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좌담] 하버드大에서 수학 중인 美軍 장교들이 말하는 韓美동맹·北核위기·反美운동

『金正日은 한국인들이 「북한은 침략야욕이 없다」고 믿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 : 이하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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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은 수요가 있는 한 주둔해야 한다고 본다. 주한미군은 한국 방어차원뿐만 아니라 지역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중국·일본 등을 고려할 때, 미군은 동북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분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주둔은 중요하다

[사회 및 정리]
李 河 遠 朝鮮日報 정치부 기자(may2@chosun.com)
美 하버드大 케네디행정대학원 벨퍼연구소 초빙연구원·하버드大 케네디 행정대학원 석사(MPA)

[참석자]
일라이 알포드(Eli T.S. Alford) 대령
제임스 미닉(James Minnich) 소령
박진형(Jin H. Park) 대위
[편집자 注] 최근 韓美ㆍ美北관계에 대한 미군장교 좌담회는 지난 해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 북한 核위협이 그 필요성을 마련했다. 대한민국 방어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미군의 장교들이 美北관계, 韓美관계, 反美감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청취해 보자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최근 주한미군 재배치가 기정 사실화되고, 이라크戰 이후 미군에 대한 관심이 증대된 것도 그 이유가 됐다.
 
  좌담회에는 하버드大에 파견돼 공부한 미군의 엘리트 장교들이 참석했다. 美 국방성은 매년 20여 명의 엘리트 장교를 하버드大에 파견, 케네디 행정대학원 등에서 석사과정을 이수토록 하거나 자신이 주제를 택해 개별연구를 하게 하고 있다.
 
  이번 좌담회 참석자는 한국에 근무했거나, 한국에 관심을 갖고 있는 미국의 장교들이다. 일라이 알포드 대령은 6월 케네디행정대학원에서 1년 과정의 「국가안보 펠로(National Security Fellow)」 과정을 이수한 후 美 국방성에서 미군 기지 편성및 분석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제임스 미닉 소령은 한국에 6년 동안 근무한 한반도 전문가로 하버드大 일반대학원 東아시아 프로그램 석사과정을 이수 중이다. 북한의 核위협이 다시 시작된 후, 그 대안을 모색한 「북한의 核무장 해제」라는 제목의 책을 펴 내기도 했다. 부인이 한국인이다. 재미교포인 박진형 대위는 6월 케네디 행정대학원 석사과정(Master of Public Policy)을 졸업했으며, 7월 모교인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에 국제정치 교관으로 부임, 美 육사생들을 가르칠 예정이다.
 
  이 좌담회는 지난 6월3일 하버드大 케네디 행정대학원 교실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美 국방성의 허가를 받아 이번 좌담회에 참석했다. 이들의 의견은 美 국방성의 공식적인 의견이 아니라, 개인 의견을 피력했다는 것을 미리 밝혀 둔다.
 
 
 
 『한국의 反美는 한국의 발전과정에서 자연스런 일』
 
  사회 지난 해부터 韓美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특히 韓美관계의 핵심인 양국간 동맹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現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미닉 소령 올해로 韓美 동맹 50주년이다. 그 동안 韓美 양국은 작은 변화 속에서도 북한의 침략의욕을 막기 위한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었지만, 새로운 방향으로 큰 변화가 올지도 모른다. 한국인은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또, 남한의 일부 한국인들은 미군의 주둔을 더 이상 원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동맹관계에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도 주한미군 감축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알포드 대령 韓美 양국은 동맹관계가 50주년이 됐을 뿐 아니라 매년 약 500억 달러의 교역이 이뤄지는 밀접한 관계다. 약간씩 다른 국가 이익이 있으나, 상호동맹조약이 있고, 상호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 작은 변화가 있을지 모르지만, 韓美 동맹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하는 입장이다.
 
  박 대위 한국에서 反美 데모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국이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힘있고, 민주화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것이다. 한국의 젊은층은 더 이상 미국에 군사적, 경제적으로 의존하려고 하지 않는다. 한국은 독자적인 외교정책을 가지려고 한다. 反美데모가 일어난다고 해도, 동맹관계를 근본적으로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국은 韓美 동맹관계를 벗어 버릴 정도로 강력한 나라는 아니다.
 
  한국은 여전히 미국과의 동맹관계가 필요한 나라다. 反美감정을 조정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한국 정부는 反美감정을 진정시키기 위해 나서야 할지 모르나, 미국 정부는 섣불리 나서지 말아야 한다.
 
