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시인은 미당의 ‘애비는 종이었다. 밤이 깊어도 오지 않었다’로 시작하는 시 〈자화상〉을 읽고 “참으로 사랑하다가 숨이 끊어질 듯 아름다운 시”라고 썼다.
정현종 시인은 미당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푸르른 날〉)에 대해 “미당의 자전적(自傳的) 작품들을 보면 그야말로 파란만장인데 그 겪은 것들이 모두 시의 재료가 되었으니, 시 쓰기는 괴로우나 즐거우나 세상살이의 맛을 한결같게 하는 일미행(一味行)”이라고 했다.
문태준 시인은 미당의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를 읽고 “만남과 이별을 묵연하게 바라보는 슬기” “훨씬 깊은 수심(水深)의 사려가 디딤돌처럼 놓여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시를 일부 소개한다.
〈섭섭하게, / 그러나 / 아조 섭섭치는 말고 / 좀 섭섭한 듯만 하게,〉
-미당의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일부
김사인 시인은 미당의 〈기도 1〉을 소개하며 “마음의 극한에서 깊어진 노래”라고 의미를 담았다. 김사인은 덧붙여 “좋은 시는 좋은 시대로, 불편한 시는 불편한 시대로 이제 독자와 역사에 맡길 일이 아닐까”라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기구한 한반도 근현대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인물들이 엎어지고 자빠지고 다시 일어서며 부침해 갔던가.〉(82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