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힘 당대표 출마 선언한 안철수 의원

“민심, 윤석열·김건희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힘이 새로 태어나길 바라”

  • 글 :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liber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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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대위, 혁신의 첫 단추인 최소한의 인적 쇄신조차도 받지 않겠다고 해”
⊙ “‘바꿔치기 미수’ 당사자(雙權)는 책임져야”
⊙ 安이 추천한 혁신위원, 한동훈과 친하다며 배제… 安이 반대한 인물은 혁신위원에 임명
⊙ “이준석 몰아냈던 ‘찐윤’, 여전히 건재”
지난 7월 7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조선DB
《월간조선》은 지난 7월호(지난 6월 17일 발간)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인터뷰했다. 당시 안 의원은 김문수 대선 후보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이었다면 대선 후보 경선에도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운 이유에 대해선 “우리 당원들이 선택한 후보이기 때문이다. 조직에 속해 있다면 조직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7월 2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이 임명됐다. ‘두 달짜리’ 혁신위원장을 한다는 소리를 듣고는 “또 남 좋은 일 시켜주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엔 달랐다. 혁신위원장 수락 5일 만에 사퇴를 선언하고는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의(大義)에 순응하고 양보하던 인물이 직을 내던지고는 정치인답게 자기 포부를 공개적으로 표출한 것이다.
 
 
  “다시 구 주류 세력이 당을 좌지우지”
 
  7월 14일 국회에서 만난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직 사퇴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었다. 여기에 통일부·외교부 장관에 대한 인사청문회까지 치러야 했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안 의원의 입장을 듣고자 만나자고 요청했고 안 의원 측은 서면으로라도 인터뷰를 하자고 했다.
 
  — 대선 이후 한 달 동안 당에서 어떤 변화나 사건이 있었습니까.
 
  “원내대표가 송언석 의원(당 비상대책위원장 겸임)으로 바뀌고 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들어섰지만 정작 해야 할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대선 패배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기록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변화는 없었고 관성(慣性)에 따라 당은 다시 이른바 구(舊) 주류 세력이 좌지우지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 혁신위원장 사퇴 등 일련의 사태를 두고 ‘자기 정치(당대표 출마 등)를 위한 행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할 때만 해도 진심으로 당을 혁신하고 바꾸려고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그런데 비대위는 혁신의 첫 단추인 최소한의 인적 쇄신조차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혁신위원 인선안을 두고도 일방적으로 임명을 의결하는 걸 보고는 더는 혁신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했죠.”
 
  — 친윤(親尹)인 송언석 원내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장직은 애초 ‘독이 든 성배’ 아니었습니까.
 
  “송 원내대표와는 원내대표 경선 당시 만난 적이 있어요. 당시 저는 송 원내대표에게 혁신위원회 활동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죠. 송 원내대표가 제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후 제게 혁신위원장직을 제안하며 ‘(안 의원의 혁신위 활동을) 전적으로 도와주겠다’고도 했습니다.”
 

  —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제안이 왔을 때 주장만 해놓고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고 밝혔는데, 이는 너무 순수한, 너무나도 안철수다웠던 것 아니었습니까.
 
  “저는 평소에도 당 혁신에 대해 이야기해 왔습니다. 그런 만큼, 송 원내대표도 저처럼 당 혁신에 대한 공감대가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 혁신위원장직을 수락한 구체적 배경과 목표는 무엇입니까.
 
  “제가 제안했던 아이디어인 혁신위원장직을 송 원내대표가 오히려 제게 맡아달라고 역제안을 하는데, 저도 이를 거절할 명분이 없었죠. 그래서 ‘이왕 이렇게 됐으니 당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全權 없인 당 혁신 못 해”
 
지난 7월 2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송언석(오른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겸 비대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혁신위원장 수락 당시 혁신위원회의 ‘권한’에 대한 합의는 있었습니까.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원장 인선 직후 ‘최고 수준의 혁신안을 내보이겠다’고 국민께 약속했어요. 이는 개인 간의 약속보다 훨씬 엄중한, 대국민 선언에 가까웠죠. 원래 혁신이라는 것은 전권을 갖지 않으면 할 수 없습니다. 인적 쇄신도 뜻대로 못 하는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 지난 7월 7일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인적 청산 없는 개혁은 말짱 도루묵”이라며 안 의원에 대해 “당 혁신위원장으로서 ‘언더(under) 찐윤’을 청산하지 못하면 자폭 선언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조 대표 발언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는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를 거부한다”며 위원장직을 사퇴했습니다.
 
