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 최우수 검거형사」 張永權의 충고

범죄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이렇게 하라 절도엔 문단속, 소매치기엔 소리지르기, 강도엔 침착함으로

  • : 전용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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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도둑이나 강도를 당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질문에 가장 확실한 답을 줄 수 있는 직업은 도둑이나 강도를 잡는 경찰들일 것이다.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경찰청에 도둑이나 강도 등 범죄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경찰관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며칠 후에 회신이 왔다. 서울경찰청 형사과 기동수사대의 절도범 최우수 검거자 張永權(장영권) 경장. 15만 경찰 중에서 고르고 고른 인물이란다.
 
  張경장은 소문난 악바리 형사다. 그는 유도대학(現 용인대) 출신으로, 유도 라이트급(71㎏) 국가대표를 5년 간 지냈다. 유도 5단에 검도·태권도·합기도 각 4단.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전국 경찰武道대회에서 4회 연속 우승하여 경찰 內에서는 적수가 없다고 한다.
 
  그는 1990년 경찰에 입문한 이래 형사계에서만 10여 년을 근무했다. 서울 남부서 형사계, 서울경찰청 강력계, 기동대를 거쳐 1998년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 창립멤버로 강력사건을 전담해 왔다.
 
  張경장은 작년 4월부터 올 5월까지 1년 남짓한 기간에 155명의 범죄자를 검거하는 실적을 올렸다. 한달 평균 두 건씩 사건을 해결한 것이다. 사건의 내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 사건 해결에 평균 3개월 정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그의 검거실적이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전국의 약국·서점·법무사 등의 전문 금고털이 사건, 전국의 슈퍼마켓 금고를 턴 네다바이 절도단 사건, 전국의 유명 사우나·목욕탕을 돌며 만능키 하나로 100여 회를 턴 전문 절도단 사건, 최근의 문화재 절도단 사건까지 수많은 절도 범죄를 해결해 왔다.
 
  최근 경비가 허술하고 환자가 적은 서울시내 24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강도를 일삼던 범인들을 일망타진한 것도 張경장이다. 강도를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집에 들어가질 못하고 친척집을 전전하던 답십리 소재 某(모) 소아과 원장은 범인 검거 소식을 듣고 『이제야 두 손 두 발 뻗고 자게 되었다』며 張경장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밖에 고급 주택가 빈집털이 일당을 비롯 조의금 전문털이단, 소매치기, 조직폭력배, 신종 사설경마단 등 실로 다양하고 수많은 사건을 해결해 왔다.
 
 
  열려 있는 門은 도둑 초대장
 
 
  절도를 당하지 않는 비결을 묻자 張경장은 이렇게 답한다.
 
  『절도는 문단속을 잘 하는 것이 급선무죠. 일단 범인들이 범행을 하려면 목적지에 침입해야 하는데, 제가 체포한 절도범들의 대다수는 대문 관리가 허술한 집이나, 화장실 창문이 벽 쪽에 붙은 집으로 침입했다더군요. 엉성한 자물쇠로 문단속을 하는 것도 경계해야 합니다. 가급적 현금과 귀금속은 집에 보관하지 말고 은행에 보관시키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입니다. 시민들 스스로가 범행을 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죠. 절도범들은 어지간해선 즉흥적으로 절도를 하지 않습니다. 돈이 있을 만한 집을 골라 계획적으로 범행을 합니다. 외제 사치품으로 집을 장식하거나, 돈이 있는 척하고 다니다간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기 십상입니다』
 
  보안전문업체인 에스원이 지난해 대검찰청의 범죄자료를 분석한 연구결과도 張경장의 조언을 뒷받침한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만5619건의 침입절도 범인 중 22.7%가 열려 있는 문을 통해 들어왔다. 이는 출입문의 자물쇠를 부수거나(16%), 출입문 파괴(1.3%), 창문 파괴(2.9%) 등 다른 형태의 침입절도보다 비율면에서 훨씬 높은 것이다.
 
