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의공 엄흥도의 충절이야말로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훈”
⊙ “훌륭한 조상이 이제라도 널리 알려져 뿌듯”
⊙ “훌륭한 조상이 이제라도 널리 알려져 뿌듯”

- 충신 엄흥도 영정.
영월 엄씨 대종회장 엄상호(嚴相皓)씨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을 이어 가면서 시민들이 당시의 역사적 사실과 단종, 그리고 충신 엄흥도에 관한 이야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영화에는 상상력이 가미된 부분이 많아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엄 회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 이번 영화의 흥행을 어떻게 봅니까?
“천만 명 이상이 관람한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으로 영월 엄씨가 의리를 지키는 사람들로 전국에 알려졌을 것입니다. 회장으로서 매우 기쁜 일입니니다.”
충신 엄흥도는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뒤 칩거하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인지 여러 묫자리가 엄흥도가 묻힌 곳으로 추측되고 있다. 사진은 강원도 영월 팔괴리에 위치한 충신 엄흥도 묘에서 후손들이 시향대제를 여는 모습. 사진=영월 엄씨 대종회― 영화에서 엄흥도가 처음에는 굉장히 익살스럽게 나오지요.
“영화적 허용이라고 생각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 오히려 훌륭하신 조상이 많이 알려진 것이 기쁘지요.”
― 영화 속 어떤 부분이 사실과 다른가요?
“엄흥도는 원래 강원도 영월의 호장(戶長)이었습니다. 고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담당하던 직책이지요. 그런데 영화에서는 촌장(村長)으로 나옵니다. 이런 부분들은 영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것입니다.”
“영월 엄씨들, 예로부터 조상의 충절 이야기 들으며 자라”
엄상호 영월 엄씨 대종회 회장. 사진=현대불교신문“하하, 그렇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기념관은 안타깝게도 2021년 6월 25일 화재로 전소(全燒)됐습니다. 신기하게도 화재 다음 날 인근 주민이 새벽 산책을 하다가 화재 잔해가 쌓여 있던 기념관 뒤편 지하 창고 베란다에서 길이 2m가 넘는 희귀종 대형 황구렁이를 발견해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기념관 건물만 소실됐고, 500살 이상 된 홍송이 많은 장릉으로는 불이 번지지 않았습니다. 충의공기념관 화재 자체는 불행한 일이지만 장릉까지 번지지 않은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영화로 후손들의 뿌듯함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영월 엄씨는 예로부터 조상의 충절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습니다. 훌륭한 조상이 이제라도 널리 알려져 뿌듯한 마음입니다. 앞으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전국 각지에서 충절의 고장 영월로 수학여행을 오고, 이곳에서 충신 엄흥도의 ‘위선피화 오소감심(爲善被禍 吾所甘心)’ 즉 ‘옳은 일을 하다 화를 당하더라도 내가 달게 받겠다’는 정신과 권선징악(勸善懲惡)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면, 훗날 사회인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의 위상이 세계 속에서 더욱 우뚝 설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영월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충절의 고장’”이라며 “영월과 단종, 엄흥도, 사육신과 생육신을 비롯한 268인의 충신들의 충절은 우리 민족의 거룩한 충의(忠毅) 정신으로 기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의공 엄흥도의 충절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