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의 자리박한철/김영사/356면/1만7800원
헌정사 최초 정당 해산 및 대통령 탄핵, 간통죄 사건을 포함해 총 1만649건의 헌법재판에 관여한 제5대 헌법재판소장 박한철 교수. 그가 직접 헌법의 역사적 배경부터 헌법재판 사례, 사회 통합을 위한 비전까지 헌법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권에 담은 책 《헌법의 자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국가의 역할, 정치의 본질, 국민의 권리, 헌법적 가치가 무엇인지 성찰하고, 헌법이 어떻게 사회를 바꾸고 우리 삶을 지키는지 보여준다.
오마이 투쟁정태현/열아홉/246면/1만6000원
‘진보 언론’의 대표 격인 언론사 ‘오마이 뉴스’는 ‘시민 기자’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하며 참신한 언론임을 자처했다. 그러나 사회를 향해서는 높은 책임 의식을 요구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시민 기자의 글을 표절하는 등 언론사라 자부할 수 없는 일들을 자행했다. 정태현 작가는 자신의 글을 표절한 기사가 급속도로 사람들에게 퍼져 나가자 오마이뉴스 측에 빠른 조치를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그들의 무심한 대처와 모욕뿐이었다.
상속고윤기·김대호/아템포/444면/2만1000원
이 책은 상속 중에서도 상속포기와 한정승인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법률문제가 아니기에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저자들의 다년간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됐다. 이 책은 장마다 판례 원문과 조문, 서식을 삽입, 이론적인 지식을 최대한 담았으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한정승인과 상속포기에 대해 쉽게 알려주고 있다.
끝까지 살아남는 미국주식 고르기한상희/길벗/412면/2만원
이 책은 미국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모든 투자자에게 특별한 인사이트를 전한다. 저자는 CFA 자격 보유자로서 증권사 리서치센터 해외 주식 수석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미국 주식 기업분석의 독보적 존재’로 불린다. 날카로운 분석과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근거, 뒤를 돌아볼 줄 아는 겸손함까지 삼박자를 갖춘 애널리스트이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인사이트를 주기로 유명하다.
클라우드 머니브렛 스콧/쌤앤파커스/452면/1만9000원
우리나라는 비현금 결제비율 90%로 ‘현금 없는 사회’의 선두에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결제가 디지털머니로 이루어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을 희생시키고 편의성을 취했을까? 그 중심에 어떤 이해관계자들이 전쟁을 벌이고 있을까? 이 책은 디지털머니 확산을 위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일상에서 실재 현금을 없애기 위해 코로나19가 무기화되는 과정을 넘어 화폐의 미래상까지 가감 없이 보여준다.
다이버시티 파워매슈 사이드/위즈덤하우스/416면/2만1000원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는 다양성과 능력주의, 소수자 존중과 공정이라는 가치 추구 등을 둘러싸고 사회적 논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수많은 사례와 연구 자료, 인터뷰 등을 토대로 왜 능력주의만으로는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는지, 왜 다양성이 조직과 사회에 꼭 필요한지 보여주며 이 지난한 갑론을박에 확실한 종지부를 찍는다. 성과와 다양성은 공존하기 어렵다는 착각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강력하게 권한다.
현대 철학의 최전선나카마사 마사키/이비/312면/1만8000원
우리 시대 철학에서 가장 뜨거운 다섯 가지 주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철학자들의 논의를 담은 사유의 지도와 같은 책이다. 공정한 사회의 근거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떻게 타자와 서로 인정하고 승인할 것인가, 과학의 언어로 환원 불가능한 인간의 법칙은 있는가 등 다섯 개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배경과 입장을 지닌 철학자들의 생각을 연결하고 교차시키면서 각각의 영역에 어떤 물음이 있고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철학이 어떤 실천인가를 이야기한다.
저항할 권리조르조 아감벤/효형출판/150면/1만4000원
작가의 전작 《얼굴 없는 인간》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그로 인한 대혼란 속에서 드러난 문제점, 침묵해야 했던 인간성에 대한 고민을 다뤘다면 이번 책은 ‘경고’의 메시지가 선명하다. 아감벤의 통찰은 백신 접종과 그린 패스 의무화 등 팬데믹 사태가 이어지면서 공고화된 ‘뉴노멀’을 꿰뚫는다. 아감벤과 그의 제자들이 주축이 된 쿠오드리베트 웹사이트에 올라온 글들을 엮어 만들었다.
