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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모발 의혹의 진실은?

“朴, 강남성형외과서 줄기세포 모발이식” 複數의 증언

글 :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talkto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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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 시장 유튜브 ‘박원순TV’에 나와 모발이식 아니라고 주장
⊙ 병원 대표원장, 私모임서 “내가 朴 수술 집도했다” 발언
⊙ 최소 2000만~5000만원까지 지불한 듯
⊙ “나경원 피부과로 네거티브 공세한 朴, 인정 쉽지 않을 것”
  확연히 달라졌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답이 없으니, 추측만 무성해졌다. 흑채다, 발모약이다, 가발이다, 모발이식이다. 대다수는 ‘가발’로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모발이식’과 ‘흑채’를 주장하는 소수파도 있었다. 그리고 둘 사이 이견은 좀체 좁혀지지 않았다. 세간의 궁금증이 커지던, 2019년 11월. 박 시장은 자신의 유튜브 ‘박원순TV’에 나와 무성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려 했다.
 
  우선 방송을 한번 보자. 제목은 ‘비달원순의 헤어시크릿 팁 대공개’다. 화면에는 ‘뿌렸다? 심었다? (가발을) 썼다?’라는 자막이 뜬다. 박 시장은 이 중 ‘뿌렸다’가 정답이라며, 흑채·헤어롤·스프레이·빗·드라이기 등을 구비해놓고 ‘오로지 이 도구들로만 완성한 머리’라는 것을 3분46초 동안 설명한다.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박 시장은 그간 몇 차례 ‘머리숱의 비결은 흑채’라고 말해왔다.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유세 현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시민 여러분께 잘 보이려고 아침마다 40분씩 ‘공사’를 한다”면서 “머리숱이 6년 전보다 더 많아 보이지 않느냐”고 했다. 그해 8월에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하며 미용실 사장님들에게 노하우를 전수받았다”면서 “지금은 매일 아침 아내가 손질을 해주는데 이게 비나 물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웃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을 한 시점은 모두 2018년 2월 이후다.
 
  연막(煙幕)이었던 걸까. 박원순 시장이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모발이식을 받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복수(複數)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2018년 2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G성형외과의 대표원장 C씨에게 모발이식술을 받았다. 이 성형외과는 모발이식을 전면으로 내세운 곳은 아니다. 여타 성형외과처럼 눈, 코, 안면윤곽술을 주로 한다. 홈페이지에서도 모발이식 카테고리를 쉬이 찾기는 힘들다. 대부분은 알음알음으로 온다는 전언이다.
 
  A씨에 따르면 박 시장 또한 소개를 받아 이 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원장 C씨는 관련 학회의 학회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는 권위자로 꼽힌다. 특히 이 병원은 모발의 생착률을 높이기 위해 줄기세포를 이용해 시술하는 곳으로, 알 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A씨는 말했다.
 
  줄기세포 모발이식은 모낭이식수술 전과 후에 줄기세포를 모낭 근처의 진피하층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시술이 여러 번 진행된다는 특성상 박 시장은 이 병원을 여러 번 다녀갔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내원 횟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000만~5000만원 정도 지불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표원장 C씨, “내가 박 시장 집도의다”
 
  이 같은 증언이 나온 배경은 뭘까. A씨는 C원장과 같은 사모임의 회원이다. 이곳의 회원은 약 100명으로 교수, 의사, 고위 공무원, 언론사 임원 등으로 이뤄져 있다. A씨에 따르면 C원장은 이 모임 회원들에게 한두 차례 “내가 박 시장 시술을 집도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그 얘기를 듣고 찾아간 모임의 또 다른 회원 B씨 또한 이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다. 이후 B씨의 지인인 유명인 L씨 또한 이 병원에서 시술을 받았다고 한다. B씨는 “C원장에게 박 시장 시술 이력은 좋은 홍보수단이 된 것 같다”고 했다.
 
