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기억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지식의 날개/368면/1만9000원
1945년 8월 15일, 일왕이 ‘포츠담 선언 무조건 수락’을 선언하며 한반도는 해방을 맞이했다. 해방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8·15를 맞이한 코리안들의 삶까지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이 책은 해방 80주년인 2025년, 한반도라는 작은 렌즈의 프레임에서만 사고했던 8·15를 동아시아로 확장시켜 당시 해방을 맞이한 코리안들의 삶을 되짚어 보고, 현재 코리안들의 삶에 풍부한 사유를 제공하는 8·15와 만난다. 지난 80년의 세월이 가져다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다르지만 닮아 있는 코리안들을 연결하는 ‘끈’으로서 8·15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책.
서경석의 한국사 한 권서경석/창비/308면/1만8800원
명석한 두뇌와 재치 있는 입담, 친근하고 선한 행보로 30년 가까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방송인 서경석이 ‘한국사 이야기꾼’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스타 방송인 이전에 ‘공부의 신’이라는 별명이 있었던 서경석 특유의 유머로 눈에 쏙쏙 들어오는 한국사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한다.
우리는 왜 싸우는가크리스토퍼 블랫먼/김영사/564면/2만9800원
저자는 폭력 및 갈등 연구의 권위자로, 가설을 설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결과를 분석하는 과학적, 실험적 방법론을 통해 빈곤과 폭력, 전쟁, 범죄의 원인과 해결책을 탐구한다. 이 책은 전쟁의 원인을 ‘견제되지 않은 이익’ ‘게임이론’ ‘불확실성’ ‘이행 문제’ ‘잘못된 인식’ 등 총 5가지로 나눠 설명한다. 협상이 가능한 21세기, 왜 인류는 여전히 서로에게 총을 겨눌까? 그 답이 이 책에 담겼다.
집단 본능마이클 모리스/부키/452면/2만2000원
오늘날 정치의 양극화와 상호 불신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저자는 거의 모든 사안에서 양당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서 입법 교착 상태가 상습화되었고, 이 때문에 행정부의 일방주의가 심해져 당파 간 분노를 더욱 부채질한다고 한다. 일부는 이같은 사태를 ‘부족주의’ 탓이라고 설명하지만, 저자는 부족주의가 오히려 협력과 화해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같은 편만 보는 사회, 역사상 최악의 분열의 시대에 우리를 구원할 열쇠가 될 책.
모두를 위한 최신 ChatGPT 프롬프트 엔지니어링김진 외/미소캠퍼스/314면/1만8000원
요즘 직장인들의 ‘진정한 직장동료’ ChatGPT. 어떻게 하면 ChatGPT를 ‘잘’ 쓸 수 있을까? 이 책은 AI 시대의 핵심 도구인 ChatGPT를 실무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실전 가이드북이다. 생성형 AI의 기술적 원리에서 출발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개념과 구조’ ‘활용 기법’ ‘다양한 실무 적용 사례’에 이르기까지, AI 활용의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안내한다.
기술공화국 선언알렉스 카프 외/지식노마드/360면/2만3400원
이 책은 AI의 발전을 단순한 생산성 향상이나 오락으로만 보는 시각을 강하게 비판한다. 실제로 저자 알렉스 카프는 미국 국방부와 CIA 등과 협력하며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테러와 국제분쟁을 분석해 온 경험이 있다. 그는 “AI는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가 AI의 발전을 경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바라보지 못한 미래를 목격이라도 한 것일까?
서울대 최종학 교수의 숫자로 경영하라 6최종학/원앤원묵스/456면/2만8000원
‘숫자에 강해야 경영에도 강하다.’ 이 책은 숫자와 회계라는 객관적 잣대와 저자 특유의 통찰력으로 기업 경영을 날카롭게 분석해, 기업 경영자나 경영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에게 와닿는 교훈을 줄 수 있는 책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정치관, 기업, 시민단체 등 권력의 주변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들을 ‘회계’의 관점에서 정밀하게 해부하고 그 이면에 감춰진 ‘구조’와 ‘의도’를 조명한다.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고이즈미 겐이치/동양북스/192면/1만6800원
‘지금처럼 살아도 괜찮을까?’ ‘왜 자꾸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될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뭘까?’ 만약 요즘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고 생각을 한번 정리해 보기 권한다. 저자는 “과거에 얽매이면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무엇을 위해 행동할 것인지’ 고민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당연한 것들을 의심하는 100가지 철학오가와 히토시/이든서재/272면/1만7000원
AI가 출현하면서 디지털 대전환이 가속되는 요즘, 기업과 개인 모두 위태로움을 체감하고 있다. AI의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며 인간의 역할을 빼앗아 가면서 우리의 입지는 갈수록 더욱 좁아지고 있다. 이런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인간으로서 고유의 경쟁력을 잃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지켜 낼 방법은 있을까?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히토시 교수가 ‘경쟁력 유지’의 팁을 전한다.