역사와 유토피아에밀 시오랑/챕터하우스/212면/1만4000원
나치 독일의 패망과 함께 루마니아가 소련의 위성국으로 전락해버리자, 파리에서 무국적자로 머물러야 했던 에밀 시오랑은 루마니아어와 이별하고 프랑스어로 글을 쓰기로 결정한다. 《역사와 유토피아》는 1960년에 출간된 그의 네 번째 프랑스어 작품으로 상까지 수상하며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글들이지만 그럼에도 ‘무해’한 사상을 구사한 그의 문명 비평을 독자들에게 권한다.
유라시아의 중심국 카자흐스탄 이야기전승민/들녘/463면/2만2000원
국토가 세계에서 아홉 번째로 큰 나라, 원유를 비롯해 원소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는 나라, 신(新)실크로드 시대를 맞이하여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나라. 그러나 카자흐스탄은 우리에게 많은 부분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이 책은 유목 세력에 관한 자료에서 카자흐스탄과 직간접으로 관계된 부분 및 필자가 카자흐스탄에 외교관으로 근무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기술했다.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김형민/믹스커피/384면/1만8500원
일련의 범죄사건을 들여다보면 어느덧 흥미로운 지점에 도달한다. 자신도 모르게 역사를 완전히 바꿔버린 범죄자의 얼굴이 보이고,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되어 처참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가 보인다. 그런가 하면, 범죄의 야만적인 모습과 범죄에 가려진 정의의 모습도 보인다. 이 책으로 범죄를 재발견하고 재구성해 이면의 진짜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미닝 메이커이창준/플랜비디자인/367면/2만1000원
이 책은 평범한 리더를 ‘성숙한 리더’로 만드는 훈련과 도약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수시로 상황이 급변하고 위기가 돌출하는 현대 사회에서 리더가 반드시 갖춰야 할 ‘메타역량’이 무엇인지 상세히 소개한다. 자신이 어떠한 리더인지 끝없이 자문하고 성찰과 숙고를 통한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어, 조직 전체의 발전을 선도하는 ‘성숙의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심도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제시해나간다.
지구에 아로새겨진다와다 요코/은행나무/352면/1만5000원
더 이상 어느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언어의 바다를 표류하며 살아가야 하는 Hiruko는 ‘판스카’라는 인공언어를 직접 만들어 구사한다. 무척 독특한 신종 문법을 사용하는 판스카에 매료된 덴마크 언어학자 크누트를 비롯해,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이 차례차례 Hiruko의 여정에 합류하면서, 유럽 여러 나라의 다양한 지역을 떠돌며 새로운 만남을 통해 언어와 언어 사이의 반짝임을 발견해나가는 신비로운 여행이 펼쳐진다.
엄마, 가라앉지 마나이젤 베인스/싱긋/184면/1만6800원
이 책은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만화가, 북디자이너인 나이젤 베인스가 치매를 앓는, 사랑하는 엄마를 떠나보내는 것에 대해 쓰고 그린 책이다. 여든 살이 넘은 엄마가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2년 동안의 돌봄과 버팀, 회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의 한 생애를 섬세하게 복기해내는 과정인 동시에 상실과 고통에서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
회피하지 않고 해피하게간단심리/매경출판/304면/1만6000원
정신 건강 서비스 플랫폼 ‘간단심리’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고민하는 42가지 상황을 뽑아 각 문제를 올바르게 보는 법을 안내한다. ‘왜 나는 남에게 부탁하는 일을 유독 어려워할까’ ‘저 사람이 던진 ‘널 위해서’라는 말은 실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등 간단심리가 파견한 개와 고양이의 대화를 따라가다 보면 온갖 걱정을 수집했던 습관에서 벗어나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정혜진/미래의창/280면/1만4000원
국선 전담 변호사인 저자는 사건이 벌어진 지 3~4개월, 대개 6개월이나 1년 후, 사연을 듣는다. 매달 살피는 25건 내외의 형사 사건에는 범죄 자체만이 아니라 국선 변호인을 만날 자격을 갖춘 취약 계층이 맞닥뜨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현실이 있었다. 그리고 저자는 사건을 적나라하게 분석할수록 이들의 사연은 개인의 잘못과 우리 사회의 문제가 만들어낸 잔혹한 현실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
마음 쓰는 밤고수리/창비/288면/1만7000원
이 책은 글쓰기와 관련한 고유한 에세이면서 동시에,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고수리 작가가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곳곳에 숨겨둔 글쓰기 수업서이기도 하다. 나의 글에는 왜 깊이가 없을까 하는 고민에 빠진 사람에게는 자신의 글이 앞으로 계속해서 잘 자라게끔 나를 다독이라 말한다. 더불어 깊이에 연연하는 대신 나다움, 자신만의 목소리를 먼저 찾을 것을 당부하면서 내가 나인 채로 사는 게 답답한 사람들에게는 글을 쓰며 무언가로 변신해보기를 권한다.