  “사퇴 전날인 지난 7월 6일, 제가 송 원내대표에게 ‘인적 쇄신에 대한 내용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혁신위원장직을 맡기 어렵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날 수차례 문자와 통화로 연락했었고 7일 아침까지 송 원내대표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이 오길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7일 아침, 합의되지도 않은 인선안을, 갑자기 저의 위원장직을 포함해 비대위에서 의결한다고 하더라고요.”
 
  안 의원은 7일 오전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신경 쓰느라 조 대표의 발언은 접하지도 못한 상태였다고 했다.
 
  ‘언더 찐윤’은 국민의힘 정치인으로서 중앙 정치무대에선 존재감 없이 지역구 관리에만 몰두하고 권력 실세를 좇는 지역구(주로 영남) 의원을 지칭하는 용어다.
 
  — 지난 《월간조선》 7월호에선 당대표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혁신위원장직을 맡으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했어요. 전당대회 일정이라든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었죠. 당시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2명은 인적 쇄신을 위한 최소 조건”
 
지난 5월 9일 국민의힘 김문수(가운데) 대선 후보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받은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성동(왼쪽)·권영세(오른쪽) 의원은 안 의원이 주장하는 쇄신 대상 2인으로, 이른바 한덕수 전 총리로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를 주도했다. 사진=조선DB
  — 혁신위원장직 사퇴 배경을 두고 “2명에 대한 인적 쇄신안(출당)을 받을 수 있는지 비상대책위원회에 타진했지만 결국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2인이 권영세·권성동 의원(쌍권)이 맞습니까.
 
  “지난 대선 패배는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습니다. 새벽에 기습적으로 대선 후보 교체를 시도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어요. 비상계엄과도 맞먹는 비민주적인 행태였죠. 이 사건은 우리 당원들에게 모욕감을 줬습니다. 그런데도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있죠. 인적 쇄신의 방향과 범위는 다양하게 있겠지만, 저는 ‘후보 바꿔치기 미수’에 대한 조치는 쇄신의 시작이자 최소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비상대책위는 쌍권에 대한 인적 쇄신안을 왜 거부했다고 보십니까.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사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정치권에서는 송언석 비대위가 혁신위의 활동 방향을 처음부터 정해놓고 안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의사결정 구조를 ‘집단지도 체제’로 만들기 위해 혁신위는 비대위 내지 당내 주류 세력(친윤)의 입장을 반영한 결과물만을 내놓길 바랐다는 지적이다.
 
  —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강한데, 왜 쇄신 대상은 2명에 불과했습니까.
 
  “2명은 인적 쇄신을 위한 최소 조건이었습니다. 이후 백서를 통해 잘잘못을 명백히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당원들이 나머지는 판단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원들의 판단을 바탕으로 쇄신, 혁신의 범위와 정도도 정해지리라 믿었죠.”
 
  — 이 외에도 비상대책위와 충돌한 사안은 무엇이 있습니까.
 
  “인적 쇄신을 두고 벌인 충돌이 시작과 끝이었습니다.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한 내용은 당 의사결정 구조상 혁신위의 안건이 비대위를 통과해야 하니 최대한 협의하던 중이었습니다.”
 
