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뉴스] 대학에 들어가면 살이 찐다?

  • : 구희영  idiny@chollian.net
글자 크기 조정
  • 스크랩
  • 본문 음성 듣기
  • 글자 크기 조정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
USA 투데이紙에 따르면 최근 미국 대학 신입생들이 입학 후 서너 달 만에 3.7kg에서 9kg까지 체중이 불어난다. 그 이유는 기숙사 음식과 학교 주변에서 먹는 음식 때문
 
  「高3 살」로 고민하는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대학에 가면 살 빠진다』라는 어른들의 위로를 받는다. 그런데, 미국의 대학 신입생들은 『대학에 가면 살이 찐다』는 소리를 들으며 입학한다. 소위 「신입생 10파운드(약 3.7kg)」라는 것이다. 날씬한 미국 고등학생들은 코웃음을 치며 이 말을 흘려 듣지만, 대학 입학 3개월 만에 체중은 성큼 늘어난다. 이젠 「신입생 25파운드(약 9.3kg)」라는 말이 새롭게 등장했다.
 
  대부분의 미국 대학생들은 집을 떠나 기숙사 생활을 한다. 기숙사 음식들은 블루베리 머핀, 치즈 오믈렛, 라자니아 같은 기름진 것들이다. 기숙사 식당 밖에서 사 먹는 음식들도 피자, 버팔로 윙, 치킨 너겟, 햄버거 같은 것들로 야채와 과일은 거의 섭취하지 않는다.
 
  일주일이 멀다하고 벌어지는 파티들도 살 찌는 데 큰 몫을 한다. 파티를 열면 밤을 새면서 맥주를 마시는데, 하룻밤에 여섯 병은 예사다. 여섯 개 들이 맥주 한 팩의 칼로리는 600~900. 이들이 안주로 즐겨 먹는 피자나 스낵의 칼로리까지 더하면 하룻밤에 2000칼로리는 거뜬하다.
 
  집을 나와서 살다 보니 食生活(식생활)은 전적으로 학생 본인에게 달려 있다.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학생들은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한밤중이라도 먹는다. 피자나 기름진 중국음식, 스낵이 주된 야참 메뉴다. 飮酒(음주)와 더불어 간식은 학생들이 살찌는 兩大(양대) 원인이다.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菜食主義(채식주의)가 엉뚱하게도 초코바나 콜라, 소스를 듬뿍 친 스파게티 같은 고열량 식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동 부족도 살찌는 원인 중 하나다. 자리에 앉아서 공부만 하느라고 살이 찐다는 우리나라 高3들처럼, 미국 대학생들은 고교 때보다 엄청나게 늘어난 공부량을 따라가느라 책상에 붙어 산다. 고등학교 때는 정기적으로 하던 운동도 대학에 오면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와는 반대인 셈이다.
 
  이렇게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 극도로 식사량을 줄이거나 설사약을 복용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는 동안만 체중이 줄었다가 다이어트 前보다도 더 체중이 늘어나게 되는 「요요 현상」도 미국 대학생들이 빈번하게 겪는 일이다.
 
  미국 각 대학의 학생 건강 담당자들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학생들이 「바른 식생활」을 습득하도록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식사시간에만 음식을 먹도록 교육한다. 그러나, 빼는 것은 찌는 것처럼 쉽지 않은 법. 입학 3개월 동안 늘어난 몸무게를 줄이는 데는 1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 스크랩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