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하이엔드 문화의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 시설을 갖춰야 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2025년 개관 예정), 부산콘서트홀(2024년 개관 예정)는 부산의 공연예술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18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
부산이 하이엔드 문화의 중심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전시 공간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 시설 또한 갖춰야 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2025년 개관 예정), 부산콘서트홀(2024년 개관 예정)는 부산의 공연예술 생태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북항 재개발 지역의 해양문화지구에 건립되는 부산오페라하우스는 1800석의 대극장을 갖춘다. 오페라 전문 공연장의 정체성에 맞게 소규모 오페라, 무용, 연극, 실감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가변형 블랙박스를 조성해 세계적인 공연 시설로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지역 오페라 저변 확대를 위해 부산 오페라 시즌 개최, 오페라 작품 제작을 위한 시즌 단원제 등을 추진 중이다.
|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세요” 최근에는 휴양을 즐기면서 비즈니스를 함께하는 워케이션(worcation)이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일하는 방식이다. 부산은 송정·해운대·북항 일대를 비롯한 바닷가를 중심으로 워케이션이 가능한 매력적인 도시로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공항·철도·도로 등 교통수단 접근성이 뛰어나 창의력을 갖춘 젊은 비즈니스맨들의 워케이션 도시로 성장해갈 것이다. 워케이션 도시 부산의 매력은 지역을 떠나는 젊은이들에게 안착할 수 있는 도시로 인식하게 하고, 외지의 젊은이들이 일하러 오는 기회 창출의 이중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부산 워케이션에 대한 안내는 부산 워케이션(www.busaness.com)을 참조하면 된다.Ⓑ |
드림씨어터, 연간 유치 관람객 수 20만 명
부산 시민공원 안에 건립 중인 부산콘서트홀는 비수도권 최초로 파이프오르간을 설치해 지역문화 격차 해소와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상징성을 확보할 것이다.
부산의 하이엔드 문화를 선도하는 공간에는 뮤지컬 전용 극장 ‘드림씨어터(Dream Theatre)’도 있다. 드림씨어터는 2019년 4월 부산 남구 문현혁신도시 국제금융센터에 3층, 1727석 규모로 개관했다. 개관 첫해 〈라이온 킹〉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 전 회차,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부산과 인근 도시가 가진 시장 규모에 비해 대규모 뮤지컬 전용극장이 없었다는 점은 드림씨어터가 부산을 입지로 선정한 가장 큰 배경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성공이 있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제 1금융기관은 공연장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경험이 없다 보니 모두 대출을 거절했다. 개관 이듬해부터는 코로나19가 터져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좋은 콘텐츠 선정과 마케팅 및 홍보에 열을 올리는 방법밖에 없었다. 드림씨어터는 공연장 대관 여건상 공연 기간이 10주를 넘기기가 어려운 서울과 달리, 장기 공연 시즌을 제시해 블록버스터 뮤지컬 유치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드림씨어터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최고의 제작사들에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 드림씨어터는 개관 첫해 27만 명을 시작으로, 연간 유치 관람객 수 2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아울러 드림씨어터가 부산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해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에도 한몫을 담당했다. 향후 부산에 오페라하우스와 부산콘서트홀이 개관하면 기존의 관광 자원과 더불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물론 대규모 문화예술 시설 구축과 양질의 콘텐츠 제작을 위해선 막대한 자본이 지속적으로 투입돼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간 부족했던 문화예술 환경이 부산에 조성된다면 부산시는 보다 풍부한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 설도권 홍익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삼성영상사업단 T&S컴퍼니 기획실장, ‘더뮤지컬’ 발행인 역임. 현 부산드림씨어터 대표 겸 클립서비스 대표 |
INTERVIEW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부산은 열린 도시”
“부산을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지만 저는 ‘열린 도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부산 토박이’다. 4선(選) 시의원인 그는 영도 출신으로 초·중·고는 물론 대학까지 부산에서 나왔다. 누구보다 부산에 대한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다.
“부산 사람들은 흥이 많고 개방적입니다. 새로운 문화에 항상 열려 있습니다. 아울러 부산은 지정학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열린 도시’를 지향합니다. 부산이 세계 2위의 컨테이너 환적 항만인 사실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부산은 통일이 되면 유라시아 대륙의 관문이 됩니다. 중국과 러시아, 유럽으로 가는 육·해·공 모든 물류의 시작점이 됩니다.”
— 최근 부산시의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와 우호협력협약을 체결했습니다. LA시의회 역사상 국외 지방의회와 맺은 최초의 우호협력협약인데요.
