 頂上회담에서 북한 통치자 金正日(김정일)이 金大中(김대중) 대통령 부인 李姬鎬(이희호) 여사를 두 영수 사이에 앉히면서 『대통령께서 이산가족이 된 줄 알았습니다. 여기까지 오셔서 이산가족이 될게 뭐 있습니까』라고 농담한 것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는 이밖에도 여러 차례 조크를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조크는 회담 분위기를 한결 부드럽게 했을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그에 대해 외부 세계가 가졌던 나쁜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 크게 도움이 된 것 같다.
한국 정치가 살벌한 것은 유머와 조크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필자는 30년 가까이 미국에서 살면서 여러 가지 느낀 점이 참 많지만, 그중의 하나는 미국인들이 조크를 매우 좋아한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사사로운 자리에서는 물론 여러 사람들 앞에서 강연이나 연설을 할 때는 반드시 조크를 곁들인다. 그들이 얼마나 조크를 좋아하느냐 하면, 심지어 엄숙해야 할 장례식에서조차 그들은 조크를 한다.
연예인 출신 연방 하원의원 소니 보노(Sonny Bono)의 장례식에 참석한 당시 하원의장 깅그리치가 弔辭(조사)를 하는 도중 『보노 의원이 처음 국회의사당에 나타났을 때, 그는 때묻은 기성 정치인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보노 의원이 내 집무실에 들어올 때마다 그가 내 자리를 노리는 것 같아 위협을 느꼈습니다』라고 말해서 조문객들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더욱 가관인 것은 그의 전처였던 가수 셰어(Cher)가 등단하여 한참 울먹이며 弔辭를 하다가 『내가 소니를 처음 만났을 때 그는 시저와 나폴레옹의 머리를 반반씩 흉내낸 괴상한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었는데요, 그는 자기가 나폴레옹의 후손이며 자기 姓(성) Bono도 나폴레옹의 姓인 보나파르트(Bonaparte)를 줄인 것이라고 허풍을 떨더라고요』라고 말해서 조문객들은 또 한번 웃음을 터뜨렸다.
조크를 잘한 美國 정치인들
조크는 윤활유와 같은 것이어서 어색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고, 지루한 연설이나 강연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 특히 정치인의 연설에서 조크가 빠지면 그것은 김빠진 맥주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미국 정계에서 출세를 하려면 조크를 잘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조크를 잘한 정치인으로는 미국의 에이브라함 링컨, 존 F 케네디, 린든 존슨, 로나드 레이건 대통령, 그리고 영국의 윈스턴 처칠 수상 등을 꼽고 있다.
링컨이 젊은 시절 하원의원으로 출마했다. 합동정견발표회에서 그의 라이벌 후보는 링컨이 신앙심이 별로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청중을 향해 『All those who wish to go to Heaven, please raise your hands! (여러분, 천당에 가고싶은 분들은 손을 들어보세요)』라고 소리쳤다. 물론 모두들 높이 손을 들었으나 링컨만은 손을 들지 않았다. 그러자 그 후보는 링컨을 향해 『Mr. Lincoln, you did not raise your hand. Does that mean you wish to go to Hell? (미스터 링컨, 당신은 손을 들지 않았는데, 그럼 지옥으로 가고싶다는 말이오?)』라고 물었다. 그러자 링컨 후보는 빙긋이 웃으며 『Of course, not. I don’t want to go to Heaven or Hell right now. I want to go to Congress! (천만에요. 나는 지금 천당도, 지옥도 가고 싶지 않소. 나는 국회의사당으로 가고 싶소!)』라고 응수해서 청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자기 연설 차례가 되었을 때 링컨은 『My opponent lives in a luxurious mansion that has a lightning rod. Well, I don’t think I have sinned enough to be afraid of lightning.(나의 상대방 후보는 피뢰침까지 달린 호화 저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벼락을 무서워할 정도로 죄를 많이 짓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조크를 해서 또 한번 청중을 웃겼다. 물론 링컨은 당선되었다.
노예제도 때문에 일어난 남북전쟁(1861~1865)의 전반에는 북부의 연방정부군이 남부의 반란군에게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이 때 한 신문기자가 링컨 대통령과 다음과 같은 일문일답을 가졌다.
