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 이 사람

홍게에 미친 이상운 사장

  • 글·사진 : 문갑식 월간조선 편집장  gsm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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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게가 대게보다 푸대접받는 것 못 참겠다
⊙ 홍게 알리려 직접 요리까지 개발해
⊙ “껍데기에서 키틴-키토산 추출해 내 바이오 매스의 신기원 이룰 것”
⊙ 잘게 분쇄하는 기계만 완성되면 화장품-식품첨가물로, ‘부르는 게 값’
이상운 사장 뒤로 홍게 껍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누구에게는 쓰레기처럼 보이겠지만 이 사장에게는 키틴과 키토산의 보고처럼 보일 것이다.
강원도 속초 농공단지에 속초물산이라는 회사가 있다. 농공단지란 말 그대로 농업과 공업에 관련된 회사들이 밀집해 있다. 그 농공단지 끄트머리에 평범한 철공소 같은 외관(外觀)을 한 곳이 속초물산이다. 이 회사는 대문 앞에서부터 독특한 냄새가 난다. 냄새뿐 아니라 무슨 이유에서인지 주변보다 파리도 많다.
 
  회사 안으로 들어갈수록 그 비릿한 냄새가 강해진다. 철제 창고 문을 열어젖히면 후각을 자극시킨 것의 정체가 드러난다. 홍게(紅蟹) 껍질이다. 몸통과 다리를 잘라 놓은 홍게의 잔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위로 수증기가 솟아난다. 홍게의 ‘무덤’ 속에 갇혀 있던 열기가 솟구치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안개 같아 보인다.
 
 
  광부(鑛夫)이자 씨름꾼 출신의 기업가
 
  속초물산 이상운(李相雲·66) 사장은 강원도 함백 출신이다. 함백공고 탄광과를 나와 탄광의 막장도 맛보았고 씨름선수로 모래판의 쓴맛 단맛 다 본 그는 회사원 생활을 시작한 지 4년 만에 ‘일신THE’라는 기업을 세웠다. 직원 둘로 시작해 지금은 어엿한 중견기업이 됐고 SK텔레콤 협력업체로 수도권 일대 전기공사를 맡고 있다.
 
  그가 2006년 강원도 고성으로 돌아왔다. 이유는 두 가지다. “노후를 속초에서 보내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설악산과 호수와 동해바다가 있는 이곳은 천국이죠.” 자연에 반한 게 첫 번째 이유라면 ‘서울냉동’이라는 회사가 자금난에 몰리자 인수를 결정한 게 두 번째 이유다. 서울냉동을 10억원에 샀는데 땅보다 기계에 더 반했다.
 
  그가 지금 속초에서 유명한 ‘홍게 박사’가 됐다. 어떤 이들은 홍게에 미쳤다며 ‘홍게 광인(狂人)’이라 부른다. 그는 손님들을 항상 음식점에 데려간다. 접대를 하려는 게 아니다. 자신이 개발한 갖가지 홍게 요리에 대한 품평(品評)을 부탁하고 지적을 바란다. 누군가 맛있다고 하면 덩치 큰 사내의 환한 웃음을 볼 수 있다.
 
  — 속초에 홍게가 많이 나지요?
 
  “원래는 붉은 대게라고 불렀지요. 홍게에 대한 기록은 삼국시대 때부터 나옵니다. 홍게 주산지는 이곳 속초와 경상북도 강구·후포 쪽입니다.”
 
  — 동해의 수온(水溫)이 높아져 어종(魚種)도 많이 바뀌었다고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오징어가 많았는데 지금은 줄었고 주당(酒黨)들이 속풀이할 때 즐겨 찾던 명태도 자취를 감췄어요.”
 
  — 홍게가 어느 정도나 잡힙니까.
 
  “원래는 매월 100마리들이 30kg 상자로 5만 짝이 속초 어민 손에 들어갔습니다. 7~8월 금어기(禁漁期) 두 달을 빼도 한 해 5000만 마리나 됩니다. 경북 후포·죽변·강구 쪽에서도 비슷한 양이 잡히니 대충 쳐도 1억 마리 정도 됩니다.”
 
 
  홍게는 영양분 덩어리
 
홍게는 대게보다 깊은 수심에 살지만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
  — 홍게가 사람 몸에 좋습니까.
 
  “영양이 대단하지요. 깊이 1500~ 2500m 바다의 플랑크톤을 먹고 사니까요. 홍게들이 먹는 게 해양심층수입니다. 사람들은 이 물을 2L에 1만7000원씩 주고 사 마시는데 홍게는 공짜로 먹지요.”
 
