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미래전략 2026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김영사/492면/2만5000원
인공지능(AI) 권력의 향방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중국발 ‘딥시크 쇼크’로 미국의 정책 기조가 바뀌었고, 챗GPT를 개발한 오픈AI는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개발을 서두르다 진통을 겪었다. 혼돈의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는 걸까? AI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과학기술 메가트렌드.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송길영/교보문고/360면/2만2000원
희망퇴직은 유동성에 위기를 겪는 기업이 단기간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긴급 처방이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상시 제도처럼 바뀌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사회 현상을 삶의 태도의 변화, 평생직장의 몰락, 조직의 극소화와 유동화로 인한 경량 조직의 탄생 등을 이용해 설명한다. AI의 발전과 함께 새롭게 맞이할 ‘경량문명’ 시대에 잘 적응하고 싶다면 지금 바로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심해 보라.
애플 인 차이나패트릭 맥기/인플루엔셜/640면/3만2000원
아이폰은 애플 최고의 히트 상품이자 스마트폰 시대를 상징하는 전자기기다. 지금 이 순간에도 10억 명의 사람이 아이폰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한마디로 아이폰이 존재하지 않으면 애플도 존재할 수 없다. 저자는 아이폰과 애플의 성공 뒤에 ‘중국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 있다고 꼬집는다. 스티브 잡스의 육성이 담긴 회의록, 대외비 보고서 등 애플이 감춰 왔던 이야기의 퍼즐을 탐험해 보자.
머스크 리스크페즈 시디키/생각의힘/488면/2만6000원
2024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 Y(SUV·122만 3000대)였다. 2025년 7~8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역시 테슬라다. 그곳의 CEO 일론 머스크는 이름만으로 하나의 신화가 되어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그가 소셜미디어(SNS)에 쏟아 낸 몇 마디로 주가가 요동치고 시장이 교란되기도 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리더를 맹목적으로 신격화하는 것을 경고하며,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책.
가짜의 바다에서 진짜를 알아보는 힘양승목/김영사/164면/1만3500원
언론중재위원과 한국언론학회장 등을 지내며 다양한 미디어 현안에 목소리를 내온 양승목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가 쓴 ‘거짓 정보 필터링’ 가이드. 국내외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가짜 뉴스의 유형별 논리와 생성 과정, 언론·심리·법과 얽힌 이슈 등, 나날이 진화하는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쟁점과 전략을 한 권에 담았다. 가짜 뉴스에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길잡이.
국가채무와 경제위기안일환/시공사/204면/1만8000원
미국의 국가채무가 37조 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세계가 연일 들썩인다. 그렇다면 재정 통계가 들려주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떠할까? 저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 경고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로드맵’이라고 강조한다. ‘정부 빚이 급증하면 왜 경제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가?’라는 단순한 질문에서 출발해, 국가재정의 구조를 짚고 세계 각국의 사례를 교차 비교하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을 분석하는 이 책을 통해 미래를 함께 짚어 보자.
인간 본성과 세계 문제에드빈 판 데 하르/리버티/227면/1만5000원
고전적 자유주의 시각에서 국제관계론을 제시하는 시각이 궁금하다면 책장을 넘겨 보라. 저자는 고전적 자유주의자들의 저작을 읽고 그들이 국제관계에 관해 언급한 내용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고전적 자유주의 국제관계론’의 핵심을 추출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국제관계학파들 사이 유사점과 차이점, 고전적 자유주의의 독특한 시각을 살펴보고, 자유무역·이민 등의 민감한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보자.
리와일딩 선언김산하/사이언스북스/256면/2만5000원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일어날 가장 획기적인 변화일 ‘리와일딩’. 리와일딩은 지구의 큰 부분을 자연의 재생을 위해 할애하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지역의 생물 다양성이 돌아오도록, 멸종 위기종들이 위협으로부터 구출되도록 하는 일이다. 리와일딩의 외연을 넓히면서 동시에 리와일딩의 핵심 사상을 제대로 실현하도록 학자와 활동가들이 모여 정리한 ‘리와일딩의 원칙’ 10가지는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을 타고나는가케빈 J. 미첼/오픈도어북스/436면/1만9800원
지구상에서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한 사람의 탄생 이전부터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한 권으로 읽는 무한한 내면 세계의 지형도. 이 책은 우리의 정체성이 어떻게 만들어지며, 어느 지점에 서있는가를 밝히는 안내서다. 서로 다른 형질을 타고나 각자의 환경에서 자라 온 다양한 형태의 본성들을 수용하고 맞아들이는 자세를 가르치는 책.
