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자연 ‘세계의 국립공원’

푸르렀던 별 지구에 마지막 남은 초록빛! 국립공원

  • 글·사진 : 신용석 前 지리산·설악산 국립공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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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재스퍼 국립공원. 캐나다 서부의 로키산맥에 위치한 멀린 호수에 있는 스피릿 아일랜드(spirit island). 육지에서 호수 쪽으로 뻗은 모래톱이 물에 살짝 잠겨 섬처럼 보인다. 사진=로버트 디킨슨
19세기 중반, 아직 지도가 끝나지 않았던 미국 서부에서 길을 나선 사람들은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며 같은 생각에 이르렀다. 인간의 소유로 삼기에는 너무 크고, 훼손하기에는 지나치게 장엄한 풍경 앞에서였다.
 
  “이 경이로운 대자연은 누구나 누려야 한다. 지켜야 한다.”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다. 로워 폭포(lower fall)와 협곡의 황금빛 색깔에서 공원 이름 ‘Yellowstone(황금빛 바위)’이 유래되었다. 그 모습은 자연의 행로이기도 하고, 인생의 행로로 보이기도 한다. 사진=NPS

 
미국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 세계의 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국립공원 중 하나다. 장구한 세월이 만들어낸 지상 최고의 풍경에 지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침내 1872년 세계 최초의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지정되었고, 이 발상은 각국으로 퍼져나가 현재 세계에 약 3200개의 국립공원과 30만 개의 보호지역이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도 지리산, 설악산을 비롯해 24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오늘날 과도한 개발과 인구 증가, 기후변화 시대에서 국립공원을 비롯한 대자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인류의 자연에 대한 관념은 근본적으로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갈등의 해소 방안은 ‘조화와 공존’이다. 아름다운 풍경과 생태계를 보전하면서, 훼손된 만큼 복원하는 것이다. 시대적 이슈인 ‘탄소중립’도 ‘자연과 인류의 공존’을 위한 지혜다.
 
아르헨티나 ‘로스 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세계 3대 미봉으로 불리는 피츠로이산과 모레노 빙하를 품은 명산이다.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 세계의 여행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는 트레킹 천국,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죽기 전에 꼭 보아야 할 낙원’으로 선정한 곳이다.

  국립공원은 미래 세대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누려야 할 공동 재산이다. 국립공원에는 마지막 남은 자연과 생물이 숨 쉬고 있고, 인류의 삶을 지속시킬 자원과 의약품 원료들이 담겨 있다. 최고의 풍경과 문화유산이 보존되어 있다. 아름다운 국립공원에서 사람도 행복하고 생물들도 안전한 지구를 그려본다. 푸르렀던 별 지구에서 국립공원 별빛만큼은 더욱 초록하게 빛나는 미래를 그려본다.⊙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국립공원. 아름다운 산호초들이 얽혀 2000km 이상 이어진,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하는 세계 최대의 해양보호구역이다. 산호초 지대를 가르며 유유히 흘러가는 검푸른 물줄기는 강이 아니라 바다다. 사진=아더 페리어

 
볼리비아 콜로라다 국립공원. 정식 명칭은 ‘에두아르도 아바로아’ 국가동물보호구역. 우리나라 면적보다 큰 아타카마 사막에 거대한 콜로라다 호수가 있고, 거기에 핑크빛 플라밍고(紅鶴)가 떼 지어 살고 있다.

 

 
한국 설악산국립공원. 우리나라에는 최근에 지정된 부산의 금정산을 포함하여 24개의 국립공원이 있다. 사진은 설악산의 화채봉에서 3단으로 떨어지는 높이 325m의 토왕성 폭포다.

 
독일 ‘슈바르츠 발트’ 국립공원. 햇빛이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고 깜깜해서 ‘검은 숲(Black Forest)’으로 불린다. 수종은 약 150년 전에 심은 가문비나무와 전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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