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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김문수, 조갑제 할 말은 한다-나는 일류국가에 목마르다 (북마크 刊)

‘변절자’ 김문수와 ‘수구꼴통’ 조갑제가 만났다

배진영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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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文洙(김문수) 경기도 지사와 趙甲濟(조갑제) 전 月刊朝鮮 대표. 김 지사는 좌파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옛 동지들과 좌파로부터 ‘변절자’ 소리를 듣는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주자이고, 조 전 대표는 박정희·전두환 정권 시절 직장에서 쫓겨났던 해직기자 출신으로 ‘수구꼴통’ 소리를 듣는 언론인이다.
 
  이 두 사람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통한다. 柳根一(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의 표현을 빌리면, 그들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나만의 올곧음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두 사람이 작년 여름 이래 반 년 동안 매달 몇 차례씩 만났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건국과 근대화, 민주화, 左右(좌우)이념 대결, 남북관계, 북한인권, 통일, 수도권 규제완화, 개헌 등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이야기를 묶은 것이 이 책이다.
 
  두 사람이 모든 문제에서 의견이 완벽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때때로 현대사 인식이나 남북문제에 관해 두 사람은 조금씩 부딪친다. 그럴 때면, 김 지사는 주저없이 “그건 왜 그렇습니까?”라고 묻거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면 조 전 대표는 설명하듯이 조근조근 자신의 생각을 피력한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자신의 말을 치장하지도, 생각을 감추지도 않는다. 두 사람 모두 너무 솔직하고 진지하다. 사실과 논리를 칼로 삼아 벌이는 펜싱 경기를 보는 듯하다. 팽팽한 긴장감이 저절로 느껴진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그것은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성취에 대한 긍정, 자유롭고 민주적인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 그리고 일류국가 대한민국에 대한 열정이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면서 상쾌함을 느꼈다. 거짓과 억지와 선동, 그리고 회색빛 기회주의가 판치는 시대에 조국과 사실에 대한 충성심으로 무장한 이런 정치인, 이런 언론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고마운 일이다. 2012년 대권 주자 중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김문수라는 정치인이 걸어온 삶의 궤적과 이념의 행로를 엿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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