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受權 위해서는 종북세력과의 고리 끊어내야
⊙ 당내 이석기 제명案 처리에 브레이크 거는 세력 있어
⊙ 일부 親盧, 자신만 옳다고 하는 성향 강해
⊙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후보 낸다면 의미 있는 득표 거둘 것”
趙慶泰
⊙ 45세. 부산대 토목공학과 졸업(박사).
⊙ 민주당 盧武鉉 대통령후보 정책보좌역,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제17·18·19대 국회의원 및 現 민주당 최고위원.
⊙ 당내 이석기 제명案 처리에 브레이크 거는 세력 있어
⊙ 일부 親盧, 자신만 옳다고 하는 성향 강해
⊙ “안철수 신당, 서울시장 후보 낸다면 의미 있는 득표 거둘 것”
趙慶泰
⊙ 45세. 부산대 토목공학과 졸업(박사).
⊙ 민주당 盧武鉉 대통령후보 정책보좌역, 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
제17·18·19대 국회의원 및 現 민주당 최고위원.
조 의원은 5·4 전당대회에서 2위(15.65%)로 당 지도부에 진입했다. 1위는 신경민(辛京珉) 의원(17.99%)이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달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는다. 참고로 새누리당은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70%와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1위 득표자를 대표최고위원으로, 2~5위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한다.
조 의원이 최근 한 발언을 살펴보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감하고 솔직하다. NLL 대화록 논란의 중심에 선 문재인(文在寅) 의원을 대놓고 비판하는가 하면, ‘이석기 제명안’ 처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김한길 대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조 의원의 발언이 ‘옳으냐 그르냐’를 떠나 왜 사사건건 당과 반대되는 입장을 견지하는지가 궁금했다. 조 의원의 발언이 소신보다는 친여(親與) 성향이 강한 지역구 민심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는 데 생각이 미쳤기 때문이다.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조 의원과 마주앉은 것은 지난 10월 10일이었다. 깡마른 체형의 그는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 있는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는 “선수(選數)가 높아가도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라며 운동화를 신고 있는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에서 당선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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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의원은 당내에 이석기 제명안 처리에 브레이크를 거는 세력이 있다고 했다. 2013년 9월 6일 오후 새누리당 김태흠, 김진태 의원이 국회 윤리위에 이석기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
“사하구민들이 처음에는 조경태를 잘 몰랐는데 항상 초선 때처럼 의정 활동을 하려고 애쓰니까 예뻐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득표율도 점점 올라가더라고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유권자를 만난 제가 운이 좋은 거지요.”
17대 총선 때 39.13%를 득표해 국회 입성에 성공한 조 의원은 18대 때 44.89%, 19대 때는 58.1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19대 총선에서 조 의원보다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의원은 새누리당 김세연(66.25%) 의원 한명뿐이었다.
—사하을이 부산 내 타 지역구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호남 출신이 많은 것도 높은 득표율에 한몫한 것 아닙니까.
“솔직히 그렇지요. 그런데 호남 분들 비율이 25% 이상이라는 분석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면 제가 낙선했던 15대(15.51%), 16대(17.50%) 때 득표율이 20%를 넘지 못했거든요. 만약 호남 분들 비율이 30%에 가까웠다면 당시 제 득표율은 20%는 넘었을 겁니다.”
부산 지역의 《부산일보》, 《국제신문》 보도를 살펴보니 사하을 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호남 출신이 상대적으로 많고, 한국전쟁 당시 신평 부근에 피란민 등 정책이주촌이 형성돼 외지인(外地人) 비율이 높은 곳이었다.
—한 언론사 보도를 보니까 운동권 경력도 없는 것 같은데 왜 민주당을 택한 겁니까.
“《한겨레 21》 기사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것은 오보고요. 전 86년부터 89년까지 학생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를 했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부산대 공대 학생회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나중에는 독자적으로 했습니다.”
—독자적으로 학생운동을 하다니요.
“학생의 본분은 공부잖아요. 그런데 (학생회에서는) 공부는 안 하고 운동만 하는 거예요. 직업운동 하듯이. 그래서 제가 한번 애들에게 아버지 직업을 물었어요. 그런데 대부분 먹고살 만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나는 너희와는 안 맞다. 너희끼리 열심히 해라’라고 말하고 나오고 나서 독자적으로 운동한 것이지요.”
—대부분 국회의원은 선수가 높아질수록 지역구 활동 비중을 줄입니다. 그래서 “변했다”라는 비판을 받곤 하는데 조 의원은 어떻습니까.