  B씨는 A씨의 증언에 힘을 실어줬다. B씨는 “상담할 당시 C원장이 박 시장의 시술 전・후 사진을 보여주면서 절차와 효과 등을 설명해줬다”고 했다. B씨는 제보를 위해 상담 당시 C원장의 모습을 몰래 사진으로 남겨놓았고, 해당 사진을 기자에게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사진에는 박 시장의 시술 전・후 사진을 띄워놓은 모니터와 그걸 가리키고 있는 C원장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B씨는 “이처럼 (박 시장의 시술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아는데 굳이 방송에서 그렇게까지 거짓말해야 했나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모발이식 후 흑채 뿌린 것”
 
지난해 11월, 유튜브 방송에서 박 시장은 헤어스타일 비결이 빗과 흑채라고 했다. 사진=유튜브 방송 캡처
  ‘흑채를 썼다’는 박 시장의 말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흑채만 썼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했다. 흑채 전문회사인 T사의 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 확실히 흑채도 이용하는 것 같다”면서 “그렇지만 흑채만으로 나오는 머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6일, 박 시장이 발열검사를 하는 사진이 화제가 됐다. 열화상카메라상에는 머리카락이 안 찍혔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이에 “흑채라고 하더니 가발이었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가발이었으면 이물감 때문에 오히려 마스크나 안경처럼 새까맣게 나와야 말이 된다.
 
  신촌 소재 모 의원 관계자는 “박 시장처럼 탈모 면적이 넓을 때는 애초에 빼곡하게 옮겨 심을 수가 없기 때문에 듬성듬성 균형 있게 심은 다음 스타일링으로 최대한 많아 보이게 하는 방법을 쓴다”면서 “열화상카메라에 찍힌 사진에 머리카락이 없게 나온 건 듬성듬성하게 심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 관계자 또한 “모발이식을 한 후 그 사이를 흑채로 메운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양측의 입장을 들어볼 차례다. 우선 병원 측이다. “박원순 시장이 그곳에서 모발이식을 한 게 사실이냐”고 물어봤다. 병원 측은 망설임 없이 “환자 개인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고 응답했다. 이 반응이 다소 묘하게 들려, 인근 타 병원에 전화를 걸어 똑같이 질문해봤다. “거기서 박원순 시장이 시술을 받았다는데, 그게 사실이냐”고 하자 병원 관계자는 곧바로 “네?”라고 되물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 측에 입장을 물어봤다. 지난 3월 7일 질문을 했고, 10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 3일간의 시간을 가진 서울시는 끝내 “답변이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일정이 빠듯했다면 시간을 더 줄 요량으로, 답변이 어려운 이유를 물어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고를 올렸지만, 개인적인 문제라 답변이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이에 정치평론가 K씨는 “증언들이 사실이라고 해도,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나경원 후보의 피부과를 흑색선전에 이용했던 박 시장 입장에서 이를 인정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모발이식은 죄가 아니다
 
  물론 모발이식은 죄가 아니다. 특히 ‘이미지’가 중요한 정치인들은 알게 모르게 모발이식술을 받기도 한다. 실제로 모발이식전문의 안모씨는 2011년 한 일간지 칼럼에 “박원순 시장이 나이에 비해 들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탈모”라면서 “다들 쉬쉬하지만 실제로 이미지 쇄신을 위해 유명 정치인들이 모발이식을 받곤 한다”고 썼다.
 
  그간의 행보를 봤을 때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박 시장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비화(秘話) 하나를 소개한다. 기자는 2017년 1월, 타 매체 재직 당시 박 시장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일정 조율 당시 보좌진은 “인터뷰 때 박 시장의 헤어와 메이크업을 협찬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다. 안 된다고 했더니, 보좌진의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연예인들은 다 해주던데….”
 
  그러나 거짓말은 죄가 될 수 있다. 정치인의 거짓말은 더욱 그렇다. 정치평론가 K씨는 “정치인에게 거짓말이 용인되는 경우는 딱 한 가지”라면서 “진실을 말했을 때 사회통합이 깨지거나 사회조정 기능이 마비될 때뿐”이라고 했다.
 
  미시간대학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정치인들은 믿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계속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영국 런던대학 심리학과 탤리 샤롯 교수팀은 “거짓말은 할수록 는다”는 걸 과학적으로 증명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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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씨네    (2020-03-21) 찬성 : 13   반대 : 2
딱 봐도 모발이식이구만....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게 낫겠다... 니 아들 박주신 어딨냐? 거짓말인거 다 안다... 역사의 심판은 반드시 받게 될 것이다..
  최병남    (2020-03-21) 찬성 : 15   반대 : 3
모발이식이 죄가 되는것도 아닌데 왜 거짖말을 하지 ? 이런것 까지 거짖말 하는 박원순을 믿는 서울 시민은 위대하다 아들 문제도 그렇고 나경원 흉보던 자신의 행위도 그렇고 평생을 협찬으로 산 사람 지금도 수염을 기르고 떨어진 구두를 자랑삼아 신으면 않될까 ? 역시 박원순이나 조국이나 그 동네 사람은 믿을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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