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요로 다케시/김영사/228면/1만7800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라.’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면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조언이다. ‘안다는 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 하나에서 책 한 권이 나왔다. 저자는 이에 답하기 위해 평생 인간과 사회, 자연을 넘나들며 탐구하며 정리한 생각들을 이 책에 풀어냈다. 세상과 사물을 보는 법 등, 아무리 고민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깨달음과 통찰을 담은 책.
우리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로냐 폰 부름프자이벨/지베르니/316면/2만2000원
지금 우리의 삶은 전쟁과 갈등, 재난과 위기의 소식들이 채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이야기’가 필요한 순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선택하고 소비하며, 또 어떤 이야기를 재생산할 것인가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공동체의 미래를 전달하는 매개를 넘어 권력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기제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신의 삶과 세상의 서사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한 권의 책.
완벽한 부모가 놓친 것들나리타 나오코/김영사/172면/1만4800원
“왜 제 생각대로 커주지 않을까요?” 삶을 살아가는 중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자식농사다. 왜 사람들은 아이를 응원하지 못하고 항상 불안해할까? 소아과 전문의이자 뇌과학자가 전하는 불안과 걱정을 이기는 자녀 교육법이 이 책에 가득 담겼다. 많이 공부했지만 양육에는 무력감을 느끼는 부모라면 꼭 읽어 보자.
가족, 법정에 서다배인구/인티앤/212면/1만6800원
이혼, 양육권, 상속, 성·본 변경, 입양, 미성년·성년후견, 상속, 유류분 청구, 상속포기 등, 일상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가족관계와 관련된 법적 문제들을 한 권에 담았다. 가사 전문 변호사인 저자는 법정에서 마주한 이들의 갈등이 단순 법적 분쟁이 아니라 ‘정서적 단절’과 ‘누적된 상처’에서 비롯된 ‘관계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법정에 선 가족들의 사례를 통해, 법이 필요없는 건강 가족의 모습을 그려 보자.
두 번째 기회를 위한 변론왕미양/세이코리아/256면/2만원
13년 동안 개인파산관재인으로 일하며 만난 2400여 명의 사람, 그리고 사연들. 무너지고 쓰러진 사람들의 곁을 지키며 재기를 도왔던 한 변호사의 기록이 책으로 출간됐다. 실제로 경제적 벼랑 끝에 선 평범한 이웃의 이야기를 전하며,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화두를 던진다. 이 책은 정부 정책의 실효성을 뒷받침하는 생생한 기록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채무자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프레그런스, 자연의 향기조시 카터 외/애플트리태일즈/208면/2만2500원
클레오파트라가 쓴 향수는 어떤 재료로 만들었을까? 마릴린 먼로가 잠잘 때 ‘입었다는’ 샤넬 No.5 한 방울 속엔 어떤 식물들이 숨어 있을까? 지구 곳곳에서 자라는 수백 가지 식물들의 ‘자연의 향기’를 향수 이야기를 통해 만난다. 향수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인 저자들은 영국 왕립 식물원 ‘큐가든’과의 협업으로 이 향기로운 책을 만들었다.
먹는 욕망최형진 외/빛의서가/300면/2만원
인간은 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할까? 위고비, 삭센다, 젭바운드로 대변되는 전 세계적 화두는 ‘인간의 먹는 욕망을 어떻게 제어할 것인가’다. 일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식욕을 주제로, 기초의학자와 뇌과학자인 두 석학이 함께 집필한 이 책은 뇌가 욕망을 어떤 시스템으로 해석하고 조절하는지, 그리고 식욕이 인류의 진화와 발달에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심도 있게 풀어낸다. 바쁜 일상에서 먹는 욕망에 이끌려 다니는 현대인을 위한 회복의 안내서.
삶은 당신의 문장을 닮아간다김용택/오후의서재/156면/1만6800원
‘섬진강 시인’ 김용택의 하루 한 줄 글쓰기 수업. 말로는 “글을 쓰고 싶다”고 하면서 정작 한 줄도 못 쓰고 있는가?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잘 써야 한다’는 생각 앞에서 늘 멈추는가? 시인은 바로 그 지점에서 기술보다 ‘용기’를 먼저 말하며, 자기 삶을 어떻게 ‘문장’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눈으로 본 풍경, 귀로 들은 이야기, 스쳐 지나간 감정 등을 글로 남기고 싶은 사람들을 ‘삶에서 꺼내 온 문장’으로 안내하는 책.