어떻게 말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가앨리슨 우드 브룩스/웅진지식하우스/484면/2만2000원
비즈니스의 성패를 결정짓는 본질은 기술도, 역량도, 자본도 아닌 인간관계다. 그리고 그 관계의 핵심은 대화다. 칸트 철학부터 행동과학, 심리학, 경영학에 이르기까지 대화에 관해 전방위적으로 탐구한 저자는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의 4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하버드의 비즈니스 유망주가 열광했던 세계 최고 대화법 강의에 깊이 몰입하며 ‘대화’를 나만의 무기로 삼아 보는 것은 어떨까.
수면 전략스미야 료/두드림미디어/288면/1만9800원
‘잠은 최고의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많은 직장인이 수면 부족으로 업무 성과와 삶의 질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책은 수면은 단순히 피로를 풀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잠재력과 능력을 최대로 끌어내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한다. 잠을 못 이룬다면, 저자가 소개하는 ‘최적의 수면 전략’ 7가지를 세우고 실행하여 생활 전반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만들어 보자.
저속노화 운동김병곤/피카라이프/176면/2만원
국내 최고 스포츠의학 박사가 알려주는, 천천히 건강하게 나이 드는 ‘슈퍼에이징’ 운동법. 트렌드로 떠오른 저속노화는 단순히 젊게 사는 게 아니라, 질병 없이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함이다. 활력 넘치는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저속노화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류현진·김병현 등 프로 선수들의 몸을 관리해 온 전문가는 초고령 사회에 운동보다 더 필요한 저속노화 실천법은 없다고 강조한다. 건강수명을 늘리고 싶다면 바로 저속노화 운동을 시작해 보자.
대치동 학원의 비밀이규영/세이코리아/296면/2만3000원
대치동은 대한민국 사교육 그 자체를 뜻하는 대명사가 되어 대한민국 전체 사교육의 방향성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오랫동안 수행해 왔다. 그렇다면 대치동은 어떻게 사교육의 두뇌이자 심장이 되었을까? 그리고 현재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 앞으로는 어떻게 변화할까? 이 책은 이같은 물음에 명쾌한 답을 준다. 최상위권이 모이는 대한민국 대표 교육 특구, ‘대치동 유학’을 고민하는 부모라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대치동 학원 사용설명서.
공부 감정의 힘김은주/북하우스/288면/1만9000원
공부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변했다면? 부모가 결정적인 실수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 대치동 아이들과 부모들을 치료하면서 강남에서 ‘대치동 김 선생’으로 불리는 저자는 ‘공부 상처’와 ‘학습된 무기력’ 문제를 심층 분석하여 대한민국 입시에서 살아남는 아이들의 진짜 무기인 ‘공부 감정’을 학습하게 한다. 아이들의 공부 감정을 입체적으로 분석한 이 책을 통해 공부를 고통이 아닌 즐거움으로 바꿔 주자.
나를 돌보는 철학문성훈/을유문화사/335면/1만8000원
고단한 일상을 버티며 살아 내다 문득문득 우리는 자신을 돌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정작 나에게 필요한 건 뭔지, 어떻게 돌봐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이 책은 지친 나를 돌보고 치유하는 방법이 뭔지, 나 자신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 살펴본다. 이 책을 통해 자기 삶의 주체가 되어 나에게 맞는 삶을 만들어 가는 방법이 무엇인지 배우고, 소크라테스·공자 등 동서양 철학자의 사상과 종교적 가르침을 학습해 보자.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김익한/김영사/224면/1만7800원
국내 1호 기록학자 김익한 교수의 읽고 쓰는 실천 인문학.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어른이 되어도 자유롭지 않은 당신이 답해야 할 삶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존 스튜어트 밀, 에리히 프롬, 미셸 푸코, 마사 누스바움 등 자유에 대한 철학적 사유부터 기록학자로서 완성한 일상의 실천법까지. 자유롭고 싶다면 이 책을 읽고 철학해 보자. 읽는 만큼 생각하게 될 것이고, 쓰는 만큼 자유로워질 것이다.
