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연구

리듬을 알면 영어가 쉽다

  • 글 : 정원수 충남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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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에 리듬이 있다는 사실 새로 발견
⊙ 음보(foot)는 리듬에 따라 4가지로 나뉘어
565돌 한글날을 보내면서 이런 상상을 해본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대여섯 개가 넘는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젊은이들, 이른바 다언어와 다문화에 대한 뛰어난 지식을 갖추고서 강력한 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세계통치)의 코스모폴리태니즘(cosmopolitanism) 철학으로 무장한 우리의 유능한 글로벌 청년 리더들이 연간 약 100만명 정도씩, 유라시아 대륙을 넘어, 아프리카로, 아메리카 대륙으로, 그리고 태평양 군도로 진출하여, 인류를 위해 봉사하고, 그들을 가르치고, 그들에게 베풀면서, 그들의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한글(훈민정음)이 새천년의 디지털 문명시대를 맞이하여, 세상의 모든 언어를 표기하는 공용문자가 될 때가 왔다.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을 사용하는 우리는, 지구상의 그 어느 나라 어느 민족보다도 더 커다란 축복을 받은 민족이다. 왜냐하면, 이 소중한 문자 덕택에 우리는 실력을 키우면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문화를 발전시켜 오늘의 대한민국이라는 경제문화 부강국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세상을 위해, 인류공영을 위해 찬란하고 훌륭한 역사를 만들어나갈 때가 되었다.
 
  필자는 요 몇 년 동안,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으로 세상의 모든 언어를 표기할 수 있는 표기 시스템을 개발하였으며, 말소리가 지니는 운율, 즉 소리의 고저(高低), 장단(長短), 강약(强弱), 경중(輕重)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언어의 ‘운율 이론’을 체계화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로써 새로운 차원의 언어 교육 방법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길을 열게 되었다고 자부한다. 이제 한글만 알면 대한민국 사람, 남녀노소 누구든지, 나아가 전 세계인이 영어나 중국어를 포함한 외국어를 잘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고 하겠다. 누구나 세계어가 된 영어와 중국어뿐만 아니라, 일본어, 인도어, 아랍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이탈리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어떤 언어든지 빠른 시간 안에 잘 습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말을 리듬에 맞춰 노래로 부르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어째서?!”
 
  “사실인가?!”
 
  “무슨 근거로?!”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산 고개 고개를 나 혼자 넘어서/토실토실 알밤을 주워서 올 테야.” 우리가 초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산토끼’라는 노래의 가사다. 한 곡 더. “가을밤 외로운 밤, 벌레 우는 밤/초가집 뒷산 길 어두워질 때/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가을밤 고요한 밤 잠 안 오는 밤/기러기 울음소리 높고 낮을 때/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나오면/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
 
  우리는 어째서 어릴 때 배운 노래를 안 잊어버리고 오랫동안 기억할까? ‘말’의 소리를 리듬이 있는 일정한 곡조에 맞춰 반복해서 노래로 부르게 되면, 그 소리의 청각 영상이 뇌리에 아주 잘 박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이제 영어의 운율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당신을 여름날에 비해 볼까요?)라는 제목의 시를 한 편 보기로 하자.
 
  Shall I compare thee to a summer's day?
  (당신을 여름날에 비해 볼까요?)
 
  Thou art more lovely and more temperate:
  (당신은 더 사랑스럽고 온유해요.)
 
  Rough winds do shake the darling buds of May,
  (거친 바람은 오월의 예쁜 봉오리들 뒤흔들고)
 
  And summer's lease hath all too short a date:
  (여름이 꾸어 온 시간은 너무나 짧아요.)
 
  Sometime too hot the eye of heaven shines,
  (때때로 하늘의 눈동자는 너무 뜨겁게 비치고)
 
  And often is his gold complexion dimmed;
  (그의 황금빛 얼굴 자주 흐려져요.)
 
  And every fair from fair sometime, declines,
  (미인은 누구나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 잃게 돼요.)
 
  By chance or nature's changing course untrimmed;
  (우연히 혹은 자연의 변화가 그 화려함을 앗아가니까요.)
 
  But thy eternal summer shall not fade,
  (그러나 그대의 영원한 여름은 쇠하지 않으며)
 
  Nor lose possession of that fair thou ow'st;
  (그대가 지닌 그 아름다움 잃지 않을 거예요)
 
  Nor shall death brag thou wander'st in his shade,
  (죽음도 자기 그늘에서 그대가 헤맨다고 떠들진 못해요.)
 
  When in eternal lines to time thou grow'st:
  (이 불멸의 시 안에서 그대가 시간과 버금갈 때)
 
  So long as men can breathe, or eyes can see,
  (사람이 숨을 쉬고 눈으로 볼 수 있는 한)
 
  So long lives this, and this gives life to thee.
  (이 시는 길이 살아, 그대에게 생명을 줄 거예요.)
 