“초선 때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지역구에 내려갑니다. 아마 초선 때나 지금이나 지역구 방문 횟수는 비슷할 것입니다. ‘조경태 좀 변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런 분들 뵐 때마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총선 공약은 잘 이행했습니까.
“최대한 이행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신평-다대 간 부산지하철 1호선 연장 ▲장림유수지 생태공원화사업(장림유수지 비점오염저감사업) ▲감천 화력발전소 에너지 파크 건설 등은 제가 특별히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들입니다.”
“민주당 의원 절반은 이석기 제명案 조속 처리에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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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의원은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나 기권을 한 사람은 ‘커밍아웃’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초선의원 27명은 조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다음은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는 조 의원. |
—요즘 당 방침에 배치되는 발언을 쏟아내던데요. 진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제가 최고위원 당선된 직후 소감을 전하는 자리에서 ‘할 말은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정치인은 좋은 게 좋다고 적당하게 현실과 타협하고 쉽게 쉽게 하는 게 일상화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게 싫습니다. 민주당이 수권(受權)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할 수 있는 세력이 필요하고, 당도 쓴소리를 듣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원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지만 당내에서는 조 의원이 지역구 관리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알고 계셨지요.
“지역구 성향이 친여라 당 방침에 배치되는 발언을 한다는 이야기 같은데 그런 분들께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종북을 비판하는 데 지역이 어디 있습니까. 전국 어디에 가서 여쭤보세요. 종북 좋아하느냐고. 아마 모두 싫다고 말씀하실걸요. 이석기 제명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을 때 전국의 대의원들에게 격려전화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는 대다수 국민이 느끼고 계시는 것들입니다.”
—‘이석기 제명안’ 처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당초 민주당은 이석기 의원 기소 후 제명안을 심사하겠다고 했지만, 막상 이 의원이 9월 26일 기소되자 “1심(審) 재판까지 더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류가 변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다시 한 번 되새겨봐야 합니다. 국민 대다수는 이석기의 발언록을 보면서 단 하루도 국회의원으로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국회법 절차에 따라서 국가부정세력은 반드시 축출해야 한다는 제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종북 논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민주당이 오락가락하니까 국민이 저희 당에도 종북세력이 있다는 의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입니다.”
—당내에 조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석기 제명안 조속처리에 찬성하는 의원이 있습니까.
“절반은 그럴 겁니다.”
민주당 의원은 총 127명이다.
—민주당의 입장이 오락가락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강하게 브레이크 거는 세력이 있다고 봅니다.”
—그 세력이 친노(親盧)입니까.
“그렇게 의심하는 사람이 많지요.”
—친노 세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친노 세력이 이런 문제점이 있다’라고 단정적으로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친노가 민주당과 국민의 뜻을 담아내지 못하는 정파적 이해관계나 정파의 입장만 앞세우고 있다고 했는데 모든 친노가 그러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세력이 패권화 성향을 보이는 게 문제입니다.”
—친노의 패권주의가 대중정당을 표방한 민주당을 이념정당화시킨 것 아닙니까.
“솔직히 인정합니다. 참여정부 때 그런(좌편향된) 세력들이 정치권뿐만이 아니라 각계각층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참여정부 이후 집권을 두 번이나 못 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수권 하기 위해서는 당이 좌표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커밍아웃한 의원 있느냐고 물으니…
—친노 성향의 의원들과는 가깝지 않은 것 같은데 당내 가까운 의원들은 누가 있습니까.
“짝사랑일 수도 있지만 유성엽·이종걸·안민석·황주홍·김영환·강창일 의원 등과 가깝습니다.”
조 의원이 꼽은 의원들은 당내 비주류로 분류된다.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반대나 기권을 한 사람은 ‘커밍아웃(고백)’하라고 했는데요.
“국회의원이 되면 국민 앞에 선서하는데 그 선서문에는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입니까. 저는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실제 커밍아웃한 의원이 있습니까.
“제 의견에 반발했던 분들이 자동 커밍아웃 아닌가요.(웃음)”
—커밍아웃 발언 이후 초선들이 물러나라고 했는데요. 기분이 어땠습니까.
“아무렇지도 않던데요.”