『Mr. President, how large do you think the Confederate Army is?』
『About one million two hundred thousand』
『How did you arrive at such a large number?』
『Simple multiplication. Our Union Army has four hundred thousand, and every time one of our generals is defeated, he says that he was outnumbered three to one』
(『대통령 각하, 남부군의 병력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120만쯤 될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큰 숫자에 도달하셨습니까?』
『간단한 곱셈을 하면 됩니다. 우리 연방군이 40만인데, 우리 장군들이 패전을 할 때마다 적군의 수가 3대1로 많았다고 하더군요』)
케네디의 조크
1960년은 미국 대통령선거의 해였다. 공화당에서는 리차드 닉슨 부통령이 당연히 부통령 후보가 되었으나 민주당 쪽에서는 존 F 케네디, 스튜어트 사이밍톤, 그리고 린든 존슨 등 3명의 상원의원들이 치열한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어느 날 케네디 의원은 지지자들과 저녁식사를 같이하면서 이런 조크를 해서 사람들을 웃겼다.
『Several nights ago in my dream God touched me on the shoulder and said, 「Don’t worry, John, you’ll be the Democratic presidential nominee and they will elect you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in November」 When I met Sen. Symington the other day, I told him about my dream, and he said that he too had had a dream in which God told him that he would be elected president. So we both told our dreams to Sen. Johnson, and he said, 「That’s funny. I don’t remember tapping either of you two guys for the job」』
(며칠 전 밤에 꿈을 꾸었는데, 하나님이 내 어깨에 손을 얹으시며, 『존, 걱정하지말게. 자네는 민주당 대통령후보가 되어 11월에는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될 걸세』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번 날 사이밍턴 상원의원을 만났을 때 내 꿈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자기도 꿈을 꾸었는데 자기가 대통령이 될 거라고 하나님이 말씀하시더라는 거예요. 그래서 우리 두 사람은 존슨 상원의원에게 우리 두 사람의 꿈 이야기를 했더니 그는 『그것 참 이상하네. 내가 자네들 중 누구한테도 대통령 자리를 주겠다고 말한 기억이 없는데』라고 말하더라구요)
케네디 상원의원은 결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었고, 닉슨 부통령과 역사적인 한판 대결을 벌인다. 둘 다 40代의 젊은 정치인이었다. 전국 유세 도중 두 사람은 우연히 아리조나州에서 같은 날 유세를 벌이게 되었다. 케네디가 피닉스에서 선거연설을 하고 있을 때 닉슨의 부통령 전용기가 머리 위를 날아가는 게 보였다. 케네디는 연설을 잠시 멈추고 비행기를 바라보며 『I’ll see you in New Mexico, Dick!(딕, 뉴 멕시코주에서 만나세!)』라고 말하자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Dick은 Richard의 애칭). 잠시 후 비행기가 더 가까워지며 더 큰 소음을 내자 케네디는 연설을 다시 중단하고 비행기를 향해 손짓을 하면서 이렇게 소리쳤다. 『Dick, where’re you going? The voters are down here!(딕, 어딜 가는 거야? 유권자들은 여기 있는데!)』 청중들은 또 웃었다.
『아버지는 한 푼도 보내 주시지 않을 거야』
케네디의 정치자금은 巨富(거부)인 그의 아버지가 많이 대주었다.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출마했을 때 그는 대의원들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하는 도중 이런 조크를 던져서 대의원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I just got a telegram from my father. He said, 「Jack, don’t try to get a single vote more than you need to win the nomination. Your overwhelming victory would make your dad bankrupt!」(방금 우리 아버지한테서 전보가 왔습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잭(존의 애칭), 후보지명에 필요한 표 이상은 단 한 표도 더 얻을 생각을 하지 마라. 너의 압도적 승리를 감당하자면 난 파산을 하고 말거야!』)
케네디의 부친은 위스키 무역을 해서 떼돈을 번 사람이다. 그는 프랭클린 루스벨트(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에게 막대한 선거자금을 기부하고 그 공로로 영국 주재 미국대사로 임명된 바 있다. 그런데 그의 아들은 대통령 선거공약의 하나로 깨끗한 인사정책을 내세웠다. 그는 한 선거유세에서 『If I’m elected president, I’ll never appoint anyone to an important government post, especially a diplomatic one, if he is not qualifed for that position, no matter how much he has contributed to my campaign. If my father heard this, he would stop sending money to me.(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아무리 내 선거운동에 기부금을 많이 낸 사람일지라도 자격이 없으면 절대로 중요한 관직, 특히 외교관직에 임명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이 말을 들으시면 나한테 돈을 더 보내지 않으실 것입니다)』라고 말해서 청중들을 또 웃겼다.
