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100일’ 동안 ‘횡보’ ‘정체’ 중인 국민의 지지율
⊙ “갤럽은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장동혁의 우려스러운 시각
⊙ 자칭 ‘자유유튜버’ 고성국 등이 의뢰한 조사 결과에 의미 부여하는 장동혁
⊙ “20% 초반대에서 30% 후반대로 지지율 뛰었다”는 김민수의 궤변
⊙ “갤럽은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장동혁의 우려스러운 시각
⊙ 자칭 ‘자유유튜버’ 고성국 등이 의뢰한 조사 결과에 의미 부여하는 장동혁
⊙ “20% 초반대에서 30% 후반대로 지지율 뛰었다”는 김민수의 궤변

- 사진=뉴시스
이에 당 안팎에서는 “이 상태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지도부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장 대표는 2025년 12월 5일 국민의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갤럽 조사 결과(20%대 지지율)를 두고 “여론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의 조언을 듣고는 “갤럽 조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우리 당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는 여론조사도 있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뚜렷한 상승 분위기 확인 안 돼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동혁 체제 100일’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구간 자체가 없다.장동혁 대표와 이른바 ‘김장(金張)연대’를 이루고 있다는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갤럽 경시론’에 이어서 실제와 전혀 다른 지지율 추이를 강변하면서 ‘장동혁 체제’를 ‘수호’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장동혁 흔들기 음모론’을 주장하고 다닌다.
김 최고위원은 2025년 12월 1일 인천 주안역에서 열린 ‘민생 회복 법치 수호 인천 국민대회’에서 “보수 세력에게 유리하지 않은 데이터가 나오는 리얼미터 37.4%, 국민평판연구소 41% 등 전당대회 이전 10% 후반 20% 초반에 불과했던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장동혁호가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 길이다. 중간중간 잡음에 신경 쓰지 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유 대한민국 만세! 우리가 이긴다! 우리의 손으로 뽑은 우리의 리더 장동혁 대표를 믿고 가달라”고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은 “보수 세력에게 유리하지 않은 데이터가 나오는 리얼미터에서도 37.4%가 나왔다”며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한 것처럼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있다. 리얼미터의 정당 지지율 추이를 보면 국민의힘은 전당대회 이전부터 이미 30%대 중후반 구간을 오르내리는 흐름을 보여왔다.
장동혁 대표가 취임한 시점인 8월 4주 차 리얼미터 조사(《에너지신문》 의뢰, 이하 동일)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36.1%였다. 이후에도 ▲9월 36.2~38.6% ▲10월 35.9~37.9% ▲11월 34.2~37.4% ▲12월 1주 차 37.0% 등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물론 수치상 일부 변동은 있었지만, 일정 구간을 벗어나는 뚜렷한 상승 흐름은 확인되지 않는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의 표본오차가 ‘±2.2%p’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나타난 지지율 변화는 대부분 표본오차 범위 내에 머문다. 즉 이른바 ‘장동혁 체제 100일’ 동안 국민의힘 지지율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반등을 이뤘다거나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지지율 하락이 멈추고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가능하겠지만, 비판적으로 보면 여전히 뚜렷한 확장 동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정체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을 얻는다.
지지율도 제자리, 격차도 그대로
한국갤럽 정례 조사 결과를 보면,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24~26% 범위에 머물며 사실상 횡보했다.“전당대회 이전 10% 후반 20% 초반에 불과했던 우리 당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앞서 살핀 리얼미터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장동혁 대표 취임 전에도 30% 중후반대, 그가 취임한 뒤 ‘이재명 퇴진’ ‘체제 전쟁’ ‘법치 수호’ ‘민생 회복’을 외치는 중에도 30% 중후반대를 기록했다.