 
 
 『한국 근무 기피 현상 심화』
 
   사회 지난 해 작전 중이던 미군 장갑차에 의해 여중생 두 명이 사망한 후, 反美감정이 급속히 확산됐다. 한국에서 고조된 反美감정이나, 反미군 분위기에 배신감을 느끼나.
 
  미닉 소령 여중생 사망 사건은 매우 불행한 일이다. 反美감정이 생겨난 것은 유감스럽다. 모든 국가에서 민주주의가 번창할 때, 자신의 요구사항을 표출하려고 한다. 이런 것이 여중생 사망 사건을 계기로 표출된 것 같다.
 
  盧武鉉 대통령이 한국은 미군의 역할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한 후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박 대위 한국은 최근에서야 민주화된 나라다. 미국과 비교할 때, 盧武鉉 대통령은 민간인으로 세 번째 민주적 절차로 선출된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다. 한국은 인터넷, 핸드폰 등으로 매우 서로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사회이고, 감정적이고 정열이 있는 민족이다. 모든 일에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려고 한다.
 
  불행히도 여중생 사건은 한국민에게 참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反美감정은 大選을 앞두고 표출된 것으로, 이것이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생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알포드 대령 한국에서 일어난 反美감정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다소 당황스럽다. 단, 한국전에서 약 5만 명의 미군이 사망했다는 사실은 기억할 만하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글귀가 새겨 있다.
 
  미국에서 일어난 9·11 참사는 자유가 고귀한 것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줬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다.
 
  사회 한 달 전, 하버드大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과정을 함께 다닌 여자 동기의 남편이 한국 용산기지로 배치받게 되자, 상담을 요청해 왔다. 反美감정 때문에 한국 근무가 선뜻 내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反美감정이 분출된 후, 미군 사이에서 한국 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 심화된 것 아닌가.
 
  박 대위 미군 입장에서 한국 근무는 별로 인기가 없다. 그 동안도 한국을 좋아하는 미군들에게만 인기가 있었을 뿐이다. 한국 근무는 대부분 가족들을 동반하지 못하는 1년 기한의 근무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전방에 배치되는 등 특별한 경우에 한해 가족들을 동반할 수 있다. 反美감정이 미군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근무를 좋아하지 않는 현상이 다소 증가한 것 같다.
 
  알포드 대령 군인들은 가족들과 헤어져 근무하는 것을 싫어한다. 아마도 가족과 헤어져 살기를 싫어하는 것이 한국 근무 기피의 주요원인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동안 미국의 군인은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인구학적으로도 변화가 있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미닉 소령 많은 미군들이 反美감정 때문에 한국에 가족들을 데려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에도 이런 현상이 있었지만, 더 증가하는 것 같다고 본다. 미군들은 해외 근무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경우, 가족들이 기지에만 묶여 있는 것을 우려해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미군의 외국 근무는 가족 문제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統一을 막는다고?
 
  사회 한국의 젊은층 사이에는 「미국이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지 않으며, 미군이 한반도의 통일을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이 많이 유포돼 있다. 특히 좌파적인 지식인 중에서도 이런 주장을 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를 어떻게 평가하나.
 
  알포드 대령 그게 사실인가. 나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미닉 소령 만약, 미국이 한국전에 참전하지 않았다면, 오래 전에 북한에 의해 통일이 이뤄졌을 것이다(웃음). 한국은 미국의 참전, 개입 때문에 지금 북한보다 훨씬 더 잘 살고 있지 않은가. 통일은 미국과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金大中 前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추진한 후에도 매우 중요한 진전이 이뤄지지 못했다. 南北 양측에 의한 통일 노력이 성공적이지 못하다. 미국책임이 아니지 않은가.
 
  박 대위 한국인들에게 통일을 원하느냐고 질문하면, 10명 중 9명이 통일을 바란다고 한다.
 
  그러나 언제 통일되기를 원하느냐고 하면 지금 당장 통일이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국 국민들은 언제 통일돼야 할지를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미국이 통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북한은 전쟁발발 30일 이내에 남한 점령이 목표』
 
   사회 미국과 미군에 대한 불신이 깊어져 가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미군을 불신하는 한국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은가.
 