한번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케네디 대통령이 측근 보좌관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자기 아우인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이 백악관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보도한 어떤 시사주간지를 보면서 대통령과 보좌관들이 웃고 있을 때 마침 케네디 법무장관으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비서가 인터폰으로 알려주었다. 전화기를 든 케네디 대통령은 정색을 하고 『Hello? This is the second most influential man in the White House speaking.(여보세요? 나는 백악관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해서 보좌관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케네디 대통령은 생전에 이런 조크를 한 일이 있다.
『At the end of my second term, I’ll be at an awkward age: too old to get a new job, and too young to write my memoirs.(대통령으로서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나면 나는 새로 직장을 구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고, 회고록을 쓰기엔 너무 젊은 아주 어정쩡한 나이가 될 것이다)』
그가 46세에 암살되지 않고 1964년에 재선되어 1969년 1월에 퇴임했더라도 그의 나이는 겨우 52세에 불과했을 것이다.
『대니얼, 아직도 아픈가?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로 부통령에서 대통령職을 계승한 린든 존슨도 우스개를 잘 했다. 어느 날 존슨 대통령은 백악관 거실에서 「나는 비밀이 있다」라는 생방송 TV 쇼를 보고 있었다. 텍사스州에서 가구商을 하는 한 40代 남자가 나와서 30여 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교실에서 떠든다고 선생님한테 매를 맞은 일이 있는데, 그 선생님이 다름 아닌 존슨 대통령었다고 털어놓았다. 존슨은 즉시 방송국으로 전화를 걸어 옛 제자와 통화를 요청했다. 쇼 진행자가, 『Mr. President, you are on. Go ahead and talk with your old student, sir.(대통령 각하, 전화가 연결되었으니 옛 제자와 말씀을 나누세요)』라고 하니까 존슨 대통령은 『Daniel, does it still hurt?(대니얼 군, 맞은 자리가 아직도 아픈가?)』라고 말해서 웃음바다가 되었다.
1964년 대통령 선거 유세 중 존슨 대통령은 이런 조크를 했다. 『The Republican candidate and I disagree on everything. It’s quite natural. Otherwise, he and I would have married the same girl! (공화당 후보와 나는 사사건건 의견을 달리합니다. 그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와 나는 같은 여자와 결혼했을 테니까요)』
존슨은 변신의 귀재이기도 했다. 1960년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존 F 케네디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패배한 그는 부통령후보 자리를 제의받고 즉각 수락했다. 그는 자기 이름 이니셜이 새겨진 LBJ 선거운동 단추를 기자들에게 가리키며 『This does not stand for Lyndon Baines Johnson any more. It now stands for Let’s Back Jack.(이것은 이제 린든 베인즈 존슨의 약자가 아닙니다. 이제 이것은 「잭(존 케네디의 애칭)을 지원하자」는 뜻입니다)』라고 조크를 했다. 그는 부통령으로 재직 중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을 비롯한 정권 실세들로부터 심한 괄시를 받았지만 그는 묵묵히 참고 견디었고 끝내는 대통령이 되었다.
존슨 대통령은 흑인들에게 많은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부여하는 법안에 대해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태도를 자꾸 바꾸자 다음과 같은 조크로 그들을 비꼬기도 했다.
『A man applied for a post as geography teacher at a Texas school. The principal said, 『A half of the townspeople believe in Creation while the other half believe in Evolution. Which will you teach?』 The man replied, 『Don’t worry about a thing, sir. I can teach both.』(텍사스주의 어느 학교에 어떤 사람이 지리교사 자리를 지원했다. 교장이 그에게 『이 도시 주민의 半은 신의 창조론을 믿고 나머지 半은 다윈의 진화론을 믿는데 당신은 어느 것을 가르칠 거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조금도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두 가지 다 가르칠 수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1964년 대통령 선거유세 때 존슨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인 허버트 험프리를 유권자들에게 소개하면서 『Ladies and gentlemen, I give you the man who will become the greatest vic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since Lyndon B. Johnson.(신사, 숙녀 여러분, 린든 존슨 이후 가장 위대한 미국 부통령이 될 사람을 소개합니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1964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골드워터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다. 새로 임명된 각료 몇 명을 백악관 출입기자단에게 소개하면서 그는 또 조크를 했다.