셰익스피어.
  이 시(詩)는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Shakespeare·1564~1616)가 지은 14행의 단시(소네트)로, 약음절과 강음절이 모여 만들어진 약강격(iambus) 음보(foot)가 5개 연합하여 하나의 행(verse)을 이루는 전형적인 ‘약강격 5음보 운율’(iambic pentameter)의 시다. 도대체 여기서 말하는 ‘음보’란 무엇인가? 음보의 개념을 잘 이해하면 영어 문장의 운율적 특성을 파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음보’라는 말은 시의 운율을 결정하는 말소리 단위인데, 보통 2개의 음절이 결합하여 하나의 음보를 만든다. 음보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먼저 말소리의 최소 단위인 음소(phoneme)부터 이해하고 넘어가자. 음소는 자음(ㄱ, ㄴ, ㄷ, ㄹ, ㅁ…/k, n, d, t, r, l…)과 모음(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 ㅡ, ㅣ/a, e, i, o, u, ay, aw, wa, ya…)으로 나누어진다. 이 자음과 모음이 모여서 조금 더 큰 소리 단위인 ‘음절’(syllable)을 이루는데, “아, 이, 가, 나, 당, 물, 안, 켐, 광, a, o, am, bi, book, have, strike…” 등이 모두 음절이다. 그러니까 자음이 없이 모음 단독으로 음절이 되기도 하며, 1음절이 1개의 의미를 지닌 단어가 되기도 한다. 바로 이 음절이 2개 모여 문제의 ‘음보’를 형성하는 것이다.
 
  위 시의 첫 행을 보면 우선 ‘shall’이 약음절이고, ‘I’가 강음절이다. 이 2개 음절이 결합한 ‘shall I’가 1개의 ‘음보’인 것이다. 이 뒤에 ‘compare’(약음절+강음절), ‘thee to’(약음절+강음절), ‘a sum-’(약음절+강음절), ‘mer's day’(약음절+강음절) 등 4개의 음보가 이어지는데, 모두 ‘약음절+강음절’의 형식을 띠기 때문에 이 5개 음보 모두를 ‘약강격’(弱强格) 음보(Iambus=Iambic foot)라고 부른다. 이렇게 하여 위 시의 14개 행을 모두 분석해 보면 행마다 약강격 음보가 5개씩 들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음절과 약음절이 음보를 만들고 음보가 억양구 만들어
 
윌리엄 블레이크.
  16~17세기 당시 영국의 시인들이 창작한 대부분의 정형시는 이 운율 형식이 주를 이룬다. 그런데 18~19세기로 접어들면서 이 ‘약강격 5음보 운율’의 시 형식과는 다른 운율 형식, 즉 ‘강약격(trochee-강음절+약음절) 4음보 운율’(trochaic tetrameter)의 시 형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윌리엄 블레이크(William Blake·1757~1827)의 ‘호랑이’(the Tiger) 같은 시에 이 강약격의 음보가 보인다.
 
  현대 영어 문장도 이를 말로 할 때 잘 들어보면, 그 문장의 발음이 그냥 ‘음소’를 죽 나열하거나 혹은 ‘음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이 ‘약강격’ 음보나 ‘강약격’ 음보가 기본 소리 단위가 되어 나열되면서 매우 율동적인 특성을 띤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영어라는 언어의 말소리를 분석하면서, 영어 문장은 음소 단위의 나열이거나 음절 단위의 나열이라고 보아왔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그 말소리의 온전한 정체를 파악할 수가 없다. 우리가 듣고 말하는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영어의 말소리 특성을 잘 파악하여, 이를 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 설명해 줘야만 한다. 말소리의 운율이 바로 언어 구조의 핵심 요소인 것이다.
 
  우리는 여태껏 영어의 문장 “I am your English teacher”는 “주어+서술어+보어”로 구성된 제2 형식의 문장이며, 주어 ‘I’는 1인칭 대명사이고, 서술어로 쓰인 be동사 ‘am’은 현재 시제를 나타내고… 등등, ‘문법’적인 설명을 통해 의미해석을 잘할 수 있게 해왔다. 이제 우리는 같은 방법으로, “I am your English teacher”는 “제1 억양구+제2 억양구”로 구성된 문장이며, 제1 억양구는 2개의 강약격 음보 ‘I am’과 ‘your’가 율동적으로 나열되며, 제2 억양구도 2개의 강약격 음보 ‘English’와 ‘teacher’가 율동적으로 나열된다고 ‘운율법’적 설명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 문장은 음보가 합해져서 리듬과 멜로디가 있는 운율을 형성한다는 사실도 지적해 줘야 한다. 필자가 그동안 연구개발에 성공한 ‘영어 운율이론’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영어 문장(sentence)은 2개의 억양구(intonational phrase)로 나눠지며, 각 억양구의 발음 시간 길이는 똑같다.
 