  침입절도는 단독주택과 같은 주거지에 침입(30.9%)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상점(14.1%), 사무실(7.9%), 공장(2.8%), 숙박업소(2.4%), 기타(41.9%)의 순이었다. 따라서 절도범들이 선호하는 단독주택은 자물쇠 관리나 문단속을 단단히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문단속과 자물쇠 관리만 잘해도 최소 40%는 범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단속을 철저히 해도 도둑이 침입했을 경우의 대처법을 묻자 張경장은 이렇게 답했다.
 
  『예전에는 절도와 강도의 구분이 명확했습니다. 趙世衡(조세형)처럼 남의 집을 털기는 해도 사람을 해치지는 않았거든요. 요즘은 절도를 하다 들키면 곧 강도로 돌변합니다. 지난 4월에 발생한 연쇄살인범 鄭斗英(정두영) 사건도 절도하러 갔다가 사람을 9명이나 죽였잖아요. 다시 말하면 절도와 강도의 구분이 점점 없어지고 있어요』
 
  따라서 집안에 절도범이 침입하면, 일단 순순히 응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격투를 벌이거나 자신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단독범인 경우다. 서너 명이 떼를 지어 다니는 경우에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일단 절도범이 침입하면 범인들의 요구에 응하고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힘들면 범인들의 인상착의, 목소리, 신체 특징 등 단서가 될 만한 것을 침착하게 기억해 두는 것이 사건해결에 도움이 된단다. 주변 목격자의 신고정신이나 수사관에 대한 협조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 張경장의 설명이다.
 
  절도사건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IMF가 한창일 때는 생계형 좀도둑이 급격히 늘었었다. 생계형 좀도둑들은 경제 여건이 나아지면 줄어들지만 중산층이 밀집된 지역은 언제나 전문 절도단의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 전문절도단은 대부분 전과자들로 구성되어 항상 경계의 대상이 된다. 자꾸 범행을 하다 보면 체포되기 십상이고, 다시는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 어렵기 때문에 크게 「한탕」 하고 끝내려는 심리가 강하다.
 
  전문 절도단은 언제든 강도, 살인범으로 돌변하기 쉽다는 것도 숙지해야 한다. 張경장은 국민들이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범죄 취약지점에 가급적 경찰과 연계한 경비시스템을 갖추거나 경비·경호업체들의 방범장비를 이용하면 우리의 치안상태를 美國(미국)이나 日本(일본)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매치기를 당하면 소리를 질러라
 
 
  절도와 함께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하는 범죄가 소매치기다. 이에 대한 대처법도 들어 보았다.
 
  『소매치기들은 대부분 2∼4명이 한 조를 이루고 대부분 단정한 옷차림으로 다니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아요. 또 범행 상대와 시간 등 상황에 따라 범죄형태도 수시로 바꿉니다. 그러나 조금만 신경을 쓰면 소매치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소매치기들은 목표물을 발견, 실행에 옮길 때까지 최소 한두 시간은 주위를 맴돌거든요. 장시간 한 곳에 서성이는 사람은 경계하는 게 좋습니다. 지나친 친절을 베푸는 사람이나 이상할 만큼 접근해 오는 사람도 경계해야 합니다. 그래도 소매치기를 당하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끌도록 소리를 지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張경장은 이런 설명과 함께 소매치기의 예방수칙을 자세히 알려줬다. ▲여성은 항상 핸드백을 가슴 앞쪽에 놓고 다닐 것 ▲남성은 접는 지갑을 사용할 것 ▲은행에서 고액의 돈을 찾거나 소지할 때는 2~3명이 동행할 것 ▲범행을 당하면 소리를 질러 주위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 등의 예방수칙을 숙지해 주길 당부했다.
 