『This is secretary of labor, who will try to get you a job. This is secretary of treasure, who will take a half of your income, and this is attorney general, who will prosecute you for crimes involving the other half of your income.(이분은 여러분들에게 직장을 마련해주려고 애쓸 노동부 장관, 이분은 여러분 소득의 절반을 빼앗아갈 재무부 장관, 그리고 이분은 당신 소득의 나머지 절반 때문에 생기는 범죄로 인해 당신을 기소할 법무부 장관입니다)
짧은 농담에 강했던 레이건 대통령
레이건 대통령은 원 라이너(one-liner), 즉 짧게 한마디씩 하는 조크를 잘 하기로 유명했다.
그가 1981년, 존 힝클리라는 정신병 환자의 저격을 받아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수술실로 실려들어갔을 때 그를 둘러싼 의사들에게 『Please assure me that you are all Republicans.(당신들 모두 우리 공화당원들이라고 제발 말 좀 해주시오)』라고 농담을 해서 긴장한 의사들을 웃겼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뒤 백악관 보좌관 한 명이 레이건 대통령을 찾아와 『Don’t worry about a thing, Mr. President. The government is running smoothly without you, sir.(대통령 각하께서 안 계셔도 정부는 잘 돌아가고 있으니 조금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각하)』라고 말하자 레이건은 『What makes you think I’d be glad to hear that?(그런 소리를 듣고 내가 기뻐하리라고 생각을 했나?)』라고 또 조크를 했다.
부인 낸시 여사가 문병차 회복실에 들어오자 레이건 대통령은 『Honey, I forgot to duck. I did it very well in the movies, didn’t I?(여보, 총알이 날아올 때 납작 엎드리는 걸 잊어 먹었어. 영화에선 참 잘 했는데 말이야)』라고 조크를 했다.
조크의 명수, 윈스턴 처칠
2차 세계대전에서 히틀러의 영국 침공을 끝내 좌절시킨 윈스턴 처칠 수상도 유머 감각이 풍부한 정치인이었다. 수상이 되기 전 처칠 하원의원은 政敵(정적) 중의 하나인 래디 아스토어(상원의원)가 사치가 심하다고 비난을 한 바 있는데, 이 말을 들은 아스토어卿 부인은 격분하여 『If you were my husband, I’d put poison in your coffee.(당신이 내 남편이라면, 나는 당신 커피 잔에 독약을 타겠소)』라고 말했다. 그러자 처칠은 『If I were your husband, I’d drink it!(내가 당신 남편이라면, 나는 그 커피를 마시겠소!)』라고 응수했다.
처칠이 처음으로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때 그의 라이벌 후보는 합동 정견발표회에서 『I hear that my opponent is not an early riser. If that is true, I say, a lazy man like him is not worth a seat in Parliament.(내가 듣기로는 나의 상대방 후보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런 게으른 사람은 의회에 앉을 자격이 없다고 나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인신공격을 하자, 뒤이어 등단한 처칠은 『Well, if you had a beautiful wife as I do, you wouldn’t be able to get up early, either.(글쎄요, 당신이 나같이 예쁜 마누라를 데리고 산다면, 당신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지 못할 걸)』이라고 조크로 응수해서 청중들을 웃겼다. 처칠은 물론 당선되었다.
영국 이야기를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일화 하나를 소개한다. 19세기 말 청나라 실력자 이홍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영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의 일이라 한다. 영국 수상 이하 각료들이 청나라 대표단을 만찬에 초대했다. 맨 먼저 식탁에 핑거 보울(finger bowl·손가락 씻는 물을 담은 그릇)이 올라왔다. 마침 목이 말랐던 이홍장은 핑거 보울의 물을 냉수인 줄 알고 마시려고 핑거 보울을 들었다.