  2. 각 억양구는 1개 이상의 음보로 구성되며, 음보는 강음절과 약음절의 결합체인데, 모든 서술문과 의문사 의문문의 경우, 각 억양구 첫 번째 음보의 강음절에 pitch accent(‘솔’ 높이의 최강세)가 부여되지만, 가부의문문의 경우 두 번째 억양구 마지막 음보의 강음절에 pitch accent가 부여된다.
 
  예) I would like to make a reser//vation to seoul (쉼)
  foot1    foot2    foot3    foot4    foot1    foot2     foot3    foot4
  강약    강약    강약    강약    강약    강약    강약    (쉼)
  아이우드    라익투    메이커    레저    베이션    투서    우울    (쉼)
  (서울행 비행기를 예약하려고 합니다.)
 
  예) Would you please tell him I'll // call him back this after/noon?
  foot1    foot2    foot3    foot4    foot1    foot2    foot3    foot4
  약강    강약    강약    강약    약강    약강    약강    약강
  우쥬    플리즈    테을 힘    아이 을    코얼 힘    백 디스     애프터/    누운
  (당신은 제가 오늘 오후에 그분한테 전화 드린다고 말 좀 해주시겠어요?)
 
  3. 음보는 2종류인데, ‘강음절’과 ‘약음절’의 결합체인 트로키(Trochee=trochaic foot)와 ‘약음절’과 ‘강음절’의 결합체인 아이엠버스(Iambus=iambic foot)가 있다.
 
  4. 문장의 의미론적 구(semantic phrase)를 형성하는 의미 단위가 단어(혹은 형태소)이듯이, 문장의 억양구를 형성하는 소리(운율) 단위는 음소나 음절이 아닌 음보이다.
 
  5. 1개 이상의 음보가 모여 이루어지는 억양구는 일정한 멜로디와 리듬이 있는 운율형을 형성하는데, 이 억양구의 운율형은 크게 두고형(頭高型), 중고형(中高型), 미고형(尾高型), 의문형(疑問型)의 4종류이다.
 
  예) I would like to make a reser//vation to New York (쉼)
  foot1    foot2    foot3    foot4    foot1    foot2    foot3    foot4
  강약    강약    강약    강약    강약    강약    강약    (쉼)
  {솔    미    미    도두고형 //{솔    미    미    도(쉼)두고형
 
  예) Would you please tell him I'll // call him back this after/noon?
  foot1    foot2    foot3    foot4    foot1    foot2    foot3    foot4
  약강    강약    강약    강약    약강    약강    약강    약강
  {미솔    파미    미레    레도 //    {도레    레미    미파    파솔 또는
  {솔    미    미    도두고형 //{도    미    미    솔의문형
 
 
  6. 따라서 우리는 일정한 멜로디와 리듬을 지닌 모든 영어 문장의 운율악보를 그릴 수 있다.
 
  7. 우리가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듯이, 훈민정음 발음으로 표기된 영어 문장의 운율악보를 보고, 듣고 말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하면, 온 세상 사람들 누구나 빠른 시간 안에 영어를 잘 듣고 말할 수 있다.
 
  영어 문장의 예를 들어가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운율법’적 분석을 해보자.
 
  I am your+English teacher // Jeong Won+Soo.
  강/약[솔미]+중강/약[미도] // 강/약[솔미]+중강/약[미<도>]
  (억양구1-강약격+강약격 음보) + (억양구2-강약격+강약격 음보)
  (나는 여러 분의 영어 선생님 정원수입니다.)
 
  위의 문장에서는 한 개의 강약격 음보에 보통 한 박자 0.5초의 시간이 배당되는데, 2박자 리듬(rhythm)이 둘 합쳐진 이 문장은, [솔미/미도+솔미/미도]라는 가락(melody)을 가진 운율형을 이룬다. 즉 미국 사람들은 보통 2초 동안에 다음과 같이 위 문장을 말하는 것이다.
 
  {아이엠I am/유어your <강/약>[솔/미]=0.5초 +
  잉글리시English/티처teacher <중강/약>[미/도]=0.5초억양구1 //
  {정Jeong/원Won<강/약>[솔/미]=0.5초 +
  수Soo/(우u)<중강/(약)>[미/도]=0.5초억양구2
 
  길이가 좀 더 긴 다음의 문장을 분석해 보기로 한다.
 
