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권의 책

경제는 지리 (미야지 슈샤쿠 지음 | 닿다 펴냄)

지리로 풀어내는 경제와 현대 세계

  •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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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 이란의 국가지도부를 종기 도려내듯 도려냈다. 이란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인근 나라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과 드론을 날려대고 있다. UAE도 이란을 공격했다. 이 여파로 한국의 휘발유 값은 2000원을 넘어섰다. 다시 올라가고는 있지만, 한때는 주가도 폭락했다. 비행기 환승이나 관광을 위해 두바이에 있던 한국인은 발이 묶여 고생했다.
 
  저 멀리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이 한국인들의 일상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복잡한 중동의 지정학적 역학 관계와 석유 자원 문제가 있음은 물론이다.
 
  이처럼 ‘지리’는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리로 포착한 세계경제 48장면’이라는 부제(副題)가 붙은 《경제는 지리》는 이 입지·자원·무역·인구·문화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지리(地理)와 경제, 더 나아가 지리와 인간 생활 전반의 관계를 탐구한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 미중(美中) 반도체 전쟁, 한·중·일 삼국 모두의 고민인 저출산·고령화, 러시아의 팽창주의, 인도의 경제 발전과 한계, 트럼프의 그린란드 병탄 시도로 주목받게 된 북극항로 문제 등 핫한 국제 이슈들에서부터, ‘영국 요리가 맛없는 진짜 이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책 속에 담겨 있다.
 

  ‘지리는 지구상의 이치’라고 풀이하는 저자는 “지리를 배우면 현대 세계가 보이고, 현대 사회를 보게 되면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능력을 갖추면 미래를 읽어낼 능력이 생긴다”고 말한다.
 

  저자는 일본의 명문대 입시전문학원 유명 강사로, 이 책은 2018년 출간 이래 일본 국내외에서 1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2025년에 개정증보판이 나왔다. 지도와 도표가 많아서 술술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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