영국인들이 깜짝 놀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이홍장의 통역을 맡은 영국인이 이홍장에게 핑거 보울이 무엇인지 설명하려들자 영국 수상은 통역을 제지하며 자기도 핑거 보울을 들어 그 물을 마셨다. 이홍장도 따라 마셨다. 이홍장이 창피해 할까봐 영국 수상이 취한 행동은 大英제국의 외교적 수완을 웅변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일화 또 한 가지. 이것은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다. 舊韓末 대한제국의 대사관이 런던에 개설되었을 때 영국 외무성은 한국대사관에 애완용 개 한 마리를 선물했다. 1주일 쯤 후, 개를 갖다준 영국 외무성 관리가 한국 외교관에게 『How’s the dog?(개가 잘 있느냐?)』고 묻자 한국 외교관은 그 말을 『How was the dog?(그 개가 어땠느냐?)』로 알아듣고 『It was delicious!(맛있었다!)』고 대답했다는 얘기다. 이번에 남북한 頂上이 진돗개와 풍산개를 선물로 교환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한 영국 신문은 『The South and North Korean leaders exchanged pedigree puppies as gifts even though they eat dogs in Korea.(한국에서는 개고기를 먹는데도 불구하고 남북 頂上은 족보 있는 강아지들을 선물로 교환했다)』고 썼다.
아이젠 하워의 농담
연설이나 강연을 할 때, 또는 사석에서 대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에 좋은 조크들을 더 소개한다.
After his two terms in the White House, Eisenhower continued his avid interest in golf. One day, after a round at a Georgia country club, the locker room attendant stepped up to the former president and said, 『Do you notice anything different since you left the White House?』
『Yes,』 Eisenhower replied. 『A lot more golfers are beating me』
(두 번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은퇴한 뒤에도 아이젠하워는 즐겨 치던 골프를 계속했다. 어느 날 그가 조지아州의 어느 칸트리 클럽에서 골프를 치고 나자 골프장 사물보관함 담당종업원 하나가 그에게 다가와 『백악관을 떠나신 이후 뭐가 좀 달라진 것이 있습니까?』라고 묻자 아이젠하워 前 대통령은 『있지. 골프 시합에서 나한테 이기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어』라고 대꾸했다)
When Egyptian President Mubarak came to Washington to ask for U.S. aid to his country, Secretary of State James Baker said to President Bush, 『Mubarak is here to ask for money. You’re going to say no, Mr. President』
『You tell him he can’t have any money』 the President replied. 『Turning down money is the dirty work. That’s your job. I want to do the good stuff』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미국의 원조를 요청하기 위해 워싱턴에 왔을 때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이 부시대통령에게 『무바라크는 돈을 얻으러 왔습니다. 각하, 안된다고 말씀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러자 부시 대통령은 『그건 국무장관이 말하시오. 돈을 거절하는 것은 더럽게 힘든 일이오. 그런 건 당신이 하시오. 난 좋은 일만 하겠소』라고 말했다)
Soviet dictator Stalin was late for a meeting one day and told his chauffeur to step on it. The chauffeur refused on the ground that it would be breaking traffic laws. So Stalin ordered him into the back seat and got himself behind the wheel.
After a few miles, the car was stopped by a police patrol. The senior officer sent his subordinate to arrest the offender. A moment later, the officer returned and said that there was a very high government official in the car.
『Who is it?』 asked the senior officer.
『I’m not sure, sir』 replied his subordinate, 『but Comrade Stalin is his chauffeur.』
(소련 독재자 스탈린이 어느 날 회의에 늦어서 운전기사에게 빨리 차를 몰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기사는 교통법규 위반이 된다는 이유로 빨리 가기를 거부했다. 그러자 스탈린은 기사를 뒷좌석에 앉히고 자기가 운전대를 잡았다. 몇 마일 달려가자 경찰 순찰차가 스탈린의 차를 세웠다. 선임경관이 부하에게 위반자를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잠시 후 그 부하가 돌아와서 차 안에 매우 높은 사람이 타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게 누군데?』 선임경관이 묻자 부하경관이 대답했다. 『누군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만, 스탈린 동무가 그의 운전기사입니다요』)
농담에 걸려든 아이아코카
A businessman was dining at a fancy restaurant in Detroit, and by accident met Lee Iacocca by the phone booth.