  張경장은 최근에 자주 발생하는 「아리랑치기」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醉客(취객)을 상대로 물건을 터는 아리랑치기는 밤늦게 발생하기 때문에 용의자 추적도 쉽지 않고, 醉客들이 대항력이 약한 것을 이용해 납치까지 일삼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서울경찰청 형사과에서 지난해 9월1일~20일까지 백화점과 할인매장, 지하철역 등에서 서민들을 상대로 금품을 턴 소매치기와 아리랑치기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162건, 224명을 붙잡아 194명을 구속시킨 분석자료를 참고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 분석결과에 따르면 아리랑치기는 자정에서 새벽 4시가 83건(51.2%)으로 가장 많았다. 범행장소는 길가가 70건(43.2%), 지하철역 주변 18건(11.1%), 재래시장 17건(10%), 백화점 15건(9.2%), 유흥가 밀집지역 11건(6.8%), 버스 정류장 주변 5건(3%) 등이었다.
 
  범행 수법은 술에 취해 길에서 잠든 취객의 호주머니를 터는 아리랑치기가 절반에 가까운 73건으로 가장 많았다. 범인의 나이는 14~20세가 전체의 29.4%나 돼 범죄의 연소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자정부터 오전 4시까지는 醉客 등의 호주머니를 터는 아리랑치기가 가장 빈번하게 일어나는 시간대로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범행장소도 유흥가보다 길가에서 많이 발생한다는 것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여관·考試院·유흥업소 등이 「경계지역」
 
 
  張경장은 범인들의 대표적인 은닉장소를 여관 밀집지역으로 꼽았다. 특별한 이유없이 며칠씩 여관에 묶는 사람은 경계의 대상이라는 것. 考試院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공부하는 곳이라 인식도 좋고 저렴한 가격에 숙박시설도 비교적 잘 갖춰져 있기 때문. 張경장은 『범인들의 행방을 쫓다보면 심심치 않게 考試院에서 잠복근무를 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考試院에서 뚜렷한 목적의식 없이 공부도 하지 않으면서 밤에 외출이 잦은 사람들은 일단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유흥업소는 범죄자들의 출입이 잦은 지역입니다. 손쉽게 벌어 들인 돈을 그곳에서 탕진하거든요. 직업과 배경도 없는 사람이 나이트클럽, 가라오케, 룸살롱 등에 자주 나타나 흥청망청 돈을 뿌려대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범죄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申昌源(신창원)도 유흥업소의 접대부들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장기 도주가 가능 했겠습니까』
 
  張경장은 申昌源 이야기가 나오자 한숨을 토해냈다. 필자에게 두툼한 자료를 꺼내 보이며 申을 붙잡기 위해 공을 들인 뒷 얘기를 들려줬다. 張경장은 申이 거쳐간 도주로를 지도에 꼼꼼히 기록하며 추적에 들어갔다고 한다. 퇴근시간이면 집에 가지 않고 申이 다녀 갈 만한 지역을 찾아 잠복근무를 하고 다음날 사무실로 출근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고 한다.
 
  申昌源의 단서가 될 만한 모든 자료를 취합해 만든 張경장의 개인파일은 600여쪽에 달할 만큼 방대하다.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만든 개인취향에서부터 가정환경, 범죄기록, 관련자 진술조서, 申이 남긴 각종 文件(문건), 申의 면회자 접견내용까지 기록되어 있었다. 이처럼 집요하게 사건 현장을 쫓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유도 라이트급에서 국가대표 생활을 5년간 했습니다. 당시 金載燁(김재엽), 安炳根(안병근) 선수 등과 함께 태릉선수촌에서 동고동락했죠. 올림픽 최종선발전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셔 출전을 못했습니다. 그저 2등으로 만족해야 했죠』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때 유도 라이트급(71kg)에서 금메달을 딴 安炳根 선수가 張경장의 라이벌이었다. 유도대 1년 선배이기도 했던 安선수와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최종 결판을 벌였지만 패배. 서울올림픽 최종선발전에서 安선수와 다시 맞섰지만 또 패했다. 張경장은 잇따른 패배에 난생처음 뼛속이 시리도록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고 회고한다. 한동안 도복을 쳐다보지도 않고 두문불출하며 깊은 속앓이를 했다.
 
  마음을 다잡고 경찰에 투신하면서 그는 스스로 몇 번씩 다짐을 했다. 국가대표 시절에는 2등 인생이었지만 경찰에서는 반드시 「1등 인생」이 되자고 스스로를 채찍질한 것이다.
 