  박 대위 한국의 젊은층은 그들의 아버지 세대와 더 많은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해 더 깊고 많은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강력한 외교정책에 대해 한국의 젊은층이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韓美 동맹관계를 악화시키는 것이 과연 통일을 위해 바람직한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닉 소령 이라크戰을 전후로 미국과 프랑스, 미국과 독일의 관계가 상당히 손상당한 것에 주목해 보라. 만약 젊은층에 의한 反美데모로 韓美 동맹관계가 크게 훼손되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동맹관계를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될 것이다. 미국은 양국간 동맹관계가 크게 손상당하면,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와 동맹관계를 추구할 것이다.
 
  1991년 필리핀의 요구로 미군이 철수한 것을 보라. 지금 필리핀은 이를 후회하고 있다. 나는 현재 韓美 동맹 관계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미국과 프랑스, 미국과 독일의 관계처럼 언제든지 훼손될 수 있다.
 
  사회 현재 북한의 군사적 무장과 위협은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는가.
 
  미닉 소령 나는 미군의 동북아 전문가로 이 주제에 대해서 많이 연구해 왔다. 북한군이 휴전선 근처에 방어적 배치가 아닌 공격적인 배치를 해 놓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북한은 여전히 전쟁이 발발하면, 30일 내에 남한 전역을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순식간에 남한을 장악해서, 미군이 반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북한은 한국을 공격하지 않는다고 해도, 휴전선에 배치된 수많은 대포들이 한국의 수도 서울을 겨냥함으로써 많은 위협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사회 2000년 南北 정상회담 이후, 한국사회에는 남북간 체제경쟁은 이미 끝났으며, 북한은 南侵(남침)할 능력도, 그럴 의도도 없다는 주장이 널리 퍼져 있다.
 
  미닉 소령 역사는 한 국가의 내부 문제가 심각할 때, 항상 외부적인 데로 관심을 돌리려고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0년 동안 북한은 북한 주민의 관심을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라 외부(남한, 미국)에 맞추도록 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에도 북한의 군대는 증강됐으며, 휴전선 근처에서 기존의 군사적인 무장을 유지하려고 했다. 특수부대도 훈련 중이다. 이런 것에 대비하지 않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알포드 대령 북한이 방어를 위한 진용을 갖췄다면, 왜 남침을 위한 땅굴을 파왔겠는가. 휴전선 근처에 수많은 북한 군대가 배치돼 있다. 나는 그들의 의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알 길이 없다. 다만, 그들의 군사적 능력이 대단한 수준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박 대위 아마도, 북한의 金正日은 한국 사람들이, 북한이 침략 야욕이 없다고 믿도록 하는 데 성공한 것 같다.(웃음) 북한은 매우 효과적인 선전, 선동을 해왔음에 주목한다.
 
 
 
 『주한미군 전면 철수도 논의 중인 듯』
 
  사회 올해 예산 규모가 3700억 달러인 美 국방부는 미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끊임없이 미군의 개편·개혁을 구상하고 있는 것 같다. 그 목적은 무엇이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이것이 향후 동북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알포드 대령 미군의 군대개편과 再배치는 냉전 이후부터 계속 추진해 온 것이다. 이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미군의 임무를 세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지 신속하게 군대를 움직일 수 있기 위한 것이다. 현재의 세계는 예측 불가능하다. 모든 불확실성에 최선의 대비를 해야 한다. 미군은 언제 어디서든 싸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동안 가장 예측하지 않았던 곳에서 군사적 필요성이 제기되곤 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현재 美 육군은 (보병) 10개 사단이 있다. 그 중 1개 사단 전투력의 3분의 2는 현재 휴전선 근처에 배치돼 있다. 한국에 2사단이 배치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이 배치가 효율적인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다. 이런 문제가 현재 논의돼야 할 문제다. 미군은 해외에 많은 전투력을 내보내지 않고도 성취해야 할 임무들이 있다.
 
  사회 럼스펠드 美 국방장관은 주한미군을 再배치하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하고 있다. 美 국방부는 주한미군을 어떻게 배치할 것으로 보는가. 또 주한미군의 역할은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보는가.
 
  알포드 대령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잘 모르나, 이와 관련된 계획이 논의 중인 것 같다. 그러나 미군 배치와 再배치는 韓美 상호협의에 의한 것이다. 미국은 미군 再배치 문제와 관련,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상의할 것이다. 양국이 맺은 상호방위조약 하에서 논의될 것이다. 미국 군대 운영상 더 많은 유연성을 갖고자 하는 것이 미군 再배치의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본다. 그런데, 한국은 지난 해 여중생 사망사건이 났을 때는 미군기지를 옮기자고 한 것 같은데, 이제 한국은 「No, No」라고 말한다는 인상을 받는다.
 
