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元杓 한국외국어大 자유전공 학부장
한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이들을 소개하는 게 필자에게는 더 없는 기쁨이기도 하지만 「부담」이기도 하다. 열정적이기에 아름다운 동료들의 삶을 부각시키고자 필자의 경험을 어쭙잖게 곁들여야 한다는 것과 동료들의 상황을 공개한다는 게 부담이 된다. 이들의 학문적 열정은 필자의 부담보다 값지기 때문에 개인적인 부담은 접어 두기로 한다.
필자는 1992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 오랫동안 講師(강사) 생활을 하다 11년이 지난 2003년에 비로소 한국외국어大 교수로 임용되었다.
「반백이 되어 교수가 되었다」는 선배 교수의 축하인사는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 나이가 50세였고 머리칼도 반백색이었으니 그렇게 표현할 만도 했지만, 필자의 어려웠던 강사 생활을 지켜보았던 선배의 애정이 담긴 축하인사였다.
정치학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정치학자들의 활동을 소개하기에 앞서 필자의 경험을 곁들이면서 이들의 몇 가지 고충과 열정적인 삶을 밝히겠다.
필자는 강사 시절 「限界人(한계인)」으로 추락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갖고 생활하였다. 이러한 불안감은 일상적 삶뿐만 아니라 연구활동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기 십상이었다.
필자도 경험한 바이지만, 대학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시간강사들은 생활인이기도 하다. 안정적인 수입원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생활인으로서 위상을 유지하는 데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
강의를 통해 얻는 수입은 생계비로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연구활동에 전념하는 이들 가운데 일부가 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연구비를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그 혜택이 충분한 것은 아니다. 경제적 난관 속에서 빛을 더욱 발하는 이들의 학문활동에서 비극적 에토스가 느껴지기도 한다.
이들의 연구성과는 학문공동체의 값진 보배이다. 그동안 많은 정치학자들이 한국 정치학계의 학문적 수준을 提高(제고)하는 데 기여하였다. 대학에 자리를 잡지 못한 박사급 정치학자들은 자신이 처한 난관을 극복하고자 孤軍奮鬪(고군분투)하면서 많은 연구성과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소개되는 박사급 정치학자들은 그동안 학술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의 학문적 잠재력을 끊임없이 提高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되도록이면 많은 이들의 훌륭한 업적을 소개하고 싶지만, 여기에서는 그동안 훌륭한 연구업적을 남긴 박사급 정치학자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동료 정치학자들의 프로필을 소개하는 데 있어서 두 가지 자료를 활용하였다.
첫째, 한국정치학회의 회원주소록에 기재된 정치학자들을 주로 소개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학문적 열정이 남다른 박사급 정치학자들은 대부분 한국정치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둘째, 이들이 어느 정도 학문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학술진흥재단 연구자 정보란의 연구업적 기재사항을 자료로 활용하였다.
연구업적이 많은 동료학자를 소개하는 데 원칙을 두었지만,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학술활동에 참여한 기간과 연구업적의 정도를 고려하였다. 따라서 연구업적이 다른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짧은 기간 내에 양질의 연구업적을 발표하였거나 왕성한 저술활동을 하는 이들도 일부 선정하였다.
아쉬운 것은 훌륭한 연구업적을 낸 이들 가운데 일부 학자들은 자신의 소개를 완곡하게 사양하여 여기에 소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을 설정했지만, 「주관적이다」는 비판을 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많은 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정치학자들의 연구분야는 상당히 분화되어 있다. 연구분야의 분화는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정치학회의 분류에 따르면 정치사상, 정치이론 및 방법론, 비교정치·지역연구, 정치과정, 정치경제, 국제정치, 국방·안보, 한국정치, 북한정치, 통일, 지방정치·행정, 여성정치, 과학기술·환경, NGO 연구로 세분되어 있다. 여기에서는 몇 개의 분야로 통합하여 전공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정치학자들의 프로필을 소개하기로 한다.
▣ 정치사상(동양·한국/서양), 정치이론 및 방법론 분야
정치학 분야에서 전공자들의 취업이 가장 어려운 분야가 정치사상 분야이다.
동양·한국정치사상 분야는 정치외교학과에 강좌로 개설되어 있지만, 전임교수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운데 동양·한국정치사상 전공자들의 취업이 가장 어려운 편이다.