  — 그런데 왜 홍게가 대게보다 대접을 못 받나요.
 
  “저도 그게 참 궁금해요. 영덕 대게나 울진 대게는 마리당 몇 만원 하는데 …. 앞서 말했듯 홍게는 깊이 1500m 이하에 살아요. 영덕이나 울진 대게는 수심 400m 근처에서 살고요. 어떤 게 더 좋겠습니까? 그런데도 홍게는 대폿집이나 포장마차에서 국물 내는 용 아니면 라면에 부산물로 넣는 식이니, 참 ….”
 
  — 무슨 인연으로 홍게를 다루게 됐습니까.
 
  “속초에 처음 홍게 가공공장을 세웠던 분이 임창기 선생입니다. 그런데 그분 공장이 흔들리고 있다는 소식을 예전에 들었지요.”
 
  — 그래서요.
 
  “과연 그 회사를 누가 살릴 것인가 하는 의논이 있었어요. 제가 한번 대포농공단지에 있는 공장을 쓱 둘러봤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결단을 내렸지요.”
 
  — 무슨 사업을 결정할 때 앞뒤 안 재고 합니까.
 
  “제가 원래 기계장이잖아요. 기계가 너무 좋았어요. 공조(空調)나 냉동(冷凍) 같은 분야에 해박한데 홍게 가공도 크게 보면 공조나 냉동분야거든요.”
 
  — 그러다 홍게 재활용 공장도 인수했지요?
 
  “누가 들으면 미쳤다고 할지 모르는데 홍게 재활용 공장을 인수할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어떤 사장님과 마주 앉아 ‘내가 할까 네가 할래?’ 하다가 가위바위보 단판 승부로 결정한 겁니다. 제가 사들였지요.”
 
  — 정확히 홍게를 어떻게 재가공하는 겁니까.
 
  “홍게 살은 국내나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남은 껍데기를 가공하는 거지요.”
 
  — 아까 창고에서 본 그거 말이지요?
 
  “껍데기라지만 그 안은 영양의 보고(寶庫)입니다. 키틴과 키토산 덩어리거든요.”
 
  — 키틴과 키토산?
 
  “키틴은 게나 새우 같은 갑각류에 있는 다당류를 말합니다. 키토산은 키틴을 알칼리 처리하면 나오는 글루코사민 중합체를 말하는데 쓰임새가 요긴해요.”
 
  — 어디다 쓰는데요.
 
  “식품첨가물로도 쓰고 의약품으로 쓸 수도 있습니다. 키토산의 맛은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새우깡의 그맛이라고 상상하면 됩니다.”
 
 
  우리만 귀중한 줄 모르고 일본에 헐값에 넘겨
 
우리와 동해를 마주하고 있는 일본의 사카이미나토에서도 홍게는 명물이다.
  — 그렇다면 이 귀중한 것을 우리가 왜 모르고 있었을까요.
 
  “홍게 껍데기에서 키틴과 키토산을 추출해 내면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종전까지만 해도 홍게 껍데기를 쓰레기처럼 갈아서 비료에 섞어 쓰는 정도였지요. 이 홍게 껍데기에 키틴과 키토산이 있다는 것을 안 사람은 일본인들이었어요.”
 
  — 우리가 무지해서 일본으로 이 귀중한 자원을 헐값에 보냈다는 뜻이네요.
 
  “우리 회사에서만 연간 100~150t을 일본으로 보냅니다.”
 
  — t당 얼마를 받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엉망이었어요. 엔화가 약세여서. 최근에 좀 나아졌지만요. kg당 1만원에서 1만2000원 하니 t당으로 치면 1000만원에서 1200만원 하겠네요.”
 
  — 일본인들은 그걸 가져다 뭣에 씁니까.
 
  “화장품에도 넣고 샴푸에도 넣고 식품첨가제로도 쓰지요. 일본이 우리 원료로 글루코사민, 올리고당 같은 것을 만들어 도로 수출하기도 하고요.”
 
  — 동해안 전체에서 홍게가 얼마나 잡히는데요.
 
  “연간 2만t이라고 보면 속초에서 49%, 경북 후포·강구 쪽에서 51% 정도 잡히지요.”
 
  — 듣다 보니 열 받네요. 우리는 왜 홍게를 푸대접하는 건가요.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제가 한때 한탄했어요. ‘개그맨 이경규는 왜 꼬꼬면 대신 홍게라면을 개발하지 않고, 왜 농심은 새우깡 대신 홍게깡을 만들지 못하며, 홍게만두, 홍게김밥, 홍게빵, 홍게보쌈은 왜 없는가’라고 말이지요. 하하.”
 