  미닉 소령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는 것은 한국의 이익을 위한 것이다. 한국은 미군이 있음으로써 이익을 보고 있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한국이 주한미군을 떠나라고 하면 떠난다고 했다. 그것은 사실이다. 나는 주한미군을 (도심이 아닌) 눈에 덜 띄는 곳으로 再배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 그동안 한국은 군사력이 강해졌기 때문에 미군을 再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박 대위 주한미군 사령부인 용산기지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라고 본다. 韓美 양국을 위해서 좋은 것이다.
 
  사회 현재 주한 미군 再배치의 핵심은 2사단을 휴전선 근처에서 철수시키는 문제인 것 같다. 이 조치는 주한미군 전면철수의 첫 단계로 읽히기도 한다.
 
  미닉 소령 정확한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알포드 대령 얼마 전 월포위츠 美 국방부 부장관도 이에 대한 의견을 말했다. 하버드大에 앉아서 주한미군 再배치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단, 이 문제는 양국 상호협의 하에 될 것으로 본다.
 
  미닉 소령 만약 미국이 주한미군을 再배치한다면 단순히 한국을 방어하는 차원 이상의 것일 것이다. 주한미군 再배치는 병력을 효율적으로 통합해서 튼튼하게 위한 것이지,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다. 동북아 지역안보 차원에서 이를 봐야 한다.
 
  사회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미군의 입장에서 주한미군이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보는가, 철수해야 한다고 보는가.
 
  박 대위 수요가 있는 한 주둔해야 한다고 본다. 주한미군은 한국 방어차원뿐만 아니라 지역안보 차원에서 중요하다. 중국·일본 등을 고려할 때, 미군은 동북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분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한미군의 주둔은 중요하다.
 
  알포드 대령 미국의 중요한 수출품목은 안보다. 9·11 참사 이후, 세계적인 차원에서의 대응이 중요하다. 각각 한국에서 방어하고, 중동에서 방어하는 차원이 아니다. 상황이 변했다.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 억제도 중요하다고 본다.
 
 
 
 『北核 위기의 해법은 金正日에 달렸다』
 
   사회 북한의 核위기가 장기화될 듯하다. 현재의 위기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1993~1994년 1차 核위기 상황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할 때, 어느 편이 더 위험하다고 보는가.
 
  알포드 대령 9·11 참사 이후 드러난 세계적인 테러리즘 현상 때문에 현재가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본다. 1993, 1994년 위기상황에도 세계적인 테러리즘이 있었는지 모르나, 그 당시는 인지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북한의 核무기 수출 가능성 등으로 상황 자체가 다르다.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미닉 소령 100% 동감한다. 그런 요인들이 현재의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 북한은 1994년 이후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마도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그 위협과 군사적 능력은 더 증대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과 북한이 1994년 기본합의(Agreed Framework)를 만들었을 때 있었을지도 모르는 신뢰감은 현저히 손상된 후, 와해된 상태다. 그래서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또 당시와는 다른 정부가 선출됐음을 주목해야 한다.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과 협상하려고 했으나,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 다른 철학, 접근법을 갖고 있다. 이것이 상황을 더 엄중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은 무엇인가 이뤄져야 한다. (자신의 저서를 들어 올리며) 해법을 찾으려면 내가 北核위기에 대해 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웃음).
 
  박 대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인식에 동의한다. 나는 이 문제의 해법이 북한 지도자 金正日에 달렸다고 본다. 많은 언론매체들이 북한 核위기의 해법은 부시 대통령에게 달렸다고 하나, 나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북한의 지도자 金正日에게 달려 있다.
 
  사회 중국이 참여한 3者회담의 美北간의 대화가 시작됐다. 최종적으로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북한의 核시설에 대한 선제공격론이 필요하다고 보는가.
 
  미닉 소령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당시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의도된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중동지역의 안보상황을 바꾸지 못했다. 나는 공중 공격 등의 선제공격이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의 영변 공격 같은 선제공격을 할 것으로 의심하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의도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알포드 대령 이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다. 그러나 軍은 모든 상황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군대는 때로, 실행되지 못할 작전을 준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명령을 내리는데, 우리는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라고 말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박 대위 전적으로 동감이다.
 
 
 
 『이라크戰은 끝나지 않았다』
 
  사회 한국에는 미국의 북한 영변 核시설에 대한 선제공격론 때문에 부시 행정부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젊은층에서 그렇다. 또, 많은 한국 사람들은 선제공격이 북한의 보복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1994년 對北 선제공격론이 立案(입안)될 때는 북한이 全面戰(전면전)을 우려, 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이 있었다. 과연 북한이 선제공격을 당하고 보복하지 않을 것으로 보나.
 