스타벅스 지리여행최재희/북트리거/272면/1만6500원
커피가 기호식품이 아닌 필수식품처럼 여겨지는 요즘, 스타벅스는 ‘대한민국 커피 일번지’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다. 스타벅스는 그 자리에 어떤 특이점이 있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고, 이토록 승승장구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서 시작한 책이다. 저자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지리적으로 의미 있는 우리나라 스타벅스 12곳을 골라 직접 찾는다.
인플루언서는 가까이에 있다캘리 키넌/이콘출판/296면/1만5000원
세상은 요즘 영향력의 위력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영향을 주는(influence)’ ‘사람(-er)’을 뜻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연예인부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며 콘텐츠를 전달하는 크리에이터까지 전부 아우른다. 기업에서는 이들을 주시하며 광고모델로 활용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혈안이다.
천국에도 분명 고양이가 있을 거야프로일라인 토트/디자인하우스/284면/1만5000원
뮌헨 공대 병리학 연구소 부검 전문가가 들려주는 떠난 이들의 마지막 모습 그리고 그들이 남겨진 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 우리는 필연적으로 끝이 정해져 있는 존재들임에도 그 사실을 잊고 자주 실수를 반복한다. 우선순위를 오판하고 시간을 허비하고 소중한 것들을 놓친다. 그러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영원히 떠나보내는 경험을 하고 나면 그제야 우리에게 주어진 생이 길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지중해 요리나카가와 히데코/로그인/216면/2만1000원
이번 개정판은 초판 출간 이후 약 10년 만에 나오는 만큼, 그동안 바뀐 우리나라 시장과 독자들의 니즈를 반영하여 요리 목록을 새롭게 구성했다. 초판에 소개한 요리 중 이제는 흔해졌거나 초보가 따라 하기 어려운 메뉴는 제외하고 초판 독자는 물론, 새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요리들을 새롭게 수록, 무려 64가지나 되는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풍성함과 다채로움을 더했다.
뜨거운 얼음케빈 바자나/마르코폴로/700면/3만7000원
세계 각국에서 찬사를 받은 이 전기에서 케빈 바자나는 글렌 굴드의 삶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바자나는 20년간의 철저한 조사에 의거해 굴드의 개인적이며 공적인 삶의 모든 측면을 강렬하게 조명하고, 은둔자였던 굴드가 독학만으로 국제 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는 신화를 떨쳐 없앤다. 풍부한 묘사와 번뜩이는 통찰이 가득한 《글렌 굴드 평전》은 우리 시대 가장 뛰어난 음악가 중 하나인 굴드에 대한 결정적이며 흥미진진한 전기이다.
전통주 인문학김상보/헬스레터/731면/4만원
김상보 교수는 2000년간의 술과 술안주, 음주문화의 기원을 밝혀냈다. 중국의 원전 고문서를 해석한 후, 한반도 음식의 인문학적 의미도 집어넣었다. 전통누룩과 양주(양조), 안주, 연향의 키워드를 롱 프로세스에 집어넣어, 문헌 빅데이터를 가상세계의 메타버스처럼 설정하고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게 엮어냈다. ‘술의 역사적 시간’을 시대별로 통찰한 장엄한 성과다. 한식문화의 사상적 배경까지 밝혀내며, 음식인문학의 지평을 열어온 개척자답게 3년간 집필에 몰두한 이 분야의 국내 최초 저작물이다.
까치우치노 겐지/필요한책/120면/1만원
1921년의 식민지 조선에 도착한 20대 중반의 문학청년 우치노 겐지는 대전중학교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1년 뒤에 그는 문학 결사 ‘경인사’를 결성하고 잡지 《경인》을 창간한다. 그리고 1923년이 되자 그는 2년여 동안의 문학 활동을 결산하는 첫 시집 《흙담에 그리다》를 발표한다. 그런데 《흙담에 그리다》는 조선총독부에 의해 발간 금지 처분을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