조 의원의 커밍아웃 발언과 관련 당내 초선의원 27명(김경협·김광진·김기식·김승남·김용익·김현·남윤인순·박남춘·박민수·박범계·박수현·박홍근·배재정·신경민·유대운·유은혜·윤관석·윤후덕·은수미·이학영·전해철·진선미·진성준·최동익·최민희·홍익표·홍종학)은 지난 9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발언이자, 빨갱이 사냥의 광풍이 불던 1950년대 미국 매카시적 발언”이라며 조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와의 호흡은 어떻습니까. 이석기 제명안 문제도 그렇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음원 파일 공개 여부도 그렇고 사사건건 의견이 다른데요.
“호흡은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당원들은 총선과 대선 패배로 인해 위기에 빠진 당을 수습할 적임자로 ‘김한길 대표’를 선택했는데 그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 의원은 지난 9월 9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석기 제명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했지만 김 대표는 “여론몰이식으로 일사천리로 제명하자는 건 옳지 않다”고 제동을 걸었다. 조 의원이 10월 8일 국민이 원한다면 NLL 음원 파일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을 때도 김 대표는 곧장 “당론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야기를 계속 듣다 보니 간판만 민주당이지 속내는 새누리당 의원 같습니다.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을 새누리당스럽다고 비판한다면…. 뭐 딱히 할 말이 없네요.”
文在寅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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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의원은 문재인 의원과 자신은 생각이 달라 가까워질 수 없다고 했다. 2012년 7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제18대 대선경선후보 실천협약식에서 후보들이 함께 파이팅 포즈를 취하며 웃고 있다. |
2012년 2월 22일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강철규)는 부산 지역 선거에 나설 12명을 발표했다. 문재인(사상), 문성근(북·강서을), 김정길(부산진을),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김인회(연제), 박재호(남구을), 장향숙(금정), 이해성(중·동구), 이정환(남구갑), 김영춘(부산진갑), 노재철(동래)이 그들이다. 유일한 부산 지역(사하을)의 현역이었던 조 의원의 공천은 보류됐다. 공천자 발표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공심위는 “현역의원 다면평가가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를 못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사 10일 만에 발표하는 공천자 명단에 유일한 현역인 조 의원이 빠진 것은 뭔가 석연치 않았다. 지역 기자들이 말한 바로는 조 의원은 이틀 뒤인 24일 2차 공천자 발표 때 공천을 확정지었지만, 당시 사실상 공천권을 쥐고 있던 문 의원이 자신의 공천을 배제하려 했다 짐작했다고 한다.
이후 또 하나의 사건이 터졌다. 문 의원이 경남 양산, 김해, 부산 북·강서갑·을, 사상, 사하갑·을 등 낙동강변에 있는 지역구를 ‘낙동강벨트’로 묶고 후보들과 유세를 다녔는데 유독 조 의원과는 함께하지 않은 것이다. 조 의원은 이를 “친노 패권주의”라고 규정했다.
총선이 끝난 뒤인 2012년 6월 11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조 의원은 ‘문재인 5대 불가론’을 주장하며 문 의원을 겨냥하기 시작했다. 당시 조 의원이 내세운 ‘문재인 5대 불가론’은 ▲자질 부족 ▲경쟁력 문제 ▲기회주의 ▲패권주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이었다.
—5대 불가론은 아직도 유효합니까.
“특정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는 실패한다고 봅니다.”
—아직도 유효하다는 소리로 들립니다.
“……”
—문 의원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개인적으로 그분에 대해 평가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죠
“계속 흘러가니까요.”
—흘러간 인물이라 평가하지 않는다는 말인가요.
“그게 아니라, 국민은 새로운 인물에 대한 갈증이 있거든요. 때문에 그런 새로운 인물들이 계속 부각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문 의원과 껄끄러운 관계죠. 왜 그런 겁니까.
“서로 생각이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다는 말입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친노 일부 세력은 자기들만 옳고 자신들이 모든 것을 주도하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조 의원은 끝까지 문 의원이 친노 패권주의에 빠진 당사자 중 한명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논란을 염두에 둔 듯 보였다. 하지만 문 의원에 대한 조 의원의 감정의 골은 깊어 보였다.
初選과 重鎭의 차이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조 의원께서는 부산에서 열리는 각종 민주당 행사에서 의전(儀典)을 무척 따진다고 하던데요. 혹시 주최 측에서 문 의원을 더 챙겨 서운했던 적이 있었나요.
“아이고, 악의적인 기사입니다. 저와 문 의원은 지역 행사에 동시에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서로 피하는 것입니까.
“그것은 아니고, 시간이 잘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만약 같이 행사에 참석한다면 축사(祝辭)나 인사말은 누가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제가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요. 문 의원님은 초선이신데.”
