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북부선 2027년 개통으로 양양역 복원… 새로운 강원 영동권의 철도관광 시대 개막
⊙ 역세권 내에 양양경찰서나 대형마트 같은 주요 도시계획 시설들의 입주 이미 확정
⊙ 보통은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용도를 바꾸나 양양은 용도를 먼저 바꿔 투자 유도
⊙ ‘서핑’ 성지 핫플레이스로 부상… 대한민국 레포츠 산업의 트렌드 이끌어
⊙ 역세권 내에 양양경찰서나 대형마트 같은 주요 도시계획 시설들의 입주 이미 확정
⊙ 보통은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용도를 바꾸나 양양은 용도를 먼저 바꿔 투자 유도
⊙ ‘서핑’ 성지 핫플레이스로 부상… 대한민국 레포츠 산업의 트렌드 이끌어

- 사진=김종연
양양군은 629.69㎢의 면적에 양양읍과 5개 면, 124개 리로 이뤄져 있으며, 7월 말 현재 인구는 2만7331명, 가구수는 1만4923가구에 이른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중 이름을 한글로 썼을 때 똑같은 글자만으로 이루어진 유일한 곳이다. 襄(오를 양)과 陽(볕 양)으로 이루어진 이름은 ‘해오름의 고장’이라는 뜻이다.
양양군은 2017년 동서고속도로가 뚫리면서 그야말로 천지개벽(天地開闢)이 이뤄지고 있다. 연간 방문객이 1580만 명에 달해 양양군 등록 인구 대비 574배에 이른다. 관광객 등 체류 인구는 등록 인구보다 28.2배나 많은 79만1731명에 달한다.(통계청 2024년 3분기 생활 인구 산정 결과)
해오름의 고장, 양양
여기에 철도인 동해북부선이 오는 2027년 개통되면서 양양역사(驛舍)가 생길 전망이다. 강릉을 거쳐 고성군 현내면 제진역까지 철로가 이어진다. 신설될 역사의 위치는 양양종합터미널 맞은편이다. 이에 따라 양양군은 주변 ‘역세권 개발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역세권 개발을 위해선 농업진흥지역(옛 절대농지)을 해제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으로 그 권한이 농림부에서 강원도로 이양됐다. 양양군으로선 이보다 반가운 소식이 없다. 관건은 강원도를 설득할 효과적인 장밋빛 청사진을 어떻게 마련하느냐에 있다. 대규모 개발을 지양하고 군 단위 맞춤형 지구 단위계획 중심의 ‘양양형(型) 개발 모델’을 마련 중이다.
운항이 중단된 양양국제공항도 개항이 임박하다는 소식이 들린다. 2023년 5월 플라이강원이 경영난을 겪으며 날개를 접었지만 최근 파라타 항공의 출범으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양양군으로선 모든 게 호재(好材)다.
2027년 동해북부선 개통과 양양역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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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동수 부군수가 군청 기획예산과 간부들과 함께 양양 역세권 개발 예정 지역을 시찰하고 있다. 사진=김종연 |
―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사업으로 양양역이 복원됩니다. 양양역 복원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탁동수 부군수는 “양양역이 과거 북측 안변군과 양양군을 잇는 종단철도(192km)의 남측 종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일제 강점기에는 이 철로로 양양군의 목재와 자철광이 많이 빠져나갔죠. 이후 6·25 전쟁으로 운행이 중단됐던 것이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로 동해선 연결이 시작되었고, 2020년 동해북부선 철도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가 나면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동해북부선은 강릉·주문진·양양·속초·간성·제진 등 6개 역을 연결하며, 영동 북부 각 시군마다 개발 수요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양양군도 예외는 아니다.
― 양양군이 역세권 개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현재 강릉과 부산(부전)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가 올 1월 개통했는데 상반기만 이용객 수가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직 동해중부선이 동해북부선과 연결되지 않아 최북단 종착점인 강릉시가 모든 수혜를 다 가져가고 있지만 2028년 이후 동해중부선과 북부선이 연결돼 이른바 동해선이 완공된다면, 영동권 자치단체마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느 역이 중심이 돼서 영동권 관광을 주도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는 거죠. 특히 동해중부선은 속초에서 동서고속화 철도와 맞닿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수도권과 영남권의 어마어마한 관광객이 영동권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 이어 바야흐로 새로운 강원 영동권의 철도관광 시대가 개막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철도가 수탈의 피동적 길이었다면 지금 연결을 앞두고 있는 동해북부선은 관광, 물류, 자본을 이끌고 올 역동의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대목에서 탁 부군수는 양양 출신 이상국 시인이 쓴 시 ‘동해북부선’의 앞머리를 읊기 시작했다.