장 대표 취임 전 국민의힘 지지율이 10% 후반~20% 초반에 머물렀던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는 한국갤럽 정례 조사, 전국지표조사(NBS)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2025년 7월 2~3주 차에 지지율 19%, 장 대표가 선출된 전당대회 직전까지 22%(8월 2주 차), 25%(8월 3주 차)를 기록했다. NBS에서는 2025년 8월 1주 차 16%, 전당대회 직전인 8월 3주 차에는 19%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김 최고위원의 주장처럼 ‘10% 후반~20% 초반 국민의힘 지지율’은 ‘장동혁 리더십’ 덕분에 올랐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이후 실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 결과를 보면, 장동혁 대표 취임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24~26% 범위에 머물며 사실상 횡보했다. 해당 기간 관측된 최대 변화폭은 약 2%p에 불과하다. 이는 갤럽 조사의 표본오차 ±3.1%p 범위에 포함된다. ‘지지율 상승’이나 ‘반등’을 주장할 수는 없는, 통계적으로 무의미한 수치 변동이란 얘기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 역시 구조적으로 변화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는 대체로 15~20%p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시점에서 격차가 2~3%p가량 좁혀진 구간이 있지만, 양당 모두의 표본오차를 고려하면 이는 유의미한 격차 축소로 해석하기 어렵다.
혹시 NBS 결과는 다를까. 이 역시 전혀 그렇지 않다.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8월 말 19%에서 10월 말 25%까지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가 10·15 부동산 규제를 발표한 이후 실시된 조사에서 수치가 일시적으로 튄 것이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표본오차(±3.1%p)를 웃도는 변화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후 지지율이 다시 20~22% 수준으로 하락했기 때문에 지지율 회복세, 상승세를 얘기할 논거가 되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 역시 마찬가지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10월 말 일시적으로 상승했을 당시에는 양당 격차가 약 5~6%p가량 줄어든 것처럼 보였지만, 이후 다시 격차가 확대되며 평균적인 격차 수준에는 변화가 없었다.
‘장동혁 흔들기 음모론’ 주장까지 제기
2025년 12월 10일에는 김민수 최고위원이 언론이 갤럽 수치만 반복 보도한다고 주장하며 ‘여론조사 불신론’ ‘장동혁 흔들기 음모론’으로 오해될 수 있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그는 이날 한 인터넷 매체 유튜브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리얼미터는 좌측 성향으로 분류되는 여론조사 기관인데도 최근 조사에서 37.4%, 조원씨앤아이는 39.1%, 한국평판연구소는 43%로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한국여론평판연구소 43%’는 이른바 ‘자유유튜버’를 자처하는 고성국·이영풍·강용석 TV의 의뢰로 실시된 세 번째 여론조사의 결과다. 앞선 기술과 달리 이미 두 차례 조사 결과가 있어 형식적인 비교는 가능하겠지만, 해당 조사들은 특정 유튜브 채널이 단기간 반복적으로 의뢰해 실시된 조사라는 한계, 주요 여론조사업체 조사 결과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 및 상승세로 전환)’란 예외적 결과가 나온 점을 고려할 때 국민의힘 지지율 흐름을 평가하는 근거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30% 후반의 정체, 민주당 우위 구도
그럼 이번에는 김 최고위원이 새롭게 언급한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자.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8월부터 11월까지 36.2%에서 39.6% 사이를 오갔다. 최저치와 최고치의 차이는 약 3.4%p다. 표본오차 ±2.2%p를 고려하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은 수치 변동인 셈이다. 장 대표 취임 전과 최근 지지율은 각각 38.1%, 39.1%다. 김 최고위원은 과연 이 수치를 보고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 국면에 진입했다고 주장하고 다니는 것일까.
더불어민주당과의 상대적 구도를 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율은 42~46%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양당 간 격차가 일시적으로 좁아진 시점은 있었으나, 곧 다시 벌어지며 전체 구도는 유지됐다. 결국 조원씨앤아이 조사 결과 역시 절대평가 기준으로는 30% 후반대의 정체, 상대평가 기준으로는 민주당 우위 구도의 지속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도 김민수 최고위원은 “지도부가 출범한 뒤 3개월 동안 한 것은 사실상 싸움뿐이었다. 그런데도 지지율은 20% 초반대에서 30% 후반대로 뛰었다”며 “데이터만 보면 지도부의 전략이 맞았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체 무슨 여론조사를 본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