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 정리 :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yamkoki@chosun.com
  • 정리 : 정재훈 인턴기자  wognsqhdl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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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거인들
  마이클 만델바움/미래의창/512면/2만9000원
 
  전쟁의 재발, 권위주의의 부상 등, 오늘날의 세계는 과거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 20세기 전반에 세계는 두 차례의 대전과 대공황을 겪으며 기존 질서의 붕괴와 ‘8인의 지도자’에 의한 세계 질서 재편을 목도해야 했다. 반드시 칭송만은 아닌,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8인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앞으로 재편될 세계 질서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 것인지 고민해 보자.
 
 
 
브레이크넥
  댄 왕/웅진지식하우스/424면/2만2000원
 
  세계경제를 이끄는 두 강대국, 미국과 중국의 전혀 다른 작동 방식과 미래 설계를 조망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중국 분석가인 저자는 두 국가의 현실을 속속이 파고들며 둘의 ‘본질적 차이’를 토대로 앞에 놓인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한다. ‘브레이크넥’이 시사하는 바는 단지 미국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AI 등 가상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이에 몰두하다 현실 세계에서 제조 역량을 상실한 서구 국가들에게도 경종을 울린다.
 
 
 
포식자들의 시간
  줄리아노 다 엠폴리/을유문화사/200면/1만8000원
 
  AI 기술과 정치가 융합된 새로운 권력 구조가 도래했다. 이 시점에 정치 지도자나 기술 정복자와 같은 새로운 ‘포식자’들은 현대 정치의 혼란 속에서 새로운 권력의 종족으로 부상한다. 이들은 정치적, 문화적 지형의 변화에 따라 ‘속도와 힘’을 주요 덕목으로 내세우며, 권력의 본질 자체를 바꾸고 있다. 새 시대의 권력 주체들의 탄생과 부흥 과정을 살펴보며 권력 정의의 변천을 살펴보자.
 

 
어번던스
  에즈라 클라인, 데릭 톰슨/한국경제신문/340면/2만2000원
 
  정치 양극화는 국가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다. 서로를 적으로 규정하며 혐오를 부추기는 이 현상이 정치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들기까지 하는 것이다. 정치 성향이 아무리 확고하다고 해도 때론 이성적인 판단이 필요한 법. 지금 산재해 있는 어려움들은 필요한 것들을 충분히 생산하고 건설하고 실행하지 않았기에 맞게 된 위기이기 때문이다. 더 나은 사회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지, 저자들의 답을 들어 보자.
 
 
 
외교 천재 고려
  이익주/김영사/296면/1만8800원
 
  국제 질서의 빠른 변화와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의 외교는 어느 때보다 복잡한 선택 앞에 서 있다. 동맹과 균형의 사이에서 무엇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가? 저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려의 외교에서 찾는다. 군사 강국도 제국도 아니었지만 타협과 대화를 통해 생존과 번영을 이룬 고려는 가히 ‘외교 천재’라 불릴 만하다. 서희의 ‘외교 담판’을 포함해 고려의 운명을 만든 외교사의 결정적 장면들이 책을 통해 펼쳐진다. 탁월한 외교 능력을 발휘했던 고려의 외교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외교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
 
 
 
남과 북이 전쟁을 벌인다면 누가 이길까
  이현호/북오션/288면/2만원
 
  남한과 북한이 전쟁을 벌인다면 우리는 우리를 지켜 낼 수 있을까? 현재 대한민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언제든지 전쟁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 책은 북한이 보유한 재래식 전력과 미사일, 핵전력을 하나씩 짚으며 그 실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실제 전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인 설명도 제시한다.
 
 
 
전쟁
  밥 우드워드/캐피털북스/590면/3만원
 
  21세기 들어 세계사를 뒤흔든 세 전쟁이 있다. 우크라이나, 중동 분쟁, 그리고 트럼프의 백악관 탈환 전쟁을 둘러싼 권력 투쟁이다. 세 전쟁 모두 미국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미국 현대사에서 가장 격동적인 시기를 생생하고 총체적으로 담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발생한 지상전들과 제3차 세계대전으로의 확전을 막기 위한 외교는 복잡한 이해관계를 나타낸다. 국가별 원수들과 그 측근들 간의 대화, 자국 내 정치적 갈등에 관한 내용은 전쟁이 야기하는 혼란과 참상을 보여 준다.
 
 
 
AI 사피엔스, 무엇을 하고 살 것인가
  백완기/지베르니/300면/2만2000원
 
  인류는 문명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은 인간 사고방식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무엇을 할 것인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됐다. 저자는 “미래를 알고 싶다면 과거를 보라”고 강조한다.
 