특징적 양상을 보면, 동양·한국정치사상 전공자들은 대부분 국내에서 연구를 하였으며, 서양정치사상 전공자들은 주로 미국·프랑스·독일에서 수학하고 학위를 받았다. 이러한 차이는 있지만, 정치사상 전공자들은 다른 분야의 전공자들에 비해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정치사상 전공자들의 관심분야는 상당히 분화되어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관심분야의 분화는 정치학 연구의 기반을 풍요롭게 한다는 점에서 한국정치학 발전에 기여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金明河 (김명하·1959년생)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先秦四家(선진사가)의 정치사상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1995년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퇴계 정치사상에서의 천인관계론」, 「중국 선진사상에서 천의 성격」, 「포은 야은 사상에서의 의리관」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동양사상에서 천인관계에 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경북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金錫根 (김석근·1959년생)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30년대 한국 농촌사회운동과 공산주의운동: 적색농민조합운동 연구」라는 주제로 1992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조선시대 군신관계의 에토스와 그 특성」 등 76편의 연구논문, 그리고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출간한 점에도 나타나듯이 동양·한국정치사상에 대한 학문적 열정은 대단하다. 최근의 주요 논문으로는 「근대적 개인의 탄생과 그 주변: 〈독립신문〉에 나타난 『주체』와 『작위』의 문제」, 「지역주의, 동아시아공동체 그리고 중화패권주의」 등이 있으며, 「현대정치의 사상과 행동」은 중요한 역서로 꼽히고 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BK21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金永壽 (김영수·1960년생)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말과 조선조 건국기의 정치적 위기와 극복과정」이란 주제로 1997년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으로는 韓·中·日 정치사와 정치사상, 정치체제론이다. 「고려말 신돈의 개혁정치에 대한 연구」, 「고려말 위화도회군을 전후한 권력투쟁과 정치이념 논쟁」 등 25편 이상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2000년 일본문화교류기금의 초청으로 3년간 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일본정치사상을 연구하였으며, 이 분야의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근세 도쿠가와 일본의 정치적 아이덴티티」, 「근세 도쿠가와 일본의 정치와 윤리」 등이 있으며, 공동연구를 저서로 출간하였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한국정치사상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朴性宇 (박성우·1969년생)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영혼 배려의 정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정치적 삶과 근대적 요구」라는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플라톤의 『국가』와 철인왕의 패러독스」, 「플라톤의 『변명』과 소크라테스적 정치적 삶」, 「소크라테스는 칼리클레스와 화해할 수 있는가?」 등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정치철학에 관한 다수의 연구 논문을 게재하였다. 현재는 인하대학교 대학원 특성화사업팀에 연구교수로 참여하고 있다.
朴珠媛 (박주원·1965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마르크스의 자유주의 비판에 대한 연구-생산 패러다임과 정치 이념의 종합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2001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근현대 서양정치사상이다. 「한나 아렌트와 칼 맑스의 대의제 민주주의 비판」, 「푸리에에서 맑스로, 맑스에서 프리에로」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대안공동체의 정치적 의미를 조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는 동아시아여성정치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安外順 (안외순·1963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원군 집정기 권력구조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1996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한국정치사상이다. 「백남운과 자유주의: 『식민주의 자유주의』와 『조선적 맑스주의자』의 비판적 의식을 중심으로」, 「유가적 군주정과 서구적 민주정에 대한 조선 실학자의 인식: 혜강 최한기를 중심으로」 등 35편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학진 기초연구팀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吳文煥 (오문환·1960년생)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해월 최시형의 생활정치사상 연구」라는 주제로 1995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한국정치사상이다. 「동학과 칸트의 도덕론 비교」, 「의암 손병희의 『교전쌍전』의 국가건설 사상」, 「동학에서 자율적 인간과 공공영역의 형성」 등의 논문에도 나타나듯이, 동학사상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27편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주요 연구저서는 「해월 최시형의 정치사상」이며, 자신의 학문적 입장을 에세이 형식으로 소개한 「천지를 삼킨 물고기」가 최근 출간되었다. 현재는 한국정치사상학회 학술진흥재단 기초연구팀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吳香美 (오향미·1965년생)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에른스트 카시러(Ernst Cassirer)의 상징형식의 철학, 문화철학적 전체주의 비판」이란 주제로 1999년 독일 자유베를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시러의 정치사상을 정치학계에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세부전공은 독일현대정치사상이다.