〈오래 기다렸다/ 길은 사람을 기다리고, 사람은 길을 기다렸다/ 지구를 다 돌아도 차마 못 가고, 아끼고 아껴둔 마지막 길/ 이 길로 우리는 더 갈 데가 있고, 올 사람들이 있다(하략)〉
탁 부군수는 이렇게 덧붙였다.
“이 시의 마지막 문장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가서 세계를 데려오자.’ 정말 의미심장한 시죠. 양양역을 포함한 동해선 철도 건설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한 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한 양양 역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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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동수 양양 부군수는 “양양군역에 맞는 현지 개량 방식의 지구 단위 개발 모델을 찾았다”고 말했다. 사진=김종연 |
양양역사는 송암리 양양공영버스터미널 맞은편, 그러니까 옛 한양석재 자리에 위치할 예정이다. 과거 폐역(廢驛)되었던 바로 그 자리다.
“7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터미널과 양양역이 마주하면서 마치 나비가 날개를 펼친 듯한 모양의 역세권이 건설되게 되었습니다. 현재 공영버스터미널은 택시승강장과 함께 우리 군을 찾으시는 관광객들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철도역이 더해지면 훨씬 더 복합적인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셈입니다.”
탁동수 부군수는 “대중교통 중심지가 기존 구도심에서 이동하면서 이 역세권이 앞으로 우리 군 도시 확장을 이끌어줄 매개체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역세권에는 현재 교통 외에도 양양경찰서나 대형마트 같은 주요 도시계획 시설들의 입주가 이미 확정된 상태고요, 여기에 공동주택 같은 적당한 주거 입지만 확충된다면 안정적인 정주 인구를 바탕으로 더욱 다양한 근린 시설들이 속속 채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역세권 개발로 양양역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린 얘기입니다. 물론 기차역이 생기니까 일정 부분 지가 상승 분위기들은 있죠. 하지만 그렇다고 수도권처럼 뜨겁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최근에 금융 부문들이 힘드니까 PF를 통한 개발사업에 참여하려는 민간투자처를 찾기 어렵습니다.”
양양군도 처음에는 민간사업 파트너를 찾아 지역개발사업(투자 선도 지구) 같은 일반적인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방 소도시는 역세권이라 하더라도 사업성이 낮아 투자이익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농촌 지역은 농지에 대한 애착이 커 토지 수용에 대한 반발 역시 간과하기 힘든 문제다.
“민간이 이런 골치 아픈 수용 방식까지 고려하며 사업을 진행할 만큼 사업적 메리트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 군도 인정합니다. 재개발, 재건축이 아닌 다음에야 수용 방식은 최근 개발 트렌드도 아니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 맞는 맞춤형 개발 방식이 필요합니다.”
― 그럼, 양양 상황에 맞는 새로운 역세권 개발 모델을 찾았나요.
“아직 협의 중이긴 합니다만 군 단위 지역에 맞는 현지 개량 방식의 지구 단위 개발 모델을 찾았습니다. 개괄적으로 설명하자면 개별 필지 단위 자력 개발을 장려하되, 일정 획지가 필요한 공동주택 건설 같은 사업에 대해서는 필지 단위들을 묶어 특정 건축만 가능하게 하는 공동개발 방식으로 진행하자는 것이 골자입니다.”
보통의 도시개발사업은 특정 구역을 설정해 그 안의 사유지를 모두 매입한 뒤 용도를 바꾼다. 바뀐 용도에 따라 사업자 등에게 전체 매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문제는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시간도 엿가락처럼 늘어나는 데 있다. 최소 10년이 걸리는 사업이 부지기수다.
탁 부군수는 “기존 농로, 구거(舊居) 등을 따라 토지 본래 모양을 살리며 기반 시설을 확충해 나가는 것이 양양형 모델의 특징”이라고 했다.
“이러한 개발 방식은 전체 사업비를 줄일 수도 있고, 토지주의 반발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통개발 방식에 비해 개발 규모가 축소되어 적정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민간 투자를 유치하기 힘들다는 단점들도 있죠.”