 
  조선 세종과 정조도 홍게의 진미를 알아
 
  — 우리 선조들도 원래 홍게를 멀리했나요.
 
  “무슨 말씀을. 세종대왕께서는 홍게를 왕실 진상용으로 정했습니다. 정조(正祖)께서 홍게로 장(醬)으로 담그면 별미인 것을 알고 강원도 통천군까지 찾아왔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에 있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1억 마리 가운데 제대로 인간 밥상에 올라가는 것은 5%, 나머지는 전부 살 발려 일본에 팔려가고 고향에 남은 껍데기는 ‘환경 폐기물’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으니 그야말로 처량한 팔자(八字)지요. 그렇게 된 게 한국인들의 식습관 때문이기도 해요.”
 
  — 그게 무슨 말입니까.
 
  “일본인들처럼 홍게 살을 발라 진공 포장해 팝니다. 소비자들도 그걸 구입하고요. 우리가 멸치나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우려내듯 홍게를 넣어 우린 물을 조미료처럼 쓰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은 달라요. ‘게는 통째로 쪄서 발라 먹어야 제맛’이라는 관념이 강하거든요. 통째로 쪄서 발라먹는다고 하지만 버리는 게 더 많지요. 더 재미있는 것도 있어요. 홍게가 좋겠습니까, 게맛살이 좋겠습니까?”
 
  — 당연히 홍게가 좋겠지요.
 
  “그런데 정작 쓸모있는 홍게는 버리고 이것저것 잡탕으로 섞어 만든 게맛살만 국민들이 먹어댑니다. 게맛살은 정작 게와는 아무 관계도 없거든요.”
 
  — 정리하자면 홍게는 세 가지 단계로 이뤄져 있네요. 어민, 가공업, 이 사장이 하는 것 같은 껍데기 처리업.
 
  “맞습니다. 홍게를 잡는 어민이 있고, 살을 발라내는 가공업이 있고, 껍데기를 화학처리해 키틴, 키토산으로 만들어 일본에 수출하는 우리 속초물산 같은 곳이 있지요. 다만 껍데기 가공처리하는 곳은 국내에 우리뿐입니다.”
 
 
  바이오 매스의 시작이 홍게 처리
 
홍게의 몸통과 다리를 분리한 뒤 잘게 부수는 게 관건이다.
  이 부분에서 이상운 사장은 ‘비보도’를 전제로 그가 추진 중인 연구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신이 나서 ‘핵심’을 다 보여줬는데 이상봉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가 지금 그 이야기를 밝히면 대기업들이 ‘거저’ 먹으려 하기 때문에 곤란하다”고 했다. 기자는 비보도를 전제로 이 선임 연구원과 대화했다.
 
  — 이 사장이 지금 추진 중인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바이오매스(Biomass)로서 큰 의미가 있지요.”
 
  — 바이오매스?
 
  “지구상의 생물권에는 동식물의 유체(遺體)를 미생물이 분해하여 무기물로 환원시킨다는 순환 사이클이 있습니다. 이 미생물을 대신해 인간이 이것을 에너지나 유기원료로 이용하자는 게 바이오매스입니다. 마른 잎이나 짚으로 밥을 짓거나 장작불로 증기기관차나 자동차를 굴리는 것은 바이오매스의 직접적인 이용으로 볼 수 있고 목재를 구워 숯을 만들고 미생물을 사용하여 알코올을 만들거나 하는 것 등은 바이오매스의 변환 이용입니다.”
 
  — 왜 바이오매스 열풍이 일어난 겁니까.
 
  “한때 석유가 몇십 년 후면 사라진다는 이야기가 있었지요? 석탄은 이미 상당량이 고갈됐고. 이렇게 지구상의 에너지원(源)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바이오매스 이용에 관한 연구가 활발해졌습니다.”
 
  — 바이오매스의 이점이 뭔가요.
 
  “바이오매스를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면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재생이 가능하며, 지구 어느 곳에서나 얻을 수 있고 적은 자본으로도 개발이 가능하며, 환경 보전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 그렇다면 홍게 껍데기를 재가공하는 것도 바이오매스입니까.
 
  “종전까지 홍게 껍데기는 폐수의 슬러지를 정화하는 데 쓰일 정도였습니다. 키틴이나 키토산은 최근 화장품에 쓸 정도로 유용한데 폐수 슬러지 정화에 사용했던 것은 잘 녹지를 않아서 가공하기 힘들기 때문이에요.”
 