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의 국가건설사상: 연방제와 의회민주주의의 원칙」 등의 논문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인문학의 구조 내에서 상징형식 개념 외」가 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柳美林 (유미림·1962년생)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선 후기 통치이념의 구조적 분석」이란 주제로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한국정치사상이다. 「덕계 오건의 학문과 경세론」, 「지배의 정당성의 관점에서 본 맹자의 정치사상」, 「18세기 군주 聖學論의 心學化」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조선 후기 정치사상을 주로 연구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로 채택된 「조선 후기의 정치사상」이 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尹大植 (윤대식·1968년생)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맹자의 정치사상 연구: 왕도주의와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2001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선진유가정치사상이다. 선진유가사상에서 「정치적 의무」 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상앙의 법치주의에 내재한 정치적 의무」, 「맹자의 전쟁과 반전쟁: 의전론을 중심으로」, 「맹자의 천명관이 지니는 정치적 의미」 등 20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현재는 충남대학교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崔致遠 (최치원·1964년생)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세기 후반 이후의 독일 사회과학자들과 역사가들의 문화에 대한 기본 생각들」이란 주제로 2002년 독일 브레멘(Bremen)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정치·사회철학이다. 「탄핵문제를 둘러싸고 나타난 한국 정치인의 행위에 대한 하나의 해석: 막스(Max Weber)의 관점에서」, 「독일 프로이센 개혁과 조선 갑신정변: 개혁의 철학적-물적 기반을 중심으로」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특히, 동서양 정치사상의 비교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李成華 (이성화·1956년생)
경희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Communicative Praxis Beside Postmodernism: Foucault and Habermas」라는 주제로 1991년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정치학회 그랜트(Grant)상을 수상하였다. 포스트모던 정치철학에 관한 연구에 많은 업적이 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미시정치학: 푸코의 계보학」, 「포스트자유주의와 문화정치」 등 다수의 논문이 있으며, 정치학계에 짐멜의 정치사상을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李元澤 (이원택·1963년생)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현종대의 복제논쟁과 공사논리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2000년 서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한국정치사상이다. 「17세기 윤휴의 권력구조 개편론」, 「기해복제 논쟁과 그 이념적 지향」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특히, 조선 후기 복제 논쟁의 정치적 의미를 심도 있게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BK21 법학사업단에 계약교수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시간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李娜美 (이나미·1964년생)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립신문에 나타난 자유주의 사상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2000년 고려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한국정치사상이다. 「백성, 인민, 국민 개념을 통해서 본 정치주체의 변동」, 「일제의 조선지배 이데올로기: 자유주의와 국가주의」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현재는 하와이대학 한국학센터 객원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鄭容和 (정용화·1964년생)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유길준의 정치사상 연구-전통에서 근대로의 복합적 이행」이란 주제로 1998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한국정치사상, 외교사, 한국정치 연구이다. 「한국인의 근대적 자아 형성과 오리엔탈리즘」, 「사대중화질서관념의 해체과정: 박규수를 중심으로」 등 29편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특히 개화기 정치사상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문명의 정치사상: 유길준과 근대한국」이 있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趙顯守 (조현수·1958년생)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사회이론으로서의 정치경제학: 루빈과 코조 오노의 마르스크 수용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1996년 독일 마부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정치사상이다. 「노동과 잉여가치 생산의 관점에서 본 Marx의 권력 개념: 욕망의 갈등 속에서」,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에 나타난 아담 스미스의 정치이론적 의미에 관한 소고」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주요 역서로는 「정치학: 현대정치의 이론과 실천」이 있다. 현재는 한국정치사상학회 학술진흥재단 기초연구팀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申東埈 (신동준·1956년생)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선진유법가의 치도관과 치본관의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1998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역대 대통령의 통치행위에 관한 치도론적 비교연구」, 「몽양주의에 관한 치도론적 분석」 등이 있다. 주요 저서로는 「통치보감」, 「관중과 제환공」, 「치도와 망도」 외 7권의 저서를 출간하였으며, 이들 저서에서 동양 전래의 이상적인 통치이념으로 작동했던 왕도와 현실적인 통치이념으로 가능한 패도의 조화 문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미국에서 발달한 「대통령학」을 대신할 수 있는 소위 「통치학」을 정립하는 데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다.