『Mr. Iacocca! I’m so glad to meet you. You’ve been my role model, and I owe my success to you!』 the man said excitedly.
『I’m glad to hear that』 replied Iacocca.
『Mr. Iacocca, would you do me a favor?』
『What is it?』
『Please come by my table and say ‘How’re you doing, Sam?’ to me』
『OK, I’ll do that』
So Iacocca waited for the man to sit down and then walked toward his table.
『Oh, my God!』 cried one of Sam’s colleagues. 『It’s Lee Iacocca, and he is heading this way!』
『How’re you doing, Sam?』 Iacocca said. 『Won’t you introduce me to your friends?』
Sam looked at him, and then he said, 『Come back later, Lee. I don’t want you to interrupt our lunch』
(어떤 사업가가 디트로이트의 고급식당에서 식사를 하다가 공중전화 옆에서 리 아이아코카(크라이슬러 자동차회사를 파산 직전에 회생시킨 최고경영인)를 우연히 만났다.
『아이아코카씨! 만나뵙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선생님은 저의 우상입니다. 제가 성공한 것은 선생님 덕분입니다!』
그가 흥분해서 말했다.
『그 말 들으니 나도 기쁘오』
아이아코카가 말했다.
『아이아코카 사장님, 제 부탁 하나 들어주시겠습니까?』
『뭔데요?』
『제가 있는 테이블로 오셔서 저를 보고 「쌤, 잘 있었나」라고만 말씀해주십시오』
『좋소. 그렇게 하지요』
그래서 아이아코카는 그 사람이 자리에 앉기를 기다렸다가 그의 테이블로 다가갔다.
『아니, 저건 아이아코카가 아니야! 이리로 오고 있는데!』
쌤의 동료 중의 한 명이 소리쳤다.
『쌤, 잘 있었나. 자네 친구들을 나한테 소개시켜주지 않겠나?』
아이아코카가 다가와 말했다.
그러자 쌤은 아이아코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중에 보세. 우리 점심식사를 방해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네!』)
마크 트웨인의 지옥과 천당
At a dinner party, Mark Twain, the famous American novelist, was asked to tell what he thought Heaven and Hell would be like. 『Well,』 he said, 『I had better decline to answer that question, because I have a lot of friends both in Heaven and Hell』
(어느 만찬 파티에서 유명한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천당과 지옥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대답했다.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사양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천당과 지옥 양쪽에 모두 내 친구들이 많이 가 있거든요』)
A New York upstart and his wife went to a classical music concert held in Carnegie Hall, but they arrived late. 『What are they playing now?』 he whispered to the person seated next to him. 『Beethoven’s Fifth Symphony』 replied the man. The nouveau riche turned to his wife and sighed, 『Oh, my God, we have missed four symphonies and we paid full price!』
(뉴욕에 사는 어떤 벼락부자 부부가 카네기 홀에서 열리고 있는 고전음악 연주회에 갔으나 늦게 도착했다. 『지금 연주되고 있는 게 무엇입니까?』라고 그는 옆 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낮은 소리로 물었다. 옆 사람이 『베토벤의 제5 교향곡입니다』라고 대답하자 그는 자기 아내를 보고 『맙소사, 교향곡 4개나 놓쳐버렸는데, 입장료는 전액 다 냈잖아!』라고 탄식했다)
The manager of a restaurant summoned all waitresses to his office and said,
『Girls, put on heavy makeup and keep smiling today!』
『Why? Will some VIPs dine here today?』 asked a waitress.
『No. The steak is tough today,』 replied the manager.
(어느 식당의 지배인이 웨이트레스 전원을 자기 사무실로 불러다 놓고 말했다.
『아가씨들, 오늘은 화장을 짙게 하고 계속 미소를 짓도록!』
『왜요? 오늘은 높은 사람들이라도 와서 식사를 하나요?』
한 웨이트레스가 물었다.
『아니야. 오늘은 스테이크 고기가 질겨서 그래』)
조상 자랑
Two men were bragging about their ancestors.
『My family goes way back to William the Conqueror.』
『Oh, yeah? I don’t know exactly how far my family goes back because our family tree book was lost in the Noah’s Flood.』
(두 사나이가 자기 조상 자랑을 하고 있었다.