 
  혁신위 탈락한 사람, 들어간 사람
 
  — 박은식 전 비대위원, 이재영 전 의원의 혁신위원 참여를 배제한 비대위의 결정이 혁신위원장 사퇴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혁신위원 인선과 관련한 내용은 부수적인 사안입니다. 박 전 비대위원, 김 전 의원 두 분을 포함한 혁신위원 명단을 비대위에 제안했고, 알 수 없는 이유로 송 원내대표가 거절했습니다. 또 송 원내대표가 혁신위원으로 제안한 사람도 있었는데 이 분은 제가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안 의원이 혁신위원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인물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근무 이력이 있는 A씨였다. A씨는 윤희숙 혁신위에서 혁신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안 의원이 반대한 또 다른 인물은 B씨인데, B씨는 12·3 비상계엄을 주도한 N씨를 변호하고 있다. B씨는 지난해 4·10 총선에서 위법한 기부 행위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B씨는 현재 8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왜 송 원내대표는 안 의원이 추천한 ‘박과 이’를 거부했을까.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비대위원과 이 전 의원이 당내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에 참여했다는 이유가 가장 유력하다. 첫목회는 22대 총선 당시 국민의힘 내 30~40대 수도권 낙선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모임이다. ‘매월 첫째 주 목요일에 모이는 모임’이라는 뜻이다. 특히 박 전 비대위원은 한 전 대표가 광주에 갔을 때 언더73 유튜브에 자연스럽게 얼굴이 비춰지면서 적극 출연한 것으로 오해를 산 것으로 추정된다.
 
  — 그렇다면 박·이 두 사람을 왜 혁신위원으로 참여시키려고 했습니까.
 
  “혁신위 인선을 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점은 혁신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여부와 ‘중·수·청’이라는 이미지와 얼마나 잘 맞는지를 고려했습니다. 두 분의 과거 행적이나 활동들을 보고 적합하다 생각했습니다.”
 
  ‘중수청’은 중도·수도권·청년의 앞글자를 딴 말로 국민의힘이 공략해야 할 유권자층을 의미한다.
 
  — 비대위나 당 구 주류 세력, 이른바 친윤을 자극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일각에서는 혁신위의 ‘대선백서’를 꼽습니다.
 
  “백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고자 제안했습니다. 대선에서 패배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백서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없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백서를 바탕으로 총선 공천을 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닙니까.
 
  “백서가 공정하게만 만들어진다면 충분히 공천 심사에 필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 지난 7월 2일 혁신위원장직 수락 당시 안 의원은 “코마(혼수) 상태에 놓인 국민의힘을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했습니다. 7월 14일을 기준으로 국민의힘은 어떤 상태입니까.
 
  “신임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제안했는데 이를 두고 지도부, 구 주류 세력이 여전히 불만을 표출하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심은 차가운데 당은 현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안주하고 있죠. 여전히 코마 상태입니다.”
 
  — 일각에서는 안 의원을 향해 당대표 출마가 본 의도였고 혁신위원장직은 수단이자 도구, 밑그림이었다고 비판합니다.
 
  “혁신위원장으로서 혁신하려 했으나 거대한 벽에 부딪혔죠. 혁신위 활동을 불가능하게 한 이들을 비판하는 것이 먼저가 아닐까요. 혁신위를 두고 응원과 격려가 아닌 악담에 가까운 비난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 지금 우리 당의 현실입니다. 결국 제가 직접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당대표가 돼 혁신을 진두지휘해야겠다고 결심할 수밖에 없었죠.”
 
  — 이른바 ‘쌍권’이 안 의원의 혁신위원장 사퇴 소식을 듣고는 지난 7월 7일 안 의원을 비판하는 입장을 자기 페이스북에 게재했습니다.
 
  “두 분도 각자의 입장이나 생각이 있겠죠. 기왕이면 당이 어떻게 혁신해야 할지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늘 소신대로 행동해 온 사람”
 
지난 7월 10일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안철수 의원을 향해 하남자 리더십이라고 말하자 안 의원은 자기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과 ‘하남자?’라는 글을 남겼다. 이 사진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홀로 본회의장에 남아 투표를 한 안 의원의 모습이다. 사진=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 권성동 의원은 지난 7월 10일에는 “하남자 리더십으로는 당 위기를 결코 극복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하(下)남자가 안철수 의원을 지칭하는 듯한데, 이에 반박하고자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에 사진 한 장(탄핵 표결 당시 본회의장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을 올렸습니다.
 