 
 
질문인간
  안병민/북하우스/392면/1만9800원
 
  AI와 인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AI 활용이 일상화된 시대에 인간은 ‘질문하는 존재’로 새로 태어난다. 남들과 차별화되고 수준 높은 질문을 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역량이다. 책은 현실을 진단하고 그에 맞는 대응 전략으로 ‘질문인간 되기’를 제시한다. 겉보기에는 우리 삶의 속도와 효율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듯 보이지만, 인간만이 가지는 통찰력과 사고력이라는 고유 가치에는 변함이 없다. 도태되지 않을 인간을 위해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
 

 
AI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이동준/지상의책/364면/2만원
 
  매일 학생들을 가르치고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교육 현장을 몸소 실감하는 저자는, 인공지능 시대엔 ‘개인의 역량’이 더욱 요구되며, ‘왜’를 물어 인공지능의 능력을 자신의 역량으로 승화하는 깊이 있는 학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제는 인공지능을 ‘많이’ 사용하기보다 ‘제대로’ 사용해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인공지능의 ‘왜’를 탐구한다.
 
 
 
마흔부터는 연금 공부
  김호균, 도현수/한스미디어/320면/2만2000원
 
  노후 준비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준비 과정에 막막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연금 계좌에 고수익 엔진을 달아 보면 어떨까? 증권사 PB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두 명은 마흔 살을 연금 투자의 최적기라고 강조한다. 연금 제도의 기초, 절세 전략, 개인 맞춤형 포트폴리오 설계법으로 이어지는 체계적인 패러다임을 구축해 실전에 바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나는 5천만 원으로 두 번째 월급 받는다
  홍성일/페이지2북스/316면/2만2000원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벗어나서 멈추지 않는 부의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다면 믿을 것인가? 저자는 직접 현장을 누비며 축적한 데이터와 경험을 이 책에 모두 녹여 놓았다. 상가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가치를 키우는 사업’으로 보며 각각의 상가들에 대한 상권 분석 노하우를 수록했다. 주식만 단계적인 것이 아니다. 단계적으로 준비하는 상권 투자는 생각지도 못한 액수의 보너스를 가져다 줄 것이다.
 
 
 
마흔, 달려야 산다
  이준호/김영사/228면/1만7800원
 
  마흔부터는 운동하는 사람과 운동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뉜다. 치과의사인 저자는 바쁜 본업 속에서도 운동을 전략적으로 병행하며 얻은 삶의 변화를 진솔하게 나눈다. 가벼운 산책부터 느린 달리기, 철인 3종까지 아우르는 수준별 운동 가이드를 수록하며 실천 가능성을 높였다. 체력 저하와 번아웃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에게 이 책은 인생을 완주할 체력과 다시 시작할 용기를 동시에 선사한다.
 
 
 
로고테라피
  빅터 프랭클/특별한서재/188면/1만5000원
 
  홀로코스트 생존자이자 정신과 의사, 로고테라피(logotherapy)의 창시자 빅터 프랭클이 남긴 위대한 강연이 이 한 권에 가득 담겼다. 이 이론은 저자인 빅터 프랭클이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심리치료법이다. 저자는 죽음이 일상이 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간 내면의 힘을 탐구했고, 그 답을 ‘삶의 의미’에서 발견했다. 의미를 잃은 시대, 삶을 다시 세우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너는 꽃이야, 별이야, 바람이야
  오은영/김영사/248면/2만3000원
 
  대한민국 대표 육아 멘토 오은영 박사가 엄선해 쓴, 육아를 위한 맞춤 문장 필사집. 많은 인기를 얻으며 국민 육아 바이블로 자리 잡은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의 확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부모가 어떤 단어, 어떤 문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아이와의 소통이 더욱 편안해지고 원활하게 된다. 읽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살피기 위한 책이 부모 자신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돌봐 준다.
 
 
 
입시대전환시대 부모가 알아야 할 입시절대전략
  배지현/예문아카이브/280면/2만원
 
  대학입시는 점점 더 종합적이고 다층적인 평가로 전환되고 있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학생부, 면접, 수능 등 평가 요소를 복합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더욱이 2028년에는 대학 입시 개편이 예정되어 있어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져 가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입시 1번가’ 대치동 상위권 부모들의 학습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이 책에 담긴 학습법으로 합리적인 지원 전략을 세워 보자.
 