“도시 간 교류는 진정성에 달렸습니다. 행정부끼리 만날 땐 정치적·외교적 계산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시민의 대표가 모인 시의회는 그런 계산에서 비교적 자유롭지요.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가 있습니다. 예컨대 지난 5월 LA시의회를 방문했을 때, 부산시의회는 6·25전쟁 당시 미국의 도움에 감사함을 표하면서 ‘앞으론 LA 한인사회가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할 때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LA시의회 의원들이 매우 고마워하더군요. 이런 진정성이 지난 7월 LA시의회가 부산국제박람회 지지 결의안을 채택하게 된 배경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 국제박람회 개최지 선정 최종 투표가 두 달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엑스포 유치의 첫출발은 2015년 10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이어진 ‘100만 시민 서명 운동’이었습니다. 시민의 뜻이 결국 국가사업으로까지 확장된 것입니다. 지난 4월 세계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했을 때 부산시민의 열기를 본 파트릭 슈페히트(Patrick Specht) 실사단장이 ‘부산은 모든 것을 갖췄다’라고 말하더군요. 그만큼 국제박람회 개최를 향한 부산시민의 염원은 뜨겁습니다.”
— 부산국제영화제, 뮤지컬, 현대미술 등 부산엔 보고 즐길 문화예술 콘텐츠가 풍부합니다. ‘문화의 도시, 부산’의 잠재력이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제가 오히려 묻고 싶습니다. 부산 문화의 뿌리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혹자는 개항 이후 들어온 외래 문화와의 융합을 부산 문화의 뿌리로 봅니다. 혹은 6·25전쟁 이후 전국의 문화가 한데 뒤섞인 것에서부터 그 시작을 말하기도 하지요. 그런데 저는 조금 다르게 봅니다. 부산은 약 2000년 전 거칠산국(居漆山國)이 있던 곳입니다. 저는 그 역사가 바로 지금의 부산 문화를 있게 한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 왜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가야의 소국이었던 거칠산국이 신라에 복속되면서 부산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품은 도시가 됐습니다. 조선 중기까지만 해도 부산의 ‘부(釜)’자는 ‘부(富)’자였지요. 그만큼 물자가 풍부하고 살기가 좋았다는 뜻입니다. 또 앞서 말했듯이 부산 사람들은 흥이 넘칩니다. 사직야구장의 독특한 응원 문화만 봐도 알 수 있지요. 이 같은 흥이 제도화된 형태가 바로 지금의 부산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김세윤 기자
INTERVIEW
강승완 부산현대미술관 관장
“로컬 주제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해 다룰 예정”
“부산현대미술관을 단순히 부산을 대표하는 미술관이 아닌 세계적인 공간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고 싶습니다.”홍익대 미대 출신으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을 지낸 강승완씨는 2022년부터 부산현대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우리 미술관은 로컬 주제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는 철새 도래지인 을숙도 생태공원 안에 미술관이 자리 잡고 있기 ?문에, 태생적으로 환경과 생태 문제를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우리 미술관은 모든 전시 주제를 ‘환경’ ‘기후’ ‘생태’로 정했습니다.”
— 관람객의 층위를 넓히는데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미술관은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주요 관람객인 ‘MZ 세대’뿐 아니라 어린이와 시니어에게도 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여름까지 진행한 전시 〈포스트모던 어린이〉가 대표적입니다. 또 만 50세 이상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모집이 어려웠는데 차츰 입소문을 타더니 지금은 인기가 아주 높습니다.”Ⓑ
김세윤 기자
INTERVIEW
김철우 알티비피얼라이언스 대표
“떠나갔던 사람들이 돌아올 매력적인 부산을 꿈꿔보자”
알티비피얼라이언스는 버려진 산업 시설을 문화 프로젝트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을 하는 회사다. 주 활동 무대는 부산 영도다. 김철우 알티비피얼라이언스 대표의 얘기다.“회사 이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Return To Busan Port)’의 약자(略字)입니다. 2014년에 창업했는데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들의 쓸모를 찾는다’는 모토를 갖고 있습니다. 도시재생·공간 기획·문화 콘텐츠 기획·기술개발혁신·인큐베이팅 등의 사업영역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 알티비피얼라이언스를 설립한 계기는요.
“쇠퇴기를 맞이한 영도의 주변 환경을 보게 됐습니다. ‘떠나갔던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 만큼 매력적인 부산을 다시 한 번 꿈꿔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 회사는 현재까지 공연·미디어·책·식음료·의류·문구·가구·공간 등 생활 편의상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왔습니다. 지난해 여름부터 제주도 브랜드 플랫폼 ‘끄티-탑동’을 시작했는데, 이 외에도 다양한 국내외 항구도시와 산업도시의 지역자산을 찾아서 소개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김광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