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계박람회를 떠나서라도 부산은 충분히 주목받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도시입니다. 근래 TV 연예 프로그램을 보면 부산이 자주 등장하더군요. 이는 우연이 아니라 부산이 바다와 산, 도시가 어우러지고 독특한 문화가 있는 도시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부산은 핫한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1960년대생인 제게 부산은 오랫동안 우리나라 유일의 ‘직할시’ ‘부동(不動)의 한국 제2의 도시’로 각인되어 있었습니다. 한데 그 위상이 이삼십 년 전부터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과도한 수도권 집중과 산업구조의 변화가 주된 원인일 것입니다. “부산에는 ‘노인과 바다’밖에 없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지난 2년 동안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을 세 번 인터뷰했습니다. 상쾌했습니다. 수도권을 규제해서 그로 인한 반사효과를 기대하거나, 국가예산을 따내서 뭔가를 해보려는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을 곧잘 보아왔는데, 이와는 달리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내고 그것을 실현하려 애쓰는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았습니다. 특히 지산학(地産學) 협력, 양자컴퓨터 콤플렉스, ‘영어 하기 편한 도시’ 같은 아이디어들은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었습니다.
물론 부산이 지금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 가운데는 결실을 거두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 해도 이런 시도와 의욕은 부산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참 소중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부산을 주목하고, 부산의 매력과 부산의 비전을 알게 되면서, 부산을 널리 알리는 특집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말에 연인과 함께 부산으로 데이트하러 가는 젊은이들부터 시작해서 부산에 가서 취업이나 사업하려는 사람, 부산에 눌러살려는 사람들까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 부산의 정책 아이디어들을 다른 지역에서도 공유할 수 있는 책, 부산시민들도 ‘우리 부산이 이런 고장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부산시도 저희의 이런 기획에 흔쾌히 호응해주었습니다. 원고들을 읽어보면서 ‘부산이 좋다(Busan is good)’는 부산시의 캐치프레이즈가 괜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이 책을 읽어보시면 부산은 저희가 이런 부록을 낼 만한 이유가 있는 도시라는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