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 손상 없이 ‘최소 침습’으로 전립선 비대 조직만 제거
⊙ 리줌 수술 시 5년 내 재치료율 4.4%에 불과
⊙ 리줌 수술 시 5년 내 재치료율 4.4%에 불과

- 부산 동구에 있는 서울더남성의원 조현섭 대표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비뇨기과 전문의를 취득, 서울 원자력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등을 지냈다. 사진=조선DB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원인은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다. 남성 호르몬은 테스토스테론과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나뉜다. 나이가 들면 테스토스테론 분비 총량은 감소하지만, 전립선 성장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DHT는 큰 변화가 없다. 이로 인해 고령으로 갈수록 전립선비대증 발생률은 높아진다.
일부 환자는 약물 치료의 성기능 관련 부작용이나 수술 후 합병증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는 경향이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40세 이상 남성에게서 발생하며, 40대는 약 3분의 1, 50~60대는 절반 이상, 7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이 겪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중년 이후 남성이라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수증기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생기는 질환이다. 사진=질병관리청부산 동구 중앙대로에 위치한 서울더남성의원에서 조현섭 대표원장을 만났다. 조 원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에서 전문의를 취득, 서울 원자력병원 비뇨의학과 과장 등을 지냈다. 조 원장은 주로 ‘리줌(Rezum)’ 시술로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한다. 리줌은 ‘수증기를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이다.
― 지금까지 전립선 환자를 얼마나 진료했습니까.
“전립선 환자만 1만 명 이상 진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립선 수술도 수천 건 이상 집도했고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TURP), 유로리프트(UroLift), 리줌 등 다양한 수술을 시행해 왔습니다. 유로리프트는 약 1000례, 리줌은 2024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집도하고 있습니다.”
― 주요 발병 원인은 무엇입니까.
“노화와 남성 호르몬이 핵심 요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분비되는 총 테스토스테론은 감소하지만, 전립선 비대와 연관된 다이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은 크게 줄지 않아 질환이 진행됩니다. 비만,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증후군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됩니까.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초기에는 정기검사와 생활습관 관리로 경과 관찰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은 약물 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 전립선비대증 초기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가능합니까.
“전립선비대증은 고혈압과 유사한 진행성 질환입니다.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장기간 복용이 필요합니다. 고혈압 약을 중단하면 혈압이 다시 오르듯, 전립선비대증도 약을 끊으면 증상이 재발합니다.”
―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가운데 유로리프트와 리줌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양측을 결찰사로 묶어 요도를 물리적으로 넓히는 방식입니다. 반면 리줌은 수증기를 이용해 전립선 조직 자체를 줄입니다. 유로리프트는 시술 직후 배뇨 개선 효과가 빠르지만, 전립선이 큰 경우에는 적용이 제한됩니다. 리줌은 적용 가능한 전립선 크기 범위가 넓고, 조직 감소에 따른 장기 효과가 장점입니다. 전립선 무게 30~80g의 중·대형 전립선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복지부, 리줌을 신의료 기술로 지정
리줌 시술에 활용되는 기구. 사진=보스턴 사이언티픽리줌은 미국 의료기기 업체 보스턴사이언티픽이 개발한 치료법이다. 장비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 ‘리줌’이라고 부른다. 요도를 통해 바늘을 삽입한 뒤 전립선 비대 조직에 고온의 수증기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수증기 온도는 약 103도다. 수증기가 조직 사이로 확산되며 열 손상을 일으키고, 해당 조직은 점차 괴사해 전립선 부피가 감소한다.
리줌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다. 부분마취로 진행돼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 전립선 구조가 비대칭인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절개 범위가 작아 회복이 빠르고, 시술 후 바로 일상 복귀도 가능하다. 체내에 이물질이 남지 않으며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등의 부작용 위험도 낮다.
리줌 시술 후 전립선 크기는 평균 30~40% 감소하고, 최대 요속은 약 50% 개선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15년 리줌의 안전성과 효과를 승인했다. 국내에서는 2023년 보건복지부가 신의료 기술로 지정했다.
당일 퇴원 가능
― 리줌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기능 보존율이 높고, 마취 부담이 적다는 점입니다. 사정 기능 유지율은 90% 이상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척추마취나 부분마취로 시행할 수 있어 고령자나 심혈관질환 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 시술과 회복에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입니까.
“리줌은 부분마취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마취 과정이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마취 젤을 요도에 주입한 뒤 약 30분 정도 기다립니다. 이후 시술은 5~10분이면 끝나고, 바로 퇴원할 수 있습니다. 시술 후 장시간 안정을 취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생활에 큰 제한도 없습니다.”
― 고령자도 시술이 가능합니까.
“80대 후반 환자도 시술받았습니다. 주로 50대 후반부터 내원하며, 70세 전후 환자가 가장 많습니다.”
― 리줌 시술 후 재발이나 재시술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잔존 전립선이 다시 커질 경우 재시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5년 이내 재수술률은 4%대입니다. 다른 전립선 시술 재시술률 10~15%인 점과 비교하면 아주 낮은 수치입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과정에서 많은 남성이 겪는 질환입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여행을 가기 어려워하거나, 새로운 장소에 가면 화장실 위치부터 확인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 기능 저하나 신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계획하고 있다면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 시점이 빠를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