 
  「기동수사대」는 무술군단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민생치안을 위협하는 5大 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사건이나 일선 경찰서에서 해결할 수 없는 강력사건 등을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 金榮根(김영근) 기동수사대장은 『일선 경찰서가 고소·고발 사건이나 관내에 발생한 범죄사건을 법적으로 처리하는 소극적 성격을 띠고 있다면 기동수사대는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한다.
 
  『기동수사대는 은폐되어 있는 범죄를 적발해내고 여기에 기존 법체계를 적용해 응징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사가 힘들고 어렵습니다. 때문에 일선 경찰서에서 베테랑이며 전원이 무술 유단자로 구성되어 있어요. 근성으로 똘똘 뭉친 우수한 형사들과 함께 일한다는 것은 제 개인적으로 행운입니다』
 
  金대장은 『張경장 같은 형사가 기동수사대 성격에 딱 맞는 형사』라고 말한다.
 
  張경장은 기동수사대 수사를 「혐의자와의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형사와 혐의자가 서로 사생결단을 내는 싸움이라는 것이다. 혐의자 대부분이 전과자들이 많아 자신의 범죄행각이 밝혀지면 무거운 처벌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결사적으로 혐의를 부인한다. 포위망이 좁혀지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방해하기도 한다. 휴대폰으로 형사에게 협박을 하는 것은 다반사고 체포 과정에서 격렬히 반항하기 때문에 형사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사례가 셀 수 없을 정도라는 것이다.
 
  張경장은 기동수사대 형사들 대부분이 사건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부상을 당해도 어지간해선 입 밖에 내지도 않는다고 한다. 반면에 범인들이 부상을 당하면 언론에서 「폭력경찰 인권유린」으로 보도해 수사관들을 자주 곤경에 빠뜨린다며 언론에 불만이 컸다. 특히 마약사범은 뼈가 약하기 때문에 체포과정에서 조금만 방심하면 골절이 자주 발생하는데도 경찰의 과실로 신문에 오르내릴 때는 허탈감에 빠져든다고 말했다.
 
 
  감언이설에 속아 마약중독자 된다
 
 
  張경장은 히로뽕, 대마초 등 痲藥(마약)이 범죄자들 사이에 널리 「애용」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痲藥에 취해 있는 상태에서 범인검거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범죄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痲藥이 IMF 사태 이후 다양한 계층에서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張경장은 말한다. 학생·농어민·주부·노동자·운전자·샐러리맨 등 직업을 가리지 않고 빠르게 확산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痲藥이 점조직 형태로 음성적으로만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술집, 경마장, 심지어 동네 미용실까지 깊숙이 침투해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는 인터넷을 활용한 마약거래는 이미 위험수준을 넘어 섰다고 설명한다.
 
  張경장은 처음부터 痲藥을 원해서 중독자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미용이나 피로회복에 좋다」 「심한 스트레스나 중압감에 벗어날 수 있다」 등의 감언이설에 속아 痲藥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어떤 경우라도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약품이 아닌 한 감언이설에 속아 痲藥의 유혹에 빠지지 않기를 당부했다.
 
  대검찰청의 「마약류 범죄백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마약사범을 연령별로 보면 20代 19.2%, 30代 40.2%, 40代 23.3%로 청·장년층의 비율이 무려 82.7%에 달했다. 청·장년층 마약사범 비율은 1995년 71.5%에서 1996년 73.7%, 1997년 78.7%, 1998년 82.3%로 해마다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히로뽕 투약사범의 89.7%가 20~40代였다.
 
  1995년 전체 마약사범의 19.9%를 차지했던 여성 마약사범도 지난해 22%로 증가 추세에 있다. 직업별로는 여전히 무직(45.5%)과 유흥업 종사자(10.9%) 비율이 높지만 회사원(3.5%), 의료인(1.4%), 주부(0.6%), 학생(0.2%) 등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33.8%), 인천·경기(18.9%) 등 수도권지역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금까지 張경장이 검거한 범인들 중에는 경북 靑松(청송)감호소 출신들이 많다. 그는 「청송 식구들」의 면면을 꿰뚫을 정도로 그들과 인연이 깊어 기동수사대에서 「청송맨」이란 별명을 얻었다.
 