그냥 살자김홍신/작가/112면/1만2000원
소설가가 시를 쓴다면? 《인간시장》으로 최초의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소설가 김홍신이 서정시집을 냈다. 소설로 다 표현하지 못한 세계, 오직 시로써만 말할 수 있는 생각이 있어서일까? “지나 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 걸 / 불행해지면 안다 아주 작은 게 행복인 걸 /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 걸.”(‘겪어보면 안다’에서) 얼핏 소박해 보이는 언어로 풀어내는 연륜과 품격 있는 인생론을 만나 보자.
저주받은 시인들폴 베를렌/필요한책/187면/1만5000원
시문학의 ‘혁명’에 동참해 프랑스 상징주의 문학의 거장들로 우뚝 선 샤를 보들레르, 아르튀르 랭보, 스테판 말라르메, 폴 베를렌. 그러나 그들은 한창 활동할 당시에는 독자와 문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책 제목처럼 대중의 선택을 받지 못한 ‘저주받은 시인들’은 그러나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문인들이 되었다. 당대에는 ‘저주받은 시인들’이었던 그들의 작품이 왜 오늘날 재조명받고 있는지, 친절한 해설이 있는 시집을 통해 이해해 보자.
철학자들의 진짜 직업나심 엘 카블리/현암사/272면/1만8000원
흔히 ‘철학자’라고 하면 그 자체가 직업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철학 교사이자 박사인 저자는 철학자들의 화려한 업적 뒤에 숨겨진 ‘직업인’의 면모를 탐구했다. 고대 로마 시대에 살았던 세네카부터 현대의 시몬 베유에 이르기까지 시대와 사상, 학파를 넘나들며 다양한 철학자 40여 명이 가졌던 사업가, 고위 공무원, 코미디언 등 ‘진짜 직업’을 다룬다.
어떤 계절의 농담박주혜/브로북스/288면/1만8000원
담도암 4기, 시한부 6개월 선고, 그로부터 10개월 후 완치 판정까지. 저자는 기적처럼 완치에 이른 ‘마음의 연대기’를 이 한 권의 책에서 서술한다. 이 책은 기적의 의학적 사례를 넘어,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계절을 끝까지 지켜낸 한 사람의 서정적인 회복의 기록이자, 오늘을 버티는 누군가에게 단단하고 조용한 숨을 건네는 응원의 문장이다. 생의 흐릿한 경계에서 계절을 다시 붙들며 시작된 한 사람의 ‘회복의 문장들’을 통해, 사람을 사람답게 지켜 주는 마음의 힘을 실감해 보자.
유쾌한 폭주 노년김욱/페이퍼로드/240면/1만8000원
죽을 때까지 자신의 삶을 개척한 한 노인이 고백하는 희망의 역전극. ‘노화의 저주’를 축복으로 승화하기를 소망하는 중장년에 접어들었다면 이 책을 읽어 보라. 책이 말하는 ‘폭주’는 말 그대로 치열한 질주요, 정열적인 쾌주다.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볼 때 가슴이 뛴다. 인생 후반전이 초라하지 않기를 바라는 모든 이에게 추천하는 책.
안락한 삶이서현/열림원/312면/1만7000원
AI가 인간의 죽음을 ‘허가’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죽음의 권리와 인간다움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소설. ‘타인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려는 마음’과 ‘남은 자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등장인물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죽음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결코 어둡지만은 않다. 저자 특유의 생명력이 넘치는 필력과 유머는 오히려 ‘편안한 죽음’을 지향하는 사람들처럼 안락하게 읽힌다.
영원을 향하여안톤 허/반타/368면/1만7800원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린 번역가 안톤 허의 첫 장편소설. 인간과 인공지능, 언어와 예술, 그리고 죽음 이후에도 이어지는 이야기의 본질을 탐색하는 깊은 사유의 결과물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머나먼 우주까지, 가까운 미래부터 수천 년 뒤까지를 아우르는 거대한 서사가 담겼다. 불멸에 이른 인간과 몸을 얻은 인공지능, 그리고 폐허가 된 지구에서 움트는 유대와 희망까지. 삶이 지루하다고 느껴질 때, 소설 속에 펼쳐진 아름다운 세상을 마주해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