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이란사태

중동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보다 달러가 강세… “예외적인 안전자산 흐름”

  • 글 : 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yamkoki@chosun.com
글자 크기 조정
  • 스크랩
  • 본문 음성 듣기
  • 글자 크기 조정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 “원유 가격 상승 자체가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
⊙ 석유화학·항공·해운 직격탄… 원가 부담 급증
⊙ 방산주는 수혜… “군비 지출 확대가 시장 키울 것”
3월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아슬아슬하던 뇌관(雷管)이 결국 터졌다. 2026년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 저지와 반정부 세력 지원을 명분으로 이란 내 주요 시설에 선제타격을 가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은 단순한 지역 분쟁으로 보기 어렵다. 중동은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0%를 담당하는 에너지 핵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전쟁이 벌어지면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 방위 산업 시장을 거쳐 세계 경제 전반으로 파장이 번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며 조기 종전을 낙관했지만, 이스라엘은 완전한 승리를 위해 최소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이 발발하면 증시에서도 일정한 흐름이 나타난다. 방위 산업 기업의 주가가 가장 먼저 반응하고, 이후 정유·에너지 관련 업종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상황에 따라 해운이나 조선 등 예상 밖의 산업이 수혜를 입기도 한다. 실제로 과거 중동 분쟁 때마다 이 같은 움직임이 반복돼 왔다.
 
  한국 역시 이런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사태가 국제 경제와 금융시장, 그리고 한국 증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韓 석유화학 기업 구조조정 앞당기는 계기 될 수도”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이하 사진=고기정 기자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은 유가다. 세계 원유 생산의 약 30%를 담당하는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진 만큼 국제 유가도 크게 출렁이고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 초반 한때 배럴당 104.61달러까지 치솟으며 약 15% 상승했다. JP모건은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수주간 이어질 경우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중동 산유국들도 생산 조정에 나서는 모습이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는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원유 저장 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자 생산량을 줄이기 시작했다. 이라크 역시 지난주부터 일부 원유 생산을 중단했다고 한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이런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전쟁이 한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석유 부문의 충격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의 말이다.
 
  “이번 전쟁으로 한국이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 부문은 석유 부문입니다. 한국은 에너지 가운데 석유 의존도가 높은 편이고, 사용량의 약 70%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습니다. 석유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전국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리터(ℓ)당 2000원을 넘어선 상황입니다.
 
  “국제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며 중동 국가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원유 공급 차질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국제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한국 역시 이런 영향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석유 관련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 현재 한국 선박 7척도 호르무즈해협에 머물고 있죠.
 
  “우리 선박이 호르무즈해협에 묶여 있는 상황입니다. 한 척당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싣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하루 원유 사용량에 해당합니다. 7척이면 사실상 일주일치 원유가 묶여 있는 셈입니다. 정부는 약 200일분의 비축유가 있다고 하지만, 비축유를 사용하는 동안 다른 수송 루트를 찾더라도 시간이 걸리고 확보 가능한 물량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수입선을 다변화해 미국산 원유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적응하겠지만, 이런 변화가 단기간에 이뤄지기는 어렵습니다. 당분간 원유 수입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원유를 원료로 사용하는 산업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 석유화학 업계를 말씀하시는 걸까요.
 
  “맞습니다. 석유화학 업계는 석유를 원료로 여러 제품을 생산하는데, 원료 조달이 어려워지면 가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 석유화학 산업은 중국의 수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약화로 구조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번 중동 사태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중동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 부정적 영향 받을 것”
 
 
최영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
최영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도 이번 전쟁이 한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원유 공급 차질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의 말이다.
 
  “중동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크게 타격을 받는 것이 원유 공급입니다. 한국은 원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그중 70% 이상이 중동산입니다. 이번 전쟁으로 원유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여기에 호르무즈해협 봉쇄처럼 물류 위험이 커지면 운송비용도 함께 올라갑니다. 이런 요인이 겹치면서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한국의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데, 전쟁이 장기화되면 피해도 커질 수 있겠군요.
 
  “세계 경제 전체로 보면 이번 전쟁이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중동이 무역 규모 면에서 절대적으로 큰 시장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국은 상황이 다릅니다. 한국은 유가 변동을 중동 정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중동은 한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기도 합니다. 전쟁이 발생하면 해당 지역의 소비 여력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한국은 이번 전쟁으로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韓 주가 급락, 중동 전쟁이 원인 아냐”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산되면서 국내 증시는 직격탄을 맞았다. ‘꿈의 6000피’를 달성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쟁이 발발하자 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3월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4%(452.22p) 하락한 5791.91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졌고, 이날 오후 12시5분에는 하락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란 당국이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선언하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강인수 교수는 이번 주가 급락이 전쟁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조정이 나타날 시점이었다는 설명이다. 그의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하고, 반도체 슈퍼사이클 시기가 맞물려 우리나라 주식이 많이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두 달 사이 40% 가까이 오른 종목도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코스피가 오르는 건 좋은데 불안하다’는 인식이 있었을 겁니다. 어떤 계기가 생기면 조정이 나타날 수 있는 시점이었는데 전쟁이 그 계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전쟁이 발발했다고 해서 우리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fundamental)이 바뀐 것은 아닙니다. 코스피가 이렇게 급락할 이유는 크지 않습니다. 기존 예상보다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조정이 나타난 데다, 유가 관련 리스크가 겹치면서 하락 폭이 커진 것입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최근 증시 불안의 원인을 전쟁만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주가의 불확실성은 사실 전쟁이 ‘울고 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의 말이다.
 