 
 
가구 생활
  프리다 람스테드/책사람집/452면/2만4000원
 
  의자, 테이블, 책장…. 우리의 곁에 있는 사소한 물건들이지만, 우리가 고른 가구가 우리의 하루를 결정한다면 믿어지는가? 저자는 쇼파의 깊이가 대화의 밀도를 바꾸고, 테이블 높이가 식사의 리듬을 조절한다고 말한다. 디자인과 기능, 수치와 디테일로 가구를 보는 법이 이 책에 가득 담겼다. 공간 디자이너인 저자의 시각으로 신체 조건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나다운 가구’를 고르는 법을 배워 보자.
 
 
 
그만 배우기의 기술
  팻 플린/어크로스/344면/1만8800원
 
  오늘도 우리는 새로운 강의를 저장하고, 꼭 읽어야 할 책을 장바구니에 담는다. 알고리즘은 더 나은 삶을 약속하는 조언과 성공담을 끝없이 밀어넣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삶은 좀처럼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준비는 충분한데, 시작은 늘 다음으로 미뤄진다. 이 책은 움직이지 못하는 우리의 사고방식을 지적한다. 배움과 실행 사이의 간격을 최대한 줄이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읽어 보라.
 
 
 
내 생애 최고의 수술
  한석주/다빈치북스/264면/1만8000원
 
  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로 많은 희귀 난치성 질환 환아들을 치료하며 한평생을 보낸 저자의 ‘특별한 삶’의 기록. 저자는 퇴임 후 서울고등법원 상임전문심리위원으로 활동하며 의료 소송 감정을 지원한다. 고난도 수술을 도맡아 하고, 복잡한 분쟁에서 목소리를 내는 그의 행동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임이 읽힌다. 기본권 보장을 통해 인간 존엄을 지키고 싶었던 한 외과의사의 용기와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웨딩
  연소민/자음과모음/304면/1만8000원
 
  결혼이 꼭 필수가 아니게 된 시대, 《공방의 계절》로 독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저자가 이번에는 ‘결혼 준비’라는 가장 사적인 시간을 바탕으로 개인의 과거와 가족사, 연인 관계,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정상성의 기준을 섬세하게 끌어올린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졌던 불균형과 관계가 확장될 때 드러나는 과거의 얼굴들이 첨예하게 대립한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결혼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자.
 
 
 
빈센트의 구두
  박정자/기파랑/248면/1만7000원
 
  철학이 근엄하고 무거운 학문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진 않은가? 하지만 반 고흐의 구두를 비롯해 벨라스케스, 마티스 등의 친숙한 그림 속에 하이데거, 사르트르, 푸코, 데리다 등의 철학이 들어 있다면? 하이데거의 ‘존재 폭로’ 등 난해한 개념들이 쉽게 설명되어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을 한껏 끌어올린다. 수능 모의고사 지문으로도 출제된 책의 21년 만의 개정판.
 
 
 
일상이 그리스 로마 신화: 저항의 계보
  한호림/책읽는고양이/232면/1만9800원
 
  당신이 생각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벗어나라. ‘저항’이라는 키워드로 신화를 통찰함으로써 기존의 접근과 차별되는 새로운 신화 탐문법을 제시한다. 저자의 그리스·로마 신화는 읽는 이에게 이해하기 쉽고 재밌으면서도 깊은 내용을 전달한다. “그리스 신화의 단초는 틀에 박힌 예언이다” 같은 지극히 평범한 멘트를 통해 신화 속 저항의 계보를 흥미롭게 풀어 내는 식이다. 인문학적 접근만으로는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일상 이야기처럼 편하게 풀어 주는 책.
 
 
 
오로라를 따라간 푸트만스 씨
  헨드릭 흐룬/드롬/288면/1만8000원
 
  평생을 숫자로 세상을 읽은 한 남자가 유일한 빛이었던 어머니를 잃고 달라진 인생을 마주하는 이야기. “너 자신을 위해 멋진 여행을 떠나 보지 않을래?”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주인공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버스 여행길에 오른다. 세상과 소통하는 데 서툰 한 남자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가 어떤 결정을 했는지, 그리고 우리는 앞으로 어떤 결정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공중의 복화술
  김혜순/문학과지성사/330면/1만8000원
 
  한국인 최초로 캐나다 그리핀 시문학상(2019), 독일 국제문학상(2025) 등을 수상한 저자가 자신만의 언어와 감각이 발생되고 다시 발명되는 시작의 내밀한 과정을 이 책을 통해 공개한다. 저자는 시에 대해 “나의 시는 ‘시하고’ 있다고, 나는 시로써 ‘당신하고’ 있다고” 서술한다. 책에 제시되어 있는 열아홉 가지 키워드로 문학의 시작점을 탐구하고, 문학을 ‘쓰고 싶다’는 욕망에 불을 붙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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