양양型 개발 모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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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역사가 들어선 이후 역세권 개발로 변화될 양양읍 송암리 주변 모습이다. 관광레저와 특화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성장을 견인할 비전을 갖고 있다. |
“쉽지는 않지만 가능합니다. 양양형 모델에서는 용도 지역 변경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은 사업계획을 승인받고 용도를 바꾸는 것이 순서인데, 양양형은 용도를 먼저 바꾸고 투자를 유도하자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른바 선(先) 변경 후(後)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그게 가능한가요?
“양양형 개발 모델에 대한 사업계획이 있기 때문에 용도 변경을 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자금’입니다. 최근 건설 동향을 살펴보면 각종 민간 PF들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특히 도시개발사업 시행령 개정으로 민간사업자 이익이 10%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웬만한 우량 사업지가 아니고서는 개발 시도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개발사업의 재원 조달 부문을 처음부터 전체 사업에 대한 마스터플랜화로 제출할 수 있는 지방 소도시는 없습니다.”
지방 소도시는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비해 투자 메리트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어떤 식으로든 민간에 투자 인센티브를 제시해야 한다. 그 인센티브가 용도 지역 변경이다.
“도시계획 측면에서 개발사업은 어쨌든 행정계획을 가지고 특정 지역을 개발한다는 구상이잖아요. 도시 개발을 의도한 그 지역이 농림 지역이나 녹지 지역이라면 그 지역의 용도를 먼저 바꿔줘야 하는 겁니다. 그래야 민간에서 관심을 가지겠죠. 다행히 자치단체가 돈이 많아 이런 개발사업을 자체 재정으로 추진할 수 있다면야 상관없겠지만 지방소멸 시대에 그런 넉넉한 예산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는 별로 없습니다.”
― 양양형 모델의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용도 지역 중심의 토지관리계획을 운영하는데 대개 이 변경권을 광역자치단체, 즉 도지사나 특별시장이 많이 가지고 있어요. 경우에 따라 중앙부처가 가지고 있기도 하고요. 농림 지역의 경우는 농림부가 해제를 해줍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용도 지역이 대개 토지 이용 통제 수단으로 이용되다 보니 경직성이 강하고 상위기관에서 승인을 잘 안 해줍니다. 농림 지역은 농림부에서 접수조차 받지 않아요.”
그러나 다행히 해결 방법이 마련되어 희망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양양군이 사업 방향을 ‘양양형 개발 모델’로 선회한 데에는 강원특별자치도의 탄생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2023년 6월 11일 출범했다. ‘특별자치도’는 일반 도의 권한보다 훨씬 강화된 자치권과 특례를 인정받는 행정구역이다. 조례, 행정, 인사, 재정 등에서 중앙정부의 권한 일부를 이양받아 지역 맞춤형 정책 실행이 가능하다.
“아시다시피 강원도는 국토의 82% 이상이 산지입니다. 자연공원, 군사 지역, 상수원 등 여러 규제가 중첩되어 있어 개발이 극도로 제한되어 있었죠. 그래서 낙후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특별자치도를 탄생시켰어요.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여러 특례가 생겼는데 당연히 토지이용계획에도 자율권이 생겼어요. 예전보다 용도 지역 변경권에 대해 좀 더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역세권 내 철도와 터미널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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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양읍 송암리 주변 역세권 개발 예정지 모습이다. |
“서울도 보면 상급지니 1급지니 하는 부동산 투자 중심 지역들이 있잖아요. 이런 걸 나눌 때 제일 중요한 부분이 교통이고, 그다음이 일자리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점에서 보자면 양양은 버스터미널과 양양역이 붙어 있습니다. 소위 더블 역세권이죠. 사실 강원특별자치도 내 여러 시군이 역세권 개발사업을 진행 중에 있지만 이렇게 역세권 내 철도와 터미널이 붙어 있는 곳은 양양이 유일합니다.”
여기다 양양군은 이 역세권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양양국제공항도 있다. 파라타 항공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역세권이 자리하고 있는 송암 일대는 남대천변이 있고, 수변공원이나 수상레포츠체험센터, 파크골프장 같은 레저, 체육 시설을 두루 갖추며 매력을 더하고 있다.