  “저는 늘 소신대로 행동해 온 사람입니다. 다른 의원들의 생각이 제 소신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혼자서라도 늘 제 소신을 관철해 왔습니다. 굳이 하남자 논란을 확대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누가 하남자인지는 사진을 본 국민이 판단하리라 믿습니다.”
 
  하남자는 상(上)남자와는 대비되는 뜻이다.
 
  — 당대표 경쟁자인 조경태 의원도 지난 7월 8일 안 의원을 향해 “회의도 한 번 하지 않고 갑자기 사퇴한 것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혁신위원장인 저와는 합의하지도 않은 내용, ‘통과시키면 안 된다’고 혁신위원장이 밝힌 혁신위원 임명 인선안을 비대위가 제멋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건 송언석 지도부죠. 인선조차도 위원장을 무시한 채 진행됐는데 어찌 혁신을 제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 지난 7월 8일 한동훈 전 대표,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향해 당대표 출마 입장을 밝히라고 했습니다. 상대를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가능하면 많은 분이 나오길 바랍니다. 각자 갖고 있는 우리 당의 혁신안을 당원에게 밝히고 경쟁했으면 합니다. 이 중 가장 설득력 있는 혁신안이 채택되고 이를 제안한 사람이 당대표로 선출돼야 합니다. 제가 출마 입장을 밝혀달라고 지목한 두 분은 모두 유력한 당권 주자입니다. 함께 혁신에 대해 논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준석 몰아냈던 親尹 세력, 여전히 건재”
 
  — 이번 혁신위 사태뿐만 아니라 당내 문제를 두고 이른바 당내 개혁 성향을 보인 소장파, 초선, 젊은 의원들은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공고한 당내 주류 세력(친윤), 중진 의원들을 의식해서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잔재, 당시 이준석 당대표를 쫓아내고 당헌·당규를 바꿔 자신들 입맛에 맞는 인사를 억지로 당선시켰던 선례가 개혁에 대한 의지와 행동을 억누르고 있습니다.”
 

  —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만 조직력이 약한 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평가를 받습니다. 어떻게 보완할 생각입니까.
 
  “많은 국민과 당원, 수도권은 물론 영남의 현역 의원들도 당의 혁신과 변화를 바라고 있습니다. 민심도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잔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민의힘이 새로 태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혁신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할 겁니다. 믿는 건 국민과 당원, 혁신 의지를 가진 동료 의원뿐입니다.”
 
 
  “최고위원 폐지는 당내 민주주의 역행”
 
  —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선 안 의원을 향해 “국민의힘에는 계엄 및 탄핵과 단절할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껄끄러운 관계인 이 의원의 이 덕담을 어떻게 보십니까.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로 당선됐을 때만 해도 중진·영남 중심인 국민의힘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국민은 기대했습니다만 좌절됐습니다. 이 의원도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올바르게 나아가길 바라는 기대를 밝힌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지난 7월 10일 비대위가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을 새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안 의원이 지향하는 ‘혁신’ 이미지가 가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왕 혁신위원장을 맡게 됐으니 잘 해주시길 바랍니다. 다만 최근까지 발표한 혁신안을 보면 인적 쇄신에 대해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최고위원 제도를 없애고 중앙당무위원회를 만들겠다는 혁신안이 있는데, 이는 당원의 최고위원 선택권을 빼앗아 당대표에게 헌납하는 것입니다. 당내 민주주의에도 역행하는 거죠.”
 
  —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요.
 
  “혁신위는 비대위의 의결을 받아야 작동하는 구조로 권한이 제한돼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대위는 혁신위의 인적 쇄신도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안주하기보단 직접 당원으로부터 선택을 받고 전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대표 출마도 결심하게 된 점을 다들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 당 후보를 열심히 돕고, 대선 당일 출구조사 직후 상황실을 혼자 지켰던 것처럼, 우리 당의 혁신을 위해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는 혁신 당대표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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