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봉사와 나눔으로 하나님의 교회가 만들어가는 지구촌 봄날

설립 초창기 어려운 이웃을 돕던 마음, 전 세계를 돌보다

  •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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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교회 ‘희망의 숲’ 캠페인 일환으로 울산 태화강그라스정원에서 진행된 정화활동에 350명이 동참해 일대를 쾌적하게 만들었다.
봄은 생명과 희망의 계절이다. 얼어붙은 땅을 밀어 올리며 움트는 봄날의 새싹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끊임없이 희망을 틔우는 손길이 있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의 가르침과 그리스도의 본을 따르는 신앙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교회는 60여 년간 봉사와 나눔을 이어왔다. 설립 초창기 힘든 교회 사정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쌀을 건네고 병원비를 보태던 헌신적인 돌봄은 지역교회에서 꾸준히 이어지며 오늘날 전 세계로 확장됐다. 재난구호, 이웃돕기, 환경정화, 생명을 나누는 헌혈… 다양한 활동이 각국에서 전개되고 있다. 활동의 결은 달라도 지향점은 하나다. 지구촌 이웃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는 일이다.
 
 
  밥상에서 시작된 돌봄 ‘Hold Hope!’
 
하나님의 교회는 올해 설을 맞아 전국 취약계층 5800여 세대에 겨울이불(2억5000만원)을 전달하며 생활안정을 돕고 건강한 명절나기를 기원했다.

  지구촌에는 지금도 배고픔을 견뎌야 하는 이들이 있다. 한때 우리나라 역시 보릿고개의 고통을 겪었던 만큼 그 허기의 기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런 절망의 순간에 다시 일어서게 하는 힘은 ‘희망’이다. 하나님의 교회는 이 메시지를 담아 ‘Hold Hope!’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웃과 끼니를 나누던 소박한 나눔에서 시작된 돌봄이 꾸준히 이어져 현재는 전 세계 취약 계층에게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고 소규모 농·어·축산업 종사자를 돕는 활동이 됐다. 기후위기와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구촌 이웃들이 다시 일어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케냐 나이로비 호마베이의 영세 어민들이 이 캠페인을 통해 어선과 선외기 엔진(배 뒤쪽에 장착하는 추진 엔진), 어망 등을 기증받았다. 한 어부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배가 생겨서 정말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앞선 10월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주글로 가족아동복지센터에식료품 세트 30박스가 전달됐다. 헤베르 라슬로 죄르지 주글로 부구청장은 “높은 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어려운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러한 나눔은 국내에서 펼쳐온 이웃돕기 활동에서 이어진 것이다. 올 설에는 전국 취약 계층 5800여 가구에 겨울이불(2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포근한 이불은 추위를 견뎌야 하는 홀몸어르신·다문화·조손 가정 등 이웃의 건강을 지켜주며 온기를 전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에도 1만800여 가구에 식료품 세트와 이불을 전달했다. 취약계층 식료품·생필품 지원을 비롯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보수, 농번기 농가의 과수 수확 등 이웃돕기 활동은 2025년 기준 5193건으로 10만1297명이 참여하며 봉사의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구를 깨끗하고 푸르게 가꾸다
 
올해 새해 첫날, 독일 베를린 올림픽광장을 정화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밝게 웃고 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문제가 심화되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환경 정화 활동은 수질 오염 방지와 생태계 보호 등 환경적 효과를 넘어 주민들의 건강과도 직결된다. 하나님의 교회는 새해 첫날, 독일 베를린에서 ‘전 세계 제9147차 지구환경정화운동’을 진행했다. 장소는 베를린을 대표하는 올림픽 스타디움 일대였다. 연말 불꽃놀이 행사 이후 경기장 주변에는 폭죽 잔해와 플라스틱 컵, 각종 폐기물이 남아 있었다. 봉사자들은 광장과 주차장, 녹지대를 돌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법조계 종사자인 필립 폰 글린스키(37)씨는 “지역사회를 위한 의미 있는 활동으로 새해를 시작하고 싶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많은 양의 폐기물을 정리하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 일하는 케빈 카우프만(26)씨는 “공공 공간을 깨끗이 유지하는 일은 결국 시민 모두의 건강에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새해 산책에 나선 시민들은 정돈된 공간을 보며 봉사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달 케냐 나이로비, 미국 페이엣빌, 호주 블랙타운 등지에서는 ‘희망의 숲’ 캠페인이 이어졌다. 이 캠페인은 2024년부터 시작됐으며 산과 공원 등지에서 나무 심기, 외래종 식물 제거, 환경 정화 등 활동을 통해 산불 예방, 토양 보호, 생물 다양성 보존 등에 기여한다. 에콰도르에서는 산불로 많은 나무가 고사해 올 1월 하나님의 교회 사람들이 추가 화재를 막기 위해 키토 광궐타과 메트로폴리타노 공원의 낙엽, 고사목 및 기타 산림 부산물 1만2000kg을 수거했다. 한국에서는 설악산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생태 녹지 공간에서 ‘희망의 숲’ 캠페인을 전개하며 기후위기 대응에 힘을 보탰다. 2025년 기준 세계 각국에서 1만3509건의 탄소저감 활동에 107만3383명이 참여했다.
 