洪泰永 (홍태영·1968년생)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제3공화국의 자유주의적 기초」라는 주제로 2001년 프랑스 Ecole des Hautes Etudes en Science Sociales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랑스혁명과 프랑스 민주주의의 형성(1789~1884)」, 「젠더화된 공화국: 프랑스혁명과 여성의 영역」 등 17편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특히, 혁명기 프랑스 정치사상에 대한 연구에 많은 업적을 남기고 있으며, 정치와 문화의 관계를 정치사상의 관점에서 조명하는 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서울대학교와 숙명여자대학교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 비교정치, 지역연구, 정치과정 분야
비교정치나 지역연구는 특정 국가를 연구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前者는 연구대상을 둘 또는 그 이상으로 하지만 後者는 주로 연구대상을 특정국가로 한정하는 경우가 많다.
전공자들이 자신의 학문적 정체성을 지역정치로 규정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은 시대적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분야는 경험적 분석과 연구방법에 있어서 공통 기준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의회· 선거·정당 연구는 정치과정 분야에 속하며, 이 분야의 전공자들 가운데 특정 국가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賈尙埈 (가상준·1969년생)미시간주립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전력정책의 정치학(The Politics of Electric Utility Policy): 관료에 대한 정치적 통제」라는 주제로 2000년 뉴욕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지역정치이며, 세부전공은 미국정치이다. 「전력정책 결정에 있어 미국 주의회와 정부구조의 역할」, 「미국 전력규제완화를 통한 정책쇄신에 대한 연구」, 「미국 상임위원회 의원들의 정치적 선호도」 등 미국정치와 관련한 논문을 다수 게재하였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BK21팀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裵禎漢 (배정한·1964년생)
서울대학교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의 민주주의자: 제도변화의 역동성과 정치주체의 형성」이란 주제로 2001년 독일 뮌헨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지역정치이며, 세부전공은 러시아정치이다. 「러시아의 신봉건주의적 주권과 중앙-지방의 안보담론: 동북아정책에 지니는 함의」, 「러시아 사회자본과 비공식 네트워크: 노보시비르스크주의 사례」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고, 주요 저서로는 「21세기 러시아 정치와 국가전략」이 있다.
琴常文 (금상문·1955년생)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카이로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이수하였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정책 결정메커니즘 연구: 세계체제론적 시각에서」라는 주제로 1999년 동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지역정치이며, 중동정치·외교정책·중동사 연구를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의 정치발전과 이슬람」, 「레바논 정치발전 연구」 등 중동 관련 논문을 다수 발표 또는 게재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대학교 학진 기초연구팀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申有燮 (신유섭·1964년생)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원의원들의 대통령 지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종합적 이해」라는 주제로 1998년 미국 조지아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의회·정당·선거이며, 세부전공으로는 미국정치, 공공정책, 방법론이다. 국내 주요 학술지에 「9·11테러 사건 이후 미국 정보계 개혁의 성격과 전망」, 「2000년 미국대통령 선거에서의 투표 결정」, 「이원성 대통령직에 대한 가정과 미국 하원의원들의 투표행태」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고, SCI 등재지인 「Public Choice」에 한 편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고경희 (1967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를 졸업하고, 「인도정당체계 변동에 관한 연구: 1952~1999」라는 주제로 2000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비교정치이며, 인도 연구를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다. 「인도의 사회균열과 정당체계: 포괄정당의 쇠퇴와 대항정당의 사회균열 동원전략」, 「현대 인도 정당정치의 변동: 일당우위체계로부터 다당체계로의 이동」 등 주요 논문을 게재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인도의 외교정책과 국제관계」, 「현대 인도의 정당정치」가 있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남아시아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禹坪均 (우평균·1965년생)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러시아민족주의와 소연방의 붕괴」라는 주제로 1998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러시아정치이다. 「포스트-소비에트공간에서의 러시안 다이아스포라」,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투자와 진출전략: 한국과 일본의 정책 비교」, 「북한핵 문제와 러시아의 역할」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소련 붕괴와 현대 러시아정치」가 있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평화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李東潤 (이동윤·1966년생)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남아시아의 정당정치와 민주주의: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의 사례비교」라는 주제로 2002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의회·선거·정당이며, 동남아정치를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다. 