“앞은 바다가 보이는 오션뷰고 뒤로는 설악산 대청봉이 펼쳐진 마운틴뷰죠. 최고의 입지 조건 아닌가요? 그럼에도 택지 개발이 안 된 이유는 비도시 지역인데다 농림 지역이어서 아파트사업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걸 풀어주면 민간에서 관심을 가지고 사업 제안을 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용도 지역 변경까지 해결해 주면서 양양역세권을 개발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양양군이 몇 년 전부터 핫플레이스로 부상했잖아요. 서핑 덕분에 대한민국 레포츠 산업의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양양군이 많이 알려지게 됐죠. 예전에는 속초와 강릉은 알아도 양양군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이런 소리를 하면 촌스럽다는 소리를 들을 겁니다.
속초와 강릉에 비한다면 양양군은 양양군만의 로컬한 맛이 있습니다. 시 단위 지역인 두 도시와는 다르게 뭔가 좀 더 전원적 감성이 있죠. 이게 서핑을 통해 잘 드러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양양군엔 정착 인구가 늘지 않고 있다. 원인 중의 하나로 꼽는 게 주거 시설의 부족이다. 빈집들이 많지 않냐고 하지만 빈집을 매수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농촌 지역이다 보니 부모님들의 터전을 선뜻 매물로 내놓지 않는 정서도 있지만, 도시민들 입장에서도 주거만큼은 공동주택을 선호하는 경향들이 있죠.
최근에는 농촌 지역에서 일정 기간 학업을 거쳐 가려는 농어촌 유학 트렌드들도 있고요. 특히 이런 수요의 학부모들께서 공동주택을 매우 선호하시는데 여전히 양양 지역에서는 아파트 전세 물건 구하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 수도권에서 양양으로 온 초등학생이 83명이나 된단다. 강원도 시군 중에서 수적으로 최다다.
“전학 오는 학생들을 수용할 주거 시설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초등학교는 모두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여유가 있어요. 자연과 오감(五感) 중심의 성장 경험을 중요시하는 심리가 깔려 학부모들이 양양을 찾고 있습니다. 저희가 투자도 많이 합니다.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할 수 있게 돕습니다.”
서핑 강습, 자전거 라이딩, 트리클라이밍 등 ‘서핑 성지’ 양양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가르치고 필리핀 현지인과의 화상영어, 독서 발표회, 코딩·VR 수업 등 교육적 콘텐츠도 풍부하다고 한다.
“학교 동문회에서도 학생들에게 1년에 한 번씩 해외 연수를 시켜준다고 합니다. 어떤 학교는 악기를 열심히 가르치고 어떤 학교는 외국어 교육에 힘을 쏟아요. 사교육 없이도 풍부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어 도시 아이들이 양양을 찾고 있습니다.”
스마트 연어 양식장과 오색케이블카
― 10년 뒤 양양군의 미래 먹거리는 어디서 찾고 있습니까.
2020년 강원도, 양양군, 동원산업이 MOU를 체결해 양양군 현북면 중광정리 일대 약 10만6375㎡ 규모 부지(군유지 약 70%)에 육상 양식장, R&D센터, 연어 가공·유통 시설을 통합한 친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현재 취수·배수관 공사비를 포함해 1052억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고,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1차 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강원도·양양군은 이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의 스마트 연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연어 스마트 양식부터 사료, 가공, 유통까지 전후방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려 합니다. 현재 ‘산단(産團)’을 마련 중인데 연어 양식으로 동해안의 수산업을 획기적으로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에서 출발해 설악산 끝청(해발 약 1430m)에 이르는 오색케이블카도 건설 중이다. 약 3.3km를 이동하는 케이블카는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지난해 착공했다. 2026년 상반기부터 시험 운행을 시작, 정식 개통은 2027년 초로 예정되어 있다.
“설악산의 절경과 동해 바다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어, 특히 산행이 어려운 노약자와 장애인도 아름다운 자연을 쉽게 즐길 수 있게 될 겁니다. 더 많은 사람이 양양을 찾아오리라 기대합니다.”
양양에서 만난 사람들은 저마다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벌써 땅값이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반갑지마는 않지만 사람이 찾아오고 물류가 모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 양양종합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뭉게구름 사이로 비행기가 날아오르고 있었다. 조만간 개항할 파라타 항공이었다. 푸른 하늘을 가르며 비상하는 모습이 햇볕 잘 드는 양지바른 고을 양양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상징처럼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