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0분 시술로 노년 남성 삶의 질 개선
⊙ 환자마다 적합한 시술법 택해 치료받아야
⊙ 환자마다 적합한 시술법 택해 치료받아야

- 사진=조준우
전립선비대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이나 가벼운 배뇨 불편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소변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방광에 소변이 정체돼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요로감염이나 방광결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방광 팽창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장에 압력이 전달돼 수신증이 생긴다. 이는 결국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겪는 환자 상당수는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하거나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물로 증상을 조절한다. 혈압약처럼 평생 복용해야 한다. 물론 완치되진 않는다.
약물치료 대신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거나 레이저로 제거하는 수술법도 있다. 근래에는 간단한 처치로 증상을 완화시키는 시술도 성행중이다. 대표적인 시술을 꼽으라면 전립선을 결찰(結紮)하는 ‘유로리프트(UroLift)’가 있다. 비대한 전립선을 철사로 묶어 요도를 압박하는 조직을 벌려주는 비침습적 시술이다.
유로리프트 시술 분야 국내 권위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자이비뇨의학과병원(서울 서초동)의 변재상 원장은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전립선 수술은 2만 건, 유로리프트 시술은 약 4500차례 시행했다”고 했다.
전립선 결찰술인 유로리프트는 2004년 호주 네오트랙트(2017년 미국 의료기기 제조업체 텔레플렉스가 인수)가 개발한 전립선 비대증 치료법이다. 전립선 절제술이 필요하지만 전신마취·척추마취로 인한 사망 또는 후유증 위험이 큰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부작용 걱정? 시술법 발달로 최소화”
유로리프트 시술에 활용되는 시술 기구. 사진=자이비뇨의학과병원전립선 결찰술은 부분마취나 수면마취 후 진행하는 ‘최소 침습적 시술’이다.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좌우로 벌린 뒤, 특수 금속 실인 ‘결찰사’로 고정해 요도 공간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전립선 조직을 절제하지 않으므로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요도를 압박하는 전립선 조직을 좌우로 벌리고, 스테이플러로 찍어서 벽에 고정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렇게 통로를 확보해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 환자들이 가장 많이 걱정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합병증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큽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요실금,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로리프트는 조직 절제나 레이저로 태우는 기존 수술법과 달리 조직 손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효과는 수술에 버금갑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약을 안 먹어도 되고, 결과도 수술처럼 꽤 괜찮으면서 부작용도 없으니까 선택할 수밖에 없죠.”
— 시술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전립선 결찰술은 시술 시간이 10~ 20분 정도로 짧습니다. 수술과 달리 일상생활 복귀도 빠릅니다. 보통 수술을 받게 되면 통증 때문에 진통제를 먹어야 하고, 적어도 3~4일은 소변줄을 달아야 합니다. 재출혈 위험이 있는 1~2달 동안에는 간단한 일상생활만 해야 합니다. 이와 달리 전립선 결찰술은 당일 퇴원할 수 있고, 그다음 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 시술 이후 통증은 어느 정도 지속됩니까.
“통증은 없습니다. 다만 하루이틀 불편할 뿐이죠.”
— 고령자, 만성질환 보유자도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을 수 있습니까.
“전립선 결찰술 시술은 내시경 방식으로 진행돼 시술 후유증이 없습니다. 부분마취나 짧은 수면마취로 가능해 전신마취나 척추마취로 인한 부작용도 없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이 심한데도 마취 자체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어서 수술받지 못하는 고령 환자, 심뇌혈관 질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습니다.”
“결찰사 풀린 사례 못 봐”
유로리프트 시술을 하면 좁아진 요도관이 넓어져 소변 문제가 해결된다. 사진=자이비뇨의학과병원— 결찰술이기에 묶은 ‘끈’이 풀려서 재발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11년 동안 시술했는데 그런 사례는 없었습니다.”
— 전립선 결찰술 시술 효과는 영구적인가요.
“전립선 조직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지속적으로 자랍니다. 결찰술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시술을 하고 나서 5~6년이라도 성기능 장애 같은 부작용 없이 소변 시원하게 보고 싶다’며 택하는 분이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삶의 질은 높이는 시술이라는 것입니다.”
— 전립선 질환을 두고 여러 시술법이 있습니다.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유로리프트 외에 대표적으로 리줌(Rezum)이 있습니다. 뜨거운 수증기를 전립선 조직에 쏘아 비대해진 조직을 괴사시키는 방식입니다. 이후 괴사된 전립선 조직이 떨어져 나가며 전립선 부피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전립선 80g 이상일 경우 리줌 권해
사진=조준우— 유로리프트와 리줌 중 어떤 수술을 택해야 합니까.
“전립선이 80g 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리줌 시술을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유로리프트는 외측엽 비대에는 효과가 좋지만, 중간엽 비대 증세가 있거나 전립선 조직이 방광 쪽으로 돌출된 경우에는 어렵습니다.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6~8주 정도가 소요됩니다.”
— 리줌의 단점은 없습니까.
“환자들이 시술 직후 바로 좋아지지 않는다며 걱정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리줌은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치료법입니다. 다만 리줌은 고온 수증기로 조직을 일부 손상시키는 방식이기에 역행성 사정 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변재상 원장의 설명이다.
“리줌은 전립선 조직을 일부 손상시키는 방식이기에 전립선 결찰술보다 역행성 사정 장애 위험이 다소 높습니다. 환자의 나이, 전립선 크기, 건강 상태, 성생활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방문하시면 각 시술의 장단점을 충분히 설명한 뒤 최종 결정은 환자가 하도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