  Would you/ please+tell him/ I'll // call him back this/ +after/noon?
  약/강[미솔]+중강/약[파미]+중강/약[미레]+중강/약[레도] // 약/중강[도레]+약/강[레미]+약/중강[미파]+약/강[파솔]
  (억양구1- 약강+강약+강약+강약 음보) + (억양구2- 약강+약강+약강+약강 음보)
 
  위의 문장에서도 강약격 음보와 약강격 음보에 각각 한 박자 0.5초의 시간이 배당되는데, 이 문장은 4박자(2초)+4박자(2초)의 4초의 시간 동안, [미솔/파미+미레/레도]+[도레/레미+미파/파솔]의 가락을 가진 운율형을 형성한다. 즉 미국 사람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리듬과 가락을 가진 위 문장을 말하는 데 4초의 시간이 걸린다.
 
  {우쥬Would you/플리즈please <약강/중강약>[미솔미레]=1초 +
  테을힘tell him/아이을I'll <강약/중강약>[미레레도]=1초억양구1 //
  {코얼힘call him/백디스back this <약/중강>[도레레미]=1초 +
  애프터after/누운noon <약/강>[미파파솔]=1초억양구2
 
 
  훈민정음으로 외국어를 모두 표기할 수 있어
 
  마치 악보를 보고 노래를 부르듯이, 누구든지 훈민정음으로 표기되고 음표/쉼표로 리듬과 가락이 표시된 영어 문장의 ‘악보’를 보고서 여러 차례 반복하여 듣고 말하는 훈련을 하면, 영어 실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는 영어 문장을 읽고 해석하는 실력을 함양시키는 데만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 문장을 제대로 듣고 말하는 실력도 함께 쌓아야 한다. 그래야 온전한 영어 구사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고급영어가 표현된 시사주간지 《타임》(TIME)지의 문장을 읽고 해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누군가 그 문장을 읽어주었을 때 그것을 듣고 말할 수 있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그래야 CNN방송을 미국사람처럼 듣고 이해할 수 있게 되며, “당신은 진짜 영어가 유창하군요”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영어의 자음과 모음의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것과 음운현상이 어떠한가를 아는 것 못지않게, 문장의 운율 구조를 이해하면서 그 리듬과 가락에 맞게 듣고 말하는 훈련이 대단히 중요하다. 훈민정음은 지금의 영어를 표기하는 문자인 로마자(Roman Alphabet)나 국제음성기호(IPA=International Phonetic Alphabet)보다 영어라는 언어의 발음을 더 정확하게, 더 잘 표기할 수 있는 음성부호라 하겠다.
 
  달리 말해서, 영어라는 언어를 표기하는 문자로서도 우리 훈민정음이 로마자보다 더 낫다는 얘기다. 발음을 훈민정음으로 표기해 주고, 여기에다가 문장의 리듬과 가락까지 음표를 통해 표시해 줄 수 있으니, 누구나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반복 숙달 연습을 통해 영어에 대한 학습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무턱대고 단어와 문장을 암기하는 무식한(?) 방법을 지양하고, 좀 더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외국어를 익히는 시대에 접어든 것이라 하겠다.
 
  서울을 포함하여, 전국의 도시 어디를 가도 노래방이 없는 곳이 없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아리랑 같은 전통 민요를 비롯하여, 보통 노래를 수십 곡씩이나 부를 줄 안다고 외국인들에게 우리 문화의 한 단면을 소개하면, 그들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무척 신기해한다.
 
  나는 노래를 즐겨 부르는 우리 한국 사람들을 예술의 민족이라고 정의내리고 싶다. 퇴근 뒤, 동료들과 함께 회식을 하고 더불어 유흥의 시간을 보낼 때, 어김없이 노래방을 찾아가 팝이든 굿거리장단이든 멋들어지게 불러대는 우리 젊은이들, 이들은 이미 리듬과 가락이 무엇인지 노래를 부르면서 체득해 왔던 것 아니던가. 이제 디지털 인문학과 디지털 예술이 서로 만나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일으키면서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ICT 문화 세상이 되었다.
 
  우리 수백만 명의 젊은 청년들을 다언어와 다문화에 능통한 일꾼, 즉 세상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교육시키고 양성하자. 이들이 한국 드라마와 한국음악(K-POP)의 세계화 바람-제1 한류열풍에 이어, ‘세계 통치와 한글 교육의 세계화’라는 제2 한류열풍을 일으키면서 세상으로 나아가, 인류 공영과 문화 창달에 이바지하는 인재들이 되게 하자.
 
  우리는 또한 우리말과 영어를 포함하여, 중국어, 일본어, 인도어, 아랍어, 스페인어, 불어, 독일어 등 세상의 모든 언어 문장의 소리를 한글로 표기하고, 음표/쉼표가 그려진 문장 악보-이른바 리듬과 가락의 정보가 들어 있는 문장 악보-를 만들어 데이터베이스를 온전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베이스는 음운론과 운율론 기반 외국어 교육의 효율성을 제고시키는 데 필요한 교재나 교구 제작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과 종류의 교육용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사전을 편찬하고, 나아가 인류의 행복과 번영을 위한 훌륭한 문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도 더없이 소중하게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아름다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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