  미닉 소령 그 결과에 대해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상황에서는 金正日이 아무리 최고 지도자라고 해도 軍部로부터 보복하도록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또, 그들은 휴전선을 넘어 보복하지 않더라도 다른 형태로 보복할 수도 있다는 것에 유념해야 한다. 테러리즘이나 다른 형태의 군사적 공격으로 말이다.
 
  사회 대화가 실패로 돌아갈 경우, 부시 행정부는 선제공격론을 계속 주장할 것으로 보는가.
 
  알포드 대령 나는 대통령이 아니다(웃음). 난 군인이다. 외교에 관심이 있으나, 외교관이 아니다. 그것은 상당히 高차원적인 문제인 것 같다.
 
  사회 이라크戰에 대한 의견을 말해 달라. 군사적인 분야에만 한정지을 경우, 이를 성공적인 작전이었다고 평가하는가.
 
  박 대위 이라크戰은 군사적인 면에서의 성공으로, 군인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 본다. 짧은 기한內에 이라크 정부를 전복한 것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나, 여전히 정치적으로 성취해야 할 목적이 남아 있다고 본다.
 
  미닉 소령 희생자도 적었고, 매우 성공적이었다. 거의 모든 목적을 이뤘다고 본다.
 
  알포드 대령 난 아직 이라크戰이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초반에는 성공적이었다. 평화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여전히 미군 병사들이 매일 죽고 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회 부시 행정부 집권 후, 미군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미군 생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왜 군인이 됐는가. 군인생활에 만족하고 있는가.
 
  박 대위 최고의 교육을 더 많이 받고 싶어 웨스트포인트(육사)에 입학했다. 특별히 리더십을 배우고 싶었다. 육사 졸업 후, 독일에 처음 배치됐을 때, 軍을 더 알게 됐다. 미국의 장교들은 전문가로서 수준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미닉 소령 나는 군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할아버지는 한국전 당시 인천 상륙작전에 참전했고, 아버지는 일본에서 근무했다. 삼촌은 베트남戰에 참전했다. 나는 한국을 좋아해서 1982년에 자원해서 한국에 갔다. 그리고 북한·東아시아 문제를 전공하고 있으며 다시 한국에 돌아가서 근무할 것이다.
 
  알포드 대령 내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다. 처음에는 애국심 차원에서, 최소한 3년은 군복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軍에 자원할 때, 일종의 의무감을 느꼈던 것 같다. 그러다가 3년을 더 근무하기로 했다. 그 후에 군대에 남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훌륭한 사람을 많이 만났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며 매우 영예로운 것이다. 그런데, 그 23년의 시간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웃음).
 
 
 
 미군들의 가치-신뢰ㆍ청렴결백ㆍ성실
 
  사회 미군 장교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가.
 
  박 대위 신뢰·청렴결백·성실이다.
 
  알포드 대령 동감한다.
 
  미닉 소령 청렴결백·성실함을 좋아한다. 군인은 다른 직업과는 확실히 다르다.
 
  사회 하버드大 학생들 사이에는 다소 진보적인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케네디 행정대학원은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다. 군인으로서, 지난 해부터 하버드大에 反戰 분위기가 일어나면서 생활하기 힘들지 않았는가.
 
  미닉 소령 나는 그런 현상을 잘 알고 있다. 나는 反戰데모를 하는 이들에 동의하지 않으나 그들에 반대하지도 않는다. 학생들은 표현의 자유가 있다.
 
  박 대위 지난 해부터의 反戰데모는 군대에 대한 반대가 아니었다. 미국의 여론은 지난 10년간 어떤 형태의 군사적 행동에도 반대해 왔다. 그 반대는 군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정치지도자에 대한 것이었다. 더 이상 좋은 환경을 바랄 수는 없다.
 
  알포드 대령 나보다 한 세대 위의 국민들은 베트남戰으로 인해 갈라졌다. 우리 세대도 그런 것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해 「국가안보 펠로」로 하버드大에 와서 많이 놀랐다. 학생들 사이에서 군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학생들은 군대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러나 군대에 대한 반감을 느끼지는 못했다.
 
  사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알포드 대령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다시 언급하고 싶다. 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돌아오자 마자 한국전에 다시 참전했다. 5만 명이 목숨을 바쳤다. 우리는 여전히 만약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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