조 의원은 선수를 많이 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얼마 전 당내 공식 모임에서 조 의원이 한 재선의원에게 ‘3선의원이 얘기하는데 왜 재선이 끼어드느냐’고 면박을 줘서 분위기가 싸해진 적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3선과 초선은 어떤 차이가 납니까.
“초선 때는 정말 국회 어디에 화장실이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3선이면 중학생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흐름도 파악이 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목적의식도 생기고 정치적으로 성숙해지는 시기지요.”
문 의원과 관련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폐기 의혹 사태로 흘러갔다.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대화록이 왜 대통령기록관에 없느냐인데 여기에 대해 문 의원은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나를 소환해 조사하라”고만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유일하게 ‘NLL 정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문 의원이 ‘대통령기록관 보관 정본 공개’를 밀어붙이면서 이것이 당론으로 정해졌습니다. 문 의원이 판을 키운 측면이 있는 만큼 책임을 질 것으로 봅니다. 문 의원은 구차한 분이 아닙니다.”
—어떤 책임을 말하는 겁니까. 대국민 사과문 발표하고 끝내는 것도 책임지는 게 될 수 있을까요.
“본인 스스로 (NLL 포기 발언이 있으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귀책사유가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말씀도 해오셨습니다. 이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만 국민이 납득할 것입니다.”
문 의원은 지난 6월 30일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과 관련, 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등 국가기록원에 있는 관련 기록을 열람해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가기록원에서는 대화록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에 문 의원은 7월 26일 “혹여 제가 몰랐던 저의 귀책사유가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고 했다.
—문 의원은 대화록의 작성·보관·이관의 총책임자였는데 대화록이 대통령기록관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을까요.
“그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아닙니까. 국민은 ‘(문 의원이) 알면서도 공개하자고 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게 사실입니다.”
대화록이 작성됐던 2007년 말 청와대 직제표에 따르면 대통령기록물 관리는 기록관리비서관이 실무를 맡고, 국정상황실을 거쳐 대통령비서실과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과정을 거쳤다. 문 의원은 2007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安哲秀 신당의 서울시장 후보 경쟁력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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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8월 16일 서울광장에 설치된 천막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당 대표가 조경태 최고위원과 이야기하고 있다. |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현 상황이 이어진다면 안철수 신당뿐만이 아니라 어떤 신당이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정당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9월 29일 안 의원이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자문·기획위원과 호남 지역 실행위원 명단을 발표한 것을 보고 ‘이삭줍기’라고 했는데요. 성공이 가능할까요.
“비록 주변에 세가 모이지 않았지만, 안철수 의원이나, 안철수 신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안 의원을 아직도 높게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2011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 때 50%의 지지를 받던 안 의원이 5%의 박원순(朴元淳) 시장에게 후보를 양보하는 것을 봤을 때 상당히 매력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권을 위한 정치적인 ‘쇼’였을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당시 상황에서 흔쾌히 양보했다는 것은 대단한 결단이었다고 봅니다. 솔직히 서울시장 하다가 그만두고 (대권) 도전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안 의원 측은 신당을 창당할 경우 서울시장 후보를 낸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소속의 현 박원순 시장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정당은 후보를 내야 합니다. 우리(민주당)는 안철수 신당 쪽에 후보를 내라 마라 이야기할 자격이 없습니다.”
—안철수 신당 후보와 박 시장이 맞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까.
“선거란 해봐야 압니다. 누구도 단언할 수 없지요. 다만 신당 쪽 후보의 경우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대선은 시대정신 부합해야”
대권은 정치인의 궁극적 목표이자 꿈이다. 조 의원도 마찬가지다. 인지도가 바닥인 조 의원에게 대권은 허황된 꿈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그는 “차기 당 대표에 도전한 뒤 대권에 나서겠다”는 이야기를 자신 있게 했다.
—깎아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대선’ 출마 의지를 보이는 것 아닙니까.
“대권 도전은 정치인이 가져야 할 목표고 소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중적 인지도도 약하고 하지만 우리 사회가 변화와 개혁을 바란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민주당 내에는 문 의원, 박 시장을 비롯해 파괴력 있는 주자들이 많은데요.
“문 의원님 경우에는 차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고요. 박 시장은 내년 시장 출마 의지가 상당하더라고요.”
—박 시장의 경우, 시장을 하다가 대권에 도전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 거 국민이 싫어합니다. 누구든 시대정신에 부합되는 인물이 선택되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