「경제위기와 정치적 선택: 인도네시아 사례를 중심으로」, 「캄보디아의 선거와 정당정치: 타율적 민주화의 한계」 등 동남아정치와 관련한 논문 약 20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상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李正南 (이정남·1964년생)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중국의 체제전환기 향진기업 발전과정 중 지방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 원조우 지역과 수난 지역을 사례로」라는 주제로 1999년 北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비교정치이며, 세부전공은 중국정치이다. 「중국의 기층선거와 정치적 시민권 형성」, 「탈냉전기 중국의 다자주의 외교의 전개와 동북아평화구상: 6자회담을 중심으로」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현재는 고려대학교 평화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李漢揆 (이한규·1953년생)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식민지배하 카메룬의 정당과 정치발전」이란 주제로 1997년 프랑스 파리 제10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지역정치이며, 세부전공은 아프리카정치, 유럽-아프리카 관계이다. 「탈냉전 이후 아프리카 민주화과정과 과제」, 「카메론의 정당발전에 관한 고찰」 등 아프리카 정치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충남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한양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李漢雨 (이한우·1960년생)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베트남의 농업개혁정책, 1975~1963: 탈집체화의 전개과정」이란 주제로 1999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동남아 정치경제, 특히 베트남 연구이다. 「베트남-중국관계의 역사적 전개와 확대: 협력과 갈등의 이중주」, 「『도이 머이』 정책 하 베트남 북부 농촌에서 생산조직과 통치구조의 변화」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대우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朱美英 (주미영·1958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정치지도자들의 성공에 대한 설명과 예측」이란 주제로 1995년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비교정치·미국정치이다. 「미국연방주의의 운영체제와 분권화」, 「미국 대통령직의 개혁과 향후과제」, 「정치능력의 패러독스- 상대적인 정치적갹출능력이 정치적 리더십 성공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한 분석」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서울대학교 미국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였으며,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서강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 국제정치, 국방·안보 분야
세계화 시대에 국제정치 및 국방·안보 분야는 정치학의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편이었다. 그동안 정치학과나 국제관계학과에서 이 분야 전공자들을 많이 수용하였지만, 전공자들이 많은 관계로 경쟁은 치열한 편이었다.
이 분야에서 훌륭한 연구업적을 생산하였으며,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다음과 같다.
具春權 (구춘권·1963년생)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아시아적』 자본주의의 정치적 측면들」이란 주제로 1998년 독일 마부르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유럽통합과 유럽정치이다. 「유럽연합과 국가성의 전환」, 「냉전체제 종식과 집단안보의 잃어버린 10년」, 「독일모델의 전환과 사회협약정치의 변화」 등 20편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메가테러리즘과 미국의 세계질서전쟁」이 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朴洪英 (박홍영·1962년생)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원조외교정책의 변용」이란 주제로 2000년 東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국제관계·협력이다. 「일본 경제외교의 특징: 베트남전쟁기(1965~1975) 대미관계 사례 검토」, 「일본형 원조외교의 특징 및 변화상 고찰: 서구제국과의 비교관점에서」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현재는 국민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일본학회 편집이사를 맡고 있다.
李壽炯 (이수형·1964년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서유럽국가들의 중거리핵무기(INF) 논쟁과 NATO의 이중결정: 포기-연루모델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1998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국제정치이며 동맹정치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국제안보체제의 변화에 관한 역사적 고찰: 유럽안보를 중심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략개념 변화에 관한 역사적 고찰」 등 국제안보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안보」가 있으며, 역서로는 「미국외교정책사: 루스벨트에서 레이건까지」 등이 있다. 현재는 한국국제정치학회 학진 기초연구팀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尹泰詠 (윤태영·1964년생)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반도에서의 위기관리: 한미동맹체제 하에서 한국의 대북한 위기관리(1968~1983)」라는 주제로 1998년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위기관리와 동북아 안보이다. 「한미동맹의 대북한 예방외교: 북핵문제를 중심으로」, 「북한 핵문제와 미국의 강압외교: 당근과 채찍 접근을 중심으로」 등 30편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현재는 연세대학교 동서문제연구원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세계지역학회 섭외이사를 맡고 있다.