『우리 집안은 정복자 윌리엄(11세기 영국을 정복하여 나라를 세운 왕)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구』
『그래? 우리 집안은 어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지 정확히 모르겠어. 왜냐하면 우리 집안 족보는 노아의 홍수 때 잃어버렸거든』)
Two women are bragging about their ancestors.
『My family goes way back. My ancestors fought Alexander the Great, Attila the Hun and Napoleon’s armies.』
『Yeah, your family never got along with anybody.』
(두 여자가 조상 자랑을 하고 있다.
『우리 집안 역사는 아주 오래 되었어요. 우리 조상은 알렉산더 대왕, 흉노족 두목 아틸라, 그리고 나폴레옹 군대와도 싸웠다구요』
『알아요, 당신네 집안 사람들은 누구하고도 사이좋게 지내지 못했다는 것 말이에요』)
A baseball team manager who had a stomach ulcer went to see his team doctor for a checkup.
『Remember』 the doctor said, 『Don’t get excited, don’t get mad, and forget about baseball when you’re off the field.』
『OK, I’ll do whatever you say, Doc』 said the manager.
『By the way』 said the doctor, 『why did you let the pitcher bat yesterday with two out in the bottom of the ninth?』
(위궤양을 앓고 있는 어느 야구 팀 감독이 팀 전속 의사한테 진찰을 받으러 갔다.
『야구장을 일단 떠나면 흥분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야구에 대해서는 아주 잊어버리도록하는 것 명심하세요』라고 의사가 말했다.
『알겠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라고 감독이 말했다.
『그런데 말이에요, 어제 9회 말 2死 후 왜 투수를 타석에 내보냈지요?』라고 의사가 말했다)
납치된 機長의 조크
The jetliner was cruising peacefully when the pilot suddenly went on the cabin PA system and said, 『Ladies and gentlemen, I have some good news and bad news. I’ll tell you the bad news first. We have a hijacker in the cockpit. The good news is, he wants to go to Tahiti.』
(제트여객기가 평화롭게 순항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機內(기내) 방송을 통해 조종사가 이렇게 말했다. 『승객 여러분, 좋은 소식도 있고 나쁜 소식도 있습니다. 먼저 나쁜 소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종실에 납치범이 들어왔습니다. 좋은 소식은, 이 자가 타이티(남태평양의 환상의 휴양지)로 가자는 것입니다』)
Winding up her lecture on the importance of recycling resources, the environmentalist joked, 『Recycling is so important to me that I’m not going to marry a woman unless she’s been married before.』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의를 마치면서 한 환경문제 전문가가 이런 조크를 했다. 『재활용은 나에게 너무나 중요하므로, 나는 결혼 경험이 없는 여자와는 절대로 결혼하지 않을 것입니다』)
Teacher: Johnny, make a sentence using I, please.
Johnny: I is....
Teacher: No, no, not 『I is』 You always say 『I am』
Johnny: I am the letter that comes after H.
(선생: 쟈니야, I를 써서 문장을 하나 만들어 보아라.
쟈니: I is...
선생: 아니, 아니, I is가 아니지. 반드시 I am이라고 해야 한다.
쟈니: 나는 H 다음에 오는 글자입니다)
학생의 의도는 물론 『I는 H 다음에 오는 글자입니다』 였는데, 그 의도를 몰랐던 선생님 말씀을 무조건 따르다 보니 그만 『나는 H 다음에…』가 되어버린 것이다.
The cannibals captured a Christian missionary and put him into a pot to cook.
Then their chief appeared and began to talk to the poor white man in perfect English.
The chief boasted that he had mastered English at Harvard.
『You are a Harvard graduate?』 the missionary said. 『And you still eat your fellow men?』
『Yes』 the chief replied, 『but now I use a knife and a fork』
(식인종들이 기독교 선교사를 잡아 요리하기 위해 솥에다 넣었다. 그때 그들의 추장이 나타나 그 가련한 백인에게 완벽한 영어로 말을 걸기 시작했다. 추장은 자기가 하바드 대학에서 영어를 마스터했다고 자랑했다.
『당신이 하바드 졸업생이라고요? 그런데도 사람을 잡아먹어요?』 선교사가 말했다.
