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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피플 파워, 30년 독재정권 무너뜨리다!

  • 사진 : 문종성 자유기고가·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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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가 쪽인 탈라아트 하르브 광장(Midaan Tala’at Harb)으로 모여든 군중들. 시위대는 맞은 편 동지들을 보자 환호하며 더 거대한 하나의 무리를 이루었다.
‘현대의 파라오’가 국민들에게 굴복했다. 1981년부터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해 온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는데는 18일밖에 걸리지 않았다.≪월간조선≫에 <아프리카자전거종주기>를 연재하고 있는 문종성(文鐘星)씨가 이집트 시민혁명의 생생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군중들이 생업도 제쳐둔 채 거리로 나와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시위 도중 경찰의 폭행으로 상처를 입었다는 무하마드. 그는 경찰이 과잉진압한다며 이 사실이 알려지길 원했다. 시위가 거세질수록 흥분한 양측에서 사고가 잇따라 터져 나와 사상자 수가 수백 명 단위로 계속 늘어갔다.

손수 제작한 피켓을 들고 무바라크의 퇴진을 요구하는 카이로 시민.

시위 도중 사망자가 발생했다. 군중들은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시위대의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경찰이 총을 발사했다는 얘기가 시위대 사이에 퍼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격앙되었다. 2월 1일까지 공식 집계로만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시민들은 축소발표된 것이라며 분노한다.

시위를 하기에 앞서 무슬림 예배를 드리는 군중들. 모스크가 없어 길에서 임시로 자리를 마련하고 경건하게 예배를 드렸다. 마찬가지로 일부 경찰들도 다른 장소에서 알라 신에게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같은 신에게 기도를 드리지만 구하는 것은 다르다.

카이로 중심부인 타흐리르 광장에는 아침부터 민주화 열기에 따라 시위하러 나온 군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때문에 시내 모든 경제활동이 마비되었으며 인터넷마저 정부에서 막아 놓아 회사와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최루탄이 터진 거리를 한 남자가 화장지로 입과 코를 막으며 빠져나오고 있다.

군인들을 향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서슴지 않고 주장하는 한 남자. 그러나 군인들도 듣고만 있을 뿐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

국민민주당(NDP) 청사가 이틀에 걸쳐 계속 불타고 있다. 그러나 웬일인지 소방차의 출동은 보이지 않았다. 독재 정부 타도를 주창하는 세력들의 소행으로 보고 있지만 뚜렷한 용의자는 다음 날에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타흐리르 광장에 출동한 탱크. 군중에게 심리적 압박을 가하려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으로 엄포용이다. 시민들은 두려워하기는 커녕 오히려 기념촬영을 하거나 무신경하게 지나친다.

발 디딜 틈이 없는 카이로 국제공항.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공항에도 비상이 걸리면서 이집트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로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결항된 비행편이 속출하고 이륙시간 지연도 빈번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여행자들은 데스크에 남는 표를 계속 문의했으며, 표를 구한 여행자들은 출발 시각까지 많게는 사흘을 기다려야 했다.

한 여인이 전소된 차량을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경찰차 뿐만 아니라 애꿎은 시민들의 차도 전소가 되었다. 민주화를 위한 군중의 강경 시위도 좋지만 동료들에 대한 피해도 늘어나자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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