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잘 알려진 고전 《삼국지》를 ‘초역’의 형식으로 뽑아낸 이 책은, 그와는 많이 다르다. 그냥 《삼국지》의 대목들을 뽑아서 던져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삼국지》의 주요 장면들을 바탕으로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를 함께 생각해 보고, 독자 스스로 자신만의 방안을 찾아보도록 유도한다. 예컨대 위기에 처한 제갈공명이 공성계(空城計)를 펼쳐 사마의를 물리치는 대목에서는 ‘발상의 전환’에 대해 말하면서 그것이 가능하려면 평소 끊임없는 ‘자기 성찰’이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하는 식이다. 꼭 저자의 풀이에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이 책이 주는 자극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해석을 시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문사철(文史哲)을 현장과 접목(接木)하는 연구와 글쓰기를 해온 저자는 지난 20여 년간 중국 전국의 《삼국지》 현장을 답사한 결과를 담은 《삼국지 기행》을 펴내 국내외 《삼국지》 마니아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국지》의 120개 장면을 뽑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술술 삼국지》(1, 2)도 펴냈다.
동서교류사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시안(西安)에서 로마에 이르는 실크로드의 남·북로를 답사한 《실크로드 기행》을 출간했으며, 해양 실크로드에 대한 답사와 연구도 진행 중이다. 《위화도의 비밀》 등 강역(疆域) 및 국경사(國境史)에 대한 저술도 다수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