  “한국의 코스피는 변동성이 상당히 내재화되어 있습니다. 환율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구조적인 문제가 누적되어 온 상황이기 때문에 전쟁과는 어느 정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전쟁에 따른 경제 리스크를 줄이려면 국가 차원의 외교 전략이 중요합니다.”
 
  ― 어떤 식의 외교 전략이 필요한가요.
 
  “중동 전쟁이지만 이스라엘의 배후에는 미국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정부는 중국에 편향된 외교를 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여러 차례 관세 갈등을 겪었습니다. 트럼프가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언급했지만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이번 전쟁을 계기로 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이 다시 드러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이 더 강한 경제 압박을 가하면 환율이 급등하고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국 전쟁 자체의 효과보다 정부의 외교 대응이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웃는 산업, 방산
 
  중동 전쟁은 석유화학 산업에는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방산 분야에는 새로운 기회를 안겼다. 증권가에서도 방산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3월 3일 하나증권은 LIG넥스원의 요격미사일 ‘천궁-2’ 수요 확대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6만2000원에서 71만원으로 올렸다. 같은 날 키움증권 역시 보고서를 통해 “2022년 러·우 전쟁 당시와 마찬가지로 지정학적 리스크는 방산주에 새로운 모멘텀(동력)이 될 수 있다”며 당분간 방산주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영준 경희대 무역학과 교수도 이번 전쟁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방산을 꼽았다. 그의 말이다.
 
  “무기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불안정성이 커지면 실제 전투가 없더라도 각국이 군비 지출을 확대하게 됩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방산 기업들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방산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방산 산업의 성장 역시 외교 관계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스피가 거품인지 아닌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시장 가격은 그 자체로 존중해야 합니다. 다만 전쟁이 국내 증시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각국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시장 흐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모호한 외교 스탠스를 취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이재명 정부가 이번 전쟁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내고 국제사회와 함께 전쟁을 조기에 종식시키고 평화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다면 국내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항공·해운 사업도 직격타
 
  이와는 반대로, 강인수 교수는 앞서 언급한 석유화학 산업과 더불어 “항공 산업도 이번 전쟁으로 인해 부정적인 효과를 받을 것”이라 언급했다. 원유 가격이 올라간 상황에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원유를 사용하는 항공 산업도 업계가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3월 9일 발행한 〈미국-이란 사태의 현황과 영향 전망〉에도 비슷한 내용이 언급됐다. 석유화학 업종의 ‘나프타·에탄’ 원료 스프레드가 이익을 결정하는 구조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 중심 지역(아시아)은 원가 부담이 커지고, 에탄 기반 지역(미국·중동)과의 원가 격차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해운은 2024년 홍해 리스크 때처럼 ‘우회(항해일수 증가)+선복 부족+운임 상승’ 충격이 재현될 수 있고, 이번에는 호르무즈가 핵심이라 에너지·화학 원료 운송 분야에 더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항공의 경우 연료비 비중이 통상 영업비용의 약 30% 수준이기 때문에 유가 충격에 즉각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보고서의 골자다.
 
 
  안전자산, 이례적으로 금보다는 달러가 강세
 
  강인수 교수는 이번 전쟁으로 금융 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은 금융 시장에서 위험이 비교적 적어 원금 손실 가능성이 낮고,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가치 변동이 적은 자산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금과 달러, 스위스 프랑, 엔화 등이 꼽힌다. 그의 말이다.
 
  “금값이 올랐다가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달러 값이 더 오르고 있습니다. 사실 이게 약간 좀 예외적인 상황이거든요. 불확실성이 커지면 우리가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 금이나 달러입니다. 스위스 프랑이나 엔화도 일부 안전자산으로 분류됩니다. 실제로 엔화와 프랑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달러의 경우 그동안 트럼프 정책이나 금리 문제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변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전쟁 이후에는 달러가 금보다도 더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어떤 의미에서인가요?
 
  “전쟁 국면에서 금값도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제한적입니다. 예상보다 금보다는 달러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게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죠?
 
  “맞습니다. 달러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굉장히 복합적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는 것은 맞지만, 그 역할을 어떤 자산이 더 잘 수행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지난 1년 동안 금과 은 같은 안전자산 가격이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이 발생하고 트럼프가 상호 관세 정책 등을 내놓으면서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더 커졌습니다. 그런데 작년과 올해 초까지는 금 선호가 강했지만, 이번 전쟁 이후에는 달러 선호가 더 높아진 모습입니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사실상 같은 편에 서 있는 상황이라는 점도 달러 상승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각국 정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 역시 중동 정세 악화에 대비해 대응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비축 관련 예산을 신속히 집행해 비축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 변수는 석유와 환율”
 
  그렇다면 한국은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최영준 교수는 무엇보다 물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이다.
 
  “원유 가격 상승 자체가 한국 경제에는 치명적입니다. 한국이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원유와 원자재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인가입니다. 단기적인 대응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나리오를 가지고 공급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중동 외 다른 시장을 개척해 원유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죠. 이런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다면 중동 전쟁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동 전쟁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결국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자재 확보 전략입니다.”
 
  강인수 교수는 환율 관리 역시 중요한 대응 과제로 꼽았다. 그의 말이다.
 
  “우리나라는 전쟁에 직접 개입할 이유도, 제재를 할 위치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핵심 변수는 석유와 환율입니다. 현재 전쟁으로 인해 환율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달러 선호가 강해지면서 강달러 흐름이 나타나고, 원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입 물가 관리가 가장 큰 문제가 됩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일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석유 가격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가 석유 가격을 관리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도 있습니다. 따라서 석유 수입선을 보다 안정적인 지역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고, 환율 역시 구조적인 요인이 많아 단기간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정부가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