로컬 오딧세이김태윤 외 2명/을유문화사/420면/2만3000원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요리를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후 위기가 닥치며 우리가 향유하는 음식의 지속 가능성을 의심하는 상황이 왔다. 이 책은 기후 위기 시대에 로컬 식재료로 차려 내는 희망의 한상차림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식탁을 통해 지구를 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조지 무쇼/사람과나무사이/360면/1만9000원
인간은 종이 매체인 책을 통해 지식을 얻어 왔다. 본격적으로 책의 대량 생산이 이루어진 것은 1455년 무렵부터의 일이다. 그런데 이런 책의 시대를 페스트(흑사병)가 열었다면 믿어지는가? 이 책은 페스트를 계기로 출판문화가 그저 확대된 정도가 아니라 ‘폭발’했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스페인 독감이 전쟁을 중단시키고, 이질 덕분에 발미 전투에서 프랑스 혁명군이 승리를 거둔 것 등, 질병이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들을 집대성했다.
냉면의 역사강명관/푸른역사/404면/2만8000원
날이 더워지면 입맛이 당기는 한 그릇, 냉면에 대한 이야기를 ‘곱빼기’로 담았다. 신라 진흥왕이 순행 길에 얼음을 띄운 메밀국수를 먹었다는 ‘기원’에서 시작해, 진주 냉면의 부활과 물냉면의 탄생에 이르는 ‘분화’까지, 냉면에는 많은 역사와 문화가 담겨 있다. 자칭 ‘냉면주의자’인 저자가 풀어내는, 거창하지 않되 맛깔난 냉면의 역사.
세상을 읽는 안목 서양 건축사구니히로 조지/북스톤/392면/2만2000원
사람이라면 누구나 매일 건축물 안에서 살아간다. 집, 학교, 직장, 카페… 하루 종일 건축물을 드나들며 생활하지만, 정작 건축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드물다. 30년 넘게 건축가이자 교수로 활동한 저자는 건축을 전문가만의 영역에서 꺼내어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는 데 힘써 왔다. 건축물의 외관 너머에 숨어 있는 사람들의 삶이 궁금하다면 건축사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심드렁하게 봐온 일상의 풍경이 한층 더 다채롭게 보이게 해주는 책.
죽은 자들은 말한다필리프 복소/민음사/276면/1만8000원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들도 말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이들도 있다. 이 책은 죽은 자들이 생전에 남기지 못했던 말을 듣기 위해 평생 노력해 온 벨기에 출신 법의학자의 기록이다. 의학도가 법의학 강의 때 들은 내용이 많다고 할 정도로 탄탄한 지식이 내장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 법의학자의 세계를 들여다보고, 법의학과 관련해 가지고 있었던 잘못된 인식과 오해를 바로잡아 보자.
아몰퍼스김해솔/열림원/188면/1만2000원
2023년 ‘쿨투라’ 신인상 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김해솔 시인의 첫 시집. 제목처럼 ‘비정형의 상태’를 전면에 내세운 이 책은 단단히 응고되거나 투명하게 가시화된 세계 대신 파열과 균열, 붕괴와 복제, 오류와 변형을 통해 고정되지 못한 언어와 존재를 드러내고, 언어의 불안정성과 동시에 그것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실험한다. 타자와 세계를 향해 손을 뻗으려는 ‘사랑의 의지’를 함께 엿보고 싶지 않은가?
외로우면 종말안보윤/작가정신/216면/1만5000원
2005년 문학동네작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올해 데뷔 20년을 맞이한 안보윤 작가의 첫 산문집. 2024~25년 언론에 연재한 칼럼들을 다듬어 엮어 냈다. 자신에 대한 부정과 자책, 의심의 시간을 건너 다다른 어디쯤에서 저자는 오만과 증오, 질책과 번민의 시간을 함께 겪고 견디며 닳고 낡아진 이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오늘이라는 시간을 구원처럼 생각하고 소중히 여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책.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천선란/허블/300면/1만7000원
저자는 “가장 비극적인 종말은 좀비”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도 좀비를 익숙한 공포의 상징이 아니라, 잊힘 속에서도 끝내 사랑을 붙드는 존재로 그려 낸다. 이 책에 실린 사랑, 그리고 좀비의 비극은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다. 저자가 책에 담아낸 감각의 파편과 정서의 여운을 느끼며 페이지를 넘기노라면 세계가 무너진 자리에서도 문장은 숨쉬듯 이어지고, 그 호흡 속에서 인간의 존속이 다시 쓰이게 되는 것을 실감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