『네, 하지만 지금은 사람 먹을 때 나이프와 포크를 씁니다』 추장이 대꾸했다
A successful businessman published his autobiography which became an instant bestseller.
『Had it not been for my wife, the book would not have been possible』 he said to the interviewing reporter.
『How did she help you?』 asked the interviewer.
『Well, every time we went out for a social function, I had to wait over an hour for her to put on makeup and get dressed. During that long tedious time, I scribbled something and those scribbles turned into my autobiography』 replied the businessman.
(어떤 성공한 사업가가 자서전을 출판했는데 금방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우리 집사람이 아니었으면 이 책은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가 인터뷰 기자에게 말했다.
『부인께서 어떻게 도우셨습니까?』
기자가 묻자 사업가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교적인 모임이 있어 나갈 때마다 나는 집사람이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을 때까지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 길고 지루한 시간에 나는 무엇인가 끄적거렸는데, 그 끄적거린 것들이 모여 내 자서전이 된 것입니다』)
『검정색 아닌 커피 있나요』
Waitress: Would you like your coffee black?
Customer: You mean you have other colors of coffee than black?
(웨이트레스: 커피 블랙으로 드시겠어요?
손님: 검은색 말고 다른색 커피가 또 있단 말이오?)
The doctor and his wife were celebrating their wedding anniversary at home when the telephone rang. He picked up the phone, spoke a minute with the caller and said to his wife, 『Honey, I’m terribly sorry but I have to go out.』
『Another emergency, dear?』 she asked.
『Yes, dear』 he said, 『It must be a serious case. Three doctors are already there.』
The doctor made the fourth member of a golf foursome.
(의사와 그의 부인이 집에서 결혼기념일을 자축하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의사가 전화기를 들고 전화를 건 사람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더니 부인에게 『여보, 정말 미안한데, 나 나가봐야겠어』라고 말했다.
『또 응급진료예요, 여보?』 부인이 묻자, 『응. 아주 위급한 환자인가봐. 벌써 의사가 세 명이나 거기 가 있어』라고 의사가 말했다. 이 의사는 4인조 골프팀의 네 번째 멤버였다)
골프를 주제로 한 미국 유머
The male twosome got impatient when the female twosome in front of them played very slowly.
『I think I’ll go and find out what’s taking them so long』 said one of the two male golfers and walked over to the next hole. Soon he came back and reported to his partner. 『One is my wife and the other is my secret lover. I couldn’t say a thing.』
『Oh, really? let me tell them off, then』 said the second man and started toward the ladies. When he came within earshot of them, he turned around and hurried back.
『Well, did you tell them off?』 the first man asked.
『No. One is my wife and the other is my secret lover!』 the second man replied.
(남자 골퍼 2인조가 그들을 앞서 가고있는 여자 2인조 골퍼들이 늑장을 부리자 더 참을 수가 없었다.
『내가 가서 저 여자들이 왜 늑장을 부리고 있는지 알아보고 오겠네』
두 남자 골퍼 중 한 명이 이렇게 말하고 다음 홀을 향해 걸어갔다. 그는 곧 돌아와 파트너에게 이렇게 보고했다.
『한 여자는 내 마누라고 다른 여자는 나의 숨겨둔 애인이더라구』
『그래? 그럼 내가 가서 야단 좀 치고 오겠네』
두 번째 사내가 여자들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여자들의 말소리가 들리는 지점까지 이르자 그는 돌아서서 급히 되돌아왔다.
『그래, 여자들 야단 좀 쳤나?』
첫 번째 사내가 묻자, 두 번째 사내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 한 여자는 내 마누라고 다른 여자는 내가 숨겨둔 애인이더라구!』)
On the golf course a man met a sexy lady golfer. They hit it off instantly and soon ended up in a hotel room. After making love three times in a row, the girl asked for more. The man reluctantly obliged sighing, 『what’s the par for this hole anyway?』
(골프장에서 한 남자가 한 섹시한 여자 골퍼를 만났는데, 두 사람은 금방 죽이 맞아 결국 호텔방까지 가게 되었다. 연달아 세 번 사랑을 나누고 나서도 여자는 더 하자고 졸랐다. 마지 못해 응하면서 남자가 탄식하는 말: 『도대체 이 hole의 par는 얼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