 
  생명을 나누는 헌혈릴레이
 
올 2월, 필리핀 라푸라푸에서 열린 헌혈릴레이에 하나님의 교회 신자 등 73명이 혈액을 기증하며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건강한 혈액은 응급수술, 중증외상 및 암 치료, 출산 등 의료 현장의 필수 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저출생·고령화 심화로 헌혈자는 줄고 수혈이 필요한 사람은 늘면서 혈액 수급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의료 기술이 발전했지만 아직까지 혈액은 헌혈을 통해서만 나눌 수 있어서다. 하나님의 교회는 2005년부터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를 통해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데 앞장섰다. 일회성 캠페인이 아니라 정기적 릴레이 형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2025년 기준 이 운동은 67개국에서 1696회 진행됐다. 누적 참여 인원 31만903명, 채혈 인원 13만4181명, 총 채혈량 5367만2400ml에 달한다. 한 사람의 헌혈로 세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만2543명을 살린 성과다. 이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혈액 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시민 참여형 생명 나눔 문화를 확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같은 활동은 각국의 찬사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J. 케빈 스티트 주지사는 하나님의 교회에 수여한 표창장에 “수백 명의 생명을 구하는 데 기여했으며, 60년 이상 지속해 온 인도주의 활동이 오클라호마주의 공중보건 증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올해 2월에는 케손시티, 우르다네타, 바기오 등 필리핀 주요 도시 11곳에서 일제히 헌혈릴레이가 개최되어 대규모 시민 참여가 이뤄졌다. 만달루용에서 열린 헌혈 행사에는 소방청, 경찰청, 해군 잠수함 부대 관계자 등도 참석해 지역사회 생명 나눔에 동참했다. 알렉스 산타마리아 만달루용 시의원은 “이번 활동은 매우 체계적으로 진행된 모범적 프로젝트”라며 “하나님의 교회는 헌혈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실질적 기여를 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하나님의 교회 헌혈릴레이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웃사랑’이 문화가 되다
 
지난해 수해가 발생한 충남 당진에서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삽과 곡괭이로 토사를 치우며 긴급 복구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보호·복지증진·재난구호·헌혈 등 하나님의 교회가 펼쳐온 다채로운 활동의 공통분모는 ‘지속성’이다.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현장 중심의 실천이 꾸준히 이어지며 ‘이웃사랑’은 하나님의 교회 문화로 자리 잡았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당시 당시 무료급식을 계기로 봉사가 체계화됐고 대구 지하철 화재, 세월호 침몰, 포항 지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국내 재난 현장마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과 복구 활동, 무료급식 캠프 등을 펼쳐왔다.
 
경남 합천에서도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수해 복구 활동을 진행했다. 연인원 약 1700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당진과 경남 산청·합천 등지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구호 활동에 나섰다. 해외에서도 그동안 네팔 지진, 통가 해저화산 폭발, 필리핀 화재·태풍, 페루 엘니뇨 홍수 피해 지원 등 재난의 현장에서 도움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2025년 기준 긴급구호는 2216건에 11만5681명이 참여했다.
 
경북 영천에서 열린 ‘가정과 이웃에 평화를 부르는 어머니 사랑의 언어 세미나’ 현장.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해 행복한 소통의 비결을 되새겼다.

  평시에도 이웃을 위한 봉사는 계속되고 있다. 올 2월 서울·청주·춘천·김천을 비롯해 미국 필라델피아, 넵튠 시티 등지에서 폭설이 내리자 제설 봉사가 진행돼 주민들의 안전한 통행을 도왔다. 이러한 헌신적 봉사에 대한 공로로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4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 훈장·국회 최고 환경상 등 각국 정부와 기관은 5600회가 넘는 상을 수여했다.
 
  밥상 위의 따뜻한 한 끼, 숲을 되살리는 어린 묘목, 그리고 헌혈로 내어준 붉은 생명까지. 기후위기와 각종 사회적 위험이 상존하는 시대에 하나님의 교회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다. 초창기 이웃을 향한 진심 어린 돌봄은 오늘날 지구촌 곳곳에서 또 다른 희망의 씨앗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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