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주)휘스코 앤드 비즈파크
한국의 우량 100大 기업 뽑은 셈 月刊朝鮮 8월호에 실린 「한국의 50대 최우량 기업」은 분석대상 8418개 기업(금융업 제외) 중 재무 우량도가 우수한 매출액 500억원 이상의 기업을 뽑은 것이었다. 따라서 三星電子 등 매출액이 30조원을 웃도는 대규모 기업들도 당연히 분석대상이었다. 하지만 우량기업으로 선정된 50개 기업의 매출액은 가장 큰 남양유업의 경우가 6661억원에 불과하여 중소기업 중심의 랭킹이 됐다.
비교적 매출액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진짜 알짜배기 기업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따라 독자들은 물론 기업분석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문의는 「大企業(대기업)들끼리 줄을 세운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같은 독자들과 전문가들의 반응을 받아들여 이번에는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대기업들 중에서 우량기업을 뽑는 작업을 시도했다. 매출액 5000억원 이상의 기업은 거래소 122개, 코스닥 10개, 외부감사 대상 기업(전년도 자산 70억원 이상으로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는 기업) 84개로, 총 216개(금융업 제외)였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안정성·수익성·성장성 등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이면서도 다양한 지표들을 설정해 「한국의 50大 우량 大企業」을 선정했다. 이번 조사 또한 신용분석전문회사인 (주)휘스코 앤드 비즈파크(대표이사 張泳植)가 담당했다. 한국CEO포럼 사무국장 郭晩淳(곽만순) 가톨릭大 교수는 『지난번 선정한 50대 우량기업을 중견기업으로 본다면 이번에 50대 우량 대기업을 추가 선정함으로써 명실공히 우리나라의 100대 우량기업을 선정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우량기업일수록 無借入 경영
이번 선정에서 한국 최고의 우량 대기업으로는 남양유업이 선정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8월호에서 선정한 「한국의 50대 알짜배기 기업」에서 7위를 차지하면서 거래소 상장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바 있다. 창업 이래 「식품」 부문에 한 우물만 파는 경영을 통해 세계적인 종합유가공 식품회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洪源植(홍원식) 사장은 특히 無借入(무차입) 경영을 고집하는 주인공으로 잘 알려져 있다.
2위는 한국전기초자가 차지했다. 브라운관 및 디스플레이용 유리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10%가 넘는 세계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 4위의 업체이다. 남양유업과 마찬가지로 차입금이 없는 회사다.
3위는 MBC로 잘 알려져 있는 주식회사 문화방송이 차지했다. 1961년에 설립된 공중파 TV와 라디오 채널을 가지고 있는 종합방송회사다. 19개 지역 방송사를 갖고 있다.
4위에는 주식회사 호텔롯데가 선정됐다. 롯데호텔 서울은 1500개의 객실과 15개의 대형 국제회의장 및 연회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한국을 대표하는 특급 호텔이다. 현재 잠실, 대전, 부산, 제주, 울산에도 롯데호텔이 있다.
5위 SK텔레콤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이동통신회사이다. 가장 먼저 제1세대 아날로그 이동전화의 시대를 열었고, 세계 최초로 CDMA 기술을 상용화해 제2세대 이동통신을 완성시켰다.
6위는 삼성전자. 작년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널뛰기를 계속하는 가운데서도 세계 최고의 종합전자회사로서의 위치를 유지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尹鍾龍(윤종용) 부회장은 「2002년 한국의 100大 CEO」에 3위로 선정된 바 있다.
7위는 맥심커피를 생산하는 동서식품이 차지했다. 국내 커피 부문 1위 회사로, 순수한 우리 기술로 식물성 커피크리머 「프리마」를 개발했다. 국내 처음으로 캔커피·커피믹스·1회용 티백 보리차를 내놓는 등 시장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8위는 유한킴벌리. 아기 기저귀, 여성 생리대, 화장지, 물티슈 등 위생제품 전문생산업체로 대부분의 생산제품이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9위를 차지한 삼성SDI는 세계 頂上의 브라운관 생산전문업체이다. 말레이시아, 독일, 멕시코, 브라질, 중국 등 세계 6개국, 10개 생산거점에서 컬러 브라운관 종합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10위는 주식회사 노키아TMC가 차지했다. 아날로그 방식은 물론 CDMA, GSM, TDMA 방식의 휴대폰을 생산해 全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핀란드에 본사가 있는 노키아의 全세계 생산시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회사다.
선정된 50개 대기업을 형태별로 보면 거래소 상장기업이 122개 중 30개, 코스닥 상장기업이 10개 중 4개로 나타났다. 외부감사대상 非상장기업은 84개 중 16개가 선정됐다. 기업규모면에서는 매출액 5000억원 이상 1조원 이하 기업이 107개 중 28개였고, 매출액 1조원 이상의 기업이 109개 중 22개로 뚜렷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순익에서 三星電子가 首位… 음·식료업에서 最多 선정
매출액 순위(2001년 기준)에서는 삼성전자(6위)가 32조3804억원으로 1위였고, 현대자동차(39위)가 22조 5051억원으로 2위, 한국전력공사(35위)가 19조 820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당기(2001년)순이익 순위에서도 삼성전자가 2조 9469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전력공사와 현대자동차가 각각 2, 3위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1위 남양유업, 7위 동서식품 등 음·식료업이 22개 기업 중 9개로 가장 많았다. 「역시 먹는 장사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음으로 도산매업이 41개 기업 중 8개가 선정됐다. 특히 LG홈쇼핑(21위)을 선두로 CJ39쇼핑(26위) 등 홈쇼핑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사무·전기·영상·운송장비 제조업은 33개 대상기업 중 7개.
그 중에서도 삼성전자(6위), 삼성SDI(9위), 노키아TMC(10위) 등 소위 잘 나가는 전자업체들이 선두권을 차지했다.
광업·비금속광물 제조업은 대상기업 5개 중 2개가 선정됐다. 한국전기초자(2위)와 삼성코닝(20위)은 둘 다 브라운관 및 디스플레이용 유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세계적인 업체들이었다. 두 회사 모두 사무·전기·영상 관련 제조업의 활황 덕을 본 것으로 볼 수 있다.
기타 제조업에서도 5개 기업 중 위생용품 업체인 유한킴벌리(8위)와 교육·출판 업체인 대교(18위)가 상위권에 진입했다.
석유화학·고무플라스틱 제조업에서는 대상기업이 33개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하지만 우량기업에는 태평양(16위), 이수화학(33위) 등 4개밖에 선정되지 못했다.
최근 석유화학 업종의 세계적 공급과잉으로 우리나라 석유화학 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직 업종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방송·에너지·이동통신 분야를 포함하고 있는 기타 부문에서는 대상기업 29개 중 12개가 선정됐다. 문화방송(3위), 호텔롯데(4위), SK텔레콤(5위) 등과 같은 우량기업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편 섬유·의류·가죽 제조업의 경우 대상 기업 6개 중 한 개도 뽑히지 못했다. 규모면에서 대상기업의 수가 적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 등 동남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우리나라 섬유업계가 고전하고 있는 증거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