  — 어떻게 해야 잘 녹일 수 있습니까.
 
  “잘게 분해할수록 잘 녹겠지요.”
 
  — 그렇다면 홍게 껍데기에서 나오는 키틴을 더 잘게 나누는 게 연구의 포인트겠네요.
 
  “그렇습니다. 잘게 자르면 더 잘 녹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가공의 제약(制約) 때문에 활용하기 힘들었던 키틴·키토산의 사용 폭이 훨씬 넓어지게 됩니다.”
 
  — 그런데 키틴·키토산이 진짜 화장품에 사용됩니까.
 
  “일본의 가네보나 시세이도는 샴푸에 넣기도 합니다.”
 
 
  키틴·키토산 학회 산업계 부회장 추대
 
키틴과 키토산에 대한 설명문이 이 사장의 사무실 벽에 붙어 있다.
  다시 이상운 사장과 대화를 재개했다. 그는 “이제 원리는 밝혀졌으니 얼마나 저가(低價)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어 내느냐가 승부”라고 했다. 그는 “내가 그런 기계를 만들어 내면 키틴·키토산은 부르는 게 값이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말을 하면서 부자(富者)라도 된 듯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 한국에 키틴·키토산 전문가가 몇 명이나 됩니까.
 
  “키틴·키토산 학회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가 올해 6월 30일 자로 산업계 부회장이 됐어요.(앞서 이상봉 박사는 순천대와 부경대를 제외하면 전문가가 거의 없다고 했다. 숫자로는 30명 안팎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 키틴·키토산학회 부회장이면 학계 쪽에서도 인정을 받았다는 셈이 되는 건가요.
 
  “이 일을 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으니까 그런 자리를 줬겠지요.”
 
  — 처음에는 홍게 가공하는 기계에 강점을 지녔는데 지금은 공부도 열심히 합니까.
 
  “부경대의 김세권 교수, KIST의 남기달 박사 같은 분들을 찾아다니며 배우고 있습니다. 남 박사에게 들은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도 욕심이 나더군요.”
 
  — 뭔데요.
 
  “중국인들이 해삼(海蔘)이라면 환장을 하잖아요. 그런데 속초에서 특이한 해삼이 나는 거예요.”
 
 
  홍게 다음은 육렬 돌기 해삼에 도전하고파
 
이 사장은 홍게에 이어 육렬돌기 해삼에도 관심이 많았다.
  — 해삼은 다 같지 뭐가 특이한가요.
 
  “그냥 해삼이 아니라 해삼 위에 있는 돌기, 그게 속초에서는 육렬 돌기라니까.”
 
  — 육렬 돌기?
 
  “크기도 (팔뚝을 내보이며) 이만해요. 이렇게 크니 정력에 끝내주겠지. 이러니 중국인들이 육렬 돌기 해삼이라면 침을 줄줄 흘리며 꺼뻑 죽어요.”
 
  — 홍게 껍데기 얘기하시다가 왜 갑자기 육렬 돌기 해삼입니까.
 
  “아! 육렬 돌기 해삼이 지금 없어서 못팔 지경이라는데 그게 양식이 되거든요.”
 
  — 해삼도 양식이 됩니까.
 
  “되지요. 아~ 내가 돈만 더 있으면 KIST 강릉분원에 있는 100평짜리 해삼 양식 실험실을 1000평으로 늘릴 텐데. 그럼 육렬 돌기 해삼을 많이 양식해 떼돈을 벌 텐데 ….”
 
  — 해 보시지 그럽니까.
 
  “아니에요. 홍게 껍데기 잘게 부수는 기계부터 만들고.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뭐하는지 몰라요. 이런 신천지(新天地)가 앞에 있는데 그걸 모르고.”
 
  — 얼마나 있으면 되는데요.
 
  “한 40억~50억. 그것만 있으면 홍게 껍데기에서 키틴과 키토산을 추출해 내고 여세를 몰아 육렬 돌기 해삼 양식에 쓸 수 있겠는데. 요즘은 미세 조류(藻類)가 대세거든요.”
 
  덩치가 산만한 사내는 황홀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냄새 나고 파리 꼬이는 홍게 껍데기가 그의 눈에는 돈다발로 보이는 듯한 표정이었다. 옆에 있는 사위이자 공장 팀장인 이우상씨에게 핀잔을 줬다. “공장이나 좀 번듯하게 만들어야 투자자들이 올 거 아니겠어요?” 그가 이렇게 말했다. “아무리 조언해도 듣질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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