 
  신고정신이 범죄 줄인다
 
 
  靑松감호소는 확정된 형을 선고받고 집행을 마친 전과 3범 이상의 受刑者 중 재범 우려가 현격히 높은 受刑者들을 일정기간 격리시키는 곳이다. 따라서 청송감호소 수형자들은 대부분 살인, 조직폭력, 특수절도, 강도, 강간 등 흉악범들이다. 부산교도소 탈주범 申昌源과 大盜(대도) 趙世衡도 그곳을 거쳐갔다. 張경장에게 청송감호소 출신들을 많이 검거하는 이유를 물었다.
 
  『청송 출신들은 거의 인생을 교도소에서 보낸 長期囚(장기수) 출신들입니다. 오랜 수형생활을 하고 출소하면 갈 데가 없어요. 가족에게 버림받고 사회에 적응 못하니 다시 재범의 우려가 높지요. 형사로서 이들에게 관심을 안 가질 수 없죠.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재활의지를 북돋워 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청송감호소 출신들에게 선교활동을 하는 담안선교회는 귀감이 될 만합니다』
 
  담안선교회는 서울 면목동에 있는 법무부 산하 교도소 선교기관이다. 복지시설 성애원을 함께 운영하면서 「청송식구들」을 받아들여 신앙생활로 재활의지를 북돋워 주는 곳이다. 목사, 전도사, 재소자 등 이곳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靑松출신이다. 趙世衡씨도 이곳에서 자기 인생에 대한 참회와 동료 재소자들에 대한 교화활동을 펼치며 조용히 지내다 갔다고 한다.
 
  張경장에게는 「청송 식구들」로부터 매달 10여 통의 편지를 받는다. 모두 張경장이 구속시켰던 범죄자들이다. 필자는 이들이 보낸 100여 통의 편지를 입수해 읽어보았다. 張경장에 대한 원망보다 悔恨(회한)에 찬 내용이 압도적이었다. 張경장은 자신이 구속시킨 이들 「청송 식구들」을 위해 왕복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청송감호소를 틈틈이 방문하고 있다.
 
  張경장은 국민과 경찰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신뢰관계가 구축되지 않고서는 효율적인 범죄예방이 어렵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범죄가 발생하면 「자신의 일」처럼 나서서 신고하고 수사관에 대한 협조도 적극적으로 펼쳐야 범죄자들이 함부로 범행을 못해요. 범행을 당하고도 신고를 안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것은 또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는 좋지 못한 행동입니다. 신고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해야 합니다. 범죄자들에게 나쁜 짓을 하면 반드시 잡힌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풍토를 만들어야 됩니다』●
 
  張경장의 절도 예방 수칙
 
  ▲많은 현금과 귀금속은 은행 등에 보관할 것
 
  ▲튼튼한 자물쇠로 항상 문을 잠가 놓고 지낼 것
 
  ▲화장실 창문이 벽 쪽에 붙은 집은 방범창을 설치할 것
 
  ▲경비업체 및 경찰과 연계한 경비시스템을 갖출 것
 
  ▲범행시 범인들의 인상착의, 목소리 등을 기억해 둘 것
 
 
 
  張경장의 소매치기 예방수칙
 
  ▲남성은 접는 지갑을 사용할 것
 
  ▲여성은 항상 핸드백을 가슴 앞쪽에 놓을 것
 
  ▲돈이 들어있는 주머니를 자주 만져보지 말 것
 
  ▲지나친 친절을 베푸는 낯선 사람은 일단 의심할 것
 
  ▲고액 소지 땐 2~3명 동행하며, 범행목격시 소리 지를 것
 
  ▲혼잡한 장소에서 가까이 접근해 오는 사람은 경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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