이용권 (1966년생)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현대 러시아 외교정책의 문제와 방향」이란 주제로 2000년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국제관계 및 외교정책이다. 「러시아연방 지역정당의 변화와 발전: 스베르들롭스크주를 중심으로」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러시아지역연구사업단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鄭相律 (정상률·1956년생)한국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를 졸업하고, 「환경협력과 국가이익: 오존레짐 형성에 있어서 국가이익 추구와 환경외교」라는 주제로 1997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국제정치이며, 세부전공은 중동정치와 환경정치이다. 「팔레스타인 국가건설과정에서의 내적 갈등과 협력: PLO와 하마스의 관계를 중심으로」, 「중동의 환경안보: 수자원 갈등을 중심으로」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진 기초연구팀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한국정치, 북한정치 분야
정치학 연구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정치적 삶에 대한 이해와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정치는 우리 정치학자들의 주요한 관심사이다. 다른 분야 전공자들이 한국정치를 연구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많지만, 여기에서는 한국과 북한 자체를 연구대상으로 하고 있는 정치학자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吳一煥 (오일환·1956년생)한양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선전과 사상통제: 북한 공산주의 체제의 지탱 요인」이란 주제로 1994년 프랑스 파리 제10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정치사회학이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남 전술의 특징과 대응책」, 「김정일 시대 북한의 군사화 경향에 관한 연구」 등 북한 관련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다. 저서로는 「사회과학 오딧세이」, 「현대 북한체제론」 등이 있다. 현재는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金永秀 (김영수·1963년생)한국외국어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노동자 정치운동과 민주노조운동 간의 연대관계: 1970년에서 1995년까지」라는 주제로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산업·노동사회학이며, 세부전공은 한국노동정치이다. 「한국노동정치운동 연구의 현황과 과제: 연구대상을 중심으로」, 「남아공 진실과 화해위원회(TRC)의 활동과 성격」 등 노동정치와 관련한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주요 저서로는 「국가, 노동조합, 노동자정치」, 「남아공 변혁운동과 노동조합」 등이 있다. 현재는 경상대학교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全美永 (전미영·1964년생)
고려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김일성의 담화분석을 통해 본 북한체제의 정당화전략」이란 주제로 2000년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북한정치 및 통일연구이다. 「1960년대 북한의 대남인식과 대남정책」, 「통일담론에 나타난 남북한 민족주의 비교연구: 통일이념의 모색」 등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주요 저서는 「김일성의 말, 그 대중설득의 전략」이 있다. 현재는 동국대학교 북한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全宰鎬 (전재호·1963년생)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박정희 체제의 민족주의 연구: 담론과 정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1998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한국정치이다. 「1991년 5월 투쟁과 한국 민주주의: 실패의 구조적 원인과 그 의미」, 「자강론과 자유주의: 식민지 초기(1910~1920년대 초) 신지식층의 자유주의관」 등 20편의 논문을 게재 또는 발표하였으며, 주요 저서로는 「반동적 근대주의자 박정희」가 있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秦熙官 (진희관·1966년생)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조총련 연구: 역사와 성격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1999년 同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북한정치이며, 세부전공은 조총련·北日관계·대남정책 연구이다. 「로동신문에 나타난 경제관련 기사 추이 분석: 1945~1972」, 「북한과 조총련의 관계 변화와 민단-조총련 관계개선 방안 모색」 등 북한 관련 논문을 다수 게재 또는 발표하였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 마무리하며
일상적 삶과 정치적 삶은 외형적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 같지만 실질적으로는 상호 연계되어 있다. 정치적 격변기에는 양자의 상호 연관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정치적 삶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脫冷戰 시대 量(양) 중심의 정치보다 質(질) 중심의 정치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삶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에 자리를 아직 못 잡은 박사급 정치학자들은 대학교육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연령은 30代 후반에서 40代 후반에 이른다. 이들은 오랜 기간 연구과정을 거쳐 학위논문을 마쳤으며, 짧게는 3년에서 10년 가까이 강사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다. 대